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칼럼 / 2013. 02. 26


고지혈증 필수상식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이상학교수

 

 

고지혈증은 어떤병인가요?

 

  고지혈증은 핏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질 (기름)이 적당한 수준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이상지혈증도 거의 비슷한 뜻입니다. 정상적으로 지질이 몸안에서 하는 역할이 있으므로 일정수준은 존재해야 하지만, 다양한 이유 때문에 그 수준을 넘어 높아질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면 높다고 말하는 지요?

 

피검사에서 나오는 수치는 크게 한가지에서 네 가지 정도 입니다.

1) 먼저 총 콜레스테롤은 200 아래가 바람직하고 240이 넘으면 높다고 봅니다.

2) 하지만 총콜레스테롤보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또는 엘디엘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이라고도 함)을 특히 몸에 해로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130 아래인 것이 바람직하고 160이 넘으면 높다고 봅니다.

3) 중성지방은 150 또는 200 이 넘으면 높다고 합니다.

4)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또는 에이치디엘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 이라고도 함) 은 다른 것과 반대로 어느 정도 이상 되는 것이 좋은데, 40이 안되면 낮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고지혈증은 왜 생기나요?

 

  기름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대개 몸 안에서 적당량이 생기고 배설되어야 하는데, 배설되는 과정이 잘 안되거나 느리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음식도 일부 영향을 줄수는 있고, 전체 인구의 500명당 한 명은 유전자 이상으로 심한 고지혈증이 생기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있나요?

 

증상이 없습니다. 단 지질이 높은 상태가 몇 년 이상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혈관에 미세한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동맥경화가 진행 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꼭 치료해야 하나요?

 

  증상을 없애기 위한 치료가 아니라, 위에 말한 동맥경화에 의한 심혈관,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합니다. 단 위에 얘기한 수치가 넘는다 할지라도, 치료를 해야 하는지는 개개인의 나이, 성별, 현재 있는 질병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시 말해서 동맥경화가 잘 일어날만한 사람 (남자, 노인,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수치가 약간 높아도 꼭 치료해야 하고, 이런 조건이 없을 때는 수치가 많이 높은 경우에만 치료하게 됩니다. 특히 심혈관 (협심증, 심근경색) 이나 뇌혈관질환 (뇌졸중, 중풍)이 있으면 수치가 높지 않아도 고지혈증 치료약을 쓰면 재발이 줄어듭니다.

2015/04/03 10:37 2015/04/03 10:37
마포구칼럼 / 2012. 12. 02



동맥경화에 대해 궁금한 것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이상학교수

 

 

동맥경화는 어떤 질환입니까?

 

  간단히 말하면 동맥이 불규칙하게 두꺼워지고, 이것이 심해지면 피가 흐르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는데 이것을 동맥경화라고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을 이루고 있는 세포에 흡수되고 그 흡수된 양이 많아지면서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혈관벽이 두꺼워지는데, 이 부분을 동맥경화반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가면서 이런 게 지속되면 몸의 여러 부분에 혈관이 좁아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경화반이 터질 경우 심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동맥경화를 의심해 봐야 할까요?

 

  동맥경화는 몇 년에서 몇 십 년에 걸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동맥경화는 있다고 해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주 심해진 다음이라고 할 수 있지요. 말씀 드렸듯이 동맥은 몸 전체에 있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심한 동맥경화가 먼저 생기느냐에 따라 느끼는 증상이 다릅니다. 심장, , 콩팥, , , 다리에 따라 증상은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면 심장의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가슴에 통증이 생깁니다. 이 통증은 주로 가슴가운데 생기고 힘든 활동을 하거나 흥분하는 경우에 나오는 게 특징이지만, 가끔 돌연사가 첫 증상일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뇌혈관에 생기는 동맥경화는 뇌의 어느 부분이냐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인데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둔해지거나, 시력이 떨어지거나, 심하면 의식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 십 년이 될 수도 있는 동맥경화 초기나 중기에는 증상이 없지요.

 

주로 어느 연령대에서 나타납니까?

