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5년 생존율’ 의미와 한계

음주ㆍ흡연 인한 재발 가능성 여전
암 종류 따라 생존율 천양지차
“완치 기준 달리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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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에서 암 치료의 ‘절대가치’로 여겨져 온 5년 생존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생존’을 무조건 암 완치로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해도 암 진단 전 ▦고령 ▦흡연 ▦비만 ▦당뇨 등 암 발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암 경험자들은 5년 생존율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경험자 다수가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전히 건강이 회복됐다고 생각하는데 5년 생존율은 현재 발생한 암이 치료됐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암 진단 전 흡연, 비만, 당뇨 등에 노출된 암 경험자는 같은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암(2차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발생 5년까지는 금연, 금주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던 이들도 ‘5년 생존’ 판정을 받은 뒤에는 다시 술과 담배 등에 손을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연세암병원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암생존자클리닉을 방문한 위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 654명(남 410명ㆍ여 244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0%(52명)가 암 치료 후 담배를 다시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리 부실이 암 재발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암 치료 후 건강에 자신이 생겨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암 경험자들에게 5년이 아닌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환자헬스케어연구과장도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암 치료 후에도 재발, 2차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암 치료 후 5년 넘게 생존을 해도 얼마든지 암에 걸릴 수 있는데 관리를 잘못하면 평생 암을 치료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 종류별로 완치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온다. 실제 암종별 5년 생존율은 천양지차다. ‘2014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경우 100.2%로 가장 높고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등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반면 조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 간암(32.8%) 등은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당연히 5년 이후 재발률 역시 암종별로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방암의 경우 재발자 3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하는 등의 간헐적인 통계만 있을 뿐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암, 대장암은 물론 예후가 가장 좋은 갑상선암도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 재발할 수 있다”며 “5년 생존율은 암 치료를 위해 설정한 임의적 기준이기에 5년 생존율에 집착하지 말고 암종별 재발 및 전이 현황, 2차 암 발생 등 다각적으로 암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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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4:49 2017/06/15 14:49

65세 미만이면서 전신상태 양호하면 5년 생존율 80%까지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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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 교수 = 정모(57. 서울 구로구)씨는 3년 전인 2014년 갑작스러운 두통과 평소보다 심한 기억력 감퇴 증상이 생기자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혹시 치매가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에 병원을 찾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종양이 머릿속에서 발견됐다.


이후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자 연세암병원을 찾은 정씨는 뇌 병변에 대한 조직 검사 끝에 그해 11월 최종적으로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당시 정씨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국제평가 기준(IELSG) 점수가 4점으로 고위험군에 속했다. 정씨에게는 진단 후 다음 해 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가 이뤄졌으며, 2015년 2월에는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질환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이 시행됐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지 2년여가 지난 정씨는 현재까지 재발이 없는 상태다. 다만, 경과는 계속해서 관찰 중이다.


정씨가 앓고 있는 질환은 전신의 림프절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의 하나인 악성림프종이다. 이런 악성림프종이 머릿속 뇌에 처음 발생하는 경우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으로 분류한다. 원발성이라는 말은 암세포가 처음으로 해당 부위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전신 림프절에 발생하는 림프종과 비교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실제로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0%가 채 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국제평가 기준(IELSG) 점수가 2점 이상이거나 항암 치료를 했는데도 조기에 암세포가 사라지지 않는 고위험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0%를 넘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환자에게도 희망의 불씨는 있다. 고용량의 항암제(메토트렉세이트) 치료 후 바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하면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정씨가 바로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조혈모세포는 혈액 내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비롯한 각종 면역세포를 만든다고 해서 '어머니 세포'로 불린다. 골수나 말초혈, 제대혈 속에 주로 들어 있다. 이 수술의 핵심은 병든 조혈모세포를 빼내고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넣어주는 것이다.


연세암병원 연구팀(혈액내과 김진석, 방사선종양학과 서창옥,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종희, 병리과 김세훈)은 19명의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고위험군 환자에게 항암치료 후 곧바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하고 이 결과를 '영국혈액학회지'(British Journal of Haematology) 최근호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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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결과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환자군은 5년 생존율이 80%까지 향상됐다. 조혈모세포를 새로 이식한 환자 80%가 5년 이상을 살았다는 얘기다. 반면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군(47명)의 5년 생존율은 50% 수준이었다.


