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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어린이들이 잘 걸리고, 손, 발, 입 주위에 생기는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전염성이 강하고 드물긴 하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국가는 2009년 6월, 수족구병과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동반한 장바이러스 질환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여 그 유행과 전파 현황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들

장바이러스는 사람이나 일부 포유동물에서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의 하나다. 장바이러스 중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다. 폴리오바이러스 외에도 콕사키 바이러스와 에코바이러스를 포함해서 70여 종류의 장바이러스가 존재한다. 폴리오바이러스가 소아마비라는 병을 일으키는 것처럼, 다른 종류의 장바이러스는 수족구병, 포진성 구협염, 무균성 뇌수막염, 출혈성 결막염, 심근염 등 여러 형태의 병을 일으킨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는 대개 콕사키 A 바이러스와 71번 장바이러스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콕사키 A 바이러스가 수족구병을 일으켜서 열과 발진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며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바이러스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71번 장바이러스는 수족구병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 외에 좀 더 심한 합병증을 동반하며 일부 국가에서 많은 사망자를 낳기도 했다.

71번 장바이러스는 1969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경계 감염으로 처음 알려졌는데, 1997년에 말레이시아에서 34명의 어린이가 71번 장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적이 있다. 이후 대만,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유행하며 매년 수십 명 이상의 심한 감염자들이 발생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보고되어 여름철에 가장 주목받는 병원체 바이러스가 되었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71번 장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수족구병을 앓은 환자 중 사망자와 뇌사자가 각각 1명씩 보고되어 최근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손, 발, 입, 엉덩이에 생기는 수포성 발진이 특징

장바이러스는 침, 가래, 콧물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에서 관찰되며 감염된 어린이의 대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즉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접촉하거나, 장난감, 전화, 컵 등과 같이 분비물이 묻은 물건이나 환경과 접촉하면 옮을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이 감염된 어린이의 대변을 치울 때 손에 묻어서 주위 사람들과 물건에 전파될 수 있다. 잠복기간은 대개 3-10일 정도로 알려져 있고, 장에서 증식한 바이러스가 대변으로 배출되는 기간은 석 달까지도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의 초기 증상은 목이 아프고, 기침을 하며, 열이 나는 것이다. 입맛도 없고 온 몸이 쑤시는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별로 다르지 않다. 열이 나고 하루 이틀 뒤에는 입 주위, 손과 발 또는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특징적인 발진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두통, 구토, 피곤함, 설사, 보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일주일 이내에 사라지면서 저절로 회복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 뇌염, 뇌수막염 등의 심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뇌수막염은 열, 두통, 뒷목 긴장, 구토, 오심 등과 같은 증상들을 동반하고, 뇌염에 걸린 환아는 몸이 많이 처지며, 의식의 변화,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이런 경우 더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인의 위생관리 철저하게

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에 맞춰서 대증치료를 시행한다. 고열과 통증에는 해열 진통제를 투여하여 증상을 경감시키고 식욕부진, 구토,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 쉽게 탈수될 수 있으므로 수액 치료를 한다.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환아가 심한 탈수를 보이거나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감염된 환자에서 나온 분비물이나 대변에서 비롯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서 쉽게 옮겨지므로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 씻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며 유아용품을 공유하는 곳에서는 돌봐주는 어른과 어린이들의 개인위생에 유의하고, 어린이들이 갖고 놀거나 만지는 물건들을 자주 깨끗이 소독하는 것이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유행 시기에 비슷한 증상을 보일경우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가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으면 된다.

장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은 폴리오바이러스에 대해서만 상용화되어 있고, 수족구병, 무균성 뇌수막염, 포진성 구협염 등의 감염증에 대한 예방백신은 아직 없는 상태다.








세브란스병원 웹진
2009/07/22 11:39 2009/07/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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