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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훈 교수 ::
해상도 높아지고 시야 넓어지고 비좁은 부위도 통증 없이 검사
조기 위암, 절반이 내시경 시술… 로봇 내시경 등장… 정확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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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뱃속 장기(臟器)의 암이나 염증, 출혈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내시경이 진화하고 있다. 내시경은 1950년 위를 직접 찍어 현상해서 보는 위 카메라가 등장한 이후에 유리섬유를 이용해 의사가 직접 뱃속을 볼 수 있게 됐고, 비디오 내시경이 도입되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발전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는 "최근에는 장기의 분자적·화학적 성질까지도 알 수 있도록 내시경이 발전했다"며 "치료 영역에서는 로봇 내시경이 등장해 치료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00배 확대… 점막 미세한 변화 감별

내시경은 아주 초기의 암도 식별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암 병기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아졌다. 1000배까지 확대에서 볼 수 있는 최첨단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은 점막과 점막하층의 세포를 관찰함으로써 암 진단율을 높이고 있다. 조주영 교수팀이 2013년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의 경우 전암(前癌) 단계인 위선종과 위암에 대한 진단 정확도가 94%에 달한다.

특수한 빛의 파장을 이용해 점막 표면을 부각시켜 병변을 발견하는 내시경 기술(NBI 등)도 등장했다. 이 내시경은 마치 점막에 색소를 뿌린 것처럼 영상을 재구성해 모세혈관까지 잘 보이도록 만들었다. 렌즈가 3개가 달린 대장내시경도 나왔다. 렌즈가 한 개인 기존 내시경과 비교해 시야각이 170도에서 330도로 커져 미세한 병변까지 놓치지 않게 됐다.



환자 고통을 줄인 내시경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궁경과 방광경이다. 자궁경은 지금까지 구부러지지 않고 두꺼운 경성 자궁경으로 검사를 했다. 비좁은 자궁 경부를 뚫고 들어가기 어려워 검사 시 환자의 고통이 심했다. 최근 부드럽게 구부러지며 직경이 기존 5.5㎜에서 3.1㎜로 줄어든 연성 자궁경이 나왔다. 방광암 등을 발견하는 방광경도 각진 모서리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만든 것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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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은 암의 병기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 내시경도 등장해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로봇 내시경 개발, 2~3년 내 상용화"

내시경은 질병의 조기발견 뿐만 아니라 진단 즉시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연성 내시경이 개발, 의사가 밖에서 조이스틱으로 로봇을 조종하면 내시경을 이용해 진단은 물론 종양 등을 정확히 잘라내는 치료가 가능하다. 조주영 교수는 "아직은 연구 단계로 시행되고 있지만 2~3년 내 상용화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시경에 초음파가 붙어 있는 초음파 내시경 역시 안보이는 장기의 진단은 물론 치료까지 할 수 있다. 초음파 내시경은 렌즈 앞쪽에 초소형 초음파 검사 기기와 특수 바늘이 부착된 장비로 장기 표면을 보는 '내시경'과 장기 내부를 관찰하는 '초음파'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췌장·담낭과 같이 복부 깊숙한 곳에 있는 장기를 살피는 것은 물론, 바늘과 스텐트(관)를 집어 넣어 췌장 낭종의 고름을 제거하는 시술에도 활용하고 있다.


◇조기 위암 절반 이상이 내시경 시술

의사들의 내시경 시술 기법도 발전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는 "최근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연하장애 환자의 경우 식도의 근육을 잘라내는 시술을 내시경을 이용해 하고 있다"며 "과거 가슴을 열고 했던 수술에 비해 환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내시경으로 위를 뚫은 뒤 맹장이나 담낭을 떼는 시술도 하고 있다.


