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01

  
기침이나 가래 3-4주 계속되면 흉부 X-선 검사 받아야


모든 암이 그렇듯, 폐암도 가능한 빨리 발견해 치료해야 결과가 좋다. 폐암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가래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다. 가슴께가 아프거나 숨이 조금씩 차거나 목소리가 쉴 수도 있다. 기침이나 가래가 3-4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글 장준 교수(호흡기내과)│포토그래퍼 지한비, 이관형│스타일링 최혜민




흉부 CT 검사를 매년 시행하면 페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증가한다.
그러나 매년 촬영하면 방사선 노출량이 많으므로
방사선량을 줄인 저선량 CT로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폐암의 증상으로는 기침, 혈담(피가 섞여 나오는 가래), 호흡곤란, 음식 삼킬 때의 통증, 피로감, 체중 감소, 가슴 통증 등이 있다. 숨이 차거나 목소리가 쉴 수 있으며 호흡할 때 바람 스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감기, 기관지염, 폐렴, 결핵 등 다른 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는 심해지거나 약화되지만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편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폐암은 장기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뇌로 전이되면 두통, 어지러움, 보행실조 같은 증상이 생기며, 뼈로 전이되면 뼈에 심한 통증이 온다. 척추에 전이된 경우 갑작스럽게 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



병변 평가와 병기는 영상검사와 조직병리검사로 결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폐암 진단은 문진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전에 앓은 질병, 복용 중인 약, 흡연 유무, 직업, 직계가족과 친척의 병력 등을 검토한 후에 검사에 들어간다. 폐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흉부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하고, 다양한 조직병리검사를 통해 폐암 병변을 평가하고 임상병기를 결정한다.


 흉부 X-선 검사는 폐암 스크리닝을 위한 첫 번째 조처로 1년에 한 번 또는 증상이 있을 때 촬영한다. 4개월마다 촬영하더라도 이 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은 50% 정도다. X-선 검사에서 관찰되지 않는 생체의 변화는 흉부 CT로 찾아낼 수 있다.


 흡연자가 흉부 CT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폐암을 더 많이, 그리고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10명 중 2명은 첫 촬영에서 결절이 발견되고, 매년 찍으면 3년 동안 10명 중 7명에게서 발견된다. 한 사람에게서 결절은 3-4개 혹은 그 이상도 발견되는데, 결절 10개 중 1개 정도가 종양이다. 나머지 결절은 결핵과 폐렴 후에 생긴 흉터, 림프절, 섬유화된 조직, 비정형선종양과증식(암 전단계) 등으로 악성이 아닌 덩어리다. 그러나 크기가 1cm 이하인 것은 수술 외에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땐 3-6개월 후에 다시 촬영해 크기가 커졌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진단을 위해 전신마취 하에 흉강경술을 받는 환자의 0.5-1%는 사망할 수 있다”는 통계 결과도 고려해야 한다.


 CT 검사를 매년 받으면 초기에 폐암을 발견해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증가하고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높아져 폐암에 의한 사망률이 20% 감소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매년 CT 검사를 받으면 방사선 노출량이 많으므로 방사선량을 줄인 저선량 CT 검사를 받다가 필요할 때 일반 CT를 추가로 하면 된다. 일부 소세포폐암처럼 특수한 폐암은 몇 달마다 CT 검사를 해도 조기 진단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수술 대상이 아니며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해 45세 이상의 흡연자는 최소한 매년 흉부 X-선 검사를 받도록 한다. 50세 이상의 고위험군 흡연자(20-30년간 1일 1갑 이상), 라돈 방사선이나 석면 같은 발암물질 노출자, 기타암 병력 보유자, 폐암 가족력 보유자,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섬유증 환자처럼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추가 검진을 원하면 선별적으로 저선량 CT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검사 방법 다르다

 PET은 병기 결정, 전이에 관한 조직검사 위치 결정, 전이 검사를 할 때 유용하다. 촬영을 하면 크기가 0.8cm 이상인 폐암의 90-95%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음성 반응이 나올 때도 있다. 또 결핵이나 폐렴을 앓고 있거나 곰팡이 같은 염증이 있으면 폐암과 혼선을 야기하는 양성 반응이 나온다.


 가래를 알코올에 모아서 하는 세포검사로는 큰 기관지에 주로 위치한 폐암을 진단할 수 있다. 최대 다섯 번까지 검사하면 50% 정도까지 진단할 수 있으며 검사 방법은 간편하다. 그러나 암인지 아닌지, 또 폐암이라면 어떤 세포형인지를 진단하는 정확도가 조직검사보다 낮다.


 기관지내시경검사는 약물을 투여한 후 연필 굵기의 내시경을 코나 입으로 넣어 기관과 기관지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검사로 수면내 시경을 활용한다. 관찰할 때 폐암으로 의심되는 덩어리나 점막 변화가 있으면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조직검사에서 폐암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90% 정도다. 보이는 부분에 의심되는 병변이 없으면 기관지에 조직검사 기구를 넣은 후 형광 투시기로 확인하면서 조직검사를 하는데 병변까지 도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기관지내시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 생긴 종양은 크기가 크면 60% 정도 진단이 된다. 기관지내시경검사는 폐절제술을 앞둔 환자 대부분의 수술 전 기관지 상태를 관찰할 때도 활용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통해 병기 결정하기도

 세침(가는 바늘)흡인조직검사는 기관지내시경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말단 부위에 종양이 있을 때 시행한다. 국소마취를 한 후, 방사선 투시장비나 CT를 시행하면서 피부를 통해 폐 안으로 가느다란 침을 찔러 넣어 조직을 얻어 검사한다. 커다란 종양은 90%까지 진단되지만 작은 종양은 이보다 진단율이 낮다. 폐를 바깥에서부터 찌르므로 환자의 20% 정도에서 늑막 쪽으로 공기가 새는 기흉이 발생하며, 이들 중 절반은 흉관을 3일 정도 삽입할 수도 있다. 또 소량의 조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암 확진 후에 항암제 선정과 반응 예측에 필요한 종양유전자검사를 실시하기 어렵다. 그래서 볼펜심만한 1.3mm 굵기의 절단 침을 사용해 검사에 필요한 조직을 넉넉히 얻어내기도 한다.


