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01

  
세브란스 간호사는 특별합니다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한 손은 의사에게, 다른 한 손은 환자에게 내어주며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브란스 간호사들. 12개 간호팀, 77개 파트, 2,000여 명의 간호사는 오늘도 최고의 성심을 다해 세브란스병원 구석구석에서 뛰고 있다.
글 간호국 | 에디터 이나경 | 포토그래퍼 박순애 | 스타일링 최혜민




흔히 간호사는 3D(Dirty, Dangerous, Difficult) 업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브란스 간호사의 3D는 그와는 완전히 다르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는 역동적(Dynamic)이고, 기쁨(Delight)을 주는 간호를 실천하며, 환자의 존엄성(Dignity)을 수호한다. 365일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는 세브란스 간호사들. 과연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역동하며 의사와 환자의 절대적 동반자가 되고 있을까?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기쁨 주는 간호사들
보통 사람들은 입원환자를 돌보는 병동 간호사, 수술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의사 옆에서 외래 업무를 돕는 외래 간호사들을 가장 쉽게 접한다.

병동 간호사는 24시간 3교대 일정으로 세브란스병원의 2,086병상을 지킨다. 입원환자 간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그들은 어떤 빈틈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환자의 모든 것을 꼼꼼히 인수인계하고 차질 없이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근무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점검하며 준비한다. 또 어떤 응급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면서 빠르고 정확한 간호로 환자의 생명을 지킨다.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환자의 가장 힘든 고비의 순간, 환자의 최측근에서 함께한다. 수술실 간호사는 수술팀과 신속 정확한 호흡을 이루며 완벽함과 안전함을 목표로 일한다. 또 회복실 간호사들은 수술이라는 힘들고 고된 터널을 마치고 나온 환자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오는 것을 도와준다.

세브란스병원 하루 외래 환자는 8천 명 이상. 그 분주함 속에서도 신속, 정확, 친절한 간호로 진료 일정이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돕는 이들이 바로 외래 간호사들이다. 외래 간호사들은 보이지 않는 환자의 마음까지 읽고 다독이며 매 순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브란스 간호사들은 의사와 환자의 절대적 동반자들이다.


특별한 전문간호사, 그 빛나는 존재들
특별한 전문성을 가진 전문간호사들의 활약 또한 눈부시다. 병동 코디네이터, 암전문클리닉 코디네이터, 상처장루실금전문간호사, 신생아전담간호사, 소아배뇨치료전담간호사, 소아정맥주사전담간호사, 심초음파전문간호사, 종양전문간호사, 설명간호사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

병동 코디네이터 재원 환자의 입원, 퇴원, 이동을 원활히 하고 퇴원 환자의 조기 퇴원을 도울 뿐만 아니라, 새로 입원하는 환자가 빨리 입원 수속을 마치고 당일 검사 및 수술이 진행되도록 돕는다. 병동의 모든 입퇴원 환자와 가족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뛰는 든든한 지원군일 뿐만 아니라 응급상황 및 중환자 발생시 병동 간의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한다.

암전문클리닉 코디네이터 ‘환자 대 의료진’ ‘의료진 대 의료진’ 사이에서 치료 과정의 세심한 관리를 통해 암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2003년 ‘코디네이터’란 호칭조차 생소하던 시절, 간암전문클리닉에 1호 코디네이터가 탄생했고, 현재 15개 암전문클리닉으로 확대되어 각 클리닉에서 탄탄한 직무를 수행해나가고 있다.

상처장루실금전문간호사 욕창을 포함한 다양한 급/만성 상처를 치료하고 장루 환자의 수술 전 상담 및 수술 후 간호, 재활 등을 담당한다. 최근 들어 암환자의 암성 상처관리, 항암방사선 치료와 관련한 피부 문제, 족부 관리 및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상처 관리가 증가하면서 복부 열개 창상 관리까지 전담 영역이 확대되었다. 또 노령 환자 증가와 관련해 요실금 관리, 자가도뇨법 등과 같은 방광 훈련교육까지 맡고 있다. 미국에
서 국제상처장루실금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과 임상실습을 마치고 시험을 거쳐 전문간호사 자격을 갖춘 프로 중의 프로들이다.

