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시술 새 진정요법 개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시경으로 점막하 조기위암을 절제할 때 환자를 효과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새 진정요법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상길(사진), 마취통증의학과 유영철 교수 연구팀이 내시경 시술 시 필요한 진정요법에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약물 프로포폴(propofol)에 약간의 미다졸람(midazolam)제제를 추가하면 진정효과가 배가된다는 사실을 확인,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조기위암 또는 위선종으로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은 환자 72명을 36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프로포폴과 함께 소량의 미다졸람을 추가한 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 실험군과 프로포폴 진정요법만 시행한 대조군과 비교하기 위해서다. 실험군에 속한 환자들에겐 내시경점막박리술 시술 전 프로포폴과 함께 체중 1㎏당 0.02㎎의 미다졸람을 추가로 투여했다. 반면 대조군은 프로포폴만 투여한 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이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마칠 때 마다 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와 통증을 느낀 정도, 시술 중 각성여부, 추후 같은 시술을 반복할 시 같은 방식의 진정요법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했다. 아울러, 시술을 담당한 의사에게도 진정요법 방식 별 시술 만족도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진정요법 방식에 따른 시술자의 만족도, 환자의 만족도와 시술 후 받게 된 통증강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시술을 받는 동안 시술 내용이나 과정을 기억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정요법 방식과 무관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포폴만 투여받은 대조군에서는 일부(4명) 환자가 ‘대부분 기억한다’고 답해 실험군 환자의 답변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차후에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을 경우 자신이 받은 진정요법을 동일하게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조군의 경우 그렇다는 응답자가 69.4%에 머문 반면, 실험군은 무려 97.2%가 ‘그렇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결과는 내시경 칠 관련 국제 학술지 ‘서지컬 엔도스코피(Surgical Endosco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국민일보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7/09/11 14:58 2017/09/11 14:58

위암 부르는 헬리코박터 제거하면 효과 좋은데 …
 
국내선 “항생제 내성 우려” 신중
위암 증세 없어도 진행 조짐 보이면
치료 받을 수 있게 대상 넓혀야

50대 중반의 김모씨는 연초 국가암검진을 받고 자신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임을 알게 됐다. 검진에서 그는 두 가지 질환을 발견했다. 만성 위염의 일종인 위축성 위염, 그리고 ‘장상피화생’이었다. 장상피화생은 위벽 세포가 장(腸)벽처럼 바뀌면서 위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이다. 조직검사를 받아 보니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으로 추정됐다. 2년 전 검사에선 감염 사실이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헬리코박터균’을 검색하다 깜짝 놀랐다. 이 균에 감염되면 위암에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서였다. 병원을 찾아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다. 병원 측은 “현행 규정상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만으로는 제균치료를 해주기 곤란하다”며 거절했다.


김씨 사례처럼 국내에선 감염자라도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어서 환자가 강하게 요청하면 병원에서 치료해 줄 순 있다. 하지만 환자가 이후에 문제를 제기하면 병원 측이 치료비를 전액 보상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선 위·십이지장 궤양, 위 MALT 림프종(위에 생기는 ‘경계성 종양’의 하나)에 걸린 환자, 조기 위암의 내시경 치료를 한 환자만 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기 위암 환자의 위. 오른쪽 아래 붉은 부분이 암이다(왼쪽). 암 때문에 왼쪽이 푹 파인 3기 환자 위(오른쪽). [사진 세브란스병원]


위·십이지장 궤양, MALT림프종 …
일부 질환에만 제균치료 인정
일본은 2013년부터 건보 전면 적용


헬리코박터균,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
헬리코박터균에 환자들이 예민한 것은 위암으로 번질 가능성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도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위암은 한때 미국에서 남성암 1위였다. 4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7대 남성암 중 발생률이 제일 낮다.


미국에서 위암이 급감한 이유가 규명되진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냉장고 보급을 꼽았다. 채소·과일을 소금에 절이지 않고 보관할 수 있게 돼 미국 성인의 소금 섭취량이 줄어 위암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경제 발전으로 위생·영양상태가 개선된 점도 거론된다. 미국 추세대로 동북아시아에서도 위암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세계 위암의 약 60%가 한국·중국·일본에서 발생한다.


위암, 18년째 한국 남성 암 발병 1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암은 한국 남성을 가장 위협하는 암이다. 99년 이래 남성암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서도 위암이 남성암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양국에서 위암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성과도 적지 않다.


