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빠른 발견과 치료만이 소중한 눈을 지킬 수 있다

‘보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눈의 황반에 문제가 생기면 경우에 따라서는 수개월 내에 실명하기도 한다. 곧은 선이 휘어지거나 끊어져 보이는 현상, 그리고 글자가 뭉개지거나 지워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변석호 교수(안과) / Photographer 최재인 / Styling 최새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중요한 부위가 보이지 않는 병,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 중 가장 중요한 부위.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주요하게 봐야 할 중심 부위를 못 보게 된다. 대개는 중심 부위만 상하기 때문에 글씨나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빛도 못 보는 ‘실명’이 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것은 ‘연령 관련 황반변성’. 다른 원인 없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황반변성을 말한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서양인들에게나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여겨졌으며, 국내에서는 불과 5-10년 전만 해도 아주 가끔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급격한 노령화가 우리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황반변성은 이제 국내에서도 아주 흔한 질환이 되었다. 그밖의 원인으로는 근시와 관련해 발생하는 ‘근시성 황반변성’,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황반변성’, 유전적 망막질환들과 관련된 황반변성 등이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경우,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나이가 들수록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며, 서구화된 식생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한 햇빛에 노출되거나 흡연자에게서 위험성이 증가되기도 하며,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그동안은 백인들에게서 상당한 가족력을 보이며 발생해 백인에게 국한되는 유전질환으로 여겼는데, 최근 연구에서는 놀랍게도 미국에서 자란 동양인(중국인)들에게도 상당한 비율로 발생해 동양인이 백인만큼 연령 관련 황반변성에 취약한 인종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외에 근시, 특히 도수 높은 고도근시의 경우에 황반변성의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선이 휘어지거나 끊어져 보인다?
황반변성이라는 명칭은 상당히 포괄적인 명칭이다. 그 통칭 아래 여러 종류의 질환이 있으며, 수년에 걸쳐 천천히 시력이 나빠지는 부류부터 한두 달 만에 금방 시력을 상실하는 부류까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그중 수개월 내에 실명 단계에 이르는 ‘급성’만 지칭하기도 한다.

 ‘급성’ 형태의 황반변성이 생기면 곧은 선이 휘어지거나 끊어져 보이는 현상, 그리고 글자가 뭉개져 보이거나 지워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한쪽 눈에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잘 보이는 반대쪽 눈 때문에 시력의 이상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황반변성에서 빠른 발견과 치료는 시력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는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눈을 한 쪽씩 번갈아 가린 다음, 다른 쪽 시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자가 시력 체크를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잘 보이는 반대쪽 눈으로 인해 황반변성의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한 눈씩 번갈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획기적인 안구 내 주사 치료

치료로는 200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광역학 치료(Photodynamic Therapy, 특수 주사를 맞고 시행하는 레이저 치료)와 최근 많이 사용하는 안구 내 주사 치료가 있다. 특히 안구 내 주사 치료는 이전 치료들에 비해 월등히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어서, 안과에서는 ‘항생제의 개발’에 비유될 정도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금도 사용하는 광역학 치료는 주사 치료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지만, 주사와 같이 시행하는 병행 치료법으로 여전히 사용 중이다.

 안구 내 주사 치료의 경우, 서양인들에서는 거의 90퍼센트 이상의 치료율을 보이지만, 국내 환자들에서는 반응이 떨어지는 이들이 상당수다. 또 출혈 빈도도 서양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안구 내 주사 치료보다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이는 치료는 없다.

정기적 안과 검진과 자가 시력 체크 생활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반변성의 발생과 가장 중요한 관련 요소는 연령이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황반변성이 어르신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주요한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르신들은 백내장이나 그밖의 여러 원인에 의해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서 큰 관심 없이 지내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백내장 등 기타 질환들은 진단 시기가 다소 늦더라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황반변성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나이가 많고 근시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 정기적 안과 검진과 자가 시력 체크를 생활화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가서 바로 확인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흡연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 등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며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또한 항산화제 비타민 제제의 섭취 또한 황반변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13/01/22 16:19 2013/01/22 16:1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 3 4 5  ... 7 

카테고리

전체 (7)
프로필 (1)
언론보도 (4)
건강정보 (0)
세브란스병원소식지 (2)
기타 (0)

공지사항

달력

«   2017/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