또 병이 진행하지 않고 생존하는 확률인 '5년 무병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역시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환자군이 60% 정도로,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군(20%)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는 고용량의 메토트렉세이트 항암치료 이후에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경우 미세하게 남아있는 잔류암을 조절함으로써 더 향상된 장기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65세 미만이면서 전신상태가 양호한 고위험군의 원발성중추신경계림프종 환자는 항암치료 후 바로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게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진석 교수는 1996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2년간 연수했다. 현재 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와 대한혈액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림프종연구회와 다발성골수종연구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또 아시아 골수종 네트워크(Asian Myeloma Network)와 아시아 림프종 연구그룹(Asia Lymphoma Study Group)의 맴버로도 참여하고 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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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10:41 2017/06/12 10:41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항체 생성
전암성 병변 예방효과 90% 이상
장애 등 중증부작용 사례 없어


2015년 기준으로 새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3600명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자궁경부암을 치료한 인원은 5만 4600명에 이르렀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자궁경부암은 진료 인원 5명 중 1명이 30대였습니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치료 효과가 좋은 ‘착한 암’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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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은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이지만, 부작용 우려로 지난해 접종률은 50%에 그쳤다. 사진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모습. 서울신문 DB
 

앞으로 환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지요.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병합니다. 환자의 99%에서는 고위험 유형의 HPV가 발견됩니다. 특히 16형과 18형은 HPV 발병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자궁경부암 백신은 이 유형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합니다. 또 나머지 20%인 10가지 HPV 유형의 감염도 교차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성경험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암 발병 직전 비정상 조직인 ‘전암성 병변’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은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가장 좋은 접종 시기는 9~26세이지만 이 연령대가 아니더라도 55세까지는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물론 일반적인 예방주사와 마찬가지로 효모나 다른 백신에 급성 과민성 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접종을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급성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합니다.


호주, 덴마크, 미국, 프랑스 등 일찍이 예방접종 사업을 도입한 국가들은 벌써 자궁경부암 환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6형과 18형 HPV 감염률이 50%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에서도 백신 접종 4년 뒤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HPV 감염률이 76% 감소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HPV 감염률, 호주 76%·미국 50% 감소
 그런데 지난해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되자 일부 여성과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서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뒤 만성적인 통증, 보행 장해 등의 중증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백신 접종 뒤 심각한 통증을 경험한 환자가 있다”는 괴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5만건 이상의 백신 접종자를 분석한 결과 부작용은 16건이 확인됐습니다. 물론 장애나 사망 등의 중증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의식소실 4건과 접종 부위의 통증 2건, 두드러기 1건이 접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의식소실은 접종 5~10분 뒤 잠시 나타났다가 모두 회복됐습니다.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백신에 의한 주사제 반응이 아니라 주사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6월부터 무료로 시행한 백신 접종률은 50%에 그쳤습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상 반응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는 확산된 반면 암 예방 효과는 당장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보호자들이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미 2억건 이상의 접종이 이뤄졌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가 “안전하다”고 인증했지만, 아직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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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과 관련해 ‘극도의 긴장감으로 넘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많이 접해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아직 불안감이 많아 “일부 청소년은 통증이나 극도의 긴장으로 인해 넘어질 수 있어 접종 후 20~30분 동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좋다”는 안내 사항까지 마련한 상태입니다.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약사들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겉모양만 HPV와 비슷한 입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것을 우리 몸에 주입해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입니다. 암 예방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남 교수는 “예방 효과가 더 높은 백신이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전암 단계 치료 중요… 생존율 높아
 그렇다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으로 암 발병 위험에서 100%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3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받으면 사망 위험을 더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성석주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암 사망률을 70%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암 단계에서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기에는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병변만 떼어낼 수 있고,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선택하면 회복이 빠르고 출혈 위험이 낮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방사선 치료 효과가 높아 5년 상대생존율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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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12:17 2017/05/19 12:17

'삼겹살에 소주' 식습관이 암 유발 

1,2기땐 수술…3기부턴 융합치료, 부작용 적고 생존율은 높여줘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3기 이상 ,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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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수술을 포기하는 중증 대장암 환자가 많았지만 표적치료제 등 항암제가 발전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환자가 늘었습니다.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 3분의 1 정도는 항암 트렌드의 변화로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말기 환자라도 희망을 갖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승혁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사진)는 “최근 개발되는 대장암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큰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대장암 환자들이 치료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200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로봇을 활용한 직장암 수술을 하는 등 대장암 로봇 수술의 선구자로 꼽힌다. 2008년 세계 처음으로 로봇 직장암 수술 100건을 달성해 미국 대장항문학회에서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성적을 비교해 발표하기도 했다.


