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간암의 국내 5년 생존율은 33.6%다. 10만 명당 사망자는 약 23명으로 폐암(3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간암 환자를 분석해 보면 약 85%가 만성 B형·C형 간염, 약 10%가 알코올성 간경화에서 비롯됐다. 이런 병에 걸리면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다 40대 이후에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대부분 “간 질환이 조금 더 나빠졌나 보다”라며 암을 자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간암을 ‘침묵의 암’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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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고위험군(40세 이상의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간경화 환자)은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해 고위험군 검진비용을 지원한다. 정기검진을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사망률을 40% 정도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간암의 경우 이미 간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어 수술이 불가능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의사들이 모여 팀 단위로 움직이는 ‘다학제 진료’가 보편화됐다. 베스트닥터 선정 과정에서도 이 점을 엿볼 수 있다. 수도권 5명, 비(非)수도권 1명 등 총 6명에서 3명은 외과, 3명은 내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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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외과적 치료는 암에 걸린 간을 절제하는 방법과 외부로부터 간을 이식받는 방법으로 크게 나뉜다.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다. 정상적인 간이라면 70%까지 절제할 수 있다. 하지만 암 환자의 간은 많이 손상돼 재생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암이 2, 3기를 넘어서면 절제술은 시도할 수 없다. 절제술은 초기 환자, 즉 간암 환자의 15∼20%에게만 시도할 수 있다.


절제술의 대안이 간 이식이다. 보통은 2기까지 가능하다. 절제술의 재발률이 50∼60%인 반면 간 이식의 재발률은 10%로 낮고, 5년 생존율도 80∼90%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뇌사자의 간 이식보다는 가족이나 친척 등으로부터 받는 생체 간 이식의 비율이 더 높다.


복강경 수술이 보편적이다. 전통적인 개복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 시간도 빠르다. 최근에는 3차원 영상을 보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깔끔하게 수술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


내과의 전통적인 치료법은 항암 치료다. 항암제는 1세대(화학항암제)→2세대(표적항암제)→3세대(면역항암제)로 발전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쓰던 화학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이 컸다. 2005년 바이엘의 ‘넥사바’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표적항암제 시대를 열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이 적다. 다만 전이된 암에는 잘 듣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건 표적항암제가 진화 중이라는 점. ‘렌비마’ ‘스티바가’ ‘카보메틱스’ 등이 최근 선보여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0년대 이후 면역항암제가 등장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증강시켜 암세포를 공격한다. 1, 2세대의 약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약이 미국 BMS의 ‘옵디보’다. 옵디보는 이미 국내에서 피부암(흑색종)과 폐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고 간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오고 있다. 병과 싸울 ‘최신 무기’가 넉넉한 셈이다. 항암제 외에 내과 베스트닥터의 다른 치료법을 살펴본다.


○ 세계 최초로 간암 치료법 개발 - 한광협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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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협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64)는 팀을 항상 강조한다. 그동안 자신이 쌓은 업적도 모두 팀으로 이룬 성과라고 공을 돌린다. 한 교수는 “간암 분야에서는 1명의 베스트닥터보다 최고의 팀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 이런 철학에 따라 한 교수는 1995년 세브란스병원 내에 처음으로 간암전문클리닉을 만들기도 했다.


한 교수는 국내 간암 치료의 선구자이자 1세대 의사로 통한다. 간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한 교수는 세계 최초로 방사성 동위원소 홀미움을 투입해 간암을 파괴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2007년에는 개인별 데이터를 입력하면 간암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간암예측모델(IPM)을 만들어 국제 특허를 획득했다.


한 교수는 요즘에도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느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대한간암연구회장, 아시아태평양간암연구회 공동의장 및 초대 회장,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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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14:48 2018/06/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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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의 성패는 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망률이 높은 암일수록 그렇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수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폐암이 대표적이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폐암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표적항암제의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최근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바뀌기 시작했다.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부터다. 특히 ‘쓸 약이 없던’ 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는 희망으로 불린다. 


