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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훈 교수 ::

면역력 높이고 상처관리 철저히


암 진단을 받았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치료와 회복이라는 만만치 않은 관문을 지나야하기 때문이다. 분명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이겨낸 이들도 많은 만큼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암치료 전에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 짚어보자. 

항암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면 먼저 면역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항암치료제는 암세포와 함께 다른 세포도 함께 공격해 면역력을 낮출 수 있으며, 체력소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 전부터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종종 ‘고기가 암에 좋지 않다’ 오해를 불러 채식위주의 식단을 고수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채소와 고기 모두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면역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치료 전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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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송 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한약이 면역력을 길러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한약도 약에 속한다”며 “항암치료와 한약복용을 같이 하게 되면 간에 무리를 주어 대사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필요한 영양소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상처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몸에 남은 상처가 감염의 매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되도록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침이나 뜸과 같은 한방처치도 몸에 상처를 내는 방식이므로 항암치료 전에는 자제해야 한다.

특히 치과질환이 있다면 항암치료 전에 치료를 끝내는 것이 좋다. 입 속의 상처 또한 감염원이 되기 쉽고, 항암치료 중 치아나 잇몸의 약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항암치료가 끝나고 2개월이 지난 후에야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 전 미리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개 항암치료 중이라고 하면,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 모자를 쓰고 있는 환자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모든 항암치료제가 머리카락을 빠지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쓰는 약에 따라 탈모여부가 갈린다. 김효송 교수는 “최근에는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돕는 약이 있어 치료와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이 빠지더라도 치료가 끝난 후 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 자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암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구토 부작용’이다. 먹은 것을 다시 게워내야 하는 과정은 분명 상상만으로도 고통스럽다. 김 교수는 “항암치료 환자들이 치료과정 중 구토가 나타나는 것에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구토를 막는 약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교수는 “무엇보다 항암치료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질환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료진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 또한 병을 이겨내고자 하는 환자의 의지와 태도도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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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14:32 2016/08/01 14:32
의사·환자가 경험한 위암 완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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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기준으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2만 5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녀 통틀어 신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4만 2541명이 진단받았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거의 100% 정도여서 환자나 의료계 모두 치명적인 암으로 보진 않습니다.


2013년 환자 5년 이상 생존율 73.1%
그래서 두 번째인 ‘위암’에 많이 주목합니다. 2013년 한 해 3만 184명이 새로 진단받았습니다. 남성이 2만 266명, 여성은 9918명으로 남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서는 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위암 환자가 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폐암(3만 8000명), 간암(3만 6000명) 순이었습니다.

2013년 위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3.1%였습니다. 생존율이 90%를 넘는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제외하면 10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95.5%에 이릅니다. 림프절 등 주변부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생존율은 59.0%로 낮아집니다. 폐나 뼈 등으로 전이되면 생존율은 5.8%에 그칩니다.


“의사가 말한 건강수칙 그대로 실천”

최동수(63·가명)씨는 2011년 4월 11일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속이 더부룩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고 합니다. 다음달 그는 위의 8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세포는 이미 위 바깥 부분으로 전이돼 림프절까지 침범한 상황이었습니다. 종양의 지름은 5㎝ 이상이었고, 의학적 기준으로는 ‘3A기’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 4월 16일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이암 환자가 어떻게 완치됐는지 궁금해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항암치료를 한 의사, 환자를 29일 한자리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놀랍게도 의사와 환자의 생각은 완전히 일치했습니다.


최씨는 음주를 즐겼습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소주 2병씩을 마셨습니다. 수술 뒤에는 일단 술부터 끊었다고 했습니다. 주변에서 체력을 보충하라고 웅담과 약용식품을 권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었습니다. 위의 상당 부분을 절제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꼭 식사를 했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키가 167㎝인 그는 지난 5년 동안 50㎏대 초반의 몸무게를 유지했습니다.


회복되기 시작하자 산에 다녔습니다. 낮은 산에서 높은 산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였습니다. 최씨는 “병원에서 운동을 하라고 권해 일주일에 3~4일씩 집 근처 산에 올라갔다”며 “집에 누워 있으니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이 생길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2011년 연말 약물치료를 마친 뒤에는 운영하던 작은 음식점에서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는 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했습니다.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보다 살겠다는 의지로 이를 악물고 실천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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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의 설명을 들은 의사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평상시 늘 환자들에게 잔소리처럼 들리는 조언을 하지만 최씨가 그렇게 악착같이 실천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최씨의 수술 집도의는 위암 수술 권위자인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이었습니다.

노 원장은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긴 했지만 건강 수칙을 내 말 그대로 지킬 줄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의술이 크게 발전해 위암 3기 환자라도 잘 치료받으면 5년 이상 생존해 완치 판정을 받는 비율이 50% 이상”이라며 “이는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10~2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미리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전체 위암 환자 가운데 5년 이상 생존율은 43%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 경험이 많은 암 전문의가 늘면서 이 수치는 30% 포인트가량 급상승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발전 속도라고 합니다.

