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노성훈 교수 연구 … 면역형은 항암제 효과 미미, 수술만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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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노성훈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팀과 국내 다기관 공동연구팀은 진행성 위함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수술 후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2~3기 위암 환자는 2012년 발표된 클래식(CLASSIC) 임상 시험결과에 따라 표준치료법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다. 클래식 임상시험은 위암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이 암 재발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수술로 제거한 조직 외에 미세하게 잔존할 수 있는 암 세포를 항암치료로 사멸시켜 치료율을 높이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진행성 위암에서 항암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 항암치료 효과가 차이나지만 지금까지 위암 환자의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이 없어 수술받은 환자는 항암치료를 받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이번에 정 교수팀은 위암 종양의 유전자 특성에 따라 수술 후 항암제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다중 코호트 연구방법으로 2000~2010년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2858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위암을 면역형(Immune subtype, IM), 줄기세포형(Stem-like subtype, ST), 상피형(Epithelial subtype, EP)으로 분류했다.


면역형(IM)은 수술 후 예후가 좋은 반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즉 항암제 치료를 해도 수술만 시행한 것과 비교해 예후가 더 좋아지지 않는다. 상피형(EP)은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실시하면 수술만 했을 때보다 예후가 좋아진다. 즉 항암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양형이다. 줄기세포형(ST)은 다른 종양형에 비해 예후가 가장 나쁘다. 특이한 것으 줄기세포형 중 상피형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된 경우 예후는 불량하지만 항암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분류에 따른 결과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노보믹스와 공동으로 각각의 종양형과 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 기반 진단기술(nProfiler)을 개발, 클래식 임상시험 환자 629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검사가 이뤄진 625명 중 79명(13%)이 면역(IM)형, 줄기세포(ST)형은 265명(42%) 상피형(EP)형은 281명(약 45%)이었다.


면역형의 5년생존율은 83.2%로 조사됐다. 면역형 환자를 다시 수술만 받은 환자군과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군으로 분류해 항암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5년생존율은 약 80.8%, 수술만 받은 환자는 약 85.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정재호 교수는 “지금과 같은 ABO식 혈액형을 처음으로 구분한 1901년도 전에는 자신의 혈액형과 적합한 수혈을 받는 게 불가능했다”며 “이번 연구는 혈액형을 구분해 수혈하듯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인의 종양형을 분류하고 특성에 따라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분자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함으로써 맞춤 정밀의료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노성훈 교수는 “수술 후 예후가 좋고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굳이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약 15~20%는 현행 표준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게 돼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 암 치료비도 감소돼 건강보험 재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재호 교수는 “그동안 정밀의료를 적용하기 힘들었던 위암 분야에서 분자진단 기반의 정밀의료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외에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 화순병원, 영남대병원 등이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유전자검사로 항암제 적합성을 평가하는 의료기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가 완료돼 별도의 상용화 과정 없이 임상에 적용할 수 있으며, 현재 신의료기술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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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15:34 2018/04/02 15:34

방심은 금물 '2차암'
암 경험자 62% 2차암 검진 안 해
치료 과정서 혈액·골수 기능 저하
2차암 가능성 일반인의 최고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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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암을 경험한 환자는 일반인보다 두 번째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첫 번째 암에 따라 더 잘 생기는 암도 다르다. 새 부위에 새로운 형태로 생기는 2차암은 기존 암의 재발·전이와 달리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추적해 관찰하던 곳과 전혀 다른 곳에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암 역시 예방과 조기 진단에 신경 써야 예후가 좋다. 오는 2월 4일 ‘암의 날’은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2차암을 준비하는 ‘앎의 날’로 되새겨보자.
 
20여 년 전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A씨(77)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잘 버텨내고 5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일상에 복귀한 그는 지긋지긋했던 병원을 수년간 멀리했다. 그리고 얼마 전 복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간암이 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낙담한 A씨는 더 이상의 치료를 포기하고 현재 완화 치료를 받고 있다.
 
암 환자에게 다시 암이 생길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최고 20배 높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2차암에 대해 잘 모른다. 재발·전이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는 “2차암은 새 부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기존의 암을 추적 관찰하는 데만 집중하다 다른 암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 교수에 따르면 암 경험자 중 38% 정도만 2차암과 관련한 검진을 받고 있다. 33.5%는 2년 동안 암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2차암은 백혈병
2차암으로 부르는 ‘2차원발암(Second Primary Cancer)’은 암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요즘 암 환자의 3분의 2는 5년 이상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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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인 54%보다 16.7%포인트 상승했다. 전립샘암·유방암은 이미 생존율이 90%를 넘어섰고 자궁암·신장암·대장암·위암도 80%에 가깝다. 암 치료 후 살 수 있는 기간이 늘면서 고약한 두 번째 암이 생길 ‘틈’이 생긴 것이다. 


