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위 내시경의 절반 이하… 비용은 5만원 내외로 비슷해
X-레이 그림자로 진단해 부정확
일부병원, 영상의학과 의사 대신 방사선사가 조영술 검사 하기도


최근 속쓰림 증상이 2주간 지속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를 찾은 권모(58)씨. 위 내시경 검사 결과 '위암 판정'을 받고 깜짝 놀랐다. 올해 초 동네 검진센터에서 받은 위암 검진에서는 정상이었는데 "5개월 만에 위암 2기로 진단됐다"는 것이다. 당시 그가 받은 위암 검진은 '위장 조영술'이었다. 위장을 직접 들여다보는 내시경과 달리 방사선에 비치는 흰색 액체(바륨액)를 마시고 엑스레이 투시대에 누워 받는 검사다. 권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올 초에는 없던 위암이 새로 생겨 빨리 자랐을 수도 있고, 5개월 전에 있던 위암을 당시 못 찾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장 조영술, 조기암 발견 적어
국내에서 위장 조영술로 조기 위암을 찾아내는 효과가 작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오면서 위장 조영술 검진을 계속해야 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 국민이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정기 검진을 받는 이유는 암을 조기에 잡아내 조기 치료해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그런데 위장 조영술 검진은 조기 위암 발견율이 낮아 위암 사망률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한 해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건강 검진에서 위장 조영술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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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전재관, 연세대 의대 박은철 교수팀이 위암 사망자 5만여 명과 위암 검진자 간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 내시경 검진은 사망 위험을 47% 감소시킨 반면 위장 조영술 검진자의 사망률은 2% 감소에 그쳤다. 2% 감소는 오차 범위 내로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는 수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위장 조영술의 정확도가 위 내시경의 절반 정도도 안 되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말했다.


국가 암 검진 사업을 주도하는 국립암센터의 2012년 연구에서는 1000명 검진에서 위암을 찾아낸 경우가 위장 조영술은 0.68명, 위 내시경은 2.61명이었다. 실제로 위암에 걸린 환자 10명을 검사했을 때 제대로 위암 판정한 경우가 위장 조영술은 3명, 위 내시경은 7명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 해 100만명, 부실한 위암 검진
위장 조영술은 초기 위암으로 궤양이 생긴 자리에 바륨액이 고이는지를 엑스레이 그림자를 보고 진단하는 방법이다.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는 "초기 위암 중에는 궤양이 아주 작거나 없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런 경우는 조영술로 찾기 어렵다"면서 "내시경 검사가 전문의가 눈으로 확인해 정확하고, 의심 부위를 바로 조직 검사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 검사의 비용은 각각 5만원 선으로 비슷하다. 국립암센터와 소화기학회 등도 위암 검진 지침을 통해 내시경 검사를 우선 권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가 암 검진 사업 지원으로 2년마다 위암 검진을 받을 수 있는 40~74세 성인 약 700만명이 매년 조기 위암 검진을 받는데, 2015년의 경우 이 중 114만명이 위장 조영술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약 100만명이 정확도가 낮고 사망률 감소 효과가 없는 검진 방법을 택하고 있고, 여기에 건강보험공단이 검진비를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내시경 시술 의사 없이 위장 조영술로만 위암 검진을 하기도 하고, 소규모 검진센터에서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직접 해야 할 위장 조영술을 방사선사가 대신하는 사례까지 있다.


한국인에게 위암은 남자 암 발생률 1위고, 암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다. 여자는 위암이 전체 암 사망의 12%를 차지하며,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한다. 국립암센터 김열 암관리사업부장은 "위암은 여전히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암이기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위 내시경으로 정기 검진을 받는 주기가 짧을수록 위암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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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16:28 2017/05/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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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위험인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함께 40대 이상이라면 당뇨와 음식, 여성은 비만이 위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근수)은 김지현 소화기내과 교수와 박유미 건강검진센터 체크업 교수팀이 2008~2013년 건강검진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6만261명을 대상으로 나이·성별·암세포 형태별 위암 위험인자 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위암 위험 인자는 일반적으로 장상피화생·위축성 위염 등의 전암병변과 맵고 짠 음식·헬리코박터균 감염·비만·흡연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나이·성별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위험 인자가 다르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교수팀은 위암 75명, 전암병변 1만1045명을 병변이 없는 대상자와 비교했다. 위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장상피화생과 위축성 위염만이 의미 있는 위험 인자로 분석됐다. 장상피화생과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대표적인 전암병변이다. 이에 비해 전암병변의 경우는 나이(40세 이상)·성별(남성)·비만·당뇨·식습관(맵고 짠 음식)·헬리코박터균 감염 등 위험인자가 다양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나이·성별 및 암세포 형태에 따라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에서는 성별(남성)을 제외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유일한 위험 인자였지만 40세 이상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및 당뇨와 식습관이 추가적인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경우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함께 비만이 위험 인자로 나타났다. 비만은 여성에게 많은 위암 세포 형태에서도 추가적인 위험 인자로 분석됐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장상피화생 같은 전암병변은 한 번 발생하면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암병변 발생 전 헬리코박터균·식생활 습관 등 교정 가능한 위험 인자를 관리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건강검진 빅데이터의 활용 사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kimsy@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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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4:40 2017/03/22 14:40