백 교수는 최근 방사선과 항암제를 활용한 수술을 융합해 말기 직장암 및 대장암 환자 치료에 힘쓰고 있다. 백 교수가 시행하는 복강 내 온열 항암수술을 통해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세포가 커져 있던 환자의 암을 떼어낸 사례도 있다. 백 교수에게 각종 대장암 징후와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항암제가 발전하면서 수술 가능한 말기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암이 퍼져 치료를 못하는 환자는 요양병원 등으로 가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항암 치료를 해서 암 종양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자연히 수술할 수 있는 환자가 늘었다. 수술을 먼저 하고 항암제를 쓰는 환자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표적항암제 ‘얼비툭스’를 써서 암을 절제 가능한 상태로 줄인 뒤 떼어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혹은 복강 내 항암 수술을 한 뒤 표적치료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생존율을 높이기도 한다.”


▷복강 내 항암치료라는 개념이 생소한데.
“수술 시간만 10시간 이상 걸리는 공격적인 방법이다. 항암제를 42도 정도로 뜨겁게 중탕해 암 부위에 바르는 방법이다. 난소암에서 쓰는 약제의 1000배 정도 효과를 낸다. 수술실에서 진행할 수 있어 외과 수술을 하는 사람만 할 수 있다. 머리가 빠진다거나 백혈구 숫자가 줄어드는 등의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다.”


▷효과가 좋은데도 잘 시행되지 않는 이유는.

“병원 시스템의 한계다. 수술방을 오래 쓰고 수술 수가가 낮아 적절한 보상이 되지 않는다. 이 수술을 하려면 수술방을 10시간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다른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간단한 대장암 수술을 6~7회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항암제를 직접 다뤄 수술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항암제를 고온으로 높이면 기화될 수 있고 환자에게 바르는 과정에서 피부에 노출될 수도 있다.”


▷대장암 환자도 표적치료제 많이 활용되나.
“대장암 치료는 전투와 같다. 암이 약하면 수술을 먼저 하고, 강하면 표적치료제를 계속 써서 암을 약하게 해 종양 크기를 줄인 뒤 수술에 들어간다. 여러 과 의사가 모여 이 같은 치료 방법을 설계한다. 4기 대장암 환자에게 표적치료를 많이 하고 있다. 대장암 환자는 폐암과 달리 4기 환자라면 100% 표적치료를 할 수 있다. 환자가 지닌 유전자에 따라 치료제 종류가 달라진다. 표적치료제를 쓰면 생존율을 8개월 이상 늘려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장암 환자들은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 중 어떤 것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일이 많다.

“1~2기와 3기 초기 정도까지는 최소침습수술이나 내시경을 활용한 복강경으로 할 수 있다. 3기를 a, b, c로 나눠 b, c 이상에서는 복강경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재발 환자 중 일부는 복강경 수술로 암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은 환자다. 암 수술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요즘 대장암 환자의 특징은.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다. 미국 가이드라인에는 50세 이상에게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30~40대 환자가 늘고 있다. 젊은 환자는 검진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잦다. 4기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대장암 징후는 어떤 것이 있나.
“대장암은 우측 대장암과 좌측 대장암으로 나뉜다. 우측 대장암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건강검진에서 피 검사를 했는데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우측 대장암일 확률이 높다. 좌측 대장암은 피가 나거나 배변습관이 변하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때는 치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즉시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대장암은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3기 이상이다. 1기나 2기에 발견하면 쉽게 완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1차적인 예방법은 식이요법이다. 붉은 고기와 지방,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와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철 회식자리에서 많이 먹는 삼겹살과 소주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식습관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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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14:30 2017/01/10 14:30

조기 발견이 일등공신… 뛰어난 '수술 노하우'도 한 몫


대장내시경으로 폴립 제거, '암의 싹' 미리 잘라버려
다른 장기 전이된 환자도 생존 연장하는 치료법 다양
유방암만 유독 年5.6% 증가…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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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든 김모(55·주부)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처음 받아본 위 내시경 검진에서 1㎝짜리 암이 발견됐다. 하지만 암이 위 점막에만 있었고 조기(早期) 발견한 덕분에 내시경 시술(ESD)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었다. 김씨는 "번거로운 내시경 검사를 계속 미뤄왔는데 검진 덕분에 암을 일찍 발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암과 싸워 이기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2013년 국가 암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새(2009~2013년) 암에 걸린 환자 가운데 69.4%가 5년 이상 생존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 발견이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조기 발견이 일등 공신

