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응급실로 오는 게 상책 아니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긴급 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도폐쇄나 심정지는 순식간에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하임리히법과 심페소생술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자주 발생하는 질환의 간단한 응급처치와 응급실로 꼭 가야 하는 상황


심정지 - 의식과 호흡 확인, 119 신고
심정지 의심 환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은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는 것이다. 의식이나 호흡이 없다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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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19에서 전화로 심폐소생술을 지도하기 때문에 신고자는 119 대원이 지시하는 대로 환자를 처치하면 된다. 심정지 환자는 뇌로 피가 가지 않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발견 즉시 실시해야 한다. 심장 압박은 가슴뼈 중앙 부위를 깊고 빠르게 30회 누른다. 이후 인공호흡을 2회 한다. 흉부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로 이루어진 30:2 응급처지를 119 대원이 오기 전까지 반복한다. 옆에 도움을 줄 다른 이가 있다면 주변에서 AED(자동제세동기)를 찾아오도록해 기계의 설명에 따라 심정지 의심 환자에게 AED를 적용한다.


음식물이 목에 걸렸다면 - 배꼽과 명치사이에 강한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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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을 많이 먹는 추석에는 어르신이나 어린이에서 기도폐쇄 발생이 늘어난다. 대부분 환자가 의식이 있기 때문에 큰 기침을 통해 이물질을 뱉어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저산소증으로 결국 의식을 잃고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누군가 목을 양손으로 부여잡고 침을 흘리면서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목에 뭐가 걸렸어요?"라고 물어본다. 만일 "그렇다고"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옆에서 지켜보며 기침을 세게 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목소리를 전혀 낼 수 없으면 곧자 하임리히법을 시행한다.

환자 뒤에서 서서 백허그를 하듯 양손을 앞으로 빼어 환자 배꼽과 명치 사이 중앙에 모아 쥐고, 환자의 명치 쪽으로 세게 압력을 가해 이물질을 뱉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물질 제거에 실패할 경우 환자는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로 진행되므로, 이때는 앞에서 설명한 119 신고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벌에 쏘였다면 - 신용카드나 칼날로 쓸어내듯 벌침 제거

쏘인 부분을 즉시 확인해 최대한 빨리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침을 손가락으로 집어내려 하지 말고, 신용카드나 칼날 등으로 쓸어내듯 제거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물과 비누 등으로 충분히 세척해 감염의 위험성을 낮추고, 얼음찜질을 시행해 독의 체내 흡수를 감소시킨다. 경구 항히스타민제, 진통소염제를 사용하면 통증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호흡곤란, 어지러움, 음성변화, 의식 소실은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시사하는 증상이므로 즉시 119를 불러 응급진료센터에서 전문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소아 발열 - 얼음찜질보다는 해열제, 39도 이상은 응급실로
36개월 이상의 아이들은 다소 체온이 높더라도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지 않으면 약을 써서 열을 조절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열 때문에 아이가 많이 보채고 힘들어 한다면 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약을 쓸 수 있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열을 내려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얼음찜질은 아이를 더 힘들게 만들거나 발열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추천되지 않는다.


약을 써서 열이 내리고 아이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의식이 명료하며 잘 놀고 잘먹는 경우라면 1-2일 정도 가정에서 증상을 조절하며 지켜본다. 하지만 아이가 계속 늘어지고 자려 하며 잘 먹지 않는 등 컨대션이 나쁘거나 요로감염 또는 간담췌 수술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열성 경련이 잦고 잘 머추지 않는 아이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3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39도 이상의 열이 지속된다면 심각한 세균 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환아 컨디션에 관계없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3개월 미만의 아이악 열이 나는 경우는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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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39도 이상의 열이 지속된다면 심각한 세균 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환아 컨디션에 관계없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3개월 미만의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는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음식물 알레르기 - 항히스타민제로 증상 완화, 아나필락시스는 즉시 119 신고
일반적인 음식물 알레르기의 경우,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피부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드물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빠른 응급처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피부 발진, 가려움증 등의 일반적 증상 외에 혈압 저하로 인한 어지러움 또는 실신, 기도부종으로 인한 음성 변화 및 호흡곤란,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를 부르고 신속하게 응급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골절 - 다친 뼈 움직이지 않게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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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이란 뼈가 부러진 것을 말하며, 손상된 뼈 주위로 상처가 나서 깨진 뼈가 피부로 노출되어 출혈이 동반되는 개방골절과 주위 피부가 찢어지지 않는 폐쇄골절로 나뉜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골절을 의심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형이 있어 본래 상태에 뼈가 위치하지 않고 짧아지거나 각이 지거나 회전된 경우, 다친 부위를 부드럽게 압박했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 손상 부위를 움직이려 할 때 통증이 있어 움직이기 힘들거나 움직임이 어려운 운동제한이 있는 경우, 손상 부위가 부어오르고 피부 밑으로 반상출혈이 있어 피부색 변화가 보이는 경우, 수상 부위에서 양측 뼈의 면이 부딪힐 때 마찰음으로 마찰이 감지되는 경우, 관절이 아닌 수상 부위에서 관절처럼 골격의 움직임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한다.