 

  50대 이후가 상대적으로 많고 60대이후가 제일 많습니다. 여자보다 남자가 약간 더 빨리 나타날 수 있고, 여자는 갱년기 전에는 흔치 않습니다. 만성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노인에 많습니다. 하지만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옛날에 비해 영양섭취도 차이가 나고, 운동량도 눈에 띠게 적은 것이 원인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뭔가요?

 

  동맥경화에는 여덟 가지 유명한 원인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수십년간 조사해서 밝힌 것인데, 동양에서도 이 원인은 거의 비슷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여덟 가지는 고지혈증이라고도 하는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HDL이 낮은 것, 남성, 고령, 가족력입니다. 이중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흡연 같은 것들은 환자나 의사가 노력해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2015/04/03 10:33 2015/04/03 10:33


마포구칼럼 / 2013.04.27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에 대한 궁금증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이상학교수


 

대학병원 진료를 “3시간 대기 3분 진료라고 할 정도로, 의사가 환자에게 모든 궁금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지면을 통해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 답변드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

 

협심증은 무슨 병인가요?

협심증 심장혈관의 병 때문에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대부분 관상동맥(심장을 싸고 돌면서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만성적으로 동맥경화가 생겨서 생기고, 간혹 혈관이 일시적으로 오그라들면서 생깁니다. 어쨌든지 혈관이 좁아져서 피가 잘 못 가게 되면 이 때문에 심장에서 시작된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심근경색은 무슨 병인가요?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가슴이 통증이 생깁니다. 그러나 협심증같이 만성적으로 혈관이 좁아진 것이 아니라 혈관에 있는 동맥경화가 어떤 이유로든 터지거나 찢어진 직후 딱지 (혈전)가 갑자기 앉으면서 혈관을 완전히 막아버릴 때 생깁니다. 이 때문에 통증이 20-30분 이상 지속되고, 그 정도는 못 견딜 정도로 심해 응급실에 실려오는 경우가 많고, 돌연사의  원인 중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왜 생기나요?

위에 말한 심장의 혈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오랫동안 서서히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이 동맥경화는 왜 생길까요? 여덟 가지 위험요소가 밝혀져 있는데, 나이, 성별(남성), 가족력 (유전),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총콜레스테롤 혹은 저밀도지단백[엘디엘]콜레스테롤 상승), 낮은 고밀도지단백 [에치디엘] 콜레스테롤을 말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조건이 중복될수록 동맥경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슴에 통증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슴에 통증이 1-2분 이상 지속되는 양상이고, 걷기, 뛰기, 계단이나 언덕 오르기, 무거운 것 들기에 따라 유발된다면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심장내과 (순환기내과로 칭하는 병원도 있슴)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5-1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병원으로 올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통증이 있다고 모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장병은 아닙니다. 특히 위의 여덟 가지 조건이 하나도 없거나, 증상이 몇 초 정도로 짧거나, 가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나타나면 심장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심장문제가 아닐 경우는 흉벽 (가슴에 있는 뼈, 근육, 관절, 막 등)의 문제나 식도나 위장문제가 비교적 흔합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하나요?

협심증으로 진단되면 증상을 완화하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약을 먹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관상동맥이 막힌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심장조영술(관상동맥 조영술이라고도 함)을 합니다. 그 결과 혈관이 막힌 정도에 따라 혈관을 넓히는 시술(관상동맥 중재술 혹은 스텐트 삽입술)을 하거나 개흉수술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할 수도 있으나, 혈관이 심하게 좁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먹는 약으로만 유지하기도 합니다. 심근경색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바로 혈관을 넓히는 시술 (혹은 수술)을 하거나, 혈전을 녹이는 약을 쓰기도 합니다.

두 가지 병 모두 예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를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생활습관 조절, 둘째는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은 그 문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에 대한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생활습관 조절로는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을 하면서, 음식을 조절하고 (피할것; 과식, 짠음식, 동물성 지방, 튀긴 것, 과자, 탄산음료, , 담배 등), 무리하지 않으면서 잠을 모자라지 않게 자는 것이 좋습니다.

