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cle

김영한 교수의 꼼꼼한 돌봄으로 건강한 아기와 만난 남궁윤정 씨


소중한 아기와 함께하는 매일, 모두 교수님 덕분이에요

조기 진통과 전치 태반으로 인한 출혈을 겪은 후, 남궁윤정 씨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긴장 속에 임신 기간을 보내야 했다. 간절한 소망과 기다림 끝에 찾아온 아기는 가족 모두에게 더없는 감동과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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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가방은 현관 바로 옆에
작년 9월 초, 남궁윤정 씨는 잠시 볼일이 있어 천안에 내려갔다. 27주 차 임산부의 몸이었지만, 서울에서 천안은 먼 거리가 아니니까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천안에 도착했을 때 결국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갑자기 조기 진통이 오면서 출혈이 시작된 것. “임신 중반에 전치 태반을 진단받고 고위험 산모를 잘 보신다는 김영한 교수님을 찾아왔어요. 그런데 첫 임신이다 보니, 전치 태반이 얼마나 위험한지 온전히 인지하질 못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수도꼭지라도 틀어놓은 것처럼 피가 막 쏟아져서 순식간에 웅덩이를 만드는데… 너무 무서워서 구급차를 타고 근처 대학병원에 갔더니, 주치의한테 진료받는 게 안전하다고 권유하더군요. 결국 구급차 안에서 수축억제제를 맞으면서 세브란스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날 윤정 씨의 상태는 심각했다. 만에 하나 자궁 수축과 출혈이 멎지 않으면 27주밖에 안 된 아기를 응급 제왕절개수술로 출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김영한 교수의 신속한 처치로 응급상황은 넘겼지만, 윤정 씨는 주치의로부터 애정 어린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당시 윤정 씨는 태반이 자궁경부를 막은 완전 전치 태반으로 출혈 위험이 높은 상태에서 조기 진통까지와서 출혈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런 고위험 산모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조산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날로 윤정 씨 부부는 출산 가방을 준비해 현관 옆에 가져다놓았다. 혹시나 다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에 달려갈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것이다.

평범한 오늘의 행복에 감사
그후에도 윤정 씨는 구급차를 두 번이나 더 타야 했다. 임신 29주와 35주에 다시 출혈과 조기 진통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 다행히 입원 후 김 교수의 적극적 처치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고, 윤정 씨는 36주 첫날 제왕절개로 무사히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의 얼굴은 생기가 감돌았다. 불안과 걱정 가득이었던 임신 기간과 비교하면, 아기와 함께 하는 요즘은 몸도 맘도 훨씬 행복하고 편하다. “다른 엄마들은 아기 낳으면 아기 손발가락이 다 있는지 가장 먼저 물어본다는데, 저는 아기 가 숨쉬는지부터 확인했어요. 아기가 잘못되면 어쩌나 늘 불안했거든요. 지금은 아기가 건강한 모습으로 노는 걸 볼 수 있으니까 정말 행복해요.” 윤정 씨의 바람대로, 그녀의 아기가 평범한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따듯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자라기를 빌어본다.


늘어나는 고위험 임신, 지속적 관리로 위험 낮춘다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처치로 엄마와 아기의 건강 지키는 김영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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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은 줄어드는 데 고위험 임신 비율은 늘어 나는 것 같습니다.
고위험 임신은 특정한 한 가지 상황이 아니라, 임신과 출산 중에 산모나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높은 모든 임신 상태를 말합니다. 산모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내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35세 이상의 고령, 과체중, 자궁경부 무력증 등에 해당하는 경우, 반복 유산이나 자궁수술의 경험이 있는 산모, 양수가 너무 많거나 적은 경우, 다태 임신, 태반 이상, 조기 양막 파수, 조기 진통, 태아 발육 지연 등 아주 다양한 상황이 고위험 임신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요즘은 평균 초산 연령이 32-33세이고, 10명 가운데 3-4명이 고령 산모입니다.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중독증, 태아 기형, 태반 이상 등 임신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지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을 가졌거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같은 자궁질환으로 치료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히 고위험 임신이 늘어나게 됩니다.

태반 이상으로 나타나는 고위험 임신은 구체적 으로 어떤 상황인가요?
임신 중 나타나는 태반 관련 질환은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으로 태반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자궁 상단부의 내벽에 넓게 붙어 있어야 하는 태반이 자궁경부(산도)를 덮거나 가까이에 위치한 전치 태반은 배 뭉침, 경미한 접촉 사고, 운동 등 일상적인 자극에도 질 출혈이 자주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대량 출혈로 수혈이 필요하기도 하며, 출혈이 멎지 않아 응급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태반의 기능이 빨리 떨어지거나, 태반이 자궁에 붙어 있는 면적이 좁고 상대적으로 두꺼운 비정상적인 소견이 보일 때는 병적인 상태로, 태아 발육 지연이나 임신중독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주 드물지만 분만 전에 태반이 자궁벽에서 먼저 분리되어 떨어지는 태반 박리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중독증, 태아 기형, 태반 이상 등 임신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을 가졌거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같은 질환으로 치료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히 고위험 임신이 늘어나게 됩니다.

