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교수가 말하는 위절제 후 식사원칙]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하세요

수분 장내 유입 촉발 단 음식은 피해야… 차고 물기 많은 과일섭취 주의를

최승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를 찾아 ‘위 절제 후 식사 원칙’을 물었다. 그는 암환자에게 암환자다운 식사원칙을 지키되 자신만의 방법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특히 위암환자들은 소화를 담당하는 위를 잘라냈기 때문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령 백미와 현미 중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 말고 밥을 어떤 식으로 조리해서 먹을까를 고민하라는 것. 또 최 교수는 “음식에 따라 소화해 내는 개인차가 큰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출한 식단보다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이 다양한 식단이 더 훌륭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위암환자들을 위한 원칙은 존재한다. 위암환자들은 찬 음식과 단 음식 그리고 물기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차고, 달고, 물기 많은 음식 피해라=위암 환자는 위의 일부를 잘라냈기 때문에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을 잘게 부숴 분해하는 기능이 정상인보다 약하다. 또 위의 용량이 작아져서 음식물의 저장 공간이 줄어 덩어리 진 음식물이 소장으로 빠르게 흘러들어간다. 이때 각종 증상이 발현한다. 음식물이 곧장 소장으로 내려가면 음식물의 농도를 희석하기 위해 혈액 속 수분이 장내로 유입됨으로써 메스꺼움과 불쾌한 팽만감, 복통 설사 등이 발생한다. 이때 단 음식은 이 증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단 음식과 더불어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음식들을 섭취할 경우도 그러하다. 최승호 교수는 “위절제술 후 단맛이 강한 음식이나 음료는 소화 장애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과일을 섭취하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수박의 경우 차고 달고 물기가 많은 대표적인 과일이다. 과일을 먹은 후 이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면 줄이거나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쁜 마음으로 식사해라=위암 환자들이 느끼는 위 팽만감은 일반인들이 포식 후 느끼는 더부룩함과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매일 환자를 보는 나조차도 환자들이 느끼는 증세를 다 알지 못한다. 다만 그들은 나를 찾아와 밥을 먹은 후 공포를 느낀다고 말한다. 그 정도로 위 팽만감은 위암환자들에게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큰 요소”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보호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건강한 사람도 긴장을 하면 식욕도 떨어지고 식사 후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위암 환자라면 그 증세가 더할 것이다. 환자가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공포심을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식욕감퇴로 체중이 심각하게 감소했다면 식욕촉진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 절제 전 고혈압, 당뇨 앓았다면 치료 계획 다시 세워야=최승호 교수는 위암환자들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위암 환자들의 상당수가 고령층인 점을 감안하면 예상 외의 답변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위를 절제하기 전과 절제한 후 대사성 질환의 증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 교수는 “고혈당으로 고생하던 환자가 위 절제 후 저혈당 증세를 보일 수 있고 반면 고혈압 환자가 위 절제 후 저혈압으로 고생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찾는 내과가 있다면 위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알려 치료 계획을 점검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2015/01/29 14:07 2015/01/29 14:07

[알아야 藥!] 감기에 아스피린? 콧물·기침 못 잡고 위장 출혈 부작용만

아스피린 오남용 사례 많아

최모(65)씨에게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이다. 몸살·두통 등 감기 기운이 있거나 발을 삐거나 벽에 부딪혀 팔에 멍이 들었을 때에도 아스피린을 먹는다. 최씨는 "몸이 안 좋을 때 아스피린만 먹으면 컨디션이 좋아진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권하고 있다. 최씨의 주치의는 "전형적인 약물 오남용 사례"라고 말했다.

아스피린은 역사가 100년이 넘을 만큼 오래된 약이다. 처음에는 해열진통제로 쓰다가 혈전 용해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뇌경색·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널리 쓰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는 "약이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아스피린을 접하다 보니 나이든 사람들이 '증상과 상관 없이 아프면 먹는 약'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오남용 사례가 많은 약 중 하나다. 특히 감기에 아스피린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효과는 보지 못하고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다. 아스피린이 해열·진통효과가 있긴 하지만 목감기·콧물 감기·기침에는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윤영훈 교수는 "감기에 아스피린을 먹으면 위장관 출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위출혈로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환자의 36%가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 때문이라는 스웨덴 조사결과가 있다.

아스피린이 위장관 출혈을 유발하는 이유는 아스피린이 위를 보호하는 점액층을 약하게 만들어 위산에 위벽이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윤영훈 교수는 "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년층이나 위궤양·위염·십이지장궤양을 앓았던 적이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 복용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2015/01/29 13:56 2015/01/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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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 14:43 2014/10/27 14:43

일대일 맞춤치료 패스트트랙, 위암환자 회복 앞당긴다

[중앙일보] 입력 2014.03.24 00:01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소화기암 가이드<1>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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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은 다학제 진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승호(외과)·조재용(종양내과)·김지현(소화기내과)교수·임민혜(위암 코디네이터)가 위암 복강경 절제술 환자의 CT사진을 보며 협진을 논의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무엇일까. 바로 위암·대장암 등 소화기암이다. 가장 흔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확률이 높다. 소화기암의 완치율은 95%가 넘는다.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면 충분히 정복할 수 있다. 중앙일보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3회에 걸쳐 위암·대장암·췌담도암의 진단과 최신 치료법을 알아본다. 첫 번째는 위암이다.

지난해 위암 판정을 받은 임상현(59·서울 암사동)씨. 다행히 조기 발견해 곧바로 복강경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을 앞두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컸던 임씨. 걱정했던 것과 달리 회복 속도가 빨라 수술 후 5일 만에 퇴원했다. 그는 빠른 회복의 요인으로 ‘패스트트랙 시스템(Fast-track system)’을 꼽았다.