지난해 이맘때쯤 암 환자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급여 촉구 운동이다. 면역항암제 약제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해달라는 요구였다.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약값은 암 환자가 감당하기 버거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프라인에선 집회와 기자회견에 나섰고, 온라인에선 서명운동을 벌였다. 결국 환자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졌다. 지난해 8월부터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 것이다.
  

사망 위험 절반으로 감소
환자들이 당시 거리로 나선 이유는 단순하다. 면역항암제의 약효 때문이다. 더 이상 듣지 않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다. 사실 지난해 서명운동 당시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허가사항(적응증) 외 사용(오프라벨 처방)을 원했을 정도다.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많다. 임상 연구결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첫 치료 시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경우 전체 생존 기간이 30개월이었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했을 때(14.2개월)보다 100% 이상 연장된 것이다. 특히 2016년 11월 권위적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로 치료한 환자는 항암화학요법(화학항암제)으로 치료한 환자보다 암이 진행하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50%, 사망 위험은 40% 감소했다.


사실 폐암의 경우 효과적인 표적항암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EGFR 유전자 변이나 ALK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적이어서 이들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에겐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한 치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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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가 표적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작용 원리 때문이다. 우선 1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화학항암제는 정상 세포보다 분화 속도가 빠른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타깃이다. 하지만 분화 속도가 빠른 정상 세포도 공격 대상이 되면서 구토, 탈모, 면역력 저하 등 부작용과 합병증이 심했다. 심한 부작용 때문에 폐암 환자의 경우 3명 중 1명은 치료를 도중에 포기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였지만, 사용에 제한적이었고 내성이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작용한다. 체내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암세포가 생기지만 모두 암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면역체계 때문이다. 암세포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면역체계를 교란시킨다. 일종의 촉수(리간드)를 뻗어 면역세포(T세포)의 눈을 가린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촉수를 뻗어 면역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표적치료제의 단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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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 원리가 다른 만큼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해결했다. 바로 내성을 줄인 것이다. 표적항암제는 기존 항암요법에 비해 부작용은 줄였지만 내성이 문제였다. 지속적인 치료 과정에서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해 암세포가 약물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치료 초기 효과는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생기면서 생존율이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인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기전 자체가 달라 내성 문제가 적고 약제를 중단하더라도 면역체계가 기억하고 있어 치료 효과가 지속된다. 면역항암제를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항암 치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면역항암제 치료 기회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 1차 치료제로서의 가치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이후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옵션으로 면역항암제를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1차 표준 치료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도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실효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폐암은 지금까지 수년간 국내 사망률 1위인 가장 무서운 암 중 하나지만 최근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면역항암제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높은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표준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폐암 환자들이 이를 통해 큰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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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15:46 2018/04/02 15:46

청소년 흡연자 12.7세부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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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흡연 시작 연령이 평균 12.7세로 나타났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들 중 매일 흡연을 해 중독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연령은 평균 13.6세였다. 흡연 시작 연령은 2008년 12.7세에서 변화가 없었지만, 매일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은 2008년 14세를 기준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희민 교수는 "신체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은 담배에 중독되기 쉽고, 신체적 악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흡연을 일찍 시작해 흡연 기간이 긴 사람이 췌장암 등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환 교수팀이 올해 4월 발표한 '만성 췌장염의 원인과 진단'이라는 논문에서 흡연은 췌장염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인데, 특히 흡연량보다 장기간 계속된 흡연이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암예방센터 박지수 교수는 "여러 동물실험을 통해 담배 속 유해물질 중 '나이트로스 노르 니코틴(NNN)' 성분 등 니코틴 부산물이 췌장 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NNN은 담배 속 벤조피렌이나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발암물질처럼 즉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쌓여 서서히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췌장염은 췌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기 때문에 장기간의 흡연은 췌장암의 위험도 높일 수 있다.


또 청소년기에는 인체 각 장기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아 흡연에 의한 악영향도 성인보다 크게 받는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청소년기는 인체 각 장기의 세포가 충분히 분화하거나 성장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이때 담배 속 독성 물질을 흡입하면, 세포 자체가 약해진 채로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성장한 세포들 때문에 각 장기도 취약한 채로 완성될 수 있다. 게다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은 담배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 담배에 중독되기도 쉬운데, 이로 인해 흡연 기간이 늘어나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금연도 어려워진다.


