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탐구_방광요관역류



세심한 관찰과 맞춤 치료로
신장 손상 막는다

때론 갑작스러운 열로 엄마 아빠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젖먹이들.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 없는 열은 의외로 비뇨기 문제인 경우가 많다. 요로감염의 원인 중 하나인 방광요관역류, 정확히 알아두자.


이용승 교수(소아비뇨의학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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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요관역류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내려온 소변이 다시 거꾸로 요관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신생아의 약 1%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류검사를 하지 않아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출생 전 수신증이 있었던 경우에 는 방광요관역류가 있을 확률이 15% 정도로 높아지며, 열성 요로감염이 있는 영유아의 약30-70%에서 동반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방광염이 소변 역류를 타고 신우신염으로
방광에 저장되어 있는 소변은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으며, 이 질환을 방광염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방광염은 열이 나지 않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배뇨 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크게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잘 치료되는 편이다. 그러나 방광요관역류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교적 덜 심각한 질환인 ‘방광염’이 소변 역류를 타고 신장으로 퍼져 ‘신우신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우신염은 신장에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고혈압이나 단백뇨 등을 발생시켜 만성 신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방광요관역류에 의한 신장 손상은 소아청 소년기에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방광요관 역류는 특별히 주의해서 치료해야 한다.


방광요관역류의 수술적 치료
환자에 맞춰 치료 방법 결정

방광요관역류의 수술적 치료는 비교적 간단한 내시경적 주입술부터 가장 복잡한 파퀸 요관방광 신문합술까지 아주 다양하다. 방광요관역류 수술에서 중요한 점은 ‘의사’가 아닌 ‘환자’에 맞춰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별, 연령뿐 아니라 일측성 역류/양측성 역류, 저등급의 역류/고등급의 역류, 방광기능의 상태, 방광 옆 게실 같은 구조적 문제 등 상당히 많은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해 각각에 맞는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비뇨의학과는 이미 2010년 이전에 우리나라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역류교정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이에 대한 세계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내시경적 주입술은 물론 배뇨근외봉법에 의한 역류교정술, 배뇨근내봉법에 의한 역류교정술, 코헨 및 파퀸 요관방광 신문합술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을 환자 상태에 맞게 시행하고 있다.

열성 요로감염 후 발견되는 경우 많아
방광요관역류는 크게 일차성 역류와 이차성 역류로 구분한다. 정상적으로는 역류가 생기지 않도록 막아주는 장치가 요관방광 접합부에 있는데, 이 부분이 약해서 역류가 생기는 경우를 일차성 역류라고 한다. 반면 방광의 압력이 높아 발생 하는 역류를 이차성 역류라고 한다. 물론 2가지가 혼합된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다.
소아의 방광요관역류는 대부분 신생아나 영아에서 발견된다. 태아 시기에 발견된 수신증을 확인 하는 과정에서 진단받는 아이들도 있지만, 열성 요로감염 후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다. 발견 나이가 어릴수록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신장이 이미 태아 시기에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거나 신장, 요관, 방광 등에 다른 기형이 동반 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어릴 때 신우신염이 생길수록 후유증이 더 클 수 있다.


소아 방광요관역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행스럽게도 자연 소실률이 높다는 것 이다. 돌 전후로 방광이 성숙하고 배뇨 패턴 이 형성되면서 역류가 급격히 없어지기도 한다. 이와 달리 만 3-5세경 신우신염이 처음 생기고 방광요관역류를 진단받는 아이 들도 있는데, 이 경우는 대개 이차성 역류를 의심할 수 있다. 기저귀를 떼면서 소변보는 습관이 잘못 형성되거나 배뇨배변장애가 동반되어 방광 압력이 올라가면서 방광요 관역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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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승 교수(소아비뇨의학과)
진료 분야 : 방광요관역류, 수신증, 배뇨장애
“신생아, 영아의 방광요관역류는 열성 요로감염 후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열성 요로감염은 빠른 진단과 치료로 신장 손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 없이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즉시 소변검사를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Top down approach로 불필요한 역류검사 줄여
방광요관역류와 관련된 주요 검사는 크게 3가지다. 방광요관역류는 대부분 요로감염으로 발견 되기 때문에 많은 경우 복부 초음파검사를 시행해 신장 및 요로 계통에 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그러나 초음파검사만으로는 역류 자체를 진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 하기 위해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서는 초음파조 영제를 이용한 역류검사, 미세유류를 이용한 초음파검사 등을 시도하고 있다.
보통 핵의학검사라고 불리는 DMSA 신장스캔검사는 방광요관역류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다. 요로감염 등으로 신장에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초음파검사보다 더 정밀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드시 주사를 맞아야 하며 아이를 재워야 검사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종적으로 방광요관역류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흔히 역류검사라 불리는 ‘배뇨 중 방광요도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는 역류 여부와 역류 등급, 역류 형태, 방광과 요도의 모양 등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밀한 검사지만, 요도 카테터를 꽂은 상태로 방광을 채워야 하므로 그에 따르는 불편과 방사선 노출 때문에 아기와 보호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검사 중 하나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비뇨의학과는 역류검사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DMSA 신장스캔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가급적 역류검사를 하지 않는 ‘Top down approach’ 방법을 쓰는 것이다. 신장에 문제가 없는 역류는 굳이 발견하지 않음으로써 역류검사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불가피하게 역류검사를 시행할 경우에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 소아비뇨의학과는 비디오 요역동학검사를 많이 시행하는데, 이 경우 같은 방법으로 역류는 물론 방광기능까지 확인할 수 있다.

신장 손상 막는 예방적 항생제 요법
방광요관역류의 치료는 크게 예방적 항생제 요 법, 배뇨배변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뉘며, 신생 아나 영아에서는 주로 ‘예방적 항생제 요법’을 사용한다. 예방적 항생제 요법은 매일 저용량의 항생제를 복용해 방광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방광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요로감염 없이는 신장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인한 방법이다.
배뇨배변치료는 방광의 압력이 높아져 역류가 발 생하는 이차성 역류일 때 우선 사용되는 방법이 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비뇨의학과는 20 년 전부터 방광요도재활실을 마련하고 이런 부 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젖먹이 엄마 아빠,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이유 없는 열 신생아, 영아 시기에 보호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요로감염’이다.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콧물, 설사’ 등의 증상 없이 고열이 나거나 해열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소변검사를 시행하고, 요로감염으로 진단되면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열이 날 때마다 소변검사를 한다면 좀 더 정확할 수 있으나, 아무래도 영유아 시기에는 상기도 감염과 장염이 흔하므로 세계적으로는 ‘증상 없이 고열이 나는 경우’로 권고하고 있다. 다만 상기도 감염이나 장염 등으로 열이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이차적으로 요로감염이 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1년에 한 번 정기검진 방광역류가 소실되거나 수술적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에 흉터가 남으면 성장하면서 고혈압, 단백뇨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은 1년에 한 번 혈압 측정과 소변검사가 권고된다. 신장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라면 당연히 혈액검사 등이 추가되어야 한다.
신장기능에 맞는 식단 음식은 싱겁게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아이의 신장 상태에 따라 권고 수준이 달라야 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아이의 신장기능에 맞는 영양 상담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2019/09/19 10:45 2019/09/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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