의료계에서도 처음 생긴 원발암과 2차암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암 종류에 따라 다음에 어떤 2차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예측하기 위해서다. 지난 11월 유명 국제학술지(JAMA Oncology)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74만여 명의 암 환자 중 18.4%가 이미 암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많이 발병하는 2차암의 종류도 달랐다.


65세 이상에선 2차암 중 백혈병(37%)과 뼈·관절암(34%), 방광암(33%)의 발병률이 높았다. 65세 미만에선 백혈병(25%)과 항문암(18%), 폐암(15%)이 많이 발견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암 치료 과정에서 혈액이나 골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또 다른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백혈병과 육종암”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의 적은 흡연·비만·HPV

국내에서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 8만여 명을 대상으로 2차암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장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았다. 55세 이하 환자에선 20배까지 치솟았다. 이는 고혈압이나 비만 등 전립샘암과 관련된 요인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이 연구에 참여한 김현수 교수는 “대장암과 전립샘암, 췌장암은 모두 대사증후군과 연결돼 있다”며 “55세 이전에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이후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2차암 발병률이 자궁내막암에서 5.7배, 쓸개관암에서 4배나 높았다. 자궁경부암 환자 중에서는 질암이 9.4배, 방광암이 2.4배, 폐암이 2.1배였다. 50세 이상 위암 환자가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일반인의 3.5배, 반대로 대장암 생존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약 2배였다.
 

2차암이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 경계해야 할 ‘위험 요소’는 있다. 첫 번째 암과 2차암이 같은 이유로 생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흡연과 비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대표적인 경계 대상이다. 2차암 중 30% 정도는 이들과 관련돼 있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식도암·방광암·신장암 등과 연관돼 있고 비만은 대장암·유방암·자궁내막암·위암 위험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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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권장 암 검진은 필수
2차암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방사선·항암 치료가 지목된다. 독한 항암제가 전신에 영향을 주고 방사선 치료 부위의 피폭량이 증가해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금기창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피폭량을 걱정하는 환자가 더러 있는데 앞으로 40년 이상 살아야 할 어린이가 아닌 성인 환자라면 부작용 때문에 암 치료를 두려워할 수준은 전혀 아니다”며 “최근에는 방사선 노출량과 노출 부위를 최소화한 강도조절치료(IMPT)가 보편화돼 2차암 등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2차암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에 대비하려면 기존 암을 추적 관찰하면서 다른 암검진도 잊지 않아야 한다. 2차암이 생겨도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다.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후 2차암까지 겪은 환자 중 47%가 10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2년 주기로 국가에서 권장하는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검진은 필수다. 담당 의사에게 2차암에 대해 묻는 것도 적극 권장한다.


첫 번째 암과 관련된 2차암이 무엇이고 어떤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묻는다. 가령 대장암 환자라면 2차암 가능성이 높은 전립샘암 조기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혈액검사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예방 차원으로는 금연과 체중 관리에 신경 쓰고 운동 전문가의 지도 아래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는 “많은 암 환자가 치료 후 피로와 불면증, 재발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무작정 쉬는 경우가 많다”며 “컨디션에 따라 복직하는 등 일정 수준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2차암 예방과 삶의 질 관리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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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13:53 2018/03/08 13:53

‘담낭’(쓸개)은 간에서 분비한 담즙(쓸개즙)을 농축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길이 7~10㎝의 작은 기관입니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담즙이 분비되는 통로를 ‘담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작은 기관에 암이 생겨 고통받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8일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5년 기준 신규 담낭·담도암 환자 수는 6251명으로 전체 암 중 발생률 9위에 올랐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전체 암환자 수는 1.9% 줄었지만 담낭·담도암은 2.7% 늘었습니다. 남성 환자는 3220명, 여성 환자는 3031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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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낭·담도암은 췌장암과 폐암에 이어 예후가 좋지 않은 3대 암으로 통한다. 전체 암 중 발생률도 9위에 올라있다. 특히 담도암은 민물고기를 조리하지 않고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는‘간흡충’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pixaba


담낭·담도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암입니다. 2011~2015년 담낭·담도암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했더니 29.1%로 췌장암(10.8%)과 폐암(26.7%)에 이어 생존율 하위 3위였습니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합니다.


담낭·담도암 환자 3명 중 1명만 5년 생존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최유신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는 “담낭·담도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 돼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는 것
담낭·담도암은 여러 원인이 복합돼 발생하기 때문에 발병 원인을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전국 단위 조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 발견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국립암센터와 국내 최초로 시·군·구별 암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담도암 환자가 낙동강 유역 인근에 집중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2009~2013년 경남 함안군과 창녕군, 밀양시에서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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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을 때 감염되며 4주 뒤에 다시 알을 낳는데 산란양은 하루에 4000개에 이른다. 26년을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긴데다 일반 구충제로는 퇴치할 수 없어 치료가 쉽지 않다. 돌고기, 모래무지, 참붕어, 피라미, 납지리, 몰개, 긴몰개, 중고기 등 대다수 민물고기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위키피디아