신생아전담간호사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신생아전담간호사는 고도의 전문적 기술과 숙련의 총화다. 고위험신생아의 분만 현장부터 함께하여, 분만실에서의 초기 처치와 간호, 심폐소생술 성과를 높이고 있으며 신속한 조기 진단과 치료방침이 요구되는 고위험 상태의 신생아를 위한 응급상황을 관리한다. 고위험 신생아를 간호하는 이들은 미숙아에 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간호 실무를 담당한다.

소아배뇨치료전담간호사 국내에서 유일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방광요도재활실이 그들의 무대다. 배뇨와 배변 장애는 어린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삶의 질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뇨장애의 원인이 배뇨학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기능적 문제라면 약물치료와 함께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된다. 방광요도재활실에서는 실력파 전담간호사가 배뇨장애를 가진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환자 평가, 상담과 교육, 특성화된 여러 배뇨치료를 시행하면서 방광요도재활실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고 있다.

소아정맥주사전담간호사 입원 어린이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보호자들까지 가장 공포스러운는 처치는 ‘주사’다. 하지만 이를 피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약물적 처치들은 물론이고 채혈도 자주하기 때문이다. 그 어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2002년 도입된 소아정맥주사전담간호사. 현재 소아정맥주사관리팀에는 5명의 소아정맥주사전담간호사가 일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정맥간호사협회가 주관하는 전문자격증(CRNI)을 획득한 전문가들로, 정맥주사에 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맥주사 삽입을 잘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두루 갖추고 있다. 그래서 질병과 반복되는 치료로 혈관 확보가 어려운 소아 환자들 앞에서도 이들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심초음파전문간호사 심장초음파검사를 통해 심장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상 획득 기술과 높은 수준의 판단력이 요구되며, 검사자에게는 보통 2-3년 이상의 경험과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에는 미국 심초음파사 자격증을 취득한 심초음파전문간호사가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심장초음파검사를 수행함에 있어서 정확한 혈역학적 모니터링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에게 더욱 정확한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종양전문간호사 미국 종양전문간호사(OCN) 자격을 취득한 암센터 간호사들은 항암약물치료의 부작용과 대처법을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암환자 간호를 담당하는 원내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종양 분야 강의를 실시한다. 또한 항암약
물치료 환자의 표준진료지침(CP) 개발과 항암제 처방전달시스템(CAP) 개발에 참여, 진료 프로세스의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암환자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교육과 전문화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영양관리와 통증관리 역시 이들이 맡는다.

설명간호사 설명간호사들은 사랑과 정열을 상징하는 빨간 재킷을 입고 증상 상담과 민원, 진료와 검사의 예약 및 변경, 병원 시스템과 치료 과정에 대한 설명까지 병원 곳곳에서 환자들의 모든 애로사항들을 해결해주는 척척박사들이다. 10년차 이상의 베테랑 간호사들이라 환자 및 내원객의 궁금하고 불편한 문제들을 콕콕 짚어내 즉시 해결해주며 원활한 진료를 돕는다.


세브란스 간호사!
Severance Nurse 세브란스 간호사는
Excellent 탁월한 간호 지식과 실무 기술로
Valuable 생명의 가치를 수호하며
Evidence-based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Right 정확하고 신속하게
Always 언제 어디서나
Nice 훌륭한 간호를 제공하는
Cooperative 최고의 협력자로서
Eternal Partner 환자 곁을 지키는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Zoom in | 우리는 남자간호사다

눈에 띄네! 남자간호사!