박희민 교수는 “담배를 통해 들어온 니코틴을 처리하기 위해 우리 몸은 니코틴 수용체를 만들어내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니코틴 수용체가 니코틴과 결합할 때 뇌에 도파민이 생성돼 고양감이나 만족감을 준다”며 “흡연 기간이 길어지면, 더 효과적으로 만족감을 얻기 위해 많은 수의 니코틴 수용체가 만들어져 이 수용체들이 금단 증상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기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일반 비흡연자보다 검진을 더 빨리 받는 등 건강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이를테면, 30갑 년(하루 한 갑씩 30년) 이상 흡연한 사람은 폐암 등에 노출되기 쉬워 더 이른 시기부터 폐 CT 검진을 시작하는 식이다. 췌장암의 경우에도 20년 이상 흡연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췌장암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무엇보다 최대한 빨리 금연을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헬스조선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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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10:33 2017/10/16 10:33

두경부암 원인과 예방법
음주·흡연 등으로 화학물질이 입속 점막에 닿으면 위험 커져
구강·후두·인두 순 많이 발생…바이러스 감염 인한 암 증가세
구취·각혈 등도 후두암 증세…궤양 3주 넘을 땐 조직검사를


효과적인 항암제 아직 없어
구강 청결·금연·절주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최근 암 투병 소식이 알려진 배우 김우빈 씨, 2년여의 투병 끝에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배우 민욱 씨는 모두 두경부암을 앓았다. 전체 암의 4~5%를 차지하는 두경부암은 뇌, 눈, 갑상샘을 제외한 목과 얼굴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코 목 구강 후두 인두 침샘 등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 고령인구가 늘고 화학물질 등에 대한 노출이 늘면서 두경부암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흡연이나 음주 등으로 화학물질이 입속 점막에 닿는 시간이 늘면 두경부암 위험도 커진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암도 증가하는 추세다. 두경부암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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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후두 인두 등에 주로 발병
두경부암은 목과 얼굴의 여러 부위에 생기는 암을 통칭해 이르는 말이다. 두경부암의 90% 이상은 편평상피(평평한 형태의 상피세포로 된 상피) 세포암이다. 구강, 후두, 인두 순으로 암이 많이 생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두경부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05년 3676명이던 두경부암 신규 환자는 2014년 4634명으로 늘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두경부암은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나 흡연, 음주 때문에 주로 생긴다. 두경부암 환자의 약 75%는 흡연과 관련이 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두경부암 발생률은 더욱 높아진다. 기상 직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시간 이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59% 높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대팀 연구 결과도 있다.


기상 직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 담배 연기를 깊게 많이 흡입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일반 흡연자보다 혈중 니코틴과 여타 독소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백정환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 구강 위생에 소홀하게 된다”며 “술 마신 뒤 자기 전 담배를 피우고 바로 누우면 침에 각종 화학물질이 칵테일처럼 섞인다”고 했다. 그는 “이전보다 식음료 등에 화학제품을 많이 쓰는데 구강 청결을 소홀히 하면 이 같은 물질이 오래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암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고 했다.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편도 등에 암이 생기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백 교수는 “이전에는 60대 이상인 고령 환자가 많았지만 HPV 감염으로 인한 암 환자가 늘면서 45세 이하에서도 두경부암 환자가 많아졌다”고 했다. 잦은 절임식품 섭취, 방사선 노출, 엡스타인바르 바이러스(EBV) 감염 등도 두경부암 발생 위험인자다.