우선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40대 이상 성인의 5대 암 조기 검진에 위암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위암을 조기(1기)에 발견해 치료한 환자 비율이 2013년 74.5%나 됐다. 일본은 일찍이 60년대 초반 조기 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위암 1기에 발견해 치료한 환자 비율이 72.5%(2012년)로 한국과 비슷하다.


치료술이 발전해 환자 생존기간도 길어졌다. 위암 진단 후 5년간 생존율이 한국은 74.4%, 일본은 64.6%에 이른다. 미국 31.1%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이는 위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집중한 결과다. 아무리 조기 발견해도 암은 암이다. 조기 발견은 차선책일 뿐이고 발병 자체를 줄이는 게 최선이다. 이 점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일찍 발견해 제거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MALT 림프종,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의 주원인이다. MALT 림프종으로 진단되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부터 한다. 제균이 되면 림프종은 60~80% 치료된다.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나머지 두 질환은 진단을 받아도 제균치료를 잘 안 해준다. 헬리코박터균의 독성 단백질(Cag-A)은 위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자가 치유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위암으로 진행된다. 사람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는 시기는 보통 10세 이전. 이 같은 염증반응은 20~50년 지속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암, 조기 발견보다 발병 억제가 최선

근본적으로 위암 발병을 줄이려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확대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단독으로 위암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하지만 감염자의 위암 발병 위험이 비감염자의 3~5배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일본·중국 3국은 40~50대 성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60% 안팎으로 매우 높다.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해 위암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와 있다. 지난해 대만 연구팀이 4만806명을 분석해 보니 제균치료가 위암 발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앞서 일본 규슈대도 2012년 비슷한 연구를 내놓았다.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268명의 위암 발생률을 비교해 봤다. 제균치료를 받은 그룹(177명)은 위암 발생률이 8.5%였다. 반면 제균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91명)에선 발병률이 이보다 높아 14.3%나 됐다. 일본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증상이나 관련 질환이 없는 모든 국민에게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물론 국내엔 제균치료 확대에 대한 신중한 의견도 있다. 보건 당국이 제균치료를 일부 질환에 한해 허용하는 데도 나름 이유는 있다. 제균치료는 항생제를 쓴다. 항생제를 많이 쓰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제균치료에 성공했다고 절대 다시 감염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한국 성인은 3~4%가 재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내에서 제균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대한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학회가 대학병원 15곳과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제균치료율을 현재의 70% 수준에서 더욱 높이면서도 항생제 내성률을 낮추는 방법을 찾는 게 목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과가 나오기까진 최소 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균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마냥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질병은 조기 발견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아직 증상은 없더라도 위암 진행 가능성이 크다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가 제균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


◆ 이상길 교수
연세대 의대 졸업,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진정내시경 TFT 위원, 대한소화기암학회 위·식도암 항암 TFT 위원장


출처 중앙일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7/02/14 10:42 2017/02/14 10:42

“조기위암 발견 비율 차이 없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암 발생률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위암의 정기검진 효과가 나이가 적을수록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상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8∼2014년 위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하 환자 564명을 대상으로 위내시경 검진에 따른 조기진단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위암 환자 중 최근 2년 이내에 검진을 받은 환자의 조기위암 비율은 67.6%, 검진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환자의 조기위암 비율은 65.7%로 비슷했다. 조기위암은 암세포의 성장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시술이나 수술로 95% 완치가 가능하다. 


또 검진 시기가 최근 2년 이내인 환자의 위암 크기는 23.8㎜로 검진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환자의 위암 크기인 30.5㎜보다 작았다. 사실상 40세 이하에서 정기검진은 조기위암을 발견하는 데 효과가 없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적으로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위암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이상길 교수는 “위암 발병은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그보다 10년 앞서 40대부터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반지세포암, 미분화암은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여기에 맞춰 검진 주기를 단축하는 것은 검진 비용, 암 발견 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효과적이지 않다”며 “이번 연구는 각종 검사가 패키지로 이뤄지는 국내 건강검진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6/09/01 11:46 2016/09/01 11:46

65도 이상 음식 ‘발암인자’ 분류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습관은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뜨거운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상식을 뒤집은 연구 결과가 더운 날 ‘이열치열’을 외치며 삼계탕, 보양식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경적을 울려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달 ‘뜨거운 음식’을 암 유발 가능성이 높은 발암인자(Group 2A)로 분류했다. IARC는 암을 예방하려면 65도 이상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IARC가 란셋종양학술지(Lancet Oncology)에 발표한 ‘온도별 음료의 식도암 위험 연구’에 따른 것이다. 발암물질 2A군은 인체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제한돼 있지만 불충분한 반면 동물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충분한 경우에 해당된다.