기생충인 ‘간흡충’이 담도에 기생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위험도를 분석해 보니 간흡충증 기여위험도는 9.4%로 B형 간염(11.9%)과 비슷했습니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을 때 감염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담도암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미국, 영국에서는 담낭·담도암 환자 수가 10위권에 미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민물에서 잡은 고기는 반드시 조리해 먹어야 합니다. 최 교수는 “담도암은 간흡충증과 관련돼 동양권에서 발생률이 높다”며 “이런 환경적 요인과 유전 요인, 궤양성 대장염, 담도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담낭암은 담즙이 굳어져 생기는 ‘담석’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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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서구권에서는 담낭암의 80%가 담석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30%만 영향을 미친다”며 “담낭용종, 담낭의 석회화, 유전, 감염, 발암물질, 약물, 위수술 병력과 같은 위험 요인이 많이 거론되지만 대부분의 담낭암에서 뚜렷하게 원인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담낭·담도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담낭용종과 담도염, 담석질환 등으로 진단받은 뒤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는 것입니다.


박승우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의료진이 증상이나 영상 검사 소견을 보고 치료를 권할 때 따르는 것이 좋다”며 “또 간흡충의 원인이 되는 민물회를 먹은 경험이 있다면 검사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병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나마 담낭·담도암이 췌장암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은 췌장암보다 빨리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황달과 복통 등 위험 징후가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담낭암은 담석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숨어 있던 초기 암을 발견할 때가 많다”며 “또 하부 담도에 암이 있을 때는 황달이 생겨 빨리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30~40%에 이를 정도로 치료 성적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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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 휘둘리면 치료시기 놓쳐
담낭·담도암을 진단할 때는 초음파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경피경간담관조영 및 담즙배액술(PTBD),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을 활용합니다.


최 교수는 “다른 부위에 발생한 암은 조직 검사가 가능한 데 반해 담낭·담도암은 조직 검사가 대부분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면 조직 검사 과정 없이 곧바로 수술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폐암, 췌장암에 이어 생존율이 낮은 암이다 보니 대체요법에 휘둘리는 환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전체 담낭·담도암 환자의 40~50%만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걱정이 큽니다. 최 교수는 “병이 초기여도 민간 약물 치료나 식이요법으로는 고칠 수 없고 과학적 근거 없이 판매되는 버섯, 미나리 같은 식품에 의존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술 뒤에는 최소 2주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3주부터 서서히 활동을 시작해 3~6개월간 과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하루 30분 정도의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은 수술 뒤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금주와 금연은 기본입니다. 최 교수는 “수술 뒤 첫 3년은 3~6개월마다, 그 다음 5년까지는 6개월마다, 수술 뒤 5년이 지나면 매년 병원을 방문해 불편한 증상이 없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암이 많이 진행되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빠트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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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14:47 2018/01/24 14:47

비만·만혼·모유수유 감소 탓 10년 새 두 배로
젊은 환자 증가…47%가 폐경 전
국내 55~59세, 美 70~74세 최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크게 늘어난 암입니다. 11일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발간한 ‘유방암 백서 2017’을 보면 2008년과 비교해 2012년에는 세계 유방암 발생률이 20.0% 증가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환자 발생률이 특별히 높지는 않습니다. 2012년 기준 국내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발생률은 52.1명으로 34개국 중 27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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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독 유방암 환자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서구권에 비해 아직 환자 발생률은 낮지만 증가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어 유방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은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강조하는 핑크리본 캠페인 이미지. 서울신문 DB


하지만 문제는 증가율입니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를 보면 1999년 6025명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2014년에는 2만 1484명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발생률은 낮지만 증가세는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암과 비교해도 유독 유방암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유방암학회가 2011~2014년 여성 암 발생률에 대한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잉진료 논란을 빚은 갑상선암이 연평균 11.7%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장암(-6.5%), 간암(-6.0%), 위암(-5.4%), 폐암(-0.5%) 등 주요암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유방암은 유일하게 4.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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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생활 반드시 개선해야
학회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도 다른 원인으로 꼽힙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 위주 식생활과 과음, 비만은 본인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구조와 취업난으로 인한 늦은 결혼, 보육 문제 등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는 개인이 바꾸기 어렵습니다. 유독 여성암 중에서 유방암만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민혁 순천향대서울병원 유방센터장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노출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반대로 출산을 많이 할수록, 첫 임신연령이 빠를수록, 모유 수유를 할 경우 등에는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에 비해 폐경 전 유방암 위험이 1.3배, 폐경 후 1.8배 높아졌다”면서 “그나마 본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생활습관 개선인데 어떻게 보면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40대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50대까지 늘어나다가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서구권은 연령이 늘면 발병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55~59세, 미국은 70~74세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서구권은 폐경 전에 유방암을 앓을 확률이 낮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폐경 전 유방암 발생률이 46.5%나 됩니다. 40세 이전에 유방암을 경험하는 환자도 11.0%나 됩니다. 과거보다는 폐경 후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젊은 여성 환자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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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유방암 환자가 많은 서구권과 달리 우리나라는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만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사진=포토리아


따라서 유방암학회 등의 학계 전문가들은 만 40세부터 유방촬영 등의 병원 검진을 받도록 권하고 있지만 실제 검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63.0%에 그칩니다.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받는 유방촬영은 무료이지만 통증을 우려해 기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센터장은 “무료 암검진이 아니더라도 10% 정도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유방촬영을 할 수 있지만 아직 많은 여성이 검진을 기피한다”면서 “자가검진보다는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에 검진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유방 조직이 치밀한 젊은 여성은 초음파 검사를 따로 권하기도 합니다.