쉰 목소리 계속되면 의심
두경부암은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후두암은 쉰 목소리가 대표 증상이다. 기침, 각혈, 체중 감소, 구취, 목에 혹 등이 생기는 환자도 많다. 구강암이 있으면 구강 안에서 피가 나거나 색이 변하고 허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생긴 궤양이 3주 넘게 없어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조직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인두암은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진단받는 환자가 많다.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피가 섞인 콧물이 나거나 한쪽 귀나 한쪽 코가 막힌 것 같은 느낌도 대표 증상이다.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가 잦은 사람에게 2~3주 이상 쉰 목소리가 계속되거나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인후통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두경부암은 음식을 먹거나 숨을 쉬는 것처럼 기본적인 활동을 하는 인체기관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 눈에 잘 띄는 데다 통증도 심해 환자들이 심리적 고통을 많이 호소한다. 유럽두경부종양학회는 두경부암 환자가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다른 암 환자보다 2배 이상 우울감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자살률도 다른 암 환자보다 3배 정도 높다. 주변에서 환자를 잘 위로하고 보살펴야 한다.


암 부위 변색, 편도에 혹 생기는 환자도 많아
구강암이 있으면 암 부위에 백반증이나 홍반증 같은 색 변화도 생긴다. 림프절이 두드러져 목 부분에 혹이 만져지거나 침을 삼킬 때 덩어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암 진단을 받는 환자도 많다.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으로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암이 생긴 것을 뒤늦게 깨닫기도 한다. 암이 뼈를 무너뜨려 치아까지 영향을 준 것인데 이를 치아 문제로 오인한 것이다. 눈에 잘 보이는 구강암 등은 암 부위를 확인한 뒤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이보다 깊은 부위는 내시경,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두경부암의 부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치료다. 수술하기 어려운 부위는 방사선을 활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백 교수는 “수술이 어려운 비인강(코의 안쪽 부분), 구인두(입의 안쪽 부분) 등은 방사선 치료가 잘 듣는다”며 “HPV 감염으로 생긴 암은 방사선 치료 효과가 좋아 방사선을 먼저 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암이 생긴 원인, 발생 부위, 환자 상태 등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한다”고 했다.


재발 환자는 주로 항암제 치료를 한다. 하지만 치료할 수 있는 약제의 종류가 많지 않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50~60년 전에 개발된 약제 외에 효과적인 약이 없다”며 “이 분야에 새로운 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효과가 입증된 약이 있으면 이를 빨리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관리다. 현재까지 알려진 두경부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다. 전문가들은 금연과 절주를 가장 중요한 예방책으로 꼽았다.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백 교수는 “담배를 피우든 그렇지 않든 구강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며 “치약도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입안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잘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기 전 담배 피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바로 잠들지 말고 물로 양치질을 해 헹궈내야 한다. HPV 감염의 주원인은 성관계다. 조 교수는 “HPV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두경부암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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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14:59 2017/09/18 14:59

조병철 교수팀 '亞太중개연구센터' 지정
약 잘 듣는 환자군 바이오마커 등 규명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이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폐암 치료 신약 개발에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연세암병원은 조병철·김혜련·홍민희 종양내과 교수팀과 표경호 유한-연세 폐암연구소 박사팀이 노바티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중개연구 허브센터’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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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팀은 폐암 치료 물질의 독성 여부와 치료 효과를 동물·세포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전임상연구부터 참여한다. 신약 후보물질이 어떤 환자군에 잘 듣는지와 약물 작용 메커니즘을 알아내는 게 핵심이다. 또 이를 통과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국내와 아태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계획을 수립하고 연구 진행을 총괄한다.


앞서 조 교수팀은 노바티스가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 수용체를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도 어떤 환자에게 잘 듣는지 판단할 바이오 마커 등을 몰라 임상시험에서 헤매던 것을 해결해줘 실력을 인정받았다. 선암·대세포암과 함께 폐암 환자의 80~85%가량을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 환자 중 FGF 3번·19번 등 18개의 핵심 유전자군이 활성화돼 있으면 FGF 수용체 차단제가 잘 듣는다는 사실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확인한 것. FGF와 수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폐암·두경부암·방광암 등 고형암 세포도 빨리 성장한다.


