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藥!] 감기에 아스피린? 콧물·기침 못 잡고 위장 출혈 부작용만

아스피린 오남용 사례 많아

최모(65)씨에게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이다. 몸살·두통 등 감기 기운이 있거나 발을 삐거나 벽에 부딪혀 팔에 멍이 들었을 때에도 아스피린을 먹는다. 최씨는 "몸이 안 좋을 때 아스피린만 먹으면 컨디션이 좋아진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권하고 있다. 최씨의 주치의는 "전형적인 약물 오남용 사례"라고 말했다.

아스피린은 역사가 100년이 넘을 만큼 오래된 약이다. 처음에는 해열진통제로 쓰다가 혈전 용해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뇌경색·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널리 쓰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는 "약이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아스피린을 접하다 보니 나이든 사람들이 '증상과 상관 없이 아프면 먹는 약'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오남용 사례가 많은 약 중 하나다. 특히 감기에 아스피린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효과는 보지 못하고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다. 아스피린이 해열·진통효과가 있긴 하지만 목감기·콧물 감기·기침에는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윤영훈 교수는 "감기에 아스피린을 먹으면 위장관 출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위출혈로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환자의 36%가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 때문이라는 스웨덴 조사결과가 있다.

아스피린이 위장관 출혈을 유발하는 이유는 아스피린이 위를 보호하는 점액층을 약하게 만들어 위산에 위벽이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윤영훈 교수는 "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년층이나 위궤양·위염·십이지장궤양을 앓았던 적이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 복용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2015/01/29 13:56 2015/01/29 13:56

상부위장관 출혈_명치 통증·흑색변·어지럼증 胃에서 피난다는 위험 신호

환자 대부분 출혈 못 느껴 전체 위장관 출혈 80% 차지 반드시 위내시경 받아야

 

입력 : 2012.09.19 08:03

위궤양·십이지장궤양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은 상부위장관출혈 위험이 높다. 과음과 흡연을 피하고, 항응고제 복용 시 위장점막보호제를 함께 먹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직장인 신모(서울 강남구·57)씨는 2년 전 직장을 옮기면서 과중한 스트레스와 업무 때문에 매일 저녁 적어도 소주 한 병 정도는 습관적으로 마셨다. 신씨는 지난 6월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명치 부근이 뻐근하게 아프면서 흑색변을 보고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 검사 결과, 수개월 전부터 위장 출혈이 지속돼 빈혈 상태였으며, 과음으로 인한 십이지장 출혈이 응급으로 겹친 상태였다.

90%는 과다출혈돼야 응급실 행

상부위장관(위·식도·십이지장) 출혈 때문에 응급실에 오는 남성이 계속 늘고 있다. 대한소화기학회에 따르면, 상부위장관출혈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명 꼴로 경험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이다. 전체 위장관 출혈 질환의 80%를 차지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윤영훈 교수가 이 병원에 온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08년에는 1년간 1634명이었던 환자 수가 올해는 8월까지만 이미 2481명에 달했다.〈그래프〉 30대 환자는 2008년부터 올 8월까지 643명이었으나, 40대(1062명)부터는 환자가 크게 늘기 시작한다. 반면, 여성은 환자 수도 크게 적고 증가폭도 미미했다.

특히, 환자의 90%는 출혈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과다 출혈로 이어져서 저혈압이나 쇼크 등의 치명적인 응급 증상이 생긴 뒤에 응급실에 실려온 경우였다. 윤 교수는 "상부위장관출혈 환자의 대부분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기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한 만성적인 복통을 평소에 자주 겪기 때문에 출혈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넘긴다"며 "증상을 잘 살펴 조기에 지혈해야 응급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식도에서 피가 나면 파룰 토한다. 위장·십이지장에서 피가 나면 흑색변을 본다.

◇위장질환·심혈관질환자 위험군

상부위장관출혈로 인한 응급 상황을 막으려면 평소 통증, 배변, 먹는 약 등에 유의해야 한다. 윤 교수는 "위험군이 아닌 사람에게 상부위장관출혈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자신이 위험군인지 알고 주의하면 응급상황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남성 중 아래의 경우에 속하면 고위험군이다.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흑색변을 보고, 배변 시 하복부가 아닌 명치에 통증을 느끼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혈된 위장 모습 내시경 소작술 후
상부위장관 질환자=상부위장관출혈 환자의 50%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다. 15%는 간경변증 환자인데, 딱딱해진 간으로 들어가지 못한 혈액이 위나 식도에 몰려서 혈관을 늘어지게 만들고 터뜨리기 때문이다.

과음·흡연자=담배 연기는 위에 직접 들어가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시키고, 위를 보호하는 성분은 억제시키기 때문에 출혈의 직접 원인이 된다. 과음하면 구토하다가 식도와 위 경계부가 찢어지는 말로리와이즈 열상이 생겨서 출혈이 생긴다. 환자의 13%가 말로리와이즈 열상이다.

심혈관질환·관절염환자=협심증 등에 쓰는 항응고제는 상부위장관 출혈을 가속화시킨다. 윤 교수는 "아스피린, 플라빅스, 와파린 등을 먹는 사람은 상부위장관출혈 위험이 2~4배 크다"고 말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두통약이나 관절염 치료에 쓰는 진통소염제도 위장관 출혈을 일으킨다.


/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k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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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0 09:28 2012/09/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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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중ㆍ장년층 남성들이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성에 갈수록 노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상부위장관 출혈은 위와 식도, 십이지장에서 발생하는 출혈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명꼴로 보이는 비교적 흔한 소화기 질환이며 전체 위장관 출혈 질환의 80%를 차지한다. 출혈량이 소장과 대장에서 생기는 하부위장관 출혈에 비해 4~5배 많아 응급상황을 자주 초래하며 신속한 내시경 지혈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윤영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교수가 지난 5년간(2008년 1월~2012년 8월) 상부위장관 출혈로 진단받은 만 10세 이상 환자 1만3904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1만632명)이 여성(3272명)보다 3.25배 이상 많았다. 특히 40대 이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가까이 진단율이 높았다. 60ㆍ70대 남성은 최근 2년간 여성보다 최고 7배 가까이 상부위장관 출혈 진단을 받았다.

윤 교수는 "최근 들어 내시경치료 발달로 상부위장관 출혈에 의한 사망률이 2% 정도로 낮아졌지만 간경변이나 만성신부전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상부위장관 출혈에 의한 사망률이 여전히 7~10%로 높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남성은 사회적 스트레스와 과음, 흡연 등 각종 위해요소에 의한 소화기 질환 발병 위험이 여성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출혈을 부를 수 있는 소화기 질환 발병 증가와 함께 이 연령대에 많이 발병하는 심장질환과 뇌경색 등을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항혈소판 및 항혈액 응고제 등이 상부위장관의 출혈 가능성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9년 미국 배일러 의대 연구진은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 와파린 등 심뇌혈관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이들 약제를 단독 또는 복합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도가 2~4배 증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상부위장관 출혈을 예방하려면 만 40세 이상 남녀 모두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진단에 따라 지속적으로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연령대에 상관없이 구토 시에 혈액이 나오는 `토혈`이나 변 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흑색변`, 변에 붉은 선혈이 섞여 나오는 `선혈변` 증상이 있을 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빈혈과 어지럼증 등 증상이 있거나 지속적인 속쓰림, 명치 부위 통증이 있을 때도 소화성 궤양 및 상부위장관 출혈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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