의술의 발달로 유방을 모두 잘라내는 ‘유방전절제술’ 비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2001~2012년 유방암등록사업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했더니 수술 뒤 5년 생존율은 91.2%에 이르렀습니다.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수술 이후의 삶과 환자의 만족도를 고려해 ‘유방부분절제술’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방부분절제술 비율은 2000년 27.9%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62.1%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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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혼과 모유 수유 감소, 비만 등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사회구조적 요인은 개인이 바꾸기 어렵지만 고지방식 위주의 식사습관 개선, 정기적인 운동은 꼭 필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암 재발 위험을 낮추려면 수술 뒤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영업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장은 “편식을 피하고 매일 다양한 음식과 과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면서 “여러 음식 가운데 곡류를 충분히 섭취해 탄수화물과 비타민, 전해질, 섬유소를 보충하는 대신 지방과 설탕, 소금, 알코올, 훈제요리, 소금에 절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유방 절제나 변형으로 당사자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가족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조 센터장은 “같은 처지의 환우 모임에 가입해 정보와 위로감을 나누고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더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 뒤 팔이 붓는 ‘림프부종’ 관리를
유방암을 치료한 뒤에는 ‘림프부종’ 문제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맥 주위의 림프관과 림프절이 손상돼 팔의 림프액이 심장으로 들어가지 않아 팔이 붓는 현상입니다. 수술 환자 5명 중 1명꼴로 림프부종을 경험합니다.


조 센터장은 “수술받은 쪽 팔을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고 수술한 쪽의 팔이나 손에 무거운 느낌이나 부종 같은 변화가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수술 후 첫 3년은 3~6개월마다, 이후 2년간은 6~12개월마다 검진을 받아 재발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5년이 지난 뒤에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으면 됩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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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16:24 2018/01/02 16:24

'맞춤이식'으로 유방 형태 최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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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초음파 검사에서 불규칙한 모양의 덩어리와 석회화가 진단된 여성이 유방 확대 촬영 검사를 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제공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와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을 주축으로 성형외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교수들이 참여하는 ‘베스트팀 진료’를 원칙으로 한다. 필요한 경우 다른 과 의료진까지 참여한다. 담당 주치의가 중심이 되는 다학제와 차별화된 ‘진정한 다학제’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조영업 센터장을 비롯한 5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유방외과는 유방암 환자의 수술적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성형외과 교수진 4명도 함께 참여, 암 부위를 절제한 후 남은 유방 조직을 활용해 본래의 유방 형태를 최대한 복원해준다.


당일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여 내원하는 모든 환자들에 대한 진료와 함께 필요한 검사를 진행한다. 수술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4차례 유방외과와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환자의 수술 치료계획을 논의하는 협진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종양내과는 세계적인 암 치료기관과 협력하며 최신의 유방암 신약을 도입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백순명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은 각 환자별 유방암 세포를 분석하여 환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방사선치료도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기법과 장비를 도입해 맞춤형 치료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중입자 암 치료기를 발판 삼아 유방암 치료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형외과 의료진은 환자별 특성에 맞는 복부지방근육(복직근) 이식, 등근육 이식, 보형물 이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방절제술과 함께 재건술을 동시에 진행한다.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감시림프절 생검술을 통해 림프절 절제를 최소화하고, 전문 간호사들이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주 3회 림프부종 예방과 영양식단, 운동법 등을 교육한다. 재활의학과 교수진의 재활 진료와 치료도 가능하며, 산부인과 협진을 통해 임신에 따른 수술 시기와 치료법을 조정한다.


암예방센터는 암 치료 후 통합관리 프로그램으로 유방암 특성에 맞는 정밀 진단과 암 발병·치료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아진 질환(심혈관질환, 골다공증, 자궁경부암, 난소암, 당뇨 등)에 대한 예방과 조기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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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1:04 2017/12/04 11:04

주요 암종별 잘 생기는 2차암
폐암, 두경부암 주의… 흡연 문제
유방암 환자, 난소암 위험 40배
위험성 높은 암종, 정밀검진 해야


2차암은 암 경험자가 원래 있던 암과 무관하게 새로운 암에 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암 경험자가 한번 걸렸던 암의 재발·전이에 대한 추적 관찰은 잘 해도, 2차암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2차암은 오랜 암 치료로 쇠약해진 암 경험자에게 치명적이다.