조 교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의 유명 대학 연구소와 부속병원 등에 맡겨온 신약 후보물질 전임상연구에 국내 병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최신 항암제 개발 기술습득은 물론 신속한 신약 도입으로 난치성 폐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 검증과 최신 항암 표적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서울경제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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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5:42 2017/09/07 15:42

유전성 높아 가족 중 유방암 사례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심리적 상실감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방지 위해 의료진의 노력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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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증가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해마다 2만명의 여성이 새롭게 진단을 받고 있다. 특히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국내 여성 25명 중 1명 꼴로 유방암이 발병하고 있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유방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고위험군 여성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은 정기적 자기신체검사와 유방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세 암병원에 따르면 보통 60대부터 발병이 증가하는 서구와 달리 국내는 40대 젊은 유방암환자가 가장 많다. 따라서 평소 자가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을 비롯해 항암화학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와 방사선치료가 기본치료에 해당하며 이런 치료는 각각의 장점과 부작용이 있다. 특히 항암화학치료는 대부분 여성이 탈모를 동반하는 등의 부작용을 두려워해 시행하기를 꺼리지만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치료에 적용한다. 그러나 일괄 적용하지는 않으며 일정 크기 또는 림프절 전이 여부를 관찰해 적용한다. 


특히 암세포의 특성에 따라 맞춤치료를 제공하게 되는데 연세암병원에서는 유방암맞춤치료의 기본 검사모델인 온코타입Dx (OncotypeDx)의 개발자인 백순명 교수(종양내과)의 진료를 통해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찾아내어 환자가 가질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백 교수는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의 개발에도 관여해 수많은 유방암환자의 치료에 공헌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 받아 올해 국내 최고의 학술상인 호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월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 유방암센터를 찾은 강영희(가명·47)씨의 경우 양쪽 유방 모두 암이 발견됐다. 특히 왼쪽 유방에는 6cm가 넘은 암덩어리에 임파선 전이도 의심되는 진단으로 양쪽 유방을 다 절제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실의에 빠진 환자를 위해 유방암센터 의료진은 강씨의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제거하는 단계별 치료를 결정했다. 우선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종양내과)는 4 차례의 맞춤형 항암치료를 시행해 왼쪽 암크기를 2cm이하로 줄였다. 


“유방은 여성의 자존감이자 모성을 나타내는 상징”인 만큼 치료과정의 통증보다 환자의 심리적 상실감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방지를 의료진은 더 고려해야 한다고 조영업 암센터장은 강조한다. 그래서 최근의 치료 경향은 커진 암덩어리를 약물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최대한 줄이고, 이후 작아진 암을 절제한 후 남은 유방 조직을 활용해 본래의 유방 형태로 재건하는 ‘종양성형수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아가 최근 수술흉터 마저 밖으로 보이지 않는 로봇수술법으로 발전되고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유방외과 박형석, 성형외과 이동원 교수팀)는 지난 해 11월 환자의 겨드랑이에 6cm 정도 절개하고 그 안으로 로봇수술 팔을 넣어 유방 속 암과 암세포가 퍼진 주변 림프절을 떼어내는 동시에 보형물을 넣어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국내 첫 성공했다. 유방암 로봇수술은 초기 유방암환자 중 암의 위치나 넓은 유방석회화로 전 절제가 필요한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법으로 암치료 및 미용적 면에서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난치성인 유방암을 완치질환으로 바꾸기 위해선 개별 의료진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유방암도 여느 암과 같이 암세포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과 사용 항암약물이 달라져야 하며, 단계별 치료순서 또한 각 환자 특성에 맞추어 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들을 주축으로 ‘성형외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교수진들이 추가로 참여하는 “베스트 팀(Best Team)진료”를 원칙으로 환자 진료에 임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과의 의료진도 베스트 팀 진료에 함께 참여한다. 매주 세 차례 여러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베스트 팀 진료는 병에 대한 각 진료과별 교수진의 상세한 검사 설명과 함께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여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유방암 예방수칙
△비만 = 필요이상의 체내 지방축적은 유방암 발병을 높이므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음주 = 매일 2~5잔 습관성 음주는 유방암 발병을 10배 이상의 높인다는 조사가 있다. 1주일에 2잔 이상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 = 직계 또는 방계 가족 중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에는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하며, 필요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
△여성호르몬제 사용 = 피임이나 여타 질환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그 사용기간과 용량에 있어 담당의사와 상의한다. 
△흡연 = 유방암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은 모든 암의 발병을 높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자가 검진 = 매월 월경 후 4~5일 후 유방 자가검진 및 35세 이후, 1~2년 주기의 유방전문의와의 정기검진을 받는다.


