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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세브란스병원을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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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진료센터
박경아

2005년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 준비와 병행할 임시 근무처를 찾던 중 세브란스와 연이 닿았고, 10년이 넘는 긴 인연으로 이어졌다. 현재 응급진료센터 내원 환자들의 중증도를 분류해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트리아지(Triage) 간호사이자 책임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환자안전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부서 안전위원회의 일원으로 국제환자안전목표(IPSG, International Patient Safety Goals) 점검 및 설문을 시행하고 있다. 


치열한 전쟁터, 자랑스러운 일터

30대 심정지 환자가 실려온 적이 있어요. 보통 30분이 지나면 의학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 심폐소생술을 중단하지만, 너무 젊은 환자여서 의료진들은 실낱같은 희망조차 포기하지 않았지요. 곧 환자는 체외심폐순환기를 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급히 검사실로 옮겨졌고, 저는 아수라장이 된 응급실을 정리하고 여느 때처럼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우연히 기사를 통해 그 환자를 살려냈다는 희소식을 들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새 삶의 기회를 주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자랑스럽고 뭉클했습니다.
주말 밤 응급실은 수많은 환자들로 어수선 하고 다소 시끄럽습니다.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며 욕하는 환자도 있고, 급하고 아픈 마음에 공격적인 말과 태도로 의료진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유난히 지친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었던 어 느 날, 보호자 한 분이 많이 힘들겠다며 고생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주셨어요. 진심이 담긴 그 따듯한 말씀에 정말 큰 위로를 얻었고,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 한마디
“응급환자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환자안전 문제 제로에 도전하는 성실한 간호사입니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 할 때 실수가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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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과
김소영

진단검사의학과 응급검사파트의 임상병리사로 소변과 체액, 혈액가스, 당화혈색소 등의 검사를 맡고 있다. 신촌 토박이로, 임상병리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부터 당연히 세브란스를 평생직장으로 마음에 품었고 두 번의 도전 끝에 꿈을 이루었다. 세브란스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큰 자부심으로 여기는 세브란스의 진성 골수팬이다.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활신조로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성실 노력파.


세브란스는 내 인생의 힘

일곱 살 때쯤 첫 진료를 받으러 엄마 손을 잡고 방문했던 세브란스는 무서운 병원이 아니라 어린 소녀에게 호기심을 가득 품게 해준 신세계였어요. 40년 전 세브란스의 분위기와 소독제 냄새까지 여전히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때 부터 세브란스는 제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지요.
입사 초기 건강 문제로 퇴사를 고려했던 적도 있고, 기혼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임신과 육아 문제로 힘든 고비도 있었고, 업무가 너무 버거워서 자책하던 날들도 있었습 니다. 하지만 평온하지만은 않았던 삶의 파도에 쓰러지고 다시 일어섰던 오뚝이 같은 시간들이 지금 의 근성 있는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었던 시간도 이제는 모두 추억 이자 자부심이지요.
가끔은 병원 일에 체력을 다 쏟아붓느라 집에서는 여유로운 엄마가 못 되어준 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일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무언가 열정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참 감사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 들이 저처럼 원하는 바를 이루고 산다면 더 바랄 게 없답니다.


동료들 한마디
“김소영 선생님은 가식이나 꾸밈이 없는, 유쾌하고 솔직한 분이세요. 가족보다도 더 긴 시간을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에디터 박준숙  포토그래퍼 최재인




2018/12/14 16:59 2018/12/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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