IARC 연구팀은 총 4만 9000명을 대상으로 음료 온도에 따라 식도암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65도 이상의 아주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에서 식도암 위험이 8배나 높았으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은 식도암 위험이 2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뜨거운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식도 점막 내 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소멸하길 반복하면서 세포 자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로 바뀌는 것이다.


이상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섭취물의 온도가 높고, 섭취량이 많을수록, 섭취빈도가 잦을수록 식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식도점막이 손상돼 식도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서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되는 게 특징”이라며 “WHO가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먹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식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뜨거운 음료뿐만 아니라 국, 찌개 등도 조금 식혀서 먹는 게 좋다. 보통 카페에서 나오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67~70도, 음식점 찌개는 60~70도에 달한다. 여기에 음주와 흡연이 더해지면 치명적이다. 실제로 국내 식도암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11~13배 많다.


전한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남성이 술과 담배를 많이 즐기다 보니 식도암에 더 잘 걸린다”며 “알코올, 니코틴 등 독성물질이 체내에서 복합작용을 일으켜 식도암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구강상태가 좋지 않아도 식도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평소 구강위생에 신경 쓰라고 조언했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6/08/19 15:54 2016/08/19 15:54

WHO, 발암물질 지정… 60도 이하로 식혀 마셔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보건기구(WHO)가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커피·차 종류 관계 없이)'를 발암물질 2A군에 지정했다. 발암물질 2A군은 인체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제한돼 있거나 불충분한 반면, 동물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충분한 경우 해당된다. 이번 결정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달 란셋종양학회지(Lancet Oncology)에 발표한 '온도별 음료의 식도암 위험 연구'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총 4만9000명을 대상으로 음료 온도에 따라 식도암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65도 이상의 '아주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에서 식도암 위험이 8배나 높았으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마신 그룹은 식도암 위험이 2배로 증가했다.


뜨거운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식도 점막 내 세포가 뜨거운 음료에 의해 염증이 생겼다가, 나아졌다를 반복하면서 세포 자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癌)'세포로 바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는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서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되는 특징이 있다"며 "세계보건기구가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먹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식도 건강을 위해선 뜨거운 음료 뿐만 아니라 국, 찌개 등도 식혀서 먹어야 한다. 보통 카페에서 사먹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67~70도, 음식점 찌개는 60~70도에 달한다.


이상길 교수는 "일반적인 피부 화상은 눈으로 보여지는 물집이나 발적 현상이 나타나는데, 식도는 눈으로 보이지 않아서 방치도 쉽고 증상이 없어서 염증을 알아차리기도 어렵다"며 "뜨거운 음료를 받은 후 바로 먹기 보다는, 뚜껑을 열어서 3~5분정도 식힌 후 먹거나 입으로 불면서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br.lee@chosun.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6/07/25 11:06 2016/07/25 11:06

쓱~치료받고 다음날 출근…초기 癌, 이제 수술보다 시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 모씨(71)는 최근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다행히 초기라 수술하지 않고 근접 방사선 치료인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았다. 유씨는 시술 다음날 퇴원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고 치료 효과도 좋아 크게 만족하고 있다. 최 모씨(54)는 개인병원에서 위암을 발견했다. 수술을 위해 대학병원 외과를 찾았지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로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듣고 다시 소화기내과를 찾았다. 최씨는 목요일에 입원해서 시술받고 토요일 아침에 퇴원한 후 월요일에는 정상적으로 생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


최근 많은 암에서 조기 발견이 늘어나면서 조기 암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특히 조기 암은 수술하지 않고 비수술적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환자의 부담과 부작용 위험이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비수술 암 치료법은 조기 위암에 적용되고 있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이다. ESD는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의 점막을 부풀린 후 잘라내 치료하는 방법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1~3일 입원하게 되며 시술 부위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시술 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시술 후에 위 천공 등 합병증 관찰을 위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상태를 확인한 후 퇴원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DS는 회복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어 치료 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조기 위암 중에서도 위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없을 때만 적용 가능하다.