실제로 네덜란드 흐로닝언 의대 혈액종양내과 연구팀은 유방암 경험자에게 2차암이 생길 경우 사망률이 3~4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하대병원 암통합지원센터 외과 최선근 교수는 "첫번째 암을 유발한 요인이 2차암에도 관여한다"며 "자신이 걸렸던 암의 위험요인과 비슷한 암종이 2차암으로 잘 생기기 때문에 암 경험자는 자신에게 위험한 암종을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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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유전자, 대장암은 생활습관이 2차암 위험 키워
암종별로 잘 생기는 2차암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나 서울대병원 암건강증진센터 등이 발표한 2차암 연구 등을 토대로 주요 암종별 잘 생기는 2차암에 대해 알아봤다.


▷갑상선암, 유방암 2배·신장암 4배
갑상선암 경험자는 2차암으로 유방암과 신장암이 잘 생긴다. 일반인보다 유방암은 1.2~2배, 신장암은 2~4배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종양내과 박지수 교수는 "갑상선암과 2차암의 관련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특히 연령과 2차암 발병 위험이 반비례한다. 40세 이전 갑상선암에 걸렸을 때, 2차암이 생길 위험은 일반인보다 1.39배로 높은데, 40세 이후 발병한 경우에는 위험이 줄어 70대 이후에는 1.01배로 일반인과 비슷해진다.


▷유방암, 반대쪽 유방암 5배
유방암 경험자에게 많이 생기는 2차암은 반대편 유방에 생기는 유방암으로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5배로 높다. 박지수 교수는 "유방암 경험자는 유방암을 유발하는 유전적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비만 등 유방암의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BRCA1이라는 유전자가 관여해 발생한 유방암은 난소암 발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유전자가 있는 유방암 경험자는 난소암 위험이 일반인보다 40배로 높다.


▷폐암, 두경부암·신장암 4배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흡연이다. 따라서 폐암 경험자는 2차암도 흡연과 관련된 암이 잘 생긴다. 실제로 20년간 흡연을 한 폐암 환자는 2차암으로 두경부암이나 신장암·방광암이 생길 위험이 4배 정도로 높다.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신상원 교수는 "두경부는 담배의 독성물질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며 "체내에 들어온 담배의 독성물질이 신장과 방광에 모여 배출되기 때문에 여기에 암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위암, 대장암 1.4배·유방암 1.63배
위암 생존자는 대장암 위험이 1.4배, 유방암 위험은 1.63배로 높다. 위와 대장은 같은 조직에서 분화해 생긴 장기이기 때문에 서로 관련성이 크다. 유방암의 경우에는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HER2의 수용체가 위에도 일부 존재해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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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전립선암·위암 1.3배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선근 교수는 "대장암 중 95% 정도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장암 경험자는 잘못된 식습관과 비만이 원인이 되는 암 발병 위험이 높다. 실제로 대장암 경험자는 위암 위험이 1.3배, 유방암 위험은 1.2배로 높다. 전립선암 위험도 1.3배로 증가하는데, 전립선 세포는 기름진 음식 속 지방을 먹고 증식하는데, 이 때문에 세포가 늘면 상대적으로 암 세포가 증식할 위험도 커진다.


◇흡연·비만 등 위험 요소 많으면 2차암정밀검진해야
2차암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흡연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다. 이와 함께 국가암검진(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폐)에서 시행하는 기본적인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조기에 2차암을 발견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본인이 걸렸던 암과 관련성이 있고, 흡연·음주·비만 등 위험요인까지 있는 암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다. 박지수 교수는 "이를 테면, BRCA1 유전자가 있는 유방암 경험자는 기본 암검진에 포함된 유방 초음파보다 1년에 한 번 유방 MRI를 찍는 게 좋다"며 "대장암 위험이 높으면 대장 내시경, 폐암 위험이 크면 저선량 흉부 CT 등 추가적인 정밀검진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암 경험자를 위한 2차암 검진 권고안이 특별히 마련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암통합센터 등 암환자를 전반적으로 관리해주는 곳에 방문하면 2차암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출처 : 헬스조선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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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 11:08 2017/10/10 11:08

김은경 교수의 건강 비타민 - 유방암
유방 조직 압박, 충분히 펴야 정확
40세 이상은 1~2년마다 받아야
임신·수유 중일 땐 초음파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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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걸리는 나이, 한국이 서구보다 낮아
한국에선 만 40세부터 유방 X선 촬영을 권고한다. 미국(45세)보다 권고 연령이 낮다. 한국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가 40, 50대로 서구(60, 70대)보다 낮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환자의 발생률이 높다. 2014년 기준으로 여성 유방암 환자 중 폐경 전 환자가 48%를 차지한다. 40세 이하도 약 15%다. 이는 서구에 비해 3배 정도 높다.
 
국립암센터의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69세는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유방 촬영 검사를 받는 게 좋다. 70세 이상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한다.