 
2015/04/03 10:17 2015/04/03 10:17

진료과

  • 심장혈관병원-심장내과, 예방심장학센터, 관상동맥센터

전문진료분야

  •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고지혈증

진료시간표

진료시간
오전 외래진료 외래진료
오후 외래진료

교육 및 임상 경력

  • 1994-1995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인턴
  • 1995-1999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과  레지던트
  • 2002-2003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심장내과  강사
  • 2003-2007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심장내과  전임강사,  조교수
  • 2007-2009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심장내과  조교수
  • 2009-현재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심장내과  부교수

학술관련경력

  • 1994-현재 대한의학협회 회원
  • 1999-현재 대한내과학회 회원
  • 1999-현재 대한순환기학회 회원
  • 2007-현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회원

주요 관심분야

  •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학력사항

  • 연세대학교 의학과 의학사 (1994)
  •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1999)
  •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2005)
2014/01/08 09:26 2014/01/08 09:26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이 관상동맥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 15개를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 영국, 미국, 독일, 아일랜드,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레바논, 파키스탄, 캐나다 등 13개국의 관상동맥질환자 6만명과 정상인 13만명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는 유전학분야 학술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에 2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이 연구는 유럽인과 아시아인에서 관상동맥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 15개를 최초로 보고하면서, 복합적으로 관상동맥질환에 영향을 주는 104개 유전지표도 추가로 제시했다.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는 관상동맥질환 관련 유전지표가 약 30개 발견됐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국인은 서울대병원 김효수·박경우 교수, 삼성서울병원 박정의·이복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장양수·이상학·신동직 교수, 국립보건연구원 형질연구과 이종영 과장, 신영아·이지영 연구원 등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앞으로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심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 예측, 예방, 치료 등에 활용돼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에 의한 발생률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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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7 09:26 2013/12/27 09:26
<앵커 멘트>



혈압이 올라갈수록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혈압이 10 오르면 뇌출혈 위험이 65% 상승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슴이 조여오는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은 65세 남성입니다.



심장혈관 경련으로 인한 협심증으로 진단됐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앓고 있던 고혈압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원명(협심증·고혈압 환자) : "왼쪽 가슴이 뻐근하게 숨을 못 쉴 정도로 아파가지고.."



한국인을 포함한 30살 이상 아시아인 42만 명을 조사한 결과, 혈압이 10 오르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24%, 뇌경색은 46%, 뇌출혈 위험은 65% 높아졌습니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에 상처가 생겨 동맥경화가 악화되면서 심혈관질환이 생깁니다.



<인터뷰> 이상학(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혈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피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시작으로 혈관 세포의 염증성 변화나 석회화, 혈관이 좁아지거나 두꺼워지는 변화를 거치게 되고."



120/80 미만이 정상이고, 140/90 이상이면 고혈압입니다. 그 사이는 고혈압 위험군입니다.



고혈압 환자는 무엇보다 체중과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합니다.



술도 혈압을 높이는 만큼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고 금연은 필수입니다.



복용하던 고혈압약을 자의로 끊으면 대부분 혈압이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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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7 09:24 2013/12/27 09:24
복부비만에다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비정상이라면…

직장인들은 매년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 신체검사에서는 대개 건강 상태 인터뷰, 혈압 측정, 시력·청력·치아 상태 검사, 혈액검사를 통한 혈당·콜레스테롤·중성지방·간기능 수치 측정 등을 한다.

우리 병원도 예외는 아니어서, 검사결과를 발표하는 날이면 고지혈증 담당의사인 필자는 많은 전화를 받는다.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비정상이라고 진단된 결과에 대해 어떻게 할까 하고 물어 오는데, 여기에 그 답변을 모아본다.