마약성 진통제 대신 국소마취제 사용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1.4명으로 세계 1위다. 2011년 전체 암 환자 중 위암으로 사망한 환자가 13.6%를 차지했다. 치료가 늦어지면 완치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암 검진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이가 많다. 조기 발견에 성공해 수술을 받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수술만 한다고 해도 모두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 최승호 교수는 “치료와 더불어 ‘환자·보호자의 삶의 질 개선’이 중요하다.‘패스트트랙 시스템’은 환자가 불안·고통 없이 사회에 빨리 복귀하도록 돕는 조기 회복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시스템은 수술 전 개인맞춤 교육부터 수술 후 식사·통증·조기운동까지 총 4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수술 전 환자 교육을 실시한다. 환자가 입원해 퇴원할 때까지 거쳐야 할 과정을 전문 간호사와 전공의가 1:1로 교육해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또 수술 전·후 궁금증이 있을 때 언제든 위암 전문 간호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24시간 핫라인 전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 교수는 “같은 위암이라도 환자마다 수술법이 다르므로 맞춤교육이 필요하다. 이 과정은 수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환자의 극복의지를 북돋운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수술 전후 금식기간을 최소화한 것이다. 통상 치료시스템에서는 수술 전날 저녁, 유동식을 섭취하고 12시간 이상 금식을 시행한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시스템에서는 환자가 수술 전날 저녁, 일반식사를 하고 밤 10시쯤 두유와 같은 탄수화물 음료를 섭취하도록 제공한다. 수술 전에 보다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수술 후 식사를 시작하는 시기도 빠르다. 수술한 지 이틀 후 점심엔 물, 저녁에는 유동식을 섭취케 한다. 환자가 식사를 빠르게 시작하면 신체 리듬도 회복이 빠르다는 이론에 따른 것이다.

패스트트랙 시스템에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마약성 진통제는 구토·어지럼증 등을 유발해 환자의 회복을 더디게 한다. 최 교수는 “대신 국소마취제를 사용해 통증을 조절한다. 환자 복부의 절개한 부위 주변에 도관을 삽입해 국소마취제를 소량 주입함으로써 통증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단계는 수술 후 가능한 한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수술 경과가 좋은 환자는 수술한 날 저녁부터 바로 보행연습을 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수술 후 회복 속도 빨라…평균 5일 만에 퇴원

그렇다면 패스트트랙 시스템으로 관리받은 환자는 회복 속도가 얼마나 빠를까. 최 교수는 지난해 복강경 절제술을 받은 조기 위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시스템의 유용성을 조사했다. 환자는 22명씩 나눠 한 그룹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다른 그룹엔 기존의 통상적 치료 시스템을 받도록 한 다음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패스트트랙 환자군은 수술 후 평균 5.36일 만에 퇴원한 데 비해 다른 그룹 환자는 7.95일 만에 퇴원해 약 2일 정도 차이를 보였다. 수술 후 삶의 질을 측정하는 설문조사에서도 피로도·식욕감퇴·불안감이 월등히 우월한 수치를 보였다.


모든 위암수술 환자가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환자, 수술 직후 검사를 통해 패스트트랙 시스템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환자만이 관리를 받는다. 검사 결과 염증 수치가 높거나 회복 속도가 더딘 환자는 제외된다. 최 교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환자의 의지다. 수술은 잘 됐지만 식단 관리나 운동에 소홀해 재발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 패스트트랙 시스템 등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치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위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도희 기자 <toy joongang.co.kr="JOONGANG.CO.KR">

2014/03/24 14:51 2014/03/24 14:51
'패스트 트랙’의 힘… 암수술 후 회복속도 앞당겨 


똑같이 복강경 절제술이 가능한 조기 위암 환자라도 ‘패스트 트랙 시스템(Fast-Track System)’을 거친 환자들의 회복 속도가 말 그대로 더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 최승호(사진)·김종원 교수팀은 최근 복강경 수술을 받은 조기 위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패스트 트랙 시스템의 유용성을 검증한 결과, 복강경 수술 전후 일반적인 준비 및 회복 과정을 밟은 환자들보다 화복이 빨라 입원기간을 평균 2일이나 단축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패스트 트랙 시스템이란 수술 전 개인 맞춤 교육을 통해 위암 수술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대신 이해도를 높여 극복의지를 북돋워주고 수술 전후 금식기간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여 가능한 한 일상생활 복귀를 앞당기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 치료법은 수술 전 개인 맞춤 교육에서부터 수술 후 통증 및 식이 조절과 조기 운동 실시에 이르기까지 총 4단계로 이뤄진다. 여기서 사전 교육은 암 수술에 따른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되고,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 사용 자제 등 통증 조절과 금식기간 단축, 조기 운동은 빠른 회복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최 교수팀은 조사대상 환자들을 각각 22명씩 나누고 한 그룹(시험군)엔 패스트 트랙 시스템을, 다른 환자들(대조군)에는 기존의 통상적 치료과정을 밟도록 한 다음 수술 전부터 퇴원할 때까지의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시험군은 수술 후 평균 5.36일 만에 퇴원한 반면 대조군의 경우 퇴원하기까지 7.95일이 걸렸다. 시험군은 또한 수술 후 첫 외래 진료 시 실시한 삶의 질 조사에서 피로도와 식욕감퇴 점수가 각각 평균 6.00점과 1.65점을 기록, 대조군의 7.19점과 2.43점보다 크게 낮았다. 패스트 트랙 시스템 적용 환자들은 수술 후 불안감 역시 8.82점으로 대조군(11.50점)보다 훨씬 덜했다.

연구결과는 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월드 저널 오브 서저리(World Journal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2013/09/24 12:08 2013/09/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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