골절이 의심될 때는 수상 부위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상부위를 잘못 건드리면 부러진 뼈가 신경, 혈관,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피부를 뚫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직접 압박으로 출혈을 방지하고, 부목을 대기 전에 먼저 드레싱을 진행한다. 가능하면 수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부목을 이용해 고정하고 2차 손상을 막도록 한다. 부목을 사용할 때는 먼저 다친 곳 아래를 만져보아 감각이 있는지, 피가 잘 통하는지,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지 확인한다. 개방된 상처는 깨끗이 드레싱을 한 후, 개방 상처의 반대편에 부목을 대고 손상을 입은 부위의 위아래 관절을 함께 고정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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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11:00 2017/10/30 11:00

이맘때 고민스러운 독감예방주사
나는 상관없는데, 나 때문에 옆 사람이 호되게 고생한다면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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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사 무서움증이 있는 40대 직장인입니다.아내가 애들 생각해서 독감예방주사를 꼭 맞으라고 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주사가 너무 무섭습니다. 독감예방주사, 꼭 맞아야 할까요?


A.  독감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입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입니다. 인플루엔자는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인, 임신부, 만성 호흡기질환이나 만성 심장질환, 만성 간질환, 만성 신질환이 있는 경우,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특히 생후 6-59개월의 소아는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거나 중증 경과를 보일 수 있는 고위험군입니다.  따라서 전파가 잘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본인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매년 10-11월 사이에 꼭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경우 종전에는 A형 바이러스주 2종, B형 바리어스주 1종을 예방하는 3가 백신으로 접종했는데, 2015년부터는 B형 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된 4가 백신 접종이 가능해져 더욱 폭넓게 예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성인예방접종클리닉(예약전화 1599-1004)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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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감염 시 고위험군
 
- 65세 이상의 노인
- 임신부
- 만성 호흡기질환자
- 만성 심장질환자
- 만성 간질환자
- 만성 신질환자
- 당뇨병 환자
- 면역저하자
- 생후 6-59개월의 소아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도움말 : 구남수 교수(감염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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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 15:01 2017/10/25 15:01

중·노년 여름 불청객 대상포진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쑤신 듯 아프면 감기몸살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2~3일씩 통증이 이어지면 감기몸살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노년이라면 의심해야 할 질병이 따로 있는데요,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조직에 남아 있다가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하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감기몸살과 비슷한 오한과 발열, 붉은 반점과 수포가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지요. 특히 여름철 심한 무더위에 시달리면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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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2016년 월평균 대상포진 진료인원을 분석해 보니 5월에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8월에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에는 병원을 찾은 환자가 6만 2000명이었지만 8월에는 8만명에 이르러 격차가 1만 8000명이나 됐습니다. 환자는 중·노년층이 많습니다.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인원 중 50대 이상이 72.9%였습니다. 또 여성 환자가 65.9%로 남성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민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상포진이 5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것은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최근에는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로 젊은층에서도 대상포진 환자가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50세 이상이면서 폐경을 겪은 여성은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돼 대상포진을 앓을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극심한 통증 생긴 뒤 피부발진 증상
대상포진을 무리한 육체노동으로 인한 통증으로 여겨 파스를 붙이거나 피부 발진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극심한 통증이 생긴 뒤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합니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 이유는 수두 바이러스가 먼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증상이 없거나 가려운 수준의 일반적인 피부 발진과 달리 대상포진은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먼저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증은 따가움, 찌릿함, 쑤시는 느낌, 피부가 타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캐나다 맥길의대 분석에서는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이 수술 뒤 통증이나 출산 고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따르면 백신 접종으로 60대 이상에서 대상포진 발생 위험은 50%, 신경통 위험은 6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나이가 많을수록 예방 효과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 비용 대비 효과는 6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60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을 권장합니다. 반면 50대 이하는 신경통 발생 빈도가 낮아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번 접종하면 최소 3년 이상 효과를 봅니다. 박기덕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면역 억제 치료를 준비 중인 환자나 고령층처럼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박 교수는 “면역 세포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합성을 위해 매일 20분 이상 햇빛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햇빛이나 운동이 몸에 좋다고 해서 체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운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이라면 체력에 부담을 주는 강도 높은 운동이나 일, 여행은 피해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꾸준히 치료하면 3개월 이내 효과
대상포진은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신경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커집니다. 박 교수는 “대상포진 치료 골든타임인 72시간 이내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신경통’입니다. 수포가 생긴 자리를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통증이 나타나고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나 머리카락이 닿기만 해도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 생깁니다.


