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매서운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순간 갑자기 치아가 시큰 하면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삼년 전 어느 겨울의 중간쯤 제게 생긴 일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은것도 아닌데 입으로 들이마시는 숨만으로도 시큰시큰합니다.


치아가 시린 이유는 다양합니다. 충치가 생겨서 그런 경우도 종종 있지만 30대이상 성인의 치아에서 치아가 마모가 되어서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3-40대에 벌써 치아 마모라니요? 입안을 들여다 봐도 구멍이 나거나 닳아 있는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엔 입을 다물고 입술을 들취서 치아와 잇몸부위 경계를 한번 보겠습니다. 확실하지 않다면 치아와 잇몸경계 부위에 손톱을 대고 움푹 파인데가 있는지 시큰한 곳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자주 나타나는 곳은 송곳니 뒤쪽 작은 어금니 부위입니다.

치경부마모는 흔하게는 잘못된 양치질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드라마에서 가끔 보는 분노의 양치질을 매일 하다보면 치아가 깨끗해지는대신에 마모가 심해질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가 맞물리는 힘 (교합력이라고 합니다)이 세게 작용하는 부위에서 치아가 조금씩 떨어져 나가면서 생깁니다.

 

치료방법은 마모가 진행된 정도와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마모가 심하지 않고 시린증상도 아주 약하다면 불소도포 혹은 약물을 발라서 치아 표면을 살짝 코팅하는 치료를 하면서 지켜보게 됩니다.

꽤 많이 패인 경우라면 치아와 유사한 색조의 재료(레진)로 다시 치아모양으로 채워줍니다.

간혹 패인정도가 너무 심해서 치아 안쪽의 치수 (흔히 신경이라고 부르는 조직)가 노출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시린치아들에 레진이라는 재료로 때우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제는 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재료는 치아가 아니기 때문이 시간이 지나면 치아보다 먼저 닳거나 변색이 될 수도 있어서 1년마다 한번씩은 점검을 해주어야 합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치료 받기전에 수년간 시린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하루이틀 가끔 시큰시큰 한 것은 굳이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치아만 그런게 아니라 가족, 친구, 환자들 그리고 제가 모르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이상 시린이때문에 깜짝 깜짝 놀라신다면 그때는 너무 늦기전에 가까운 치과를 찾으시길 권유합니다.

2015/01/27 22:24 2015/01/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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