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보세요., Could you open your mouth?, Auf machen

 

입안을 들여다 보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오스트리아 한 달간 파견을 가서 수련을 할 때 독일어로 입을 벌려보세요, 다물어 보세요 라는 단어만 알면 대강은 해결이 되었을 정도로 치과의사에게 입안을 들여다 보는 과정은 필수적인 것 같다.

 

환자가 비로소 입을 벌리면 작은 치과용 거울을 통해서 이리저리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시력이 좋은 치과의사라고 해도 맨눈으로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오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데다가 평균 40세를 전후로 눈이 침침해지는 시기를 맞게 된다. (아직 안경을 써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필자 자신도 서서히 그날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이럴 때 우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손쉽게는 확대경이다. 흔히 Loupes라고 불리는 이 돋보기 같은 확대경은 안경처럼 생겨서 치아를 훨씬 크고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안경으로는 보통 4배 정도 크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크고 자세하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히 치과에서도 현미경을 사용한다.

 

이미 오래 전 신경외과나 이비인후과, 안과 등등 여러 의과학 영역에서는 현미경을 사용해 왔으며 치과에서는 주로 신경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1990년대 초반부터 사용하여왔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현미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시간에 사용했던 현미경과 같은 원리이다. 다만 관찰할 표본이 놓여있던 자리에 치아가 위치한다. 현재 나와있는 현미경은 치아를 25배 정도까지 확대하여 관찰할 수 있다.

 

무조건 크게 보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스케일링을 하거나 일반적인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현미경을 사용해서 크게 볼 필요는 없다.

 

신경치료를 하는데 신경관이 보이지 않거나, 뿌리 끝 수술 등을 할 때 맨눈으로는 전혀 볼 수 없는 미세한 관찰이 필요할 때에 주로 사용한다. 때로는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거나, 충치가 남아 있는가 등등을 확인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배정도 확대해서 치아의 안쪽을 들여다본 모습.

이처럼 치과치료는 경험과 과학 모두에 의존하며, 보다 정확하고 예측가능한 치료를 위한 최신 장비들이 최근 10년 사이 많이 등장하였다. 현미경은 신경치료영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장비의 하나로 생각된다.

2009/05/06 12:48 2009/05/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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