■ 중성지방과 HDL-콜레스테롤의 바람직한 수치는

보통 고지혈증이라고 하면 총콜레스테롤이나 LDL-콜레스테롤(동맥경화를 잘 유발하는 입자에 포함된 만큼의 콜레스테롤 양)이 높은 것을 말한다. 총콜레스테롤은 240 이상(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기준은 230), LDL-콜레스테롤은 160 이상이면 높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콜레스테롤은 정상수치지만 중성지방이 높아서 비정상 혹은 고지혈증 판정을 받고 2차검진 대상자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중성지방은 정상 상한치를 150으로 보고 있으며, 이보다 높으면 고중성지방혈증이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149는 괜찮고 151은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또한, HDL-콜레스테롤(동맥경화에 대한 보호효과가 있는 입자에 포함된 만큼의 콜레스테롤 양)이 낮은 것도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데, 남자는 40 미만, 여자는 50 미만이면 낮다고 본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일지라도 중성지방이 높거나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을 이상(異常)지혈증이라고 하기도 한다.


■ 중성지방은 어떤 경우에 높으며, 높으면 위험한가

혈액 안에 돌아다니는 중성지방의 수치는 음식을 통해서 섭취한 것과 간에서 만들어진 것을 합한 수치이며, 중성지방은 몸의 여러 부분에서 대사되어 에너지원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이 높은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 탄수화물 과다섭취, 운동부족 등 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관련된다. 개개인별로 원인이 다를 수 있으며,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 중 어떤 사람은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식이습관이, 어떤 사람은 운동부족이 주 원인일 수도 있다.

최근에 ‘대사증후군’이라고 하여, 복부비만이 있고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 중에 혈압이나 혈당도 같이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도 운동량이나 식이습관이 중요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뚜렷하여 중성지방은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그렇지만 최근에 서구식 생활습관이 많아지고, 비만이 늘어나며, 위에 언급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급증하면서 고중성지방혈증도 동맥경화에 대한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중성지방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에 얼마나 나쁜가에 대해서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나, 중성지방이 높으면서 뚱뚱하거나(특히 복부비만) HDL-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동맥경화를 조장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중성지방을 대사하는 유전자에 차이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구미 국가에 비해 전체 영양 섭취량 중 지방 섭취량이 높지 않고 탄수화물 섭취량이 높아서 중성 지방수치가 높은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 예방과 치료 방법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중성지방이 높은 환자의 검사와 치료 과정이다.

46세인 남성으로서 운동을 매우 좋아하는 건축가가 있다. 그는 당뇨병이 있는데다 협심증이 있어서, 검사한 결과 중요한 1개의 관상동맥이 심하게 좁아져 몇 년 전에 풍선시술 및 스텐트를 삽입하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혈액검사 결과 총콜레스테롤 189, HDL-콜레스테롤 54, LDL-콜레스테롤 88이었으나, 중성지방이 431로 높았다. 우선 금연을 하고 술을 덜 마시도록 권하였으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서 운동을 하고 체중조절을 하도록 권장하였다. 그러나 이런 노력 후에도 수치에는 별 효과가 었었고, 약물치료 후 중성지방 수치가 300 정도로 떨어졌으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환자의 가족 한 명이 입원을 하게 되어 약 1개월 간 저녁시간에 병원에서 지내게 되었고, 가족이 퇴원할 즈음 혈액검사를 한 결과 중성지방이 150으로 감소되었다. 돌이켜 보면, 가족을 간병하면서 음주 기회가 많이 줄고, 식사량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 이유로 생각되었다.

중성지방과 HDL-콜레스테롤에 대해서 제일 중요하고 기본적인 관리 방법은 꾸준한 운동과 음식조절이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다면 운동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직장 일이나 장사를 하느라고 너무 바빠서, 집안 일이나 아이 보는 것 때문에, 또는 허리나 다리에 병이 있어서 운동을 못하는 예를 많이 본다. 경우에 따라서 운동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겠지만, 틈틈이 걷는다거나(특히 짧은 외출시에) 배운동·팔운동 등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도 수치교정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약을 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또는 이상지혈증에 대한 치료는 일차적으로는 콜레스테롤을 표적으로 하여 시행한다. 고중성지방혈증이나 저 HDL-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고 해서 환자 모두에게 약 투여를 하는 것은 아니며, 수치에 따라 또는 동맥경화가 일어날 위험성이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의사가 판단하여 쓰는 것이 보통이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중성지방이나 HDL-콜레스테롤에 대한 치료는 결국은 동맥경화성 합병증(심근경색·뇌졸중 등)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자신이 고지혈증이나 이상지혈증 외에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이 있다면(고혈압·당뇨병·흡연 등) 꼭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운동치료와 식이조절을 하면 고혈압·당뇨병·이상지혈증 세 가지 모두 동시에 효과가 있으므로 1석3조라는 것이다.
  이상학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부교수

