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3


미래관 건립에 기부금 쾌척한 이기윤 대표
“암환자를 살릴 방법,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될 세브란스 미래관 건립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 이기윤 대표(GK에셋)를 만났다. 그의 기부금은 암 정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에디터 이나경, 포토그래퍼 최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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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삶에서 배운 방법대로  

지난 11월, 이기윤 대표(GK에셋)는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될 세브란스 미래관 건립 기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했다. 2016년 폐암 신약 개발을 위해 연세암병원에 10억 원을 쾌척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거액의 기부금을 낸 것이다. 그 기부의 의미를 묻자 이 대표는 어머니 이야기부터 꺼냈다. “어머니도 기뻐하실 겁니다.” 그에게 기부를 가르쳐주신 이는 어머니다. 이기윤 대표의 어머니 김무단 여사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 친정에서 배운대로 늘 가난한 이웃을 살폈다.
2년 전 이 대표의 어머니는 암 말기 진단을 받은 후 별다른 치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암환자의 가족으로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이기윤 대표는 그 고통의 고리를 끊을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것은 암을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해 그 고통을 없애주고 고통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방법은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삶에서 나왔다. 기부를 통해 암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는 것.
‘또 다른 암환자와 가족들이 나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기윤 대표가 연세암병원 ‘유한-연세 폐암중개의학연구센터’에 10억 원을 쾌척한 이유다. “어머니와 같은 아픔을 겪는 환자를 살리고 환자의 가족을 돕게 되었으니, 이보다 좋은 결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어갈 미래관 건립을 위해2년 만에 다시 거액을 쾌척했다.

좋은 일로 이어지는 기부

5년 전, 이기윤 대표는 서울에서 고향 경북 의성까지 260km를 걸었다. 꼬박 8일이 걸렸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는 고향에서 서울까지 다시 260km를 걸었다. 그는 그 도보 순례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꼭 한 번 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걸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과연 나는 똑바로 살고 있는가.’ 되돌아보고 또 돌아봤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여러 무덤가를 지나면서 인생의 끝을 생각했고요.” 왕복 500km가 넘는 길을 걸으며 이 대표는 잘 사는 방법과 의미를 곱씹었다. 이생을 떠날 때의 빈손을 생각했고, 이 사회를 위해 더 많이 기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부할 때의 기쁨은 더 말할 나위도 없고요. 기부를 하면 이상하게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깁니다. 좋은
일을 하니까 좋은 일이 이어진다고 할까요? 사업도 잘되고 주위에서 잘했다고 격려도 받고 하니까 앞으로도 더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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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윤 대표의 기부 방법은 금전을 넘어 선다. 매년 4월이면 고향 경북 의성군 단북면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벌인다. 2,000명 가까운 어르신들을 모시고 흥겨운 잔치 한판을 벌이는 일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올해는 무슨 재미난 일이 있을까?’ 마을 어르신들은 해마다 신명나는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돈이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20년째 취미로 불고 있는 색소폰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좋아하던 곡을 내년 봄 경로잔치 에서도 선사할 예정이다.




2018/12/17 13:52 2018/12/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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