 끝에 초음파가 달린 기관지내시경으로 기관 주변의 종격동 림프절을 찾은 후 세침을 찔러 넣어 조직검사를 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검사로 암이 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암 진단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가슴 안 종격동 림프절까지 암이 퍼진 것이 확인될 정도면 대부분 폐절제술 대상이 아니다. 예전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림프절을 조직검사 하는 종격동경을 했으나 지금은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세침흡인술로 확인한다. 수술하지 않고도 상당수에서 전이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는 검사다.


 크기가 작아 다른 방법으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 전신마취를 하고 가슴에 1cm 정도 구멍을 3개 뚫는 비디오흉강경 수술로 간이(동결절편)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폐암이 확인되면 그 자리에서 한쪽 폐의 1/3이나 1/2를 떼는 폐엽절제술을 시행한다.


 폐암은 한 가지 검사로 진단하기 어렵다. 증상이 3-4주 이상 지속되면 흉부 X-선 검사를 받도록 한다. 처음에는 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나중에 X-선 검사를 다시 받거나 CT 검사를 받아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CT에서도 다른 질환이 폐암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촬영하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직검사를 시도하고, 최종적으로 흉강경 수술까지 시행해 폐암을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도록 한다.




Zoom in | 폐암과 흡연의 끈끈한 관계

담배 피우는 일 = 제 몸에 폐암 만드는 중!


폐암은 다른 암보다 빨리 퍼지거나 늦게 진단된다. 또 완치되더라도 12%에서 새로운 폐암이 발생하며, 여기에 후두암까지 포함하면 18%에서 담배와 관련된 호흡기 암이 발생한다. 여기까지는 나쁜 소식이지만, 이것을 미리 차단할 좋은 뉴스가 있다. 바로 금연이다! 





폐암 원인의 85-90%는 흡연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리지만 그 비율은 1%를 넘지 않는 반면, 전체 흡연자의 평균 10% 정도는 폐암에 걸린다. 오랜 세월 동안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 중에서는 무려 20%가 발생한다. 폐암 원인의 85-90% 정도가 직접 혹은 간접 흡연이다. 흡연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적게는 10배, 많게는 30배나 높다. 그리고 많이 오래 피울수록,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깊이 마실수록, 니코틴과 타르가 많거나 필터가 없는 담배를 피울수록 위험하다.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에 노출된 간접 흡연의 경우, 폐암에 걸릴 확률은 1.3배 증가한다. 또 집은 사무실보다 공간이 좁고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간접 흡연은 더 위험하다. 어릴수록 더 취약해 유아기 때부터 청소년기까지 가족 중에서 실내 흡연하는 사람이 하루 1갑씩 25년을 피우면, 또는 하루 2갑씩 12.5년을 피우면 폐암 발병 위험은 2배나 된다. 또 직계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으면 1.5-5배 위험하다.



담배 끊으면 5년 후 폐암 발병 위험 20-90% 줄어

 폐암 환자는 40대 중반부터 뚜렷이 증가하기 시작해 70대 후반에 이르면 최고조에 달한다. 하루에 몇 개비만 피워도 심장질환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증가한다. 또 피부 주름이 빨리 늘어나고, 얼굴이 늙어 보이며, 성기능도 현저하게 저하된다. 그러나 담배를 끊으면 5년 후 폐암 발병위험은 20-90% 줄어들기 시작한다. 35세 이전에 금연하면 비흡연자보다


 약간만 더 위험한 정도이므로 빨리 끊을수록 좋다. 금연 후 15년이 지나면 발병 위험이 80-90% 감소하지만 그래도 비흡연자보다는 최소 1.1배 이상 위험하다. 그렇다고 금연하지 않겠다거나 35세 전까지의 흡연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린 생각이다.


 금연은 당장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든 사람들이 평생 흡연하지 않으면 현재 발생하는 폐암의 85% 이상이 예방 가능하다.



약물, 니코틴 껌, 니코틴 패치 병용하면 금연 성공률 높아

 니코틴 껌은 구강 점막을 통해 니코틴을 흡수하도록 하는 보조제로, 보조제만으로는 금연을 유지하기 어렵다. 니코틴 패치는 붙이는 형태로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조금씩 니코틴을 공급하는데 사용자의 절반 정도에서 피부염이 생긴다. 최근에는 웰부트린과 챔픽스 같은 약물 복용으로 금연할 때 나타나는 짜증, 무기력, 화, 불안, 초조,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군것질로 인한 체중 증가 등 많은 금단 현상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 약물 복용과 함께 니코틴을 니코틴 패치로 지속적으로 보충해주다 담배를 간절히 피우고 싶을 때 니코틴 껌으로 신속하게 보충해주면 금연이 훨씬 수월하고 성공률도 높다. 또 금연은 서서히 줄이는 것보다 단번에 시도하는 것이 더 좋다.







2012/08/02 13:21 2012/08/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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