얼굴 부위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안면 신경마비나 각막염, 시력 손상이 생길 위험이 있고 중추신경으로 침범할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신 교수는 “귀 신경을 침범해 이명이나 안면마비, 현기증, 난청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증 치료는 쉽지 않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3개월 이내에 절반 이상의 환자가 치료 효과를 봅니다. 이 교수는 “초기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투여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출처: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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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0 10:51 2017/08/10 10:51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도 유발한다

ㆍ여성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인두암 70%서 HPV 검출…감염사례 전 세계적으로 급증
ㆍ전문가 “성관계 경험 전 접종”…남자에게도 예방백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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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의 발병 인자로 지목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구강암·구인두암 등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HPV 감염이 입술·잇몸·혀·혀뿌리·입천장·목구멍·편도·후두·식도입구·침샘·콧구멍·코주변 뼛속 등 다양한 기관이나 점막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회장 이강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7일 “머리 주변 암을 통칭하는 두경부암은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결과 HPV가 주요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 만 11~12세 여자 어린이에게만 실시하는 HPV 백신 무료접종을 남자 어린이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 측은 “2005년 시행한 국제암연구기구(IARC)의 메타분석 결과, 두경부암 종류인 구인두암(연구개암·설근암·편도암 등)의 35.6%에서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잘 알려진 HPV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87%가 16형 HPV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대륙별로 구인두암에서 HPV가 검출된 빈도는 북미 47%, 아시아 46%, 유럽 28% 등이었다. 또 미국에서 시행한 여러 연구에서 구인두암의 65~70%에서 HPV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HPV는 200종 가까이 있고, 주로 HPV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 구인두암의 87%가 HPV 16형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은 HPV 감염이 두경부암의 원인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고윤우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도 남·여 구별 없이 구인두암이나 구강암(입술암·잇몸암·혀암 등) 환자에서 HPV가 검출되는 사례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국에서는 2020년 HPV와 관련된 가장 흔한 암으로 두경부암이 자궁경부암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돼 남자 청소년들에 대한 예방 백신 접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편도선암 원인으로 HPV를 지목하며 “98명의 편도선암 환자 가운데 85%가 HPV에 감염됐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편도선암 환자 중 HPV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줄어들고 HPV 감염으로 인한 환자는 4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HPV 6형도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HPV는 주로 성관계로 감염되며, 성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의 절반 정도에서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두경부암뿐 아니라 질암·외음부암·항문암·음경암 등 각종 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한다. 성개방 풍조와 더불어 HPV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성관계와 더불어 성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며, 신생아 출생 시 산모로부터 수직감염이 되기도 한다. 속옷이나 수술장갑·수술기구 등을 매개로 한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사람에 따라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한 선별검사가 중요하다. 특히 감염이 시작된 후 침윤암으로 진행하기까지 10~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바이러스 치료와 암 예방의 관건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9~26세 여자와 더불어 9~21세 남자에게도 HPV 예방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강대 회장은 “HPV 백신으로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항문·생식기암 등의 예방도 가능해졌다”면서 “HPV 백신은 양성 두경부암의 1차 예방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관계 경험 전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 학계와 보건당국, 주요 백신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HPV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 안전하고 건전한 성생활, 예방접종, 건강한 생활습관 등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9~13세 여자 어린이에게 HPV 백신 2회 접종하기, 30세 이상 여성의 HPV 검진 받기, 더 많은 사람에게 HPV 예방 메시지 확산 등 3대 가이드라인을 통해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이제 남성들에게도 필수적인 내용으로 등장했다.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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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5:51 2016/10/10 15:51