특수간호팀 외과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김대영 간호사. 어릴 적부터 한국에서 제일 큰 병원, 제일 좋은 병원을 세브란스병원이라고 생각했고, 한국 최초이며 최고의 간호교육기관이자 최고의 간호사들이 있다는 점이 진로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김 간호사에게 ‘남자간호사로 사는 법’에 대해 들었다.
에디터 이나경 | 포토그래퍼 박순애


Q 세브란스에 남자간호사는 몇 분이나 계신가요? 주로 어떤 업무들을 하고 계시죠? 40여 명 정도입니다. 주로 검사실, 수술실, 회복실, 중환자실, 응급진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고, 병원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쪽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Q 처음에 간호대 학생이 되었을 때, 또 처음으로 병원 현장에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지금은 어떤가요? 제가 간호대 학생이 되었을 때 한 학년 80명 중 남학생은 고작 한두 명이었습니다. 선배가 5명이 안 되었죠. 처음에 남자 선배들이 “여고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조금씩 알게 되었죠. ‘여자’와 ‘여자들’은 단수, 복수의 차이가 아니라 별개의 생물이라는 것을요. 좌충우돌하면서 적응과 배우기를 반복하며 학교 생활을 마쳤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외과계중환자실에서 병원 근무를 시작했는데, 다시 학생이 된 것처럼 긴장되더군요. 게다가 제가 첫 남자간호사였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Q 남자간호사만의 특장점이 따로 있을 것 같아요. 목표로 잡은 일에 대해서는 남자라서 더 집중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수렵 시절, 남성은 목표물이 정해지면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어떻게든 나아가려는 성격이 강했던 것 같아요. 요즘 예를 들자면, 여성은 듀얼코어로 화면에 여러 개의 작은 작업창을 띄워 쓰는 타입이라면, 남자는 싱글코어지만 고속 메모리로, 화면 가득 작업창 하나만 열어서 깊게 파고드는 타입이라고 할까요?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을 훈련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간호사라는 직종이 나아가는 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남자간호사라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하나씩 든다면? 좋은 점은 아무래도 잘 기억해주신다는 것. 한두 번 보고도 꼭 기억하고, 좀더 주의깊게 들어주시는 편이라 상황 설명이나 정보 전달 면에서 더 많이 유익한 것 같아요. 반면에 눈에 잘 띄는 편이라 어디서나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면 불편한 점이겠죠.

Q 남자간호사라서 겪으신 일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4년 전쯤 음주 후 사고를 당하신 분이 밤중에 중환자실에 오신 적이 있어요. 그런데 술이 덜 깨셨는지 여자 간호사들 말은 듣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욕설과 희롱을 하시는 겁니다. 제 담당은 아니었는데 보다 못해 조용히 다가가 주의를 드렸습니다. 그 뒤로도 제가 자리를 비우면 다시 난동을 부리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그분 옆에 계속 있었죠. 반대로 젊은 여성 환자들은 저를 보면 당황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때는 얼른 제 소개를 하고 불편하시면 여성 간호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드리죠. 그러면 대부분 오히려 더 편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Q 남자간호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든가, 편견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과거 <순풍산부인과>라는 시트콤에 여자 흉내를 내던 ‘표 간호사’라는 남자간호사가 있었어요. 그때 만들어진 이미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희를 여자 같은 간호사라고 오해를 하세요. 사실 남자간호사라는 말도 ‘간호사=여자’라는 생각에서 사용된 단어잖아요. 그러니까 남자간호사가 아니라 간호사인데 남자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세브란스 남자간호사를 대표해 남자간호사의 사명감을 피력해주신다면? 아직 남자간호사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 소수의 간호사들은 다수의 여성 간호사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일하고, 반응합니다. 지금은 이 안에서 이질적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건강한 유전자는 새로운 자극과 정보를 받아들여 하나로 녹여냄으로써 더욱 강하게 진화해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모두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간호사들’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함께 노력하는 간호사들입니다.”
마취회복실 김영만 간호사(왼쪽), 외과계중환자실 김대영 간호사(가운데),
혈관조영실 김학영 간호사(오른쪽).






2012/09/03 16:52 2012/09/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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