위암 부르는 헬리코박터 제거하면 효과 좋은데 …
 
국내선 “항생제 내성 우려” 신중
위암 증세 없어도 진행 조짐 보이면
치료 받을 수 있게 대상 넓혀야

50대 중반의 김모씨는 연초 국가암검진을 받고 자신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임을 알게 됐다. 검진에서 그는 두 가지 질환을 발견했다. 만성 위염의 일종인 위축성 위염, 그리고 ‘장상피화생’이었다. 장상피화생은 위벽 세포가 장(腸)벽처럼 바뀌면서 위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이다. 조직검사를 받아 보니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으로 추정됐다. 2년 전 검사에선 감염 사실이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헬리코박터균’을 검색하다 깜짝 놀랐다. 이 균에 감염되면 위암에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서였다. 병원을 찾아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다. 병원 측은 “현행 규정상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만으로는 제균치료를 해주기 곤란하다”며 거절했다.


김씨 사례처럼 국내에선 감염자라도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어서 환자가 강하게 요청하면 병원에서 치료해 줄 순 있다. 하지만 환자가 이후에 문제를 제기하면 병원 측이 치료비를 전액 보상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선 위·십이지장 궤양, 위 MALT 림프종(위에 생기는 ‘경계성 종양’의 하나)에 걸린 환자, 조기 위암의 내시경 치료를 한 환자만 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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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환자의 위. 오른쪽 아래 붉은 부분이 암이다(왼쪽). 암 때문에 왼쪽이 푹 파인 3기 환자 위(오른쪽). [사진 세브란스병원]


위·십이지장 궤양, MALT림프종 …
일부 질환에만 제균치료 인정
일본은 2013년부터 건보 전면 적용


헬리코박터균,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
헬리코박터균에 환자들이 예민한 것은 위암으로 번질 가능성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도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위암은 한때 미국에서 남성암 1위였다. 4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7대 남성암 중 발생률이 제일 낮다.


미국에서 위암이 급감한 이유가 규명되진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냉장고 보급을 꼽았다. 채소·과일을 소금에 절이지 않고 보관할 수 있게 돼 미국 성인의 소금 섭취량이 줄어 위암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경제 발전으로 위생·영양상태가 개선된 점도 거론된다. 미국 추세대로 동북아시아에서도 위암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세계 위암의 약 60%가 한국·중국·일본에서 발생한다.


위암, 18년째 한국 남성 암 발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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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한국 남성을 가장 위협하는 암이다. 99년 이래 남성암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서도 위암이 남성암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양국에서 위암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성과도 적지 않다.


우선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40대 이상 성인의 5대 암 조기 검진에 위암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위암을 조기(1기)에 발견해 치료한 환자 비율이 2013년 74.5%나 됐다. 일본은 일찍이 60년대 초반 조기 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위암 1기에 발견해 치료한 환자 비율이 72.5%(2012년)로 한국과 비슷하다.


치료술이 발전해 환자 생존기간도 길어졌다. 위암 진단 후 5년간 생존율이 한국은 74.4%, 일본은 64.6%에 이른다. 미국 31.1%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이는 위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집중한 결과다. 아무리 조기 발견해도 암은 암이다. 조기 발견은 차선책일 뿐이고 발병 자체를 줄이는 게 최선이다. 이 점에서 헬리코박터균을 일찍 발견해 제거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MALT 림프종,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의 주원인이다. MALT 림프종으로 진단되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부터 한다. 제균이 되면 림프종은 60~80% 치료된다.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나머지 두 질환은 진단을 받아도 제균치료를 잘 안 해준다. 헬리코박터균의 독성 단백질(Cag-A)은 위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자가 치유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위암으로 진행된다. 사람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는 시기는 보통 10세 이전. 이 같은 염증반응은 20~50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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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조기 발견보다 발병 억제가 최선

근본적으로 위암 발병을 줄이려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확대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단독으로 위암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하지만 감염자의 위암 발병 위험이 비감염자의 3~5배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일본·중국 3국은 40~50대 성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60% 안팎으로 매우 높다.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해 위암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와 있다. 지난해 대만 연구팀이 4만806명을 분석해 보니 제균치료가 위암 발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앞서 일본 규슈대도 2012년 비슷한 연구를 내놓았다.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268명의 위암 발생률을 비교해 봤다. 제균치료를 받은 그룹(177명)은 위암 발생률이 8.5%였다. 반면 제균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91명)에선 발병률이 이보다 높아 14.3%나 됐다. 일본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증상이나 관련 질환이 없는 모든 국민에게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물론 국내엔 제균치료 확대에 대한 신중한 의견도 있다. 보건 당국이 제균치료를 일부 질환에 한해 허용하는 데도 나름 이유는 있다. 제균치료는 항생제를 쓴다. 항생제를 많이 쓰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제균치료에 성공했다고 절대 다시 감염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한국 성인은 3~4%가 재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내에서 제균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대한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학회가 대학병원 15곳과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제균치료율을 현재의 70% 수준에서 더욱 높이면서도 항생제 내성률을 낮추는 방법을 찾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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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나오기까진 최소 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균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마냥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질병은 조기 발견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아직 증상은 없더라도 위암 진행 가능성이 크다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가 제균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


◆ 이상길 교수
연세대 의대 졸업,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진정내시경 TFT 위원, 대한소화기암학회 위·식도암 항암 TFT 위원장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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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4 10:42 2017/02/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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