2001~2005년과 비교하면, 특히 위암(57.7→73.1%)과 대장암(66.6→75.6%)의 5년 생존율이 높아졌다. 노성훈 연세암병원 원장은 "최근에는 위암 환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조기 발견된다"면서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는 쉽고 효과는 뛰어나다"고 말했다. 대장암 역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잘 되는 암이다. 심지어 대장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인 용종(폴립·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한 것)일 때 찾아내 내시경으로 '암의 싹'을 잘라 버리는 경우도 많다. 노 원장은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위암, 간암의 경우 (국내 의료진이) 많은 경험을 쌓아 수술 기술도 월등하다"면서 "암의 성질을 정확히 파악해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고 후유증을 줄이는 측면에서는 미국, 일본보다도 나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영주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장은 "2004년부터 국가가 건강보험을 통해 5대 암(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암) 검진을 지원하면서 암 검진 비율이 2004년 45.7%에서 올해 84.3%로 급증했다"면서 "다른 나라에선 보기 힘든 이런 제도 덕분에 암 조기 발견이 는 것"이라고 말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되거나 심지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에 발견되더라도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된 것도 암 환자 생존율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방영주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수술 후 병행하는 보조요법이나 항암제의 발달로 3~4기 암 환자의 생존 기간도 늘고 있다"면서 "한때 불치병으로 여기던 폐암도 5년 생존율이 (10여년 전보다) 배 가까이(16.2→23.5%)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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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발생도 감소

2013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2만5343명으로 2012년보다 873명 감소했다. 1999년 전국 단위의 암 통계 산출을 시작한 이래 전년 대비 암 환자 수가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던 암 발생률도 2011년 인구 10만명당 324.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2년 322.3명, 2013년 311.6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런 변화는 주로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의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남자는 2012년에 비해 주로 대장암·위암·간암 발생이 줄었고 여자는 갑상선암·대장암·위암이 많이 감소했다. 맵고 짠 음식 섭취가 많이 줄고, 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가 는 것이 위암을 줄였고, A·B형 간염 예방 접종 확대로 간염이 감소한 것이 간암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간염이 만성화하면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 검사가 줄고, 남성 흡연율이 감소한 것도 암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유방암은 연평균 5.6%씩 유독 증가하고 있다. 노동영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갈수록 빨라지는 초경과 늦은 결혼, 출산이나 모유 수유 기피, 운동 부족,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 같은 요인이 겹치면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방암 증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이지혜 보건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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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0 09:48 2015/12/30 09:48
연세암병원 흉터성형레이저센터
환자 피부 특성별 맞춤 치료… 조기 치료, 결과·만족도 높아



연세암병원이 암 수술 후 흉터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흉터성형레이저센터를 열었다. 암 병원 내 흉터 센터가 문을 연 것은 국내 처음이다. 피부과 전문의 4명, 성형외과 전문의 5명이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진료를 본다.


수술 후에는 반드시 흉터가 생기기 마련이다. 암 환자는 수술 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흉터가 더 넓고 보기 흉해지는 때가 많다. 흉터는 간지럽거나 따갑기도 하고, 피부 구축으로 인해 기능적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연세암병원 흉터성형레이저센터 이주희 교수는 "최근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수술 흉터를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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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흉터성형레이저센터에서는 암 수술 후 흉터를 최대한 눈에 덜 띄게 하기 위해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협진을 하고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피부 특성에 따라 수술 흉터 치료

흉터성형레이저센터의 피부과 이주희 교수와 성형외과 이원재 교수는 10여 년간 수천 명의 수술 환자의 흉터를 치료, 수술 흉터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피부 특성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하고 있다. 성형외과에서는 오래된 흉터나 피부 구축이 심해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수술을 한다. 피부과에서는 흉터를 레이저와 주사 등을 이용해 최대한 눈에 덜 띄게 치료한다. 이원재 교수는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협진해 흉터 치료를 하는 경우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며 "두 진료과의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흉터는 치료가 간단하지 않다. 흉터의 크기, 붉기, 단단함, 색소 침착, 튀어나온 정도 등을 고려해 흉터·재생·색소레이저, 스테로이드 주사, 냉동치료, 연고 등 다양한 치료법을 2~3가지 종합해 적용한다. 특히 흉터가 튀어나오는 비후성 흉터는 빨리 치료해야 결과가 좋은데, 이주희 교수팀이 2009~2011년 갑상선암 수술 환자 114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13.9%에서 비후성 흉터가 나타났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환자에 따라 비후성 흉터 발생을 예측·예방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


