대학병원 안의 작은 대학병원 “연세암병원”


머니투데이가 최근 주최한 메디컬아시아 2017, 제10회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을 수상한 연세암병원은 2016년 진료수입이 4000억원에 근접하며 개원 3년 만에 단일 대학병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7년 1~3월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2017명, 일평균 수술 건수는 58건을 기록하며, 2014년 대비 각각 25%, 52%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 지표를 보여준다. 이런 실적은 세브란스병원 내 암 치료 전문 단일병원이 다른 대학병원 규모의 진료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국내 최고의 암병원으로 성장한 연세암병원의 일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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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의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은 시스템적 향상과 서비스 개선에 기인한다. 치료의 전문성을 높인 13개 암센터 운영, 암의 예방에서부터 치료 후의 관리까지는 이루어지는 5개 특화센터 운영, 다학제 치료를 위한 ‘베스트팀’ 진료 등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한, 통증, 대기시간, 불안감을 낮추고,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 정확하고 친절한 설명, 새로운 환자 경험을 크게 늘린 ‘3저(低) 3고(高)’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세암병원은 2016년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평가 유지, 국가고객만족도(NCSI) 6년 연속 1위 등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뤘다.


연세암병원의 성장은 해외 부문에서도 나타난다. 카자흐스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중국, 미국 등 약 40여 개국에서 2016년 6,233명의 해외환자가 내원하였으며, 연세암병원의 선진 의료기술 및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 47개국 225명의 해외 의사들이 연수를 받으며, 글로벌 연세암병원의 입지를 확인하였다.


한편, 연세암병원은 암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20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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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11:35 2017/05/19 11:35
"중입자 치료기 도입, 난치성 암도 만성질환 만들겠다"


연세암병원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가속기) 도입을 결정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치를 내걸었다. 2014년 4월, 다른 병원에 비해 늦은 암병원 개원이지만 2년 만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많은 해외환자 유치로 지난달 28일에는 한·중 언론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메디컬아시아 2016’에서 글로벌 암병원 부문 대상 및 한국의료 세계화 공로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세암병원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노성훈 병원장(62·외과)을 최근 만나 주요 발전 계획을 들어봤다. 위암 수술의 대표 명의인 그는 대한위암학회 회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세계위암학회 회장, 대한외과학회 이사장(현) 등 국내외 학계의 리더이기도 하다.


노 원장은 “중입자 치료기는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지난 장비이며, 현존하는 모든 방사선 치료 장비와 비교해서 암세포에 대한 치사율이 가장 높은 반면 정상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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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 치료기란

의료용 중입자 치료기는 중입자(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는 첨단 암치료 장비이다. 중입자 치료 시스템과 연결해 가속된 탄소입자를 체내 깊숙한 곳에 침투시켜 암세포를 정확하게 파괴한다. 치료 과정에 통증과 후유증이 거의 없고 두경부암, 폐암, 간암, 골육종 등 난치성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중입자 치료기 가동은 세계적인 암치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별도의 건물을 완공하고 진료 시스템과 연결하는데 2~3년의 준비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계장치를 연결하는 길이만 120m이며 장비 구입과 건축에 최대 10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연세암병원의 현재 좌표는 어떻습니까.

“연세암병원은 1969년 개원한 국내 최초의 암전문 진료기관인 ‘연세암센터’를 모체로 합니다. 연면적 10만5783㎡(3만2000여평), 지상 15층(지하 7층)으로 501병상, 18개 수술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13개 암센터, 4개 특화센터를 운영합니다. 다양한 암종별 센터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특화센터를 운영하며 안전한 병원, 환자가 편안한 병원, 약속을 지키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016년 3월 기준으로 연세암병원은 일평균 외래환자수 2000여명, 일평균 수술건수 55건을 상회하고 있어요. 외래환자수 기준으로 개원초기 대비 33%, 2015년 대비 11% 늘어났고 일평균 수술건수는 개원초기 대비 50%, 2015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계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특별히 어떤 부분에 주력하셨는지요.

