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3D내시경 + 로봇팔 수술법` 개발 

서울에 사는 김진환 씨(69)는 목의 이물감으로 근처 병원에서 인후두(입천장과 식도 사이 인두의 부분) 역류증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계속돼 대학병원을 찾았다. 40여 년간 담배를 피워왔던 김씨는 검사 결과 하인두암 진단을 받았다.
하인두암은 심할 경우 기도를 막아 숨쉬기가 힘들고, 뇌로 올라가는 동맥 등 중요한 기관과 인접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또 식도나 성대 등 말하고 먹는 기능과도 관련이 있어 기존 수술의 경우 후두의 보존이 힘들어 수술 후
음성 및 삼킴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김씨는 다행히 하인두암 초기로 3차원 내시경과 로봇 팔을 이용한 수술을 받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혀뿌리(설근부)에 덩어리가 만져져 지난해 병원을 찾은 조 모씨(60ㆍ충북)는 조직검사 결과 설근부암 진단을 받았다. 설근부암 수술은 암의 위치상 접근이 어려워 턱뼈를 절개해야 해 수술 후 부정교합이나 삼킴 기능, 씹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혀 전체를 절제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진은 3차원 내시경과 로봇팔을 이용한 수술로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없이 병변 부위만 제거할 수 있었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조씨는 정상적으로 음식을 씹고 삼킬 수 있게 됐다. 인두암은 수술 후 말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그런데 이런 인두암 치료에 말하고 숨쉬는 데 중요한 후두를 보존해 언어장애나 삼킴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김세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최근 인두암 수술에서 입 안으로 3차원 내시경과 로봇팔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수술법은 입 안으로 확대 영상촬영이 가능한 3차원
내시경과 5㎜의 로봇팔을 집어넣어 턱뼈와 후두의 손상 없이 암을 제거해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0례의 구인두(편도ㆍ설근부)암과 하인두암 환자들에게 시행한 결과 구인두암은 3년
생존율이 96%, 하인두암은 3년 생존율이 89%였다. 음성 기능과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모든 환자가 대화와 음식물 섭취도 가능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2012/03/19 12:29 2012/03/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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