◇수술 2주 후 치료 시작, 효과 높여


조기 치료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주희 교수는 "과거에는 흉터가 다 낫고 3~6개월 뒤에 흉터 치료를 하는 게 정석이었다"며 "최근 5년 사이 수술 2~3주 후에 바로 흉터 치료를 해야 결과가 좋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조기 흉터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흉터가 완전히 아물려면 3~4개월이 걸리는데, 조기 치료는 흉터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 치료를 함으로써 흉터가 더 커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연세암병원은 암 수술 직후 입원 상태에서부터 흉터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할 수 있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일정이 있더라도, 협진을 통해 흉터 치료 계획을 세워 조기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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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11:44 2015/10/01 11:44

연세암병원, “암 치료 후에도 술·담배 계속하는 사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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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조진수 기자] 연세암병원(노성훈 병원장) 암예방센터는 지난해 4~11월 위암, 대장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62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암 진단 전 흡연자 298명 중 44명(14.8%)이 담배를 끊지 못했거나 한동안 끊었다가 다시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을 ‘암 생존자’ 또는 ‘암 경험자’라고 한다. 국내 암 생존자는 2012년 49만여 명이었으며, 현재는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위암 생존자의 32.6%(21.1%는 가벼운 음주, 11.5%는 폭음), 대장암 생존자의 28.2%(19.7%는 가벼운 음주, 8.5% 폭음)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음주의 기준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 발표한 ‘저위험 음주 가이드 라인’에 따라 일주일에 1회 이하, 남성은 소주 5잔, 여성은 소주2.5잔 이하로 정하였다.(맥주는 남성 4잔, 여성 2잔, 와인은 남성 3잔, 여성 1잔이다.) 폭음은 이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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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 중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들의 특징은 ▲술을 마시고 ▲상대적으로 젊으며 ▲운동을 적게 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것 등이었다.
 
암 생존자 중에서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73.9%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금연한 사람의 음주 비율(46.6%)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도 20~50대 암 생존자의 금연 비율은 82.3%에 그쳐, 60대 이상 암 생존자 90.2%보다 낮았다.
 
흡연 중인 암 생존자는 59.1%만 따로 운동을 한다고 답해 금연한 암 생존자의 운동 비율(74.8%)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직장생활을 하는 암 생존자의 흡연율은 16.7%로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암 생존자의 흡연율 11.1%보다 높았다. 담배를 피우는 암 생존자의 직업은 노동(18.6%)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직(16.3%), 사무직(11.6%) 등의 순이었다.
 
암 생존자들 중 술과 담배를 계속하는 사람들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등 건강관리에 허점이 많았다. 암 생존자들의 필수 행동 수칙은 금연, 금주, 운동, 정기 검진 등이 꼽힌다.
 

외국의 연구결과를 봐도 암 생존자의 음주와 흡연율은 예상보다 높다. 올해 초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암 생존자(922명)의 21.4%가 흡연 중이며, 16.4%는 권장 섭취량보다 많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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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연구회(AACR)가 작년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암 생존자 293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암 진단 때 흡연 중이던 암 생존자(409명) 중 67.5%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담배를 피우는 암 생존자(272명)의 53.4%는 금연할 생각이 없거나, 확실치 않다고 답했다.
 

술, 담배는 일반인은 물론 암 생존자들의 재발이나 2차 암(다른 암) 발생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담배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은 물론 위암, 식도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신장암, 대장암, 백혈병 등 여러 암 원인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특히 암 생존자가 담배를 피우면 암 재발률이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3.5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2011년에는 5366명의 미국인 전립선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0갑년(1갑년 :하루 1갑씩 1년을 피웠을 경우) 이상의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암 재발률이 약 48% 높으며,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82% 가량 더 높다는 결과가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에 발표 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차암의 발생 가능성 역시 4~8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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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훈 연세암병원 원장은 “암 생존자들이 술,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은 단지 의지가 약하거나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만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도 작용한다”며 “암 생존자의 금연, 금주를 도와주는 의학적, 사회적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병원장은 “최근에는 조기 암 환자들이 늘면서 항암, 방사선 치료 없이 수술로 완치한 환자들 중 암을 가볍게 생각하고 술, 담배를 지속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암 생존자 중에는 막걸리 등에 항암성분이 들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막걸리를 마신다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노 병원장은 “암이 발생한 사람은 유전적 또는 환경적 소인으로 암의 재발이나 2차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금연, 금주해야 하며 검증되지 않은 항암성분도 함부로 믿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 cho839@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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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09:57 2015/06/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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