노 원장은 “외과의사와 종양내과 의사, 병리학자가 함께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일반화되고 의사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말기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간 수치를 높여 치료에 방해만 되는 일부 비과학적인 식품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약 부작용, 수명 줄인다는 것은 루머”

최씨의 항암치료를 담당한 김효송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높고, 특히 약물치료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방송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암치료=탈모·구토’라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 깊지만 최근에 나온 표적치료제는 그런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저격수처럼 다른 조직에는 영향이 없고 종양의 성장만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최씨도 “처음 약을 먹었을 때는 거북하고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토가 나는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암 환자들은 약 부작용 때문에 생존 기간이 짧아진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3A기 환자 중 항암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재발률이 35.0% 이상이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재발률이 20%대 이하로 낮아진다”며 “과연 무엇이 정말 옳은 길인지,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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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검진으로 초기 발견이 중요

재발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습니다. 최씨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무조건 1년에 최소 1번 이상은 검진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급상승한 또 다른 이유는 위내시경 검진이 일반화됐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위암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병원에서 1기에 종양을 발견해 90% 이상 완치 판정을 받습니다. 노 원장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으로 종양만 살짝 떼어내는 치료만 받아도 완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끝으로 노 원장은 “요즘은 90세에도 수술하는 환자가 있을 정도로 나이는 숫자일 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위가 완전히 막히는 고통을 받지 않도록 늘 환자들에게 설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치료 효과를 데이터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의사와 치료에 잘 따르는 환자의 팀워크가 완치를 이끌어 낸다”며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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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15:17 2016/05/31 15:17

[암과의 동행-인터뷰] 항암치료가 두렵고 고민되십니까?
주치의 믿는 것이 암 극복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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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김효송 종양내과 교수

“항암치료가 두렵고, 먹는 것이 고민이라면 주치의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십시오. 주치의는 자신을 찾아온 모든 암환자를 가족이라 생각하고 그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최선의 치료 전략을 세웁니다.”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는 인터뷰 내내 의료진과 암환자 사이의 신뢰를 강조했다. 신뢰가 두터울수록 최선의 치료가 가능하고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기억의 남는 환자 중 75세 고령의 진행성 위암 환자가 있습니다. 환자는 진단 당시 무척 고령인데다 위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진행성 위암이었습니다. 섣불리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라 항암치료를 권했는데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료진의 치료방법을 믿고 적극적으로 따라줬습니다. 몸에 좋다는 특정 음식이나 대체요법에 빠지지 않고 의료진의 결정을 믿고 따라준 고마운 환자입니다.”


종양내과인 김효송 교수는 의외로 항암치료에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많다며 두려울수록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것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항암치료를 두려운 존재로 보는 암환자들이 많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겁내할수록 치료를 거부하고 대체요법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대체요법 하느라 치료시기를 놓치면 현대의학으로는 다스릴 수 없을 정도로 암이 퍼져 결국 최악의 상태가 된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또 “의료진은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가령 부작용을 일으키는 항암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구토와 구심 등을 억제하는 약물을 쓰기도 한다. 또 경우에 따라 똑같은 항암제이지만 알약보다 주사제로 주입할 때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환자의 따라 알약으로 항암제를 처방할지 주사제로 할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위암은 치료성적이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암환자들은 쉽게 절망하게 마련이다. 이에 대해 김효송 교수는 “낙담하긴 이르다”며 “암 연구가 활발하지 못했던 과거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진행성 위암이라도 선행화학요법을 통해 불가능했던 수술이 가능해질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특히 위암은 맞춤치료가 활발한 분야다. 똑같은 위암 환자라 해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형을 새롭게 분류하고 가장 효과적인 약제와 치료방법을 찾는다. 특히 위암의 유전자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신약 개발도 순조롭다.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 중이므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따르지 말고 의료진과 함께 공동의 적인 위암과 맞서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상당수의 위암환자가 조기포만감이나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잘 내려가지 않는 연하곤란을 경험한다.


이에 김효송 교수는 영양불량 상태에 빠지기 쉬운 위암환자들이 특정 음식을 고집하지 말고 병원 내 영양사로부터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김 교수는 “암을 낫게 하는 음식은 없다. 보호자들은 암 치료방법에 대한 질문보다 음식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충분한 영양공급을 1순위에 둔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위에서 암이 자라면서 자연히 식사량이 줄게 돼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보호자는 병원에서 열리는 건강강좌나 영양상담을 통해 암환자가 잘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짜볼 수 있다. 또 방사선과 항암 치료 중 입맛이 없어진다면 식욕을 촉진하는 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암 환자는 완치 후에도 6개월에서 1년까지 소화 불량 등의 합병증을 경험한다. 김효송 교수는 이때 재
발을 염두에 둔 식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위암 환자는 치료 도중에는 영양불량과 체력악화를 막기 위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식사법에 주력해야한다. 반면 완치한 위암 환자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식을 해야 한다. 드물지만 수술한지 한참 지나서도 극단적인 식습관을 고수하는 경우가 있다.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사를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2015/03/16 11:13 2015/03/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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