이상길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위암 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내시경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조기 발견되는 경우도 늘었다"며 "이에 따라 ESD로 위암을 완치하고 위도 보존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시경 치료는 위암 크기가 2㎝ 이하이면서 림프절 전이나 궤양이 없고, 분화도가 좋은 점막암인 경우를 기준 적용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최근에는 위암 크기가 2㎝를 넘거나 궤양이 있는 경우 등도 의료진의 판단 아래 제한적이지만 치료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DS는 대장용종이나 조기 대장암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양동훈 교수팀은 2㎝ 이상의 대장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을 고난도 대장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로 제거해 95% 이상의 절제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최근에는 크기가 10㎝인 대장폴립(용종)이나 조기 대장암도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하박리술로 완벽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기 위암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ESD가 있다면 초기 전립선암은 근접방사선치료법인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가 주목받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방사선 발생 동위원소를 체내의 종양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선진국에서는 외과적 수술, 체외 방사선 치료와 함께 전립선암의 3대 완치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주로 초기 국소 전립선암에  적용하며,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적고 1회 시술로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통원치료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술 후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술이 더 발전해 최신 4세대 브라키테라피는 시술 중 실시간으로 방사선량 확인이 가능하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를 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방향으로 삽입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방사선 동위원소를 체내에 삽입할 때 바늘을 이용하는데 이전까지는 바늘에 들어가는 방사선 동위원소가 서로 떨어져 있어 동위원소의 위치나 방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4세대 브라키테라피는 방사선 동위원소가 서로 연결돼 있어 위치나 방향 변이를 최소화한 것이다. 현재 미국 전립선암 환자의 30~40%가 사용하는 브라키테라피 치료는 직장에 초음파를 넣고 초음파로 전립선을 보면서 전립선에 방사선 동위원소 70~80개를 삽입한다. 여기서 나오는 방사능이 전립선 세포만 파괴하고, 배뇨신경과 성신경은 건드리지 않는다.


조재호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암에서 수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완치라고 해서 암이 없던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수술로 암이 있는 부위의 장기를 절제하면 일부 또는 전체 장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이전 수준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절제된 장기의 기능 저하나 수술 흉터의 회복 등 환자 부담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한다 해도 최소 침습 수술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SD나 브라키테라피 외에도 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약물로 막는 색전술, 종양 부위의 온도를 상승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온열치료, 종양 부위만을 영하 40도 이하로 얼려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냉동소작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연구되고 있다.


이처럼 조기 암은 수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암 검진 권고안에 따른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가족 중에 암이 있는 고위험군이나 흡연, 음주 등 암 위험인자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이른 나이부터 검진을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매일경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6/06/22 14:42 2016/06/22 14:42
해상도 높아지고 시야 넓어지고 비좁은 부위도 통증 없이 검사
조기 위암, 절반이 내시경 시술… 로봇 내시경 등장… 정확도 높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사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뱃속 장기(臟器)의 암이나 염증, 출혈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내시경이 진화하고 있다. 내시경은 1950년 위를 직접 찍어 현상해서 보는 위 카메라가 등장한 이후에 유리섬유를 이용해 의사가 직접 뱃속을 볼 수 있게 됐고, 비디오 내시경이 도입되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발전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는 "최근에는 장기의 분자적·화학적 성질까지도 알 수 있도록 내시경이 발전했다"며 "치료 영역에서는 로봇 내시경이 등장해 치료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00배 확대… 점막 미세한 변화 감별

내시경은 아주 초기의 암도 식별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암 병기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아졌다. 1000배까지 확대에서 볼 수 있는 최첨단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은 점막과 점막하층의 세포를 관찰함으로써 암 진단율을 높이고 있다. 조주영 교수팀이 2013년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의 경우 전암(前癌) 단계인 위선종과 위암에 대한 진단 정확도가 94%에 달한다.

특수한 빛의 파장을 이용해 점막 표면을 부각시켜 병변을 발견하는 내시경 기술(NBI 등)도 등장했다. 이 내시경은 마치 점막에 색소를 뿌린 것처럼 영상을 재구성해 모세혈관까지 잘 보이도록 만들었다. 렌즈가 3개가 달린 대장내시경도 나왔다. 렌즈가 한 개인 기존 내시경과 비교해 시야각이 170도에서 330도로 커져 미세한 병변까지 놓치지 않게 됐다.