이순용 기자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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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 11:54 2017/08/23 11:54

'폐암정복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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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인간에게 발생하는 여러 암 중에서 부동의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이다. 확립된 조기 진단 방법이 없고 수술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이 흔하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폐암은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암으로 진단된다. 필자가 전공의 시절에는 폐암치료제로는 부작용이 심한 항암제밖에 없었고, 4기 폐암환자의 생존 기간은 1년을 넘기기 어려웠다. 종양내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폐암은 기피 분야였다.


이러한 상황이던 폐암치료 분야가 2000년대 초반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견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EGFR 돌연변이는 폐암의 발생 원인이면서 동시에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송유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송유관을 절단하면 암은 성장을 멈추고 절명하게 되는 것이다. 이레사, 타세바, 지오트립과 같은 표적치료제는 이렇게 폐암의 생명줄을 끊어버리지만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표적치료제는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 효과와 독성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그런데 폐암이 그리 녹록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표적치료제로 치료해도 1~2년 안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겼을 때에는 내성 기전을 알아내어 그 기전에 따라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이 진화하듯 표적치료제도 지난 20여 년 동안 진화를 거듭했다. 1세대 표적치료제보다 더 강력하고 내성이 적게 생기는 2세대, 3세대 표적치료제가 나오면서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되는 폐암환자의 수명은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EGFR 돌연변이 외에도 ALK, ROS1, MET, NTRK 등 폐암의 송유관 역할을 하는 다양한 새로운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으며, 이에 맞는 표적치료제도 속속 개발되어 환자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급여화된 차세대 시퀀싱기법으로 좀 더 손쉽게 환자 개개인이 가진 유전자 변이를 찾아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따라서 모든 폐암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위에서 언급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환자들이 이러한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체 폐암환자의 약 30~40%만이 표적치료제의 대상이고 나머지 환자들은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표적을 찾을 수 없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본인이 면역항암제의 대상이 되는지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하고 싶다.


최근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PD-L1을 많이 발현하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를 1차 약제로 사용했을 때 뚜렷한 생존율의 향상을 보여주었다. 면역항암제는 조물주가 만든 인간 면역체계의 3가지 특징, 즉 특이성, 적응성, 기억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빠르며, 내성이 잘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체계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와 폐암의 복잡성으로 인해 일부의 환자에서만 효과를 발휘한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병용요법을 연구 중이다. 또한 빈도는 낮지만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종양 전문의에게서 처방받을 필요가 있다.


폐암에서 표적치료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지 어언 20년째, 이제 인류는 우리 몸 안의 자연력인 면역체계를 치료에 이용하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20년 후 인류가 기존의 수술과 방사선 치료와 더불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발달로 폐암을 정복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글 :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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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15:30 2017/07/19 15:30

