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아, 지난주부터 밥먹을 때 이가 좀 아픈것 같은데…너 바쁜데 잠깐 가도 되겠니?’

이렇게 물으시는 친정아버지를 근무하는 치과병원으로 모셨다. 아프다고 하시는 이는 벌써 10년전 내가 신경(근관)치료를 했던 아래 어금니이다. 

당시에 그 치아는 많이 썩고 염증도 퍼져서 주위의 동료 들 모두  뽑는 편이 낫겠다고 했었다. 치아의 신경치료를 전공한 딸내미의 고집과 오기로 아빠는 치료를 받게 되었다. 치료 후 죽어가던 치아는 염증이 모두  없어져 기둥을 세우고 금니로 씌워서 다시 살아났다.  그렇게 10여년. 이제 그 어금니 뿌리 하나 가 뚝 부러져 있다.

친정아버지뿐 아니다. 나와 오랜 시간을 같이 했던 연세가 있는 환자분들도 비슷한 일을 겪는다.

금이가서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 대부분 치아의 뿌리가 세로로 쪼개져 있을 때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원래 이의 씹는면에도 금이 가있던 경우, 신경치료를 받고 기둥이 있는 치아 혹은 잇몸이 좋지 않은 경우에서 많이 나타난다. 고령의 환자에서 종종 나타난다.

치근파절이 생기면 씹을때 힘이 없거나 시큰한 느낌이 든다 . 잇몸쪽에 여드름같이 작은 뾰루지가 나기도 한다.

 

그대로 놔두면 치아가 부러진 부위로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이 커지기 때문에 빨리 치아를 뽑는 편이 좋다.

치아가 부러진 경우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치과의사로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다.

 ‘이제 이 치아는 부러져서 뽑으셔야 돼요. 십년이면 오래썼지.’ 나는 치과체어에 앉은, 팔순을 바라보는 아버지께 일부러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2015/02/08 19:30 2015/02/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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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5/08/02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신수정 2015/08/19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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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방문자 2015/10/08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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