전치 태반은 어떤 경우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나요?
특별한 원인 없이 전치 태반이 생긴 경우에는 태반이 아래에 위치해 있더라도 출혈이 많지 않고 대부분 큰 문제가 없는 편입니다. 다만 산도가 태반에 막혀 있으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라면 임신 37-39주 사이에 제왕절개로 분만합니다. 반면 자궁근종 수술, 계류유산으로 인한 소파흡입술, 제왕절개술 등으로 자궁 손상 흔적이 있는 곳에 태반이 부착된 경우에는 태반과 손상 부위의 유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 아래쪽에 손상 흔적이 있어서 전치 태반이 생기면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지요. 임신 기간 내내 출혈이나 자궁 수축 등으로 조산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출산 후 과다 출혈로 산모 또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산모의 과거 자궁질환과 치료기록, 산전 초음파 소견 등을 통해 과다 출혈 등의 가능성을 미리 예상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곧바로 처치가 가능하도록 수혈용 혈액부터 각종 시술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로 분만에 들어가게 됩니다.

과다 출혈이 나타난 산모들은 어떤 처치를 받게 되나요?
당연히 출혈을 잡는게 급선무입니다. 자궁에 풍선 카테터를 넣어 출혈 부위를 압박하는 자궁 내풍선삽입술, 출혈이 심한 혈관을 차단해주는 자궁동맥색전술 등을 시도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자궁절제술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출혈량이 적은 경우에는 특별한 처치가 필요하지 않고요. 태반 이상이 있었던 산모들은 출산 후 산욕기에도 일반 산모들에 비해 산후 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빈혈이 생겼다면 철분제를 복용해야 하며, 출산 한 달 내에 지연성 산후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로 내원해야 합니다.

보조생식술을 하면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 No!

실제로 시험관아기시술, 인공수정 같은 보조생식술로 임신한 산모에서 조산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보조생식술을 시도하는 부부에서 임신 유지가 어려운 인자를 가지고 있어서 습관성 유산, 착상 실패 등을 경험했거나 고령, 기저질환 등 고위험 임신의 요소가 많기 때문이지 보조생식술과 조산은 직접적 관계가 없다.

고위험 산모의 산전 검사는 일반 산모와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 산모의 경우 28주 전까지 4주 간격, 36주 전까지 2-3주 간격, 37주 이후부터 1주 간격으로 병원에 내원해 진찰을 받습니다. 그러나 고 위험 산모는 더 자주 병원에 와서 초음파검사,태동검사 등으로 산모와 태아의 건강, 태반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1-2주 간격으로 진료를 받게 되며, 평소 진료와 상관없이 조금이라도 이상 소견이 보인 다면 곧바로 내원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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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교수(산부인과)
진료 분야 : 고위험 임신, 태아 치료, 산전 유전 진단

24시간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산모들을 주로 돌보는 의사답게 꼼꼼한 진단, 빠르고 정확한 판단과 처치가 강점이다. 전공의들의 작은 실수 하나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 엄한 교수지만, 지역 산부인과 병원에서 응급상황이 생기면 곧바로 상담을 요청하고 주치의로 지정해 산모를 의뢰할 정도로 동료 의사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의 열정은 응급상황에 더 빛을 발한다.

태교 여행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 무리가 되지는 않나요?
임신 중 생활수칙은 산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큰 고비 없이 막달까지 직장생활 하다가 건강하게 출산하는 산모가 있는가 하면, 임신 초기부터 분만 때까지 내내 누워서 지내야 하는 산모도 있으니까요. 몸에 좋다는 운동만 해도 보통의 건강한 산모들에게는 요가, 필라테스, 빠른 걸음의 걷기 등 최소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이 권장되지만, 심폐질환이나 조기 진통이 있는 경우, 다태 임신, 자궁경부 무력증, 전치 태반 등의 조산 고위험 산모들은 유산소 운동이 금지되거든요. 따라서 여행 전에 주치의에게 진료와 상담을 받고 본인 상태를 정확히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모들은 혈전이 잘 생기고 정맥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저류가 될 수 있으므로, 비행기나 차를 타더라도 1-2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풀어줘야 합니다.

임부들 사이에선 임신 중 율무나 파인애플을 먹으면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소문도 있던데요.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은 임신 중에도 특별히 금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커피도 하루 한 잔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요. 다만 생선회, 초밥, 육회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은 식중독을 일으켜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심한 경우 박테리아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흔히 몸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이나 농축액 등 건강보조 식품은 성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때론 간 기능장애 등을 유발하므로 가능하면 섭취를 피하도록 합니다.


산모와 아기를 지키는 파수꾼, 세브란스 고위험임신클리닉

세브란스병원 고위험임신클리닉은 고위험 산모들을 집중적으로 돌볼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임신 초기부터 산모의 기저 질환과 위험 요인을 분석해 관련 내·외과 및 신생아과의 모든 진료를 당일 원스톱서비스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래전부터 지역 산부인과 병원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치 태반이나 자궁 기형, 다수의 수술력 등을 가진 고위험 산모가 외부 병원에서 응급으로 의뢰된 경우 산후 출혈 처치에 특화된 SPEED 프로토콜을 이용해 최대한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이 진단된 경우 신생아과, 소아외과, 소아심장과, 소아비뇨기과, 소아신경외과 등 전문 의료진들의 협진을 통해 자세한 산전 상담이 가능하며, 분만 전후 집중 케어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에디터 박준숙 포토그래퍼 최재인



2019/03/12 10:46 2019/03/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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