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新치료법 '브라키 테라피'

10년 생존율, 수술보다 높아… 초기 전립선암 환자가 대상


영상의학과 의사인 김모(54)씨는 두 달 전 전립선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수술을 하면 일주일 입원을 해야 하고,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을 했다. 그러다 지인으로부터 전립선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삽입하기만 하면 2개월 동안 암세포가 모두 죽는 '브라키 테라피'를 추천받았다. 그는 3시간 정도 브라키 테라피 시술을 받고, 수술방에서 나와 소변이 나오기까지 3시간 정도 기다렸다. 소변은 정상적으로 나왔고, 의사는 퇴원 조치를 했다. 김씨는 "암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치료가 끝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전립선암 치료에 브라키 테라피가 도입돼 칼을 대지 않고 전립선암을 완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브라키 테라피는 요실금·발기부전 같은 합병증 비율이 다른 치료법에 비해 낮은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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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발기부전 합병증은 적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라키 테라피는 수술(로봇 수술 등), 외부 방사선 치료(토모테라피 등)와 함께 전립선암의 3대 치료법이다. 브라키 테라피는 1970년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됐으며, 현재 미국 전립선암 환자의 30~40%가 브라키 테라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재호 교수는 "국내 의사들은 수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브라키 테라피는 완치율이 수술·외부 방사선 치료보다 높고, 요실금·발기부전 같은 합병증 비율은 낮다"고 말했다.

브라키 테라피는 직장에 초음파를 넣은 뒤 초음파로 전립선을 보면서 전립선에 방사성 동위원소 70~80개를 삽입한다〈그래픽〉. 삽입 가이드가 있어 1~2㎜ 오차 범위 이내에서 깊이까지 정확히 촘촘하게 삽입할 수 있다. 조재호 교수는 "최근에는 한 줄에 여러 개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묶어 삽입하는 신기술이 나왔다"며 "신기술 덕분에 방사성 동위원소가 전립선 내에서 움직이지 않아 치료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브라키 테라피는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전립선 세포만 파괴하고, 배뇨신경과 성신경은 건드리지 않아 요실금·발기부전 합병증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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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치료법 중 완치율 최상"

전립선암은 수술, 외부 방사선 치료, 브라키 테라피, 호르몬 치료, 고주파 열치료, 냉동치료 등 치료법이 다양하다. 치료 효과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2012년 영국비뇨기과학회지에 각종 전립선암 치료법에 관련한 1만8000여 개의 논문(전립선암 환자 5만여 명)을 분석한 연구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저등급 전립선암(초기)의 10년 완치율이 브라키 테라피 90~95%, 수술 80~90%, 외부 방사선 치료 70%로 브라키 테라피가 가장 좋은 치료 성적을 보였다. 중등급 전립선암(초기)에서도 10년 생존율이 브라키 테라피 70~95%, 수술 60~70%, 외부 방사선 치료 40~70%로 나타났다.

조재호 교수는 "이 연구는 전립선암 관련 학회에서 최근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의미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합병증 비율도 수술의 경우는 요실금 발생률이 30~80%이고, 발기부전은 30~90%에서 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조 교수는 "브라키 테라피는 요실금 발생은 거의 없고, 발기부전은 0~15%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 방사선 치료는 요실금은 거의 없고, 발기부전은 0~30%, 직장출혈은 1~15%에서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초기 전립선암 환자가 대상

브라키 테라피는 암이 전립선에만 국한된 초기 전립선암 환자가 시술 대상이다. 초기 암이라도 전립선이 70㏄ 이상으로 너무 큰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심해 요도내시경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조재호 교수는 2005년에 국내 처음으로 브라키 테라피에 쓰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도입한 바 있다. 201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25명의 환자에게 브라키 테라피를 시행했다. 지난 달에는 일본방사선종양학회에서 치료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치료 후 요실금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고, 발기보존 능력은 90% 이상이었으며, 재발도 없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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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4 16:00 2016/01/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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