이모(58·여·서울 은평구)씨는 유방암 검사를 매년 빠뜨리지 않고 받고 있다. 세 살 위 언니가 5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로다. 하지만 검사가 너무 고통스러워 피하고 싶다. 이 검사는 X선 촬영기기(맘모그램)에 유방을 넣고 압착한다.
 
올해는 의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안 되겠느냐”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의사가 “정확한 검사를 위해 유방 X선 촬영을 받아야 한다. 유방 조직을 압박해 충분히 펴서 검사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유방암 백서(2016)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40세 이상 여성의 유방암 검진율은 60~70%다. 2년마다 X선 촬영을 받아야 한다. 검진율이 올라가면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도 올라가고 있다. 조기(0~1기) 유방암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014년 55.7%로 올랐다.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0기일 때 98.3%, 1기일 때는 96.6%다.

생존율은 올라가지만 환자는 증가한다. 국가암등록통계(2014년)에 따르면 유방암 신규 환자는 2013년 1만7398명에서 2014년 1만8381명으로 5.7% 증가했다.
 
유방암 검진 비율을 더 높여야 할 상황인데 장애물이 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아 본 사람들이 아프다는 이유로 검사를 기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방 검사는 목적에 따라 검사법이 다르다. 유방 검사는 ▶선별검사 ▶진단검사 ▶모니터링 검사로 분류한다. 선별검사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받는다. 진단검사는 유방에 멍울·통증이 있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이상 징후가 있을 때 받는다. 모니터링 검사는 유방암을 치료한 뒤 완치나 재발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받는다.
 
유방 이상 찾는 데는 X선 검사가 최선
유방 질환인지 아닌지를 평가하기 위한 선별검사로는 유방 X선 검사가 최선이다. 박모(46·여·서울 동대문구)씨는 6년 전 국가암검진으로 유방 X선 검사를 받았다. 검사가 너무 아파서 이듬해부터 초음파 검사로 바꿨고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초 가슴에 멍울이 잡혀 병원을 찾았다. 아픈 게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X선 검사를 받았다. 유방암 2기였다.
 
X선 검사는 국가암검진에서 무료다.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받는다. 본인이 원해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X선 검사를 추가하면 대개 3만원을 낸다. 초음파는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씨는 17만원을 냈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는 유방 X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 중 어느 게 더 효과적일까.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공동연구팀은 여성 2662명을 대상으로 두 검사를 비교해 2015년 미국 암연구소저널에 실었다. 두 검사의 유방암 발견 비율은 거의 비슷했다. 초음파 검사는 129회에 1건, 유방 X선 검사는 127회 촬영 중 1건의 유방암을 찾아냈다. 발견한 암의 평균 크기도 초음파 12㎜, 유방 X선 검사 13㎜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에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하는 비율(위양성률)은 초음파 검사가 높았다. 또 검사 후에 추가 정밀검사를 받은 비율도 초음파가 32%로 유방 X선 검사(23%)보다 높았다. 초음파의 경우 이상 조직을 구분해내지만 그것이 암인지 여부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추가 검사를 해 확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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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검자들의 통증과 불편, 방사선 노출 같은 단점이 있는데도 X선 검사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이유는 유방암을 조기 발견해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유방 조직의 석회화(칼슘 덩어리)나 낭종(물혹), 섬유선종(혹)을 찾아내는 데 유용하다. 석회화는 소금처럼 생긴 칼슘 덩어리다. 암은 아니다. 낭종은 암 조직과 달리 단단한 주머니 안에 액체가 가득차 있는 것이다. 대부분 암과 무관하다. 섬유선종은 정상적인 세포덩어리다. 젊은 여성에게 흔한 유방의 양성 종양이다.
 
과거에는 유방 X선 검사가 50세 미만 여성의 ‘치밀 유방’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방 조직이 적은 치밀 유방은 검사에서 하얗게 나오는 부분이 많다. 유방암이 있어도 치밀한 유방 조직에 가려 암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최근에 흔히 사용되는 디지털 유방 X선 검사에서는 이런 문제가 많이 개선됐다. 컴퓨터 화면으로 디지털 영상을 띄워 크게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방 X선 검사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검사법이다. 한국유방암학회도 ‘40세 이상 1~2년에 한 번 유방 X선 촬영과 임상 진찰’을 권고안에 담고 있다. 미국 암협회는 ‘45~54세 여성 매년 유방 X선 촬영, 55세 이후 2년에 한 번 유방 X선 촬영 또는 위험요인에 따라 다른 검사나 MRI 촬영’을 권고한다. 초음파를 유방암 조기 검진을 위한 검사로 추천하는 나라는 유방 X선 장비가 부족한 일부 개발도상국 외에는 거의 없다
 
30세 미만 치밀 유방은 초음파 검사를
유방암 의심 소견이 있거나 유방 질환이 이미 확인된 경우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다. 또 조직 검사가 필요할 때 조직을 떼내기 위해 주사침을 정확하게 집어넣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도 초음파 검사를 한다. 초음파 검사를 선별검사로 활용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임신·수유 중이어서 방사선 노출이 곤란한 여성이나 치밀 유방이라 감별이 잘 안 되는 30세 미만 젊은 여성의 경우다.
 