“암병원 개원을 앞두고 암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외부 자문기관을 통해 환자가 바라는 의료진과 병원 모습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그 결과 환자들은 평안한 상태에서 배려 받으며 치료받고 싶어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효율적인 질병치료에만 초점을 두었지 정작 중요한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숙면을 보장하기 위해 응급환자나 중환자가 아니면 혈액검사나 영상촬영 등 다양한 검사들을 새벽이나 늦은 시각에는 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암환자가 제일 두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통증관리를 위해 전담관리팀을 상시 운영했고, 주치의 회진시간을 사전에 병동게시판에 게시하여 환자의 대기시간을 없애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환자의 심적 안정감은 물론 빠른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암 치료의 경향은 어떠한지요.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개인치료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례로 폐암환자라도 세부적인 폐암종류와 그 유전자 돌연변이가 다 다릅니다. 또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처럼 자신의 암 발병률을 예측하여 예방적인 암 치료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연세암병원도 각 암환자의 유전자분석을 통한 최적의 치료법과 항암약물을 선택하여 치료성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도입된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치료하는 약물로서 약물부작용이나 내성이 없습니다. 현재 말기 암환자나 여러 장기로 암이 전이된 중증 암환자에게서 큰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어 의료진 또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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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은 질환별 팀 진료체계가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현재 13개 암종별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암센터별로 4개 진료과 이상의 교수진이 한 환자의 진료와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베스트팀’ 진료를 통해 월평균 100여 명의 중증 암환자를 원스톱으로 진료합니다. 또한 암예방센터, 완화의료센터, 암지식정보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등 특화센터는 암 예방에서부터, 치료, 치료 후의 삶의 질을 관리하는 영역에서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도 기존의 중증 암환자에 치료에는 한계가 있을 듯 합니다.


“전이 및 재발 암환자, 그리고 여타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암환자는 매 순간 상태가 급격히 변할 수 있어 즉각적인 전문 치료가 중요합니다. 올해 들어 연세암병원은 중증암환자 병동에서 상주하며 진료를 시행하는 ‘입원환자 전담의’ 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과전문의인 입원환자 전담의는 각 환자의 상태를 항시 살펴봄으로써 주치의에게 정확한 상태를 전달하는 한편, 두 전문의가 최적의 치료법을 고민하고 결정함으로써 환자의 불편한 증상을 빠르게 해결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암을 진단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014년 11월경 후두암 2기 판정을 제가 받았습니다. 지난 30여년 넘게 암을 수술한 의사가 정작 자신의 암을 보지 못했으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죠. 몇 년 전부터 성대부근에 이상부위가 있어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아왔는데 병원 개원준비로 1년 정도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일찍 발견돼 다행스럽게도 7주간의 방사선치료로 현재 암세포는 다 없어지고 정기적인 검진만 받고 있습니다.


암 진단이후 암환자의 시각을 갖고 병원 내부를 새롭게 보며 환자친화적인 병원 환경과 간소한 진료절차를 세우는데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예약된 진료와 검사시간을 더욱 준수하여 환자의 시간을 지켜주는 작은 실천을 전 병원차원에서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이른 시각부터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치료법으로 설명하는데 할애하도록 하였습니다.”


―국내 암 치료의 수준은 어디쯤으로 보시는지요.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치료수준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서구형암으로 알려진 폐암과 대장암, 췌담도암 분야도 구미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신 암치료기법이나 연구동향은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국내의 앞선 임상시험 수준으로 개발된 최신 항암약물 또한 연세암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학병원에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도입되어 난치성 암환자들께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세계적인 수준의 암 치료수준에 비해 기초 연구 분야는 아직 선진국과 격차가 있는 만큼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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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디컬아시아 2016에서 한국의료 세계화 공로상을 받은 소감은.

“그동안 암진료와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연세암병원에 많은 외국의 의사들이 연수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가 자국의 환자들 진료에 헌신해 왔고, 이들을 통해 연세암병원의 명성이 국제적으로 크게 알려졌습니다. 또한 한 해 연인원 5000명 이상의 해외환자가 연세암병원에서의 진료에 만족하고 감동한 것이 수상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연세암병원이 더 많은 해외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고, 환자들께는 최상의 진료를 하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현재 여러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는데, 중입자 치료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이유는.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첨단 장비는 치료성적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로봇틱 IMRT’와 토모테라피, 라이낙 등 방사선치료기와 다빈치 로봇수술기 등 최첨단 치료 장비, CT·MRI·PET-CT 등 최신의 진단 장비를 이미 갖추고 있죠. 여기에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되면 초기 암환자부터 말기 암환자까지의 다양한 상태의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커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난치병인 암을 만성질환으로 바꾸는 암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연세암병원 도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입니까.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국내 암환자 또한 증가하고 고령화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개인은 물론 국가차원에서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연세암병원은 유전적 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암예방을 위한 조기진단 영역을 강화하려 합니다. 또한 한국인에게서 많은 암 특성을 분석한 가운데 맞춤형 항암약물과 치료기법 연구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암 치료율이 향상되면서 암 유병자가 120만명이 넘습니다.

“국내 암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정보나 선천적·후천적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으로 발전했습니다.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분자·정밀의학 도입으로 치료율은 더 높아지겠죠. 이제는 만성질환처럼 돼버린 암의 조기진단이나 치료뿐 아니라 적극적인 생활 속에서의 예방과 재발 방지, 그리고 암 치료 후 삶의 질도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합니다.”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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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11:40 2016/05/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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