환자 고통을 줄인 내시경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궁경과 방광경이다. 자궁경은 지금까지 구부러지지 않고 두꺼운 경성 자궁경으로 검사를 했다. 비좁은 자궁 경부를 뚫고 들어가기 어려워 검사 시 환자의 고통이 심했다. 최근 부드럽게 구부러지며 직경이 기존 5.5㎜에서 3.1㎜로 줄어든 연성 자궁경이 나왔다. 방광암 등을 발견하는 방광경도 각진 모서리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만든 것이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시경은 암의 병기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 내시경도 등장해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로봇 내시경 개발, 2~3년 내 상용화"

내시경은 질병의 조기발견 뿐만 아니라 진단 즉시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연성 내시경이 개발, 의사가 밖에서 조이스틱으로 로봇을 조종하면 내시경을 이용해 진단은 물론 종양 등을 정확히 잘라내는 치료가 가능하다. 조주영 교수는 "아직은 연구 단계로 시행되고 있지만 2~3년 내 상용화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시경에 초음파가 붙어 있는 초음파 내시경 역시 안보이는 장기의 진단은 물론 치료까지 할 수 있다. 초음파 내시경은 렌즈 앞쪽에 초소형 초음파 검사 기기와 특수 바늘이 부착된 장비로 장기 표면을 보는 '내시경'과 장기 내부를 관찰하는 '초음파'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췌장·담낭과 같이 복부 깊숙한 곳에 있는 장기를 살피는 것은 물론, 바늘과 스텐트(관)를 집어 넣어 췌장 낭종의 고름을 제거하는 시술에도 활용하고 있다.


◇조기 위암 절반 이상이 내시경 시술

의사들의 내시경 시술 기법도 발전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는 "최근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연하장애 환자의 경우 식도의 근육을 잘라내는 시술을 내시경을 이용해 하고 있다"며 "과거 가슴을 열고 했던 수술에 비해 환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내시경으로 위를 뚫은 뒤 맹장이나 담낭을 떼는 시술도 하고 있다.


조기 위암은 배를 열지 않고 절반 이상이 내시경으로 도려내는 시술로 대체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내시경으로 조기 위암을 절제하는 내시경 점막하층 박리술(ESD) 건수가 2011년 2572건에서 2015년 1만6069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대장암의 경우엔 2012년 1815건에서 2015년 3154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상길 교수는 "내시경 해상도가 높아지고 나이프, 지혈 겸자 등 처치 기구가 발전하면서 내시경 시술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시경은 수술 흉터가 전혀 안 남는 데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6/04/05 10:25 2016/04/05 10: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와 암지식정보센터에서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건강강좌 <건강코칭> 을 개최합니다.

환자 뿐 아니라 건강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보호자를 위해

무료로 간단한 건강체크를 해 드리며

암예방 및 암환자의 영양 및 증상관리에 관한 강의도 진행됩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예약문의 : 02-2228-4930,1





일시 : 2015년 5월 7일 목요일 오후2시~5시

장소 : 연세암병원 지하3층 서암강당, 엘리베이터 홀





Session 1. 건강check(14:00 ~ 15:30)-엘리베이터홀(암병원 B3)

Part 1. 의사진찰 및 상담 : 다른 검진 상 유소견자
Part 2. 혈압, 혈당측정, 소변검사
Part 3. 인바디측정 및 운동상담
Part 4. 치과진료
Part 5. 영양상담




Session 2. 강의

15:30~15:35 기도 (연세암병원 김병권 목사)
15:35~15:40 개회사 (연세암병원장 노성훈)

15:40~16:00 부모가 위암인데 내게도 유전될까요? (소화기내과 이상길)
16:00~16:20 항암식, 묘약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영양팀장 김형미)
16:20~16:40 증상관리! 여러분 하기 나름이예요~ (연세암병원 외래간호팀 파트장 김가연)

16:40~16:45 맺음말 (암예방센터장 김태일)


※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예약을 받으며, 참석하신 분들께 무료주차권을 나눠드립니다.

예약문의: 02-2228-493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5/04/07 13:06 2015/04/07 13:06
조기 암 발견 늘면서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 개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조기 암 발견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조기 위암에서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다. ESD는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의 점막을 부풀린 후 잘라내 치료하는 방법이다. 회복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어 치료 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조기 위암 중에서도 위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없을 때만 적용 가능하다.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는 29일 "최근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위암 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내시경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조기 발견되는 경우도 늘었다"라면서 "이에 따라 ESD로 위암을 완치하고 위도 보존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세암병원 위암센터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수술 건수는 매년 1200여 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ESD는 2009년 589건에서 2012년 898건으로 50% 넘게 늘었다.


