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_세브란스의 독립운동가들

조국의 독립에 바친 세브란스의 열정

세브란스 출신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역사 인물들. 일부는 국내에서 3·1운동의 준비 과정부터 깊숙이 관여해 시위대로 나서는 등 항일운동에 앞장섰고, 일부는 해외 각지에서 상실한 국권을 되찾고자 조직적 독립운동을 펼쳤다.

 김영수 교수(연세의대 의사학과)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 당시 세브란스에서 학업에 임했던 학생이나 근무했던 교수, 간호사, 직원 등 모든 세브란스인들은 합심해서 독립 운동의 최전선에 섰다. 국권 피탈의 개탄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민족의 독립운동을 이끈 의료기관 세브란스와 각 분야에서 활약한 세브란스인들을 집중 조명하며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세브란스 출신의 독립운동 서훈자들
국가보훈처는 매년 3월 1일과 8월 15일 전후로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인물을 발표한다.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에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며 일제에 항거한 사실이 있거나 그 항거로 순국한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단, 독립운 동 이후 일제 식민통치기구 참여, 친일 행적, 범죄 사실 등 공적에 흠결이 있는 사람은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에서 제외 또는 보류된다.
2019년 2월 현재까지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세브란스인은 총 32명 이다. 이들 중 김필순, 주현측, 신창희, 박서양(1908년, 이하 졸업 연도), 이태준(1911년), 곽병규(1913년), 정영준(1915년), 김창세(1916년), 신현창(1918년), 김병수(1921년), 송춘근(1923년), 배동석(1918년 입학, 2008년 명예졸업), 고병간(1925년), 윤종석(1925년), 송영록(1927년), 안상철(1929년), 문창모(1931년), 곽권응 (1933년), 남상갑(1950년), 김장룡(1956년) 등 20명은 의학교를 졸업했으며, 정종명과 이정숙, 이성완, 김효순, 이도신, 노순경, 탁명숙 등 7명은 간호사였다. 교직원으로 포상을 받은 이는 프랭크 스코필드, 이갑성, 이일선, 정태영, 스탠리 마틴 등 5명이다.
그리고 이 중 고병간, 윤종석, 송영록, 안상철, 문창모, 곽권응, 남상갑, 김장룡, 스탠리 마틴 등 9명은 3·1운동 당시에는 다른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이후 세브란스에 합류한 인물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독립운동에 참여한 세브란스인들은 60명이 넘는다.

3·1 운동 전개 과정에서 세브란스인들의 활약
하나의 교육기관이자 의료기관에서 30명이 넘는 서훈자를 배출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게다가 총 32명의 서훈자 중 3·1운동에 참여하거나 지원한 사실을 인정받아 포상받은 인물이 20여 명에 달한다는 것은 많은 세브란스인들이 3·1운동에 적극 가담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3·1운동이라고 하면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일어난 만세운동만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된 비폭력 만세시위는 각 지역의 만세운동으로 이어져 4월 30일까지 지속됐다. 이 일련의 만세시위를 가리켜 1919년의 독립만세운동 이라고 부르며, 전국적으로 일어난 이 시위는 이후 일본, 연해주 등으로 번져 약 1년 동안 지속되었다.

서울과 각지에서 일어난 만세시위의 전개 과정에서 세브란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세브란스병원은 3·1운동의 준비와 실행 단계에서 주요 근거지 가운데 하나였고, 세브란스의 학생과 교직원, 간호사들은 각자 신분과 직능을 활용해 3·1운동의 전개 과정에 크게 기여했다.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학생들은 1919년 초 자발적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거사를 치르기 위한 회합을 진행했다. 세브란스의 제약주임이자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이갑성은 학생단과 연계해 동조자를 확보하고 독립선언서를 전국에 배포해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조력했다. 정태영은 종로 보신각종을 난타해 시민들에게 독립만세운동을 알렸으며, 이일선은 세브란스병원 엑스선실에서 (독립신문)을 발간, 배포했다. 또한 3월 5일 상급학교인 전문학교 소속 청년 학생들이 서울역 앞 대로에서 제2차 만세시위운동을 주도 하자, 세브란스병원 간호사와 간호부양성소의 예비 간호사들은 붕대를 들고 나가 구호활동을 준비하면서 시위에 동참했다.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의 교수이자 의료선교사로 활동했던 샤록스(Alfred M. Sharrocks)와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는 일제의 탄압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외국인 신분을 활용해 3·1운동을 국내외에 알렸다. 샤록스는 국내 주요 지역의 선교사들에게 한국의 독립운동을 알리는 영문 인쇄물을 제작해 배포했고, 스코필드는 독립운동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일제의 무자비한 만행을 전 세계에 폭로했다.
신분과 직업에 상관없이 많은 세브란스인들이 3·1운동에 참여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3·1운동과 이후의 독립운동에 참여한 공훈을 인정 받아 국가보훈처로부터 서훈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 출신의 서훈자 명단 (직업군 및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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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임시정부의 세브란스인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는데, 1920년대 초 임시정부에는 10여 명의 한인 의사가 활동하고 있었다. 세브란스 출신의 32명 서훈자들 가운데 6명은 이곳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인물로, 그들은 주현측, 신창희, 곽병규, 정영준, 김창세, 신현창이다. 그들은 개원 등을 통해 의료활동을 펼치면서 임시정부 요원, 임시의정원 의원, 대한적십자사 상의원 및 간호원양성소 교수 등 으로 활약했다.

이들은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고난과 봉사의 길을 선택했다. 그들은 의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다양한 사람들과 빈번히 접촉하고 교류하면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 정보 수집 등 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이들은 임시정부의 요인들과 종교, 학연, 지연 등 다양한 인적 관계를 갖고 있었다. 또한 신한 청년당, 흥사단 등의 독립운동 단체와 대한적십 자회에서 활동하면서 보다 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이들을 결집시키는 힘을 마련하면서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중국, 몽골, 러시아에서의 독립운동
간도, 블라디보스토크, 몽골 등 해외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벌여 서훈을 받은 세브란스인이 있다. 김필순, 박서양, 곽병규 등 초기 졸업생들은 이상촌 건설, 이주 한인들을 위한 민족 교육을 비롯해 거주 지역 한인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등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의 지도자 역할까지 담당했다. 이태준은 이역만리 몽골에 병원을 세워 의업에 종사하며 독립운동가들을 배후에서 지지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이자 의사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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