3개월 전 첫 아이를 출산한 김모(30·여·경기도 김포시)씨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던 중 오른쪽 유방에 작은 멍울이 잡히는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라 첨단 유방 X선 장비를 갖춘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의사는 유방 초음파 검사를 권했다. 김씨는 “유방암 의심 증상이 있지만 수유 중이어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밖에 모니터링 검사로는 초음파와 MRI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유방 검사는 목적(선별·진단·모니터링)에 따라 효과적인 검사법이 다르다.
 
현대 의료에서 의료장비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의사의 역할이 종전에 비해 줄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진을 받는 사람이 검사법의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검사 목적에 따라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 있다. 환자의 요구에 따라 검사를 바꿀 경우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 다시 검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불필요한 의료비를 지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진찰에 기반한 의사의 평가와 결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방 X선 검사든 초음파든 검사 방법이 결정돼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

글: 김은경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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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11:18 2017/09/06 11:18

알면서 안 지키는 암 예방 수칙
채소·과일 하루 2번 이상 먹기
짜고 탄 음식 위·소화기에 나빠
금주와 하루 30분 운동은 필수
예방접종·주기적 검진도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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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오릅니다. 그 기간이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21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암 때문에 목숨을 잃은 환자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었습니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인 뇌혈관질환(48.0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가장 최신 통계인 2014년 기준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 7057명으로 2013년보다는 1만 131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의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서 암 환자가 생기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암이 생기면 그냥 ‘불운’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물론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장수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미래가 불안하다면 다음의 10가지 ‘암 예방 수칙’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흡연은 백해무익, 순한 담배도 해롭다
첫째,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 즉 ‘간접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 건강을 위해서 부모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순한 담배라고 덜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치유센터 교수는 “흡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은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높다”며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윤우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의 80%는 흡연자이고, 비흡연자의 두경부암과 비교했을 때 암이 훨씬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빠 생존율이 높지 않다”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두경부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면 암 발생률이 5~1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기름진 육류와 가공육류는 적게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하루 2번 이상 먹습니다. 주의할 점은 육류를 포함해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류를 적게 먹는 만큼 채소를 더 섭취하라는 것이지 단번에 육류 섭취를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 번째는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은 잘 아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일으켜 위암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따라서 짠 국물과 간장, 된장 등 추가로 먹는 양념을 줄여야 합니다. 대신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탄 음식도 소화기에 악영향을 줍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번째 ‘금주’하라는 것입니다.
1~2잔 정도는 먹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암을 예방하려면 완전히 술을 끊어야 합니다. 하루 1잔의 술도 간암, 입술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신 교수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만들지 말고, 집에도 술을 두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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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운동입니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정상수준인 18.5~23에 근접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근육량이 많으면 몸무게가 기준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체내 지방량이 얼마인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백신, 자궁경부암 90% 예방
일곱 번째는 예방접종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B형 간염 백신은 95%, 자궁경부암 백신은 80~90%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덟 번째는 ‘성매개 감염병’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간암을 일으키는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성관계에 주의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발암물질이 있는 작업장에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검진’입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 2년에 1회,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5년에 1회씩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국가암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해 “누구나 아는 얘기이지 않느냐. 잔소리 그만하라”고 혹평하는 분이 있습니다. 암 예방수칙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수칙을 잘 지킨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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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15:20 2017/09/04 15:20

유전성 높아 가족 중 유방암 사례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심리적 상실감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방지 위해 의료진의 노력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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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증가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해마다 2만명의 여성이 새롭게 진단을 받고 있다. 특히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국내 여성 25명 중 1명 꼴로 유방암이 발병하고 있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유방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고위험군 여성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은 정기적 자기신체검사와 유방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세 암병원에 따르면 보통 60대부터 발병이 증가하는 서구와 달리 국내는 40대 젊은 유방암환자가 가장 많다. 따라서 평소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을 비롯해 항암화학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와 방사선치료가 기본치료에 해당하며 이런 치료는 각각의 장점과 부작용이 있다. 특히 항암화학치료는 대부분 여성이 탈모를 동반하는 등의 부작용을 두려워해 시행하기를 꺼리지만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치료에 적용한다. 그러나 일괄 적용하지는 않으며 일정 크기 또는 림프절 전이 여부를 관찰해 적용한다. 