면역력 정상땐 콜레라균 1천억마리 침투해도 건강
체온 1℃ 하락땐 신진대사 떨어져 각종질환에 노출
규칙적 운동·충분한 수면·야채섭취 면역력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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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찾아왔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다가 아침과 저녁에는 20도 가까이로 떨어진다. 10도 이상 벌어지는 기온차로 인해 감기 환자들도 늘고 있다. 그런데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떤 사람은 하루이틀 앓고 나면 거뜬히 낫는다. 어떤 사람은 한 달 내내 콧물과 기침으로 고생하지만 쉽게 낫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해답은 바로 '면역력(免疫力)'에 있다. 감기는 낮은 기온 때문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계절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 몸의 저항능력(면역력)이 떨어져 걸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환절기 때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나 약해지고 반대로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5~6배로 강해진다.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다. 우리 주변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질병을 일으키는 수많은 병원체가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암세포가 하루에도 수없이 몸속에서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면역'이라는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암세포와 병원균을 물리치고 있다.


올여름 콜레라, 일본뇌염 환자들이 잇달아 발생해 국민의 불안감이 컸지만, 건강한 사람들은 감염병을 비켜갔다. 그 이유는 면역력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콜레라가 발병하려면 최소 1억마리 이상의 균이 체내에 침투해야 한다"며 "위산 분비에 문제가 없는 정상 면역을 지닌 사람은 100억~1000억마리 이상의 콜레라균이 한꺼번에 들어와도 대부분 설사 증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어 "제산제를 복용하거나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충분치 않은 사람은 콜레라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면역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면역학의 최고 전문가인 일본 아보 도루 박사('생활 속 면역 강화법' 저자)는 "면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감기나 암, 그 밖의 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평소 실생활 속에서 바르게 먹고, 잠자고, 숨쉬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게 되면  면역력이 저절로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폐렴 기관지염 담낭염 방광염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천식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질환, 크론병(국한성장염) 궤양성대장염 류머티즘 등의 자기면역질환에도 노출될 위험이 있다.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면역력은 서른 살을 넘어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마흔 살이 지나면 급격히 하락한다. 40대부터 과로나 스트레스 허용량이 조금씩 줄어들다가 50대를 지나면서 더욱 약화된다. 50대 이후를 '암 연령'이라고 부르는데 그 까닭은 면역력이 약해져 암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백혈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백혈구는 몸안에 들어온 이물질을 감시해서 병원체나 암세포를 물리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보 도루 박사에 따르면 혈액 1㎣에 백혈구가 무려 4000~8000개나 있다. 백혈구에는 대식세포 또는 매크로파지(macrophage)라는 '큰포식세포'가 있다. 또 T세포, B세포, NK세포 등과 같이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부르는 '림프구'가 있다. 이와 함께 살균성분이 들어 있는 알갱이(과립)를 가진 '과립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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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구는 항체(면역글로불린)를 만들기 때문에 많으면 면역력이 강해진다. 과립구는 이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많아지면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많은 과립구가 죽을 땐 과잉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위궤양이나 궤양성대장염, 백내장, 당뇨병, 암 등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 큰포식세포는 전체 백혈구의 약 5%, 림프구는 35~41%, 과립구는 50~65%를 차지한다. 이들 백혈구의 비율은 자율신경이 제어하는데, 자율신경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약 60조개나 되는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으며 우리 몸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을 때는 교감신경이 우세하고, 쉬거나 자면서 긴장이 풀렸을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하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균형을 유지하며 몸의 건강을 지키지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균형이 깨져 몸과 마음에 불쾌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교감신경이 우세하면 과립구가 늘어나고 부교감신경이 우세하면 림프구가 증가한다. 자신의 면역력이 얼마인지는 혈액검사로 과립구나 림프구의 비율을 조사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체온으로도 자신의 면역력을 알 수 있다. 체온이 36~37도 정도면 몸이 따뜻해 혈액순환이 잘되지만 면역력이 약하면 저체온에 냉증이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은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부교감신경은 면역계를 자극하게 된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운동은 면역세포와 림프액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또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병원균의 침입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백혈구 숫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너무 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특히 감염성 질환에 이미 걸린 이후에는 운동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이요법도 중요해 색색의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형미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은 "하루에 다섯 가지 색상의 야채를 섭취하고 쌀밥 대신 잡곡밥을, 과일주스보다는 생과일을 먹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면역력 증강에 좋다. 성인의 몸은 70%가 수분으로 돼 있으며, 물은 우리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영양을 전신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정한 체온(36.89도±0.34도)을 유지하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중요하다. 저체온이 되면 우리 몸의 화학반응을 돕는 촉매 역할을 하는 효소 기능이 떨어지고 몸의 신진대사도 나빠진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대사는 약 12%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가 악화되면 세포나 조직의 기능이 나빠져 위장·간·폐·뇌 등의 장기 기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면역력 증강을 위해 4500개의 발암물질로 알려진 담배와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올바른 수면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는 "잠을 잘 자는 암 환자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우리 몸의 균형과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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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6 14:43 2016/10/06 14:43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男청소년도 예방접종 필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남성의 두경부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정부에서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만 실시하는 무료예방접종을 남성청소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는 국제암연구기구의 메타분석 연구결과 두경부암의 한 종류인 구인두암의 35.6%에서 HPV가 발견됐으며 이 중 87%가 16형 HPV였다. 이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구인두암에서 HPV 양성의 빈도가 북아메리카 47%, 아시아 46%, 유럽 28% 등이었다. 또 최근 미국에서 시행한 다기관 연구에서는 65~70%의 구인두암이 HPV 양성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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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우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는 "HPV 양성두경부암의 발생 추세에 대한 연구가 아시아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구인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HPV검사를 하면 바이러스가 검출된다"고 설명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피부와 성기 사마귀의 원인으로 알려진 것으로 현재 190여종이 있으며 이 중 HPV 16(54%) 과 HPV 18(13%) 유형이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있다. 남성의 HPV감염은 성관계를 통해 일어난다.