2013/12/27 09:20 2013/12/27 09:20
피부 일부가 부풀거나 아킬레스건 두꺼워지면 ‘의심’

이상학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부교수

유전질환 중 콜레스테롤이 매우 높아 여러 증상을 일으키고 빨리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젊은 나이에 심장이나 뇌동맥이 좁아져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올해 59세의 주부인 김순녀 씨는 3개월 전에 협심증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정밀검사 후에 심장혈관 확장치료를 받았다. 이전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냈으나, 최근 운동을 할 때 가슴이 조이는 증상을 느껴 심장혈관 병원을 방문하였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도 없고, 담배도 물론 피우지 않고 지냈으나, 수년 전에 건강검진에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꽤 높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집안일로 바빠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치료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친정 오빠와 남동생이 심장병으로 치료받고 있기 때문에 약간 꺼림칙했었다.

이번에 심장혈관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의료진과 상담을 하던 김순녀 씨는 매우 놀랐다. 과거에 꺼림칙하던 가족 질병에 대해 더 신경이 쓰였다. 상담을 하면서 놀란 까닭은 혈액검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360이나 나왔기 때문이다(정상:220 이하). 담당의사와 상담한 결과, 아킬레스건 위에 살이 불룩하게 올라온 증상도 콜레스테롤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고, 그 원인이 집안 대대로 유전될 수 있는 가족성 고(高)콜레스테롤 혈증이라는 진단이었다.

의사의 권유에 따라서 두 아들도 혈액검사를 한 결과, 서른세 살인 큰아들도 고콜레스테롤 혈증으로 진단되었으며, 이에 대한 치료를 시작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일반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차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일반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다르다. 첫째, 일반적인 환자와 달리, 부모 중 한 명에게 이 유전자가 있는 경우에 자식 중 절반에게 대물림이 된다. 둘째,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상한치보다 약간 올라가는 일반 환자와 달리, 최소 290 이상 오르게 되며, 400 내외까지 오르는 경우도 흔히 있다. 또한, 젊은 나이부터 높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노출되어, 노인이 되기 전에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일반적인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기는 해도 겉으로는 이상이 없으며 증상도 생기지 않으나, 가족성 환자의 상당수에서 피부에 황색종(눈 주변, 아킬레스건, 손가락의 손등 쪽, 팔꿈치 표면의 살에 덩어리 같은 것이 부풀어나는 것)이 생길 수 있다. 또한, 60세가 되기 전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흔히 발생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발생과 유병률은 인종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외국의 통계를 보면 인구 500명당 한 명이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진단과 치료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진단방법은 다음과 같다.
혈액검사 결과 본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290이 넘는다. 그리고 아래 사항 중 1개 이상 해당될 때 이 병에 유의해야 한다.

1) 가족 중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290이 넘는 사람이 있다.
2) 가족 중 60세 이전에 심근경색으로 진단받은 경력이 있다.
3) 본인 혹은 가족 중에 피부 일부가 부풀거나 아킬레스건이 두꺼워지는 황색종이 있다.
4)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확인되기도 한다.

최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이 많이 개발되어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많은 환자에게서 콜레스테롤이 잘 조절되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역거점병원에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 환자를 등록하여 치료하고 있다. 동맥경화 검사는 무료로 해주고 있으며, (02)2228-8524를 통해 상담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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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6 11:54 2013/12/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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