암 환자 ‘5년 생존율’ 의미와 한계

음주ㆍ흡연 인한 재발 가능성 여전
암 종류 따라 생존율 천양지차
“완치 기준 달리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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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에서 암 치료의 ‘절대가치’로 여겨져 온 5년 생존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생존’을 무조건 암 완치로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해도 암 진단 전 ▦고령 ▦흡연 ▦비만 ▦당뇨 등 암 발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암 경험자들은 5년 생존율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경험자 다수가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전히 건강이 회복됐다고 생각하는데 5년 생존율은 현재 발생한 암이 치료됐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암 진단 전 흡연, 비만, 당뇨 등에 노출된 암 경험자는 같은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암(2차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발생 5년까지는 금연, 금주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던 이들도 ‘5년 생존’ 판정을 받은 뒤에는 다시 술과 담배 등에 손을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연세암병원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암생존자클리닉을 방문한 위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 654명(남 410명ㆍ여 244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0%(52명)가 암 치료 후 담배를 다시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리 부실이 암 재발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암 치료 후 건강에 자신이 생겨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암 경험자들에게 5년이 아닌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환자헬스케어연구과장도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암 치료 후에도 재발, 2차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암 치료 후 5년 넘게 생존을 해도 얼마든지 암에 걸릴 수 있는데 관리를 잘못하면 평생 암을 치료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 종류별로 완치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온다. 실제 암종별 5년 생존율은 천양지차다. ‘2014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경우 100.2%로 가장 높고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등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반면 조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 간암(32.8%) 등은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당연히 5년 이후 재발률 역시 암종별로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방암의 경우 재발자 3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하는 등의 간헐적인 통계만 있을 뿐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암, 대장암은 물론 예후가 가장 좋은 갑상선암도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 재발할 수 있다”며 “5년 생존율은 암 치료를 위해 설정한 임의적 기준이기에 5년 생존율에 집착하지 말고 암종별 재발 및 전이 현황, 2차 암 발생 등 다각적으로 암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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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4:49 2017/06/15 14:49

육류 섭취 늘면서 대장암도 서구형으로 변화
결장암, 생존율이 직장암보다 낮고 치료 어려워

2011~2015년 대장암 수술환자 추이 분석
결장암 비율 5.1%p 늘고 직장암 5.1%p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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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사는 70대 할머니는 2주 전 오른쪽 배에 심한 통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실려갔다. 처음에는 체한 줄 알았지만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보니 암이 의심됐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이어졌다. 상행결장(맹장과 연결된 우측 결장)에 암 세포가 보였다. 암이 주변 림프절·근육으로 퍼져 있었다. 대장암 중에서도 결장암 3기였다. 급히 절제 수술을 받았고 곧 항암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대장암의 발생 패턴이 바뀌고 있다. 대장 중 결장에 암이 생기는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직장암은 줄고 있다. 또 고령화 여파로 70대에서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대장암 수술 환자 중 결장암 비율이 69.1%에서 매년 증가해 2015년에는 74.2%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직장암은 30.9%에서 25.8%로 떨어졌다. 대장은 소장과 연결된 1.5m 길이의 결장과 항문 쪽 끄트머리 15cm 가량의 직장으로 나뉜다.


수술 환자뿐만 아니라 전체 환자 현황도 비슷하다. 서울대 의대 신애선 교수(예방의학)가 중앙암등록통계를 활용해 1999~2009년 대장암을 분석했더니 남성 결장암은 매년 7.9~10.8% 증가한 반면 직장암은 5.2% 증가에 그쳤다. 여성 결장암은 6.6~8.4%, 직장암은 2.4% 증가했다. 결장암 증가가 월등히 높다.  
 

통상 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장암이, 서양인은 결장암이 많다. 그런데 결장암이 증가한다는 건 대장암의 패턴이 서구형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신애선 교수는 "육류·음주가 직장보다는 결장에 더 영향을 주는데 한국인의 육류 섭취량 증가와 과도한 음주가 결장암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흡연은 직장에 더 영향을 준다. 남성 흡연율이 감소하는 게 직장암 비율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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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 기기의 길이가 종전에는 짧아 결장 깊숙히 들어가지 못했으나 이 기기가 충분히 길어져 결장 전체를 볼 수 있게 된 점도 결장암 증가의 원인을 꼽힌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김형욱 교수는 "유전성 대장암과 크론병·궤양성대장염 등이 증가하는데, 이런 게 주로 결장에 생겨서 결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장암보다 결장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대장암의 패턴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백승혁 교수는 "직장암은 수술법이 표준화됐고 항암제와 수술 기법이 다양해졌지만 결장은 주변에 복막·요관 등 다른 장기가 가까이 있어 더 위험하고 암 발생 부위와 증상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5년 생존율(2010~2014년 발생 환자)이 결장(75.4%)보다 직장(77.3%)이 약간 높다. 남녀로 나눠보면 남자는 각각 78.2%로 같다. 반면 여자는 결장(71.7%)보다 직장(75.9%)이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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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다. 충북의 문모(59)씨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가 암을 발견했다. 항문에서 10cm 위에 1cm 크기의 암이 자라 있었다. 직장암 1기였다.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복강경 수술법으로 암을 완전히 떼냈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초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70~80대 대장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엔 대장암 환자 중 60대가 30.6%로 가장 많았으나 2015년에는 70대가 가장 많았다. 또 80세 이상 환자는 2011년 전체의 6.9%에서 2015년 10.3%로 증가했다.