성경험이 있는 성인남녀의 절반 정도에서 일생에 한번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고 감염되더라도 90%정도는 1~2년 내에 자연 소실된다. 하지만 지속적 감염이 있는 여성의 경우 정상 여성보다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증이 발생할 확률이 100배 이상 증가한다. 감염이 시작된 후부터 암으로 진행하기까지 10~20년이 걸린다.


HPV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많은 질병의 원인 인자로 밝혀져있다. 질암(40%), 외음부암(60 ~ 90%), 항문암 (90%), 음경암(45%), 생식기 사마귀(90%) 등의 생식기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여성의 HPV 감염률은 34%이며 이 중 18~29세가 49.9%로 높다. 젊은 여성층에서 발생하는 암 중 자궁 경부암은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에 이어 4번째로 빈도가 높다.


이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에서도 이 유형에 대해 백신을 쓴다. 가다실은 HPV 16형,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이외에도 HPV 6형, 11형에 의한 생식기사마귀를 예방하는 4가 백신이다.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2가 백신이다.


구강내 HPV 감염은 남성의 두경부암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다. 이는 성관계시 바이러스가 전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HPV-16가 검출된 사람은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최대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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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11:06 2016/07/07 11:06

희귀암 재발 환자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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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들을 매일같이 보는 의료진으로서 힘든 때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순간이 있다. 힘든 항암치료를 종료하고 추적 관찰 중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온 환자와 가족들에게 ‘재발’ 소식을 알려야 할 때이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한시름 내려놓았을 텐데, 병이 재발해 다시 힘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은 아무리 매일 암을 진료하는 의사라 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근에도 희귀한 혈액암을 앓는 환자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외투세포림프종’이라는 병이다. 이런 희귀한 암을 앓는 환자의 경우 본인의 병을 받아들이는 데만도 힘든 시간을 보낸다. 또 희귀암은 정립된 치료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재발 시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치료 효과를 낙관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외투세포림프종은 국내 환자 수가 300여명으로 드문 암이다. 60대 이상에서 환자들이 많고 림프종의 다른 아형에 비해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환자들의 나이가 많다 보니 고용량의 항암치료를 반복적으로 지속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어렵사리 1차 항암치료를 잘 견딘다 하더라도 재발이 잦다. 그동안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외투세포림프종 환자들은 처음에 사용했던 항암제 이외의 조합으로 또다시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독성이 많은 항암제 여러 가지를 복합해 사용하다 보니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 동반되는 부작용으로 힘들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재발했을 때 겪어야 하는 좌절감만으로도 힘든 환자들에게 더 좋은 치료방법을 제안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다행히 최근 재발·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 환자를 위해 기존 항암치료처럼 입원해 주사치료를 받지 않고 집에서 알약을 먹으면서도 기존의 항암치료만큼이나 효과적이고 부작용은 적은 경구용 약제가 개발됐다. 국내에서도 이미 허가를 받았다. 외투세포림프종이 재발했거나 기존 치료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먹는 약이므로 입원해서 항암치료를 받는 기존의 주사제제와 비교해 치료에 대한 환자의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로 인한 구토, 탈모, 감염 등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 빈도도 매우 낮아졌다. 게다가 알약 한 가지로 빠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

