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총 관리자 입니다.
블로그 모바일 사용중단에 따른 서비스 종료를 알려드립니다.
관련된 데이터는 의료원에 이관 및 데이터 재사용 유무를 추후 알려드리며
그동안 연세블로그를 구독해 주신 고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세의료원은 앞으로도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서비스 종료일: 2019년 11월 30일
- 서비스 종료범위: 연세의료원 모바일 블로그 및 홈페이지.
감사합니다.

멀고도 가까운 치과이야기 :: 아빠의 어금니

‘수정아, 지난주부터 밥먹을 때 이가 좀 아픈것 같은데…너 바쁜데 잠깐 가도 되겠니?’

이렇게 물으시는 친정아버지를 근무하는 치과병원으로 모셨다. 아프다고 하시는 이는 벌써 10년전 내가 신경(근관)치료를 했던 아래 어금니이다. 

당시에 그 치아는 많이 썩고 염증도 퍼져서 주위의 동료 들 모두  뽑는 편이 낫겠다고 했었다. 치아의 신경치료를 전공한 딸내미의 고집과 오기로 아빠는 치료를 받게 되었다. 치료 후 죽어가던 치아는 염증이 모두  없어져 기둥을 세우고 금니로 씌워서 다시 살아났다.  그렇게 10여년. 이제 그 어금니 뿌리 하나 가 뚝 부러져 있다.

친정아버지뿐 아니다. 나와 오랜 시간을 같이 했던 연세가 있는 환자분들도 비슷한 일을 겪는다.

금이가서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 대부분 치아의 뿌리가 세로로 쪼개져 있을 때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원래 이의 씹는면에도 금이 가있던 경우, 신경치료를 받고 기둥이 있는 치아 혹은 잇몸이 좋지 않은 경우에서 많이 나타난다. 고령의 환자에서 종종 나타난다.

치근파절이 생기면 씹을때 힘이 없거나 시큰한 느낌이 든다 . 잇몸쪽에 여드름같이 작은 뾰루지가 나기도 한다.

 

그대로 놔두면 치아가 부러진 부위로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이 커지기 때문에 빨리 치아를 뽑는 편이 좋다.

치아가 부러진 경우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치과의사로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다.

 ‘이제 이 치아는 부러져서 뽑으셔야 돼요. 십년이면 오래썼지.’ 나는 치과체어에 앉은, 팔순을 바라보는 아버지께 일부러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2015/02/08 19:30 2015/02/08 19:3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방문자 2015/08/02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2 3 4 5  ... 28 

카테고리

전체 (28)
치과이야기 (13)
My favorites (12)
My Profile (0)

공지사항

달력

«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