초기 전립선암도 근접방사선치료법인 브라키테라피가 주목받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방사선 발생 동위원소를 체내의 종양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선진국에서는 외과적 수술, 체외 방사선치료와 함께 전립선암의 3대 완치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주로 초기 국소 전립선암에 적용하며, 요실금 및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적고 1회 시술로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통원치료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술 후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브란스병원은 2012년 11월 4세대 브라키테라피를 도입해 2014년 말까지 20건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재호 교수는 "수술로 암이 있는 부위의 장기를 절제하면 일부 또는 전체 장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이전 수준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절제된 장기의 기능 저하나 수술 흉터의 회복 등 환자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한다 해도 최소 침습 수술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SD나 브라키테라피 외에도 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약물로 막는 색전술, 종양부위의 온도를 상승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온열치료, 종양 부위만을 영하 40도 이하로 얼려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냉동소작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 및 연구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1/29 15:41 2015/01/29 15:41

암, 빨리 찾으면 이긴다 <2> 남성 발병률 1위 위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암을 잡아라.’


국가암정보센터의 최근 국내 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갑상샘(선)암이 전체의 19.6%로 1위를 차지했다. 갑상샘암 다음으로는 위암(17%), 대장암(14%), 유방암(10%), 폐암(4%) 순이다. 하지만 갑상샘암은 비교적 진행이 느리고 조기 발견이 많아 5년 생존율이 99%가 넘는다. 결국 한국인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암은 위암인 셈이다. 특히 남성에게는 위암이 발생률 1위다.


○ 조기 발견이 치료의 관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높은 위암 발병률은 동아시아 국가의 공통된 특징이다. 일본 중국에서도 위암 발생률이 1위다. 이 나라들은 염장문화가 발달해 음식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데, 짠 음식 섭취는 위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위암 검진은 40세부터 필수다. 40세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받는 것이 좋다.


조기 발견해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93%에 이른다. 하지만 검진을 통해 발견되지 않고 증상을 느끼기 시작할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위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도 소화불량이나 다른 위장 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길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교수는 “위암은 주변 장기로 전이될 때까지도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 답답함의 증상도 모든 위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이 2013년 8월∼2014년 7월 외래를 찾은 위암 초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의 64%가 증상이 나타난 뒤 위암을 발견했다. 40∼60세는 33.8%, 60세 이상은 32.9%가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증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4기로 진단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세암병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에 위암 진단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1기가 85%, 2기가 59.8%, 3기가 39.9%, 4기가 3.1%였다. 암이 진행될수록 생존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의술 발달로 4기에도 수술 가능성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크라이나 국립심장외과센터 교수인 실리진카 로만 씨는 최근 연세암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 받고 11월 귀국했다. 연세암병원을 찾았을 때 로만 씨는 위 경계 부위부터 식도, 부신을 비롯한 대동맥 주위 림프샘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암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우선 항암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이후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암의 크기가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식도까지 암세포가 퍼져 있어 수술이 쉽지 않았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최악의 경우 개복했다가 수술을 못하고 다시 닫을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위를 모두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한 뒤 부신과 림프샘 58개를 제거하는 대수술 끝에 결국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 복강경·로봇 등 수술법 비약적으로 발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암의 치료법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일부 조기 위암의 경우는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연세암병원은 일반 내시경보다 1000배 확대가 가능한 현미경 내시경을 도입해 시술의 정확도를 높였다.

수술 흉터가 작아 회복이 빠른 복강경, 로봇 수술도 발전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내고 카메라를 넣어 배 안을 들여다보며, 몇 개의 추가적인 구멍으로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로봇 수술은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자가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고 이 덕분에 안정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의료진이 선호한다. 세브란스병원 위암센터 수술팀은 2003년 처음 도입한 후 지금까지 복강경 수술 2000여 건을 시행했다.

다양한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연세암병원 안지영 교수는 “맵고, 짜고, 탄 음식을 피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으면 치료하는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40세 이상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력이 있으면 40세 이전이라도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2014/12/30 11:27 2014/12/30 11:27

카테고리

전체 (575)
노성훈교수 소개 (1)
노성훈교수의 이야기 (2)
위암정보 (35)
암환자 생활정보 (42)
동영상 (19)
언론보도 (367)
저서소개 (9)
연세암병원 소식 및 강좌 (99)

공지사항

달력

«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