드라마나 영화 속 난치병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혈액암인 백혈병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혈액암 중 발생 빈도가 높은 림프종에 대해서는 오히려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외투세포림프종과 같은 희귀한 림프종 아형은 일반인들에게 더욱 낯설다. 이런 희귀질환은 신약이 개발되기도 어렵고, 실제 힘들게 임상연구를 마치고 효과가 검증되더라도 보험급여를 보장받아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허다하다.

기존의 항암치료에 불응하거나 항암치료를 받고도 재발한 환자들만이라도 경제적 부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리적인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마련되길 바란다.



김진석 |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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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6 11:41 2015/11/16 11:41

수술 후 증후군


뇌신경계 증후군


* 뇌경색과 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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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에는 마취제에 의해 환자의 의식이 없어졌다가 마취제 흡입을 중단하면 의식이 서서히 돌아온다. 가끔 마취제가 과도하게 흡입되거나 마취 효과가 오래 지속될 때 의식 회복이 늦어지는 환자가 있는데, 특히 고령 환자에게 잘 일어난다.
이밖에 수술 후 의식이 나빠지는 원인으로 저혈당이나 저산소증이 오래 지속되어 뇌에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로 만성폐질환, 당뇨, 죽상경화증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 같은 합병증이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다.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 섬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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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수술 직후에는 마취 기운이 남아 있고 통증으로 인해 약간의 혼돈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대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는 의식이 떨어지고, 주위 사람이나 장소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환청이나 환각 증세를 보이는 수술 후 정신증 또는 섬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는 흥분 상태에서 자해를 하거나 주사나 도뇨관 등을 빼버리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정신과 약물을 투입하여 환자를 진정시켜야 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수술 후 섬망증 환자들은 증상이 일시적이며 영구장애를 남기지 않는다.

 



수술 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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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파스퇴르(Louis Pasteyr,1822~1895)와 코흐(Heinrich Hermann Robert Koch, 1843~1910)가 세균을 발견하여 감염의 원인을 밝히고 리스터에 의해 무균법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외과 의사의 영원한 적인 세균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20세기 초, 플레밍(Alexander Fleming, 1881~1955)에 의해 개발된 페니실린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면서 세균과의 전면전은 인류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세균은 곧바로 페니실린에도 죽지 않는 균을 스스로 만들어냈고, 인간은 그 세균을 죽이기 위해 더 강력한 항생제를 계속 만드는 악순환이 시작되었다.



오늘날에도 외과 의사들은 감염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생제의 남용은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을 가져왔고 병원 감염의 위험은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 수술 환자들은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 의료인들의 손을 통한 감염도 있지만 대부분 감염 원인은 환자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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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코, 입, 피부, 장 내에는 항상 세균이 상주하고 있지만 건강할 때는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수술 후 창상 부위에는 피나 삼출액이 고이게 되고, 이는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배양토 역할을 한다. 만약 환자의 영양 상태가 부실하거나 당뇨, 비만이 있으면 감염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수술 후 잘 발생하는 감염은 창상감염, 폐렴, 요로감염, 혈관염, 복강내감염, 이하선염 등이 있다. 수술 후 발열과 감염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감염 원인을 규명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 감염의 가장 두려운 결과는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 번지는 패혈증으로서 조절이 안 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으므로 감염원을 빨리 찾아 해결해야한다.


----TIP--------------------
다발성 장기부전
균혈증이나 패혈증 등의 증상이 악화되어 장기의 손상이 다발적으로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2014/12/02 10:42 2014/12/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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