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폐암센터
방사선량 줄인 CT로 조기 진단, 흉강경으로 암 떼 조직 최대 보존
국산 폐암 치료제 개발에도 힘써… 폐암 표준 치료지침 국내 첫 수립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이다. 암(癌)환자 10명 중 2명 이상이 폐암으로 사망한다. 폐암은 발생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병원을 찾은 환자의 절반은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폐암으로 진단받는다. 치료가 까다롭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차별화된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폐암 환자 특성에 맞는 최상의 치료를 제공한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김대준 센터장(흉부외과 교수)은 "폐암센터는 철저한 환자 맞춤형 치료로 폐암을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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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재발 없이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황옥순(왼쪽 세번째)씨와 하경희(오른쪽 두번째)씨가 손을 모으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의료진은 왼쪽부터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이창걸 교수, 흉부외과 이창영 교수, 호흡기내과 김은영 교수.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체계적 협진 시스템 구축

폐암 치료의 성과는 각 진료 과(科)가 얼마나 빠르게 효과적으로 협진을 하고, 환자에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가에 달렸다. 폐암은 암세포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세부 폐암으로 구분되고, 환자에 따라 폐암 세포의 변이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 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과 교수진과 전문의, 전문 상담 간호사가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4년에는 국내 폐암센터 중 처음으로 '폐암치료 가이드'에 따른 표준 치료지침을 수립했다. 폐암 진행 과정에 따른 대표 진료과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조기 폐암
호흡기내과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비흡연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조기 진단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폐암 진단에 사용되는 저선량 흉부 CT보다 더 적은 방사선을 사용하는 '64채널 흉부 CT'를 이용해 진단한다. 또한 조기 폐암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내 종양 DNA를 찾아내는 국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흉부외과에서는 기존의 개흉수술(가슴을 여는 수술)이 아닌 흉강경을 이용해 암이 생긴 폐를 절제하는 '폐엽 절제술'과 폐의 기능과 구조를 최대한 살리는 '폐구역 절제술'을 주로 시행해 환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진행성 폐암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각 진료 과의 의료진이 함께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베스트 팀' 진료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최신 방사선 치료법인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통해 기존에는 4~5주 이상 병원을 찾아 받아야 했던 방사선 치료를 3~5회로 줄여 고령이거나 폐 기능이 저하된 환자, 기존 다른 질환 문제로 수술이 어려운 폐암 환자가 치료받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말기·전이성 폐암
종양내과에서는 수술이 힘든 말기·전이성 폐암 환자에게 환자의 암세포 유전자 특성에 따른 표준 항암약물 치료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앞선 면역항암제 치료를 시행한다. 현재 항암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만 국한돼 모든 폐암 환자에게 적용하기 어렵고, 구토나 기력 저하 등 부작용이 심하다. 반면 종양내과의 차세대 면역항암제는 항암효과가 내성 없이 장기간 유지될 뿐 아니라 폐암 환자의 약 20%에서 거의 완치에 가까운 장기 생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 전이를 동반한 폐암 4기 환자(59세)가 지난해 10월부터 종양내과에서 진행하는 신약 임상연구에 참여했는데, 현재 구토 등 부작용 없이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경험 바탕으로 한 치료 노하우 갖춰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풍부한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폐암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노하우를 갖고 있다. 지난해 2000여 명이 넘는 폐암 환자가 센터를 찾았으며, 1900여 건이 넘는 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신약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폐암센터는 지난 3년간 재발성·전이성 폐암환자를 위한 임상연구를 80건 진행했다. 다국적 제약사와의 신약 임상연구가 국내 병원 중 가장 활발하다.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와의 연구협약을 통해 국산 폐암 신약 치료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암예방센터 통해 생활습관까지 관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환자들의 생활 관리에도 신경쓴다. 2014년 신설된 암예방센터는 폐암 치료 후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검사를 통해 폐암 재발 방지와 예방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운동의학연구소 연구원이 참여하는 폐기능 강화 운동 프로그램은 환자의 체력을 증진시켜 회복기간을 단축하고, 폐암 이외의 합병증이나 감염질환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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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9 09:55 2016/04/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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