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 이를 뽑아야 하나요?

뽑아서 보고 다시 살려서 쓸 수 있을 것 같으면 다시 심어드리겠습니다.

???

 

이제 치아재식술 (replantation)은 더 이상 낯설거나 결과를 알 수 없는 치료법이 아니다. 말 그대로 더 이상 근관(신경)치료가 어려운 치아나 치료가 잘 되었는데도 낫지 않는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근관(신경)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신경관이 막혀있거나 오랜기간 치료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은 경우- 우선적으로는 잇몸을 절개해서 염증이나 뿌리끝부위를 치료하는 치근단수술을 시도한다. 하지만 입안의 제일 안쪽에 있는 어금니(2대구치라고 부른다)의 경우에는 치근단 수술이라는 방법을 시도하기에는 치아가 너무 안쪽에 있어서 수술을 할 수 없다.

 

이때 치아를 살짝 뽑았다가 현미경하에서 치료가 덜 된 부위를 관찰하여 원인을 제거하고 다시 심어주는 재식술을 시행할 수 있겠다. 더 이상 치아를 살릴 수 없다고 포기했던 경우도 재식술을 통해서 보존하게 되는 경우 치료를 하는 술자나 치료를 받은 환자 모두 기분좋아지는 치료법이다.

 

그렇다면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모든 치아를 뽑았다가 다시 심을 수 있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다. 우선 치아의 뿌리 모양이 뽑았을 때 부러지지 않을 형태가 유리하다. 뿌리가 벌어져 있는 경우면 발치를 하다가 이가 부러져서 못 살리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치주병이 없는 경우가 유리하다. 치아를 뽑아서 깨끗이 잘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치아를 담고 있는 지지조직이 약하면 치아가 많이 흔들리고 제 기능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누군가 이를 뽑았다가 다시 치료해서 심어서 쓴다고 하면,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10년쯤 후에는 뽑았다가 다시 심은 치아를 잘 쓰고 있다고 자랑을 하시는 분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설명. 정상적으로 근관(신경)치료가 잘 되지 않은 경우 치아를 발거하여 구강외에서 치료 후 (좌측) 다시 원래의 위치로 심고 고정한 사진(우측)

2009/12/11 18:50 2009/12/11 18:50

 

 주말이나 연휴 다음날의 치과보존과는 여느 때 보다 붐비기 마련이다. 특히 날씨가 좋았던 휴일을 거치게 되면 특히나 치아를 다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치아를 다치게 되는 것을 치아외상이라고 하는데 치아 모서리가 살짝 깨지는 것부터, 원래있던 자리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까지 다양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조금이라도 치아나 입 주변을 다쳤다면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치과를 찾아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치아가 제 위치에 있는지, 깨진 부분이 없는지 검사를 하고 방사선 사진을 찍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치아의 뿌리 쪽이나 턱뼈에 금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깨진 부분이 있다면 그 정도에 따라 치아 색의 치과재료로 다시 치아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신경치료 후 이를 씌우기도 한다. 특별히 치료할 것이 없어 보이는 경우라도 2-3주 후 다시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치아에 살짝 충격이 가해진 경우라면 우리 몸의 다른 부위에 멍이 들었다가 가시는 것처럼 3주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치아가 심한 충격을 받게 되면 그 안쪽의 신경과 혈관조직도 같이 다치게 되어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신경이 죽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이때는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들이 유치를 다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차피 빠질 젖니라고 그대로 방치하게 되는 경우 간혹 그 안쪽에 들어있는 영구치의 성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앞니를 어딘가에 부딪치고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 같아서 그대로 지내다가 수개월 후에 앞니의 색이 어둡게 변해서 치과에 오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이미 신경이 죽어서 치아색은 변했고 치아의 뿌리 끝에 염증이 생겨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경치료를 하고 치아 안쪽에 미백제를 넣어서 치아색을 밝게 만드는 미백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대개는 원래의 밝은 색상으로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치아의 색이 변한 경우 너무 오래 방치하지 말고 치과를 찾을 것을 권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때로는 크게 다쳐서 치아의 위치가 어긋나버리는 경우도 있다. 빨리 치과를 찾아서 치아를 제 위치로 넣고 고정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때로는 시기를 놓쳐서 다시 원래의 위치로 움직여지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부분 교정을 통해서 치아를 원래 위치로 바로 잡기도 한다.

 

가장 난감한 상황은 치아가 빠져버리는 경우이다. 당황하지 말고 치아를 찾아서 이물질을 식염수로 씻어내고 우유에 담아서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수돗물에 박박 씻거나 휴지에 싸서 건조된 상태로 오게 되면 치아뿌리에 붙어있는 막이 손상되어서 다시 치아를 살릴 수 없게 된다.

 

예기치 않게 넘어지거나 부딪치거나, 다치게 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된다. 특히 치아나 얼굴 부위를 다친 경우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이러한 치아외상을 당한 경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치과를 방문하도록 하고 치아를 다친 후 수개월 간은 치과예약을 거르지 않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치아가 빠진 것을 다시 심었거나 위치가 어긋난 것을 바로 잡았던 경우라면 시간이 많이 흐른 다음에도 뿌리가 흡수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3-5년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2009/10/05 14:24 2009/10/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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