수술 당시 병기는 2011~2015년 모두 3기가 가장 많았다. 2015년의 경우 3기 환자가 36.4%를 차지했다. 직장암의 경우 3기 비율이 43.9%로 결장암(33.8%)보다 높다. 4기는 결장암이 14.7%로 직장암(13.4%)보다 약간 높다. 서울대 신애선 교수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특히 탄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며 "과일·채소를 많이 먹고 내시경 검진을 잊지 않고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이날 대장암 수술을 담당하는 병원의 인력·수술사망률 등 21개 분야를 평가해 1등급 의료기관 119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엔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37개, 경기도에는 분당서울대·국립암센터 등 29개가 있다. 영호남·강원·제주 등지에도 골고루 분포돼 있다.


1등급 의료기관은 2011년 44개에서 이듬해 92개로 증가했고 2015년엔 119개로 늘었다. 수술 잘 하는 병원을 찾으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www.hira.or.kr)→병원·약국→병원평가정보→수술→대장암 순으로 들어가면 된다.
 
 

[출처: 중앙일보]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박정렬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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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15:21 2017/06/05 15:21

조병철·김혜련 교수, 특정 치료약물 잘듣는 바이오마커 규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와 강한나 박사가 ‘편평상피세포형 폐암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가이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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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교수팀은 국내 폐암 환자 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형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찾던 중, 이들 환자가 특정 유전자 바이오 마커를 가지고 있을 경우 높은 치료반응도를 거두는 것을 임상과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연구진은 폐암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생체신호 중 하나인 ‘FGFR’(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 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를 차단하기 위해 암 치료약물 중 하나인 ‘도비티닙’(Dovitinib)의 효과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수술 받은 편평상피세포형 폐암환자에게서 얻은 암세포 덩어리와 이들 환자의 암세포를 이식해 편평상피세포형 폐암을 인위적으로 발병시킨 실험용 마우스(Mouse)에 ‘도비티닙’(Dovitinib)를 각각 투입하고 암세포 사멸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조사군에서 암세포가 30일 이내 빠르게 축소되고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치료반응이 없는 조사군에서는 15일 만에 암세포가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에 연구진은 ‘도비티닙’(Dovitinib)약물에 사멸되는 환자의 암세포 덩어리와 마우스를 반응군으로 그렇지 않은 것은 非반응군으로 분류하고, 첨단 장비를 이용해 각 암세포 유전자 미세배열분석(DNA Microarray)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반응군에서는 비반응군에 없는 FGF3/19를 비롯한 18개의 핵심 유전자군 발현이 높게 나타났다.


조병철 교수는 “같은 유형의 폐암환자라도 암세포 유전자의 돌연변이 특성이 제각기 달라 표준적인 치료가 어려워 다른 암보다 치료의 어려움이 컸다”면서 “이번 연구가 ‘난치성 편평세포암에서 도비티닙’(Dovitinib)에 좋은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사전에 선별할 수 있는 기준점을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향후 더욱 확대될 암환자의 맞춤형 표적 항암치료에 새로운 대안으로 이번 연구가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계속적으로 기존 항암 신약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난치성 폐암 치료법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병중심 중개기반연구기금으로 수행됐으며, 그 결과는 국제적 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지 최근호에 “Co-clinical trials demonstrate predictive biomarkers for dovitinib, an FGFR inhibitor, in lung squamous cell carcinoma”의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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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15:05 2017/05/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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