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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의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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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0도… 괜찮을 거야
“평창동계올림픽 파견 간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 가득설렘과 기대가 차올랐다.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평창에 도착한 우리 9명의 간호사들을 반겨준 것은 수호랑과 반다비, 그리고 체감온도 영하 30도. 상상 이상의 강풍과 혹한에 우리는 “으악, 추워!”라는 말조차 내뱉지 못했다. 그리고 속으로 되뇌었다. “괜찮아. 숙소는 따뜻하겠지.” “괜찮아, 진료실은 실내에 있으니까 따뜻할 거야.”새로운 기대감을 가득 안고 우리는 스키장 슬로프처럼 경사진 길을 3번이나 돌아 마침내 숙소에 도착했다. 러닝머신을 20분은 뛴 것처럼 목이 타들어갔다. 평창은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한국인데 추워봤자 얼마나 춥겠어.” 아, 그건 철저한 판단 착오였다. 출퇴근길 90분 동안 이용하는 셔틀버스가 운행 중단되는 바람에 3시간 동안 남극체험을 해야 했던 일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다. 꽁꽁 언 손가락은 ‘ㄱ’ 자로 굳어버렸고, 심지어 핸드폰 지문 인식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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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평창에서 뛰었습니다!”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25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의료지원단으로 활동한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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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이아림 간호사(입원간호팀)


인플루엔자의 습격, 노로 바이러스 비상
올림픽이라는 기대와 설렘을 끌어내린 것은 충격에 가까운 평창의 혹한, 그리고 예상보다 미흡했던 평창의 의료환경이었다. 마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병원 개원을 준비하는 것처럼 하나씩 차근차근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야 했다. 좀 더 완벽했더라면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제공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에 우리가 가진 유일한 약이자 만능약으로 사용됐던 타이레놀과 테라플루는 어쩌다가 가장 중요한 약품이 되어버린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문한 약과 물품들이 모두 구비되어 정말 잘해볼 수 있게 되었을 때 아쉽게도 우리는 서울 복귀를 준비해야 했다. 예상치 못했던 응급상황들로 긴장의 나날이 이어졌다. 갑작스런 인플루엔자로 급하게 추가 입고된 약과 물품들, 퍼져가는 노로 바이러스로 건물 전체에 나붙었던 접촉주의 포스터와 손 세정제들… 크고 작은 찰과상을 치료하느라 폐기물 상자를 드레싱 세트로 가득 채우기도 했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우리가 누군가. 우리 세브란스 의료진들 은 당황하지 않고 한마음으로 지혜롭게 잘 헤쳐나갔다. 무엇보다 세브란스인으로서 인플루엔자와 노로 바이러스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응급상황에서 평소 몸에 밴 매뉴얼대로 원칙을 지키면서 해결한 일은 가장 보람 있었다. 그래서 확실 한 미션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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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후유증, 그립고 그리운
이 세계적인 축제에 참여했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였다. 평창에서 한 달여 지내다 온 후유증에 가끔 웃음이 터진다. 초기에 타이레놀을 하도 많이 처방해서, 병동에서 타이레놀 약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에선 불쑥 ‘평창’이 튀어나온다.
서울거리에 빨간 고속버스가 보이면 왠지 뛰어가 타야 할 것만 같고, 출퇴근 버스였던 ‘TW-125’가 맞는지 가서 확인해야 할 것만 같다. 그때마다 혼자 생각하며 미소 짓는다. ‘올림픽은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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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아림 간호사는 1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국제방송센터(IBC)와 프레스센터(MPC) 에서 해외 기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통역을 지원했다.
2018/04/10 14:14 2018/04/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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