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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위식도암센터 ::

어느 날 40대 초반의 남자분이 어두운 표정으로 몇몇 분과 함께 진찰실로 들어왔다. 함께 온 부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몇 달 동안 속이 불편하여 동네 약국과 의원을 전전하였고, 불편한 속이 좋아지지 않아 종합병원에서 내시경을 하였으며, 그 결과가 위암으로 판정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표정이 어두웠던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수술을 받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 규모로는 가장 큰 O 병원에 갔더니 이미 수술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가져온 자료를 하나씩 검토해 보았다. 내시경 사진에서 어린 아이 주먹만 한 위암 덩어리가 보였다. 컴퓨터 촬영으로 찍은 복부 사진에서도 암 덩어리는 매우 큼을 알 수 있었고 주위로 퍼져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암이 멀리 퍼져 있는 의학적 증거가 없었다. 만일 복막에 퍼지지 않았고 위를 포함한 주위 장기까지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승산이 있을 것도 같았다. 또 수술 후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해야 하는데 건장한 남자이기에 항암제에 잘 견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보호자들을 모두 모았다. 수술을 하려고 들어갔다가 복막에 퍼져 있으면 수술은 더 이상 할 수 없으며, 다행스럽게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 범위는 매우 클 것이고 이때는 수술 후 합병증, 사망률 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을 설명하였다. 가족 모두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라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가족들을 만나 보니 의료진의 설명도 잘 이해하고 심성도 매우 착한 분들이라는 느낌이었다.

어린 자식들 학교마칠 때까지만 살게 해 달라는 이야기를 뒤로 하고 수술을 시작하였다. 예상대로 흉측한 암 덩어리가 넓게 자리하고 있었으나 복막에는 퍼지진 않아서 암 덩어리를 제거하기 시작하였다. 7시간이 넘는 수술 시간 동안 위 전체와 대장의 대부분, 담낭, 비장 등을 함께 제거하였다.

수술 후 경과는 좋아서 곧바로 약물치료로 들어갈 수 있었다. 투병생활은 이때부터였다. 잦은 설사와 구토로 몇 번이나 치료를 포기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때마다 부인을 비롯한 가족은 정성으로 보살폈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약물치료도 마치게 되었다. 벌써 수술한지 6년이 가까워 온다. 본인의 치료받으려는 의지와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이 의료진도 포기할뻔한 암을 완전히 치료하기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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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을 때는 암이 이미 상당히 진전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괜찮다고 과신하지 말고, 40대 이상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2년 마다 한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령 너무 늦게 발견하게 되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있다면 완전한 치료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2015/08/07 10:39 2015/08/07 10:39

- 현재 항암약물치료는 암치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①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의 발생과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 ③약제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며 효과와 부작용의 사전 예측이 어렵다는 점은 항암치료의 제한점입니다.

 

- 따라서 각 환자에 맞는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는 기존의 항암제처럼 무차별적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가 아니며, 암의 생물학적 특성에 근거하여 암이 발생하는 과정 또는 암이 진행하고 전이하는데 필요한 특정 유전물질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정상세포를 보호하고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개발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표적치료제라고 합니다.

 

- 많은 과학자들이 암의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하여 암세포에서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유전물질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정상세포에서는 발현이 안 되거나 정상이지만 암세포에서 상대적으로 발현이 높고 이상이 생기는 유전물질의의 작용을 특정 약제를 이용하여 차단함으로서 비교적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치료 효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현재 비소세포폐암에서 이레사(Iressa)와 타세바(Tarceva), 유방암의 허셉틴(Herceptin), 대장암의 어비툭스(Erbitux), 아바스틴(Avastin), 악성림프종에서 맙테라(Mabthera)과 같은 신약들이 개발되고 환자에게서 쓰이고 있으며, 전에는 항암제 치료에 효과가 없는 암으로 알려진 간암, 신장암, 소화기의 기질성 종양 등에서 넥사바(Nexavar), 수텐(Sutene), 글리벡(Gleevec)과 같은 표적치료제들이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생존기간을 의미있게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사용중입니다.

 

- 표적 치료제는 경구로 투여가 가능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암에서 다 치료가 가능한 것이 아니고 특정 표적 인자만을 공격하므로 적용 범위에 한계가 있습니다. 위암에서 현재 이러한 치료 표적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의 임상시험결과 단독투여 보다는 항암제와 같이 병용하였을 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현재 위암에서는 -(HER2) 라는 단백질이 위암의 치료표적으로서 새롭게 대두되었습니다. -투는 위암 환자의 20%에서 발현되는 암단백질로 이 단백질이 많이 발현될 경우 그렇지 않은 암환자에 비해 생존기간이 짧고 재발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항암제에 잘 안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허-투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허셉틴(Herceptin)이란 약제는 -투 단백질이 많이 발현되어 있는 위암과 유방암 환자에서 단독 항암제와 같이 병용하였을 때 의미있게 암의 크기가 줄어들고 종양의 축소와 생존기간이 증가되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허-투 단백질이 발현이 증가되어 있지 않는 환자에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허셉틴을 쓸 때는 꼭 환자의 암조직에서 허-투 단백질의 발현 정도를 확인하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5/08/07 10:33 2015/08/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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