특히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맞춤치료를 제공하게 되는데 연세암병원에서는 유방암맞춤치료의 기본 검사모델인 온코타입Dx (OncotypeDx)의 개발자인 백순명 교수(종양내과)의 진료를 통해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찾아내어 환자가 가질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백 교수는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의 개발에도 관여해 수많은 유방암환자의 치료에 공헌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 받아 올해 국내 최고의 학술상인 호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월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 유방암센터를 찾은 강영희(가명·47)씨의 경우 양쪽 유방 모두 암이 발견됐다. 특히 왼쪽 유방에는 6cm가 넘은 암덩어리에 임파선 전이도 의심되는 진단으로 양쪽 유방을 다 절제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실의에 빠진 환자를 위해 유방암센터 의료진은 강씨의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제거하는 단계별 치료를 결정했다. 우선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종양내과)는 4 차례의 맞춤형 항암치료를 시행해 왼쪽 암크기를 2cm이하로 줄였다. 


“유방은 여성의 자존감이자 모성을 나타내는 상징”인 만큼 치료과정의 통증보다 환자의 심리적 상실감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방지를 의료진은 더 고려해야 한다고 조영업 암센터장은 강조한다. 그래서 최근의 치료 경향은 커진 암덩어리를 약물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최대한 줄이고, 이후 작아진 암을 절제한 후 남은 유방 조직을 활용해 본래의 유방 형태로 재건하는 ‘종양성형수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아가 최근 수술흉터 마저 밖으로 보이지 않는 로봇수술법으로 발전되고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유방외과 박형석, 성형외과 이동원 교수팀)는 지난 해 11월 환자의 겨드랑이에 6cm 정도 절개하고 그 안으로 로봇수술 팔을 넣어 유방 속 암과 암세포가 퍼진 주변 림프절을 떼어내는 동시에 보형물을 넣어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국내 첫 성공했다. 유방암 로봇수술은 초기 유방암환자 중 암의 위치나 넓은 유방석회화로 전 절제가 필요한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법으로 암치료 및 미용적 면에서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난치성인 유방암을 완치질환으로 바꾸기 위해선 개별 의료진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유방암도 여느 암과 같이 암세포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과 사용 항암약물이 달라져야 하며, 단계별 치료순서 또한 각 환자 특성에 맞추어 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들을 주축으로 ‘성형외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교수진들이 추가로 참여하는 “베스트 팀(Best Team)진료”를 원칙으로 환자 진료에 임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과의 의료진도 베스트 팀 진료에 함께 참여한다. 매주 세 차례 여러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베스트 팀 진료는 병에 대한 각 진료과별 교수진의 상세한 검사 설명과 함께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여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유방암 예방수칙
△비만 = 필요이상의 체내 지방축적은 유방암 발병을 높이므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음주 = 매일 2~5잔 습관성 음주는 유방암 발병을 10배 이상의 높인다는 조사가 있다. 1주일에 2잔 이상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 = 직계 또는 방계 가족 중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에는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하며, 필요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
△여성호르몬제 사용 = 피임이나 여타 질환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그 사용기간과 용량에 있어 담당의사와 상의한다. 
△흡연 = 유방암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은 모든 암의 발병을 높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자가 검진 = 매월 월경 후 4~5일 후 유방 자가검진 및 35세 이후, 1~2년 주기의 유방전문의와의 정기검진을 받는다.


이순용 기자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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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 11:54 2017/08/23 11:54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지방간..비만·당뇨 동반땐 암 위험 ↑
치료제 없어 체중·혈당조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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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5㎝인 30대 초반 김모씨는 직장생활 5년 만에 체중이 87㎏으로 10㎏ 늘어 지방간 판정을 받았다. 의사의 조언대로 운동량을 늘리고 고지방식을 줄였더니 6개월 만에 취직 전 몸무게로 돌아갔고 간기능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침투해 축적된 지방의 무게가 간 무게의 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80%는 비만·성인병, 20%는 술 때문이다.


평소 활동량은 적은데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으면 남아도는 에너지가 포도당→지방으로 바뀌어 간·복부 등 몸 곳곳에 쌓인다. 고탄수화물 식사도 체내에서 쉽게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간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혈액·림프계에 순환장애를 일으켜 간 기능이 저하된다.


초기에는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간세포 손상이 심해지고 지속되는 만성 지방간염, 복수·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비만 인구가 늘면서 지방간 환자는 성인 남성 3명 중 1명, 여성 6~7명 중 1명꼴로 급증했다. 비만인 10명 중 6~7명이 지방간이다.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당뇨병·고지혈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호르몬·스테로이드제 등을 오래 복용하거나 체중을 갑자기 많이 뺐을 때도 심한 지방간이 올 수 있다.


지방간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운동·식이조절을 통해 몸무게, 특히 뱃살을 빼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병이 악화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도 없다. 가끔 간이 있는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는 정도다. 우연히 시행한 검사에서 간기능이 나쁘다고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지방간과 당뇨병·비만 등을 함께 앓는 환자는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혈액·초음파 등)를 받을 필요가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술은 1주일에 적어도 2~3일은 마시지 않고 한 번에 남자는 소주 4잔, 여자는 2잔 이하를 마시는 게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박준용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지방간 때문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은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며 “비만·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심장병, 대장암·간암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간섬유화가 심해지기 전에 정기검진과 운동, 체중·식이조절, 혈당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경제 |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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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15:58 2017/08/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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