조기 위암은 배를 열지 않고 절반 이상이 내시경으로 도려내는 시술로 대체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내시경으로 조기 위암을 절제하는 내시경 점막하층 박리술(ESD) 건수가 2011년 2572건에서 2015년 1만6069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대장암의 경우엔 2012년 1815건에서 2015년 3154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상길 교수는 "내시경 해상도가 높아지고 나이프, 지혈 겸자 등 처치 기구가 발전하면서 내시경 시술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시경은 수술 흉터가 전혀 안 남는 데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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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10:25 2016/04/05 10:25

췌담도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고난이도 술기


췌장, 담도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은
세브란스가 국내 최초로 성공해 술기와 치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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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과 담도에 발생하는 종양은 담즙이 내려가는 길, 즉 담도를 좁히거나 막는다. 이로 인해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황달과 담도염이 발생하고 환자는 발열과 오한을 느낀다.

이와 같은 췌장과 담도의 해부학적 관계 때문에 복잡하고 까다로운 췌장, 담도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특별한 술기가 개발되었다. 이것이 바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이다.

폐쇄성 황달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시행 ERCP는 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 내측벽에 위치한 담도와 췌관 개구부를 확인하고 동시에,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X-선 투시 장비를 통해 담도와 췌관의 형태 및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다. 또한 여러 기구를 삽입해 담도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되는데, 높은 기술적 숙련도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내시경 시술이다.

폐쇄성 황달을 주증상으로 하는 대다수의 췌장담도암 환자들은 담도배액술을 통해 황달을 감소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수술이나 항암 치료 같은 근본적인 항종양 치료를 받기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필수적인 보존적 치료다. 현재는 ERCP를 통한 담도배액술과 간내담관내 배액관을 삽입해 체외로 담즙을 배액하는 경피경간 담도배액술(PTBD)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PTBD는 시술 후 복부에 배액관이 노출되어 환자가 불편하며, 소장의 영양소 흡수장애 등 생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ERCP를 통한 내시경적 담도배액술은 체외로 배액관이 노출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며, 담즙 배액이 생리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폐쇄성 황달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현재 내시경을 통한 담도배액술은 플라스틱 또는 금속 재질의 스텐트를 담도 내에 삽입하는 배액관 삽입술이 시술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세브란스, 췌담도질환 진단과 치료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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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1973년 고 최흥재 교수가 국내 최초로 ERCP를 성공한 이래 췌담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및 연구 역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 년 동안 다양한 담도배액용 금속 스텐트를 개발해 상용화 했으며, 최근에는 내시경초음파를 이용한 췌담도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술기 및 기구 개발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은 췌장담도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널리 이용된다. 환자의 체외로 배액관이 노출되지 않고, 반복 시술이 가능하며, 담즙 배출이 생리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 치료법 수술 전 방사선항암화학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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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3기까지는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절제한 환자 중 20%가 5년까지 생존한다. 그러나 그중 80%는 재발한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 치료를 병행한다.

항암 치료가 효과가 있는 동안에는 암이 진행되지 않으므로, 최소한 2-3개월, 길게는 1-2년까지도 생존 기간이 연장된다.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을 때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것을 발견하고, 국내 최초로 항암화학방사선병합요법을 개발, 적용해 높은 치료 성적을 거두었다. 담도암도 수술 성적이 많이 좋아졌다. 담도암의 표준적인 수술 방법인 유문보존형 췌담도 절제술이 처음 개발된 1950년대에는 환자의 40%가 수술 2-3일 후에 사망했으나, 최근에는 수술 사망률이 2% 미만으로 향상되었다. 다만 재발률이 높은 것이 아직까지도 문제다.

췌장암과 담도암 모두 수술을 할 수 있어도, 많은 재발이 치명적 문제로 지적된다. 이것은 수술 전에 전이된 작은암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는 수술 전에 항암화학방사선병합요법으로 전이된 암들을 제거한 뒤 수술을 시행해 수술 후 재발을 최대한 막고 있다.

포기는 없다생존율을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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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년 전에는 췌장담도암 진단을 받은 경우 병원에서 별다른 치료 없이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아주 흔했다. 지금도 더러 그런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는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며 절망에 빠진 췌장담도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술 전 방사선항암화학요법, 흉강경을 이용한 내장신경절제술, 췌장암 로봇 수술, 토모테라피를 도입한 것은 높은 치료 성적으로 이어져 수술이 어렵던 환자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2배까지 높였다. 췌장담도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연구 개발에 무한히 도전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가 갖고 있는 힘이다.

2014/12/12 11:51 2014/12/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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