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1


세계 최초 로봇수술 2만 례
The First and the Best! 새로 쓴 로봇수술의 새 역사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으로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온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2018년 6월 12일 전 세계 단일기관으로는 최초로 로봇수술 2만 례 달성이라는 기념비적인 역사를 세웠다.

에디터 한웅규 교수(비뇨의학과,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  포토그래퍼 최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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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기는 2000년대 들어 개발이 가시화되어, 미국 인튜이티브 사의 개발과 FDA 승인을 거쳐 시판되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도입하고, 7월 15일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 및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4,716일 만에 전 세계 단일기관 최초로 로봇수술 2만 례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세계 최초 2만 례의 성과는 단순히 많은 수술 건수에 대한 자랑이 아니다. 세브 란스가 로봇수술로 주목받는 이유는 많은 수술을 하는 동안 로봇 술기 개발과 교육 시스템 구축, 가이드라인 개발 등에 진력하며 전 세계 로봇수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처음 로봇수술기를 도입해 수술을 시작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로봇수술 1세대 교수들의 노력으로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었다. 실제로 도입 초반에는 로봇수술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술기 개발에 어려움도 있었고,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아 일부 제한적인 경우에만 로봇수술을 시행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수술의 안정성과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로봇수술이 더 우수하다는 확신이 들면서 수술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이렇게 로봇수술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던 데는 새로운 세대의 의사들에 대한 로봇수술 교육이 한몫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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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병원 개원에 맞춰 로봇수술기 도입 
연세의료원은 2005년 5월 새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었다. 2004년 8월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취임한 지훈상 교수는 새병원 개원과 함께 세계적인 대학 및 병원과 연구, 교육, 진료 협약 을 맺어 의료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연세 의료원을 국제 수준의 병원으로 향상시 키는 것을 발전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술에 필요한 진단 장비부터 도 구에 이르기까지 최선과 최고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였고, 다빈치 수술로 봇의 도입이야말로 세브란스 새병원 건립과 함께 연세의료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 판단했다.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지훈상 교수는 연세의료원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 의사들이 첨단 장비를 사용해 의술을 펼치고자 하는 열의와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음을 파악하고, 이들에게 새로운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 판단해 다빈치 로봇의 도입을 결정했다.
이후에도 새병원 봉헌식에 맞춰 수술로봇을 들여오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었다. 그러나 지훈상 전 의료원장과 이우정 교수, 양승철 교수, 나군호 교수, 형우진 교수, 정웅윤 교수 등 여러 선배 교 수들의 헌신에 힘입어 봉헌식 전에 무사히 새병원 수술실에 수술로봇을 설치하 고, 역사적인 첫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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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규 교수(비뇨의학과)>
진료 분야 : 비뇨기 종양(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요관암, 고환암), 최소 침습 수술(로봇수술, 복강경수술)
“우리 로봇수술 의료진들은 2만 례의 업적이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이 미래에 올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개발하고, 교육하는 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가이드라인 제시   
수술로봇 도입 이후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소아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외과 영역에서 로봇을 사용해왔으며, 이는 여타 외국 병원들과 차별화된 세브란스병원만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입 첫해 24건에 불과했던 로봇수술 건수는 수술로봇의 증설과 다양한 분과의 로봇수술 진입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2013년 11월 단일기관 세계 최초 1만 례, 2018년 6월 2만 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의 로봇 수술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수술 치료 성적 또한 높게 나타나 로봇수술이 기존 복강경수술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수술법임을 증명했다. 도입 2년 만에 로봇수술 400례를 달성한 세브란스는 국내 최초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발표 및 라이브 수술을 실시해 세브란스 로봇수술 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후 매해 라이브 수술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 최초 3D 수술 전송, 재활로봇과 척추로봇 같은 새로운 로봇 플랫폼 소개, 미국의 World Robotic Symposiu m과 공동 개최 등 다양한 시도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의 적응 질환을 발표함으로써 당시 유용성이 검증되지 못해 의료진과 환자들이 겪던 혼란을 일거에 해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독자적 로봇수술 술기 개발  
세브란스병원 교수진은 로봇수술의 방대한 임상 성과뿐 아니라 수술 시행에 따른 학술 연구도 활발히 이행함으로써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 또한 드높이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학술지에 350여 편 이상의 로봇수술 관련 논문을 발표해 학계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으며, 로봇 술기의 국제 표준을 세우는 데 공헌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M. D. 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한 유수의 기관에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을 초청하는 등 로봇수술의 발상지인 미국 에서도 세브란스의 로봇수술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최초 로봇수술 7,000례를 시행한 비뇨의학과는 아시아 최초 단일공 로봇수술 시행, 국산 첫 수술로봇 장비 개발 및 임상연구 완료 등 로봇수술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후복막 접근 전립선 적출술, 전립선 앞의 주요 구조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레찌우스 보존 (Retzius-Sparing) 전립선 적출술, 진일보한 단일공 수술법 등 다양한 술식을 연구 개발해 국제학회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갑상선암에서 로봇수술은 겨드랑이 절개를 이용해 목에 흉터가 남지 않고, 목소리 신경이나 부갑상선 같은 주변 기관을 손상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6,000례 이상 시행한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목을 절개하는 수술로 전환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의사들 의 숙련도가 높고, 안정성과 치료 결과는 기존 수술과 동일함을 국제학회에 보고한 바 있다.
위암센터 로봇수술 의료진들은 복잡한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에서 로봇수술 방식을 적용하면 복강경수술보다 출혈량이 유의하게 적은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표준적인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한 진행성 위암과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점막하층 침범이 우려되는 조기 위암에서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림프절 절제를 위해서는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비인후과 두경부암 파트에서는 깊은 곳에 위치한 후두암이나 하인두암에도 로봇을 적용해 외상 없이 정확한 수술을 하고 있으며, 5년 생존율도 세계 평균보 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여러 논문을 통해 입증했다. 또한 다양한 경부 수술에서 후이개 접근법을 이용한 로봇수술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했으며, 후이개 접근법은 전통적 수술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흉부외과는 10년 동안 시행한 로봇수술 성과를 토대로 동아시아에서 호발하는 식도 편평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수술 후 장기 성적을 최초로 학회지에 게재했고, 로봇수술을 받은 1기와 2기 식도암 환자의 3년 생존율이 94.4%와 86.2%로 치료 성적 또한 뛰어남을 보여줬다.
산부인과는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으로 자궁 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 이나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중 혈액 손실 및 수술 후 합병증이 적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2만 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2만 례를 맞이해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청사진의 첫 장엔 새로 개발된 수술로봇의 사용자 적합성 테스트와 임상시험에 가장 최적화된 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가 새겨져 있다.

국산 수술로봇은 개발 단계부터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참여했고, 기존에 사용 중인 외국산 로봇수술기와 견주어도 비슷한 성능을 보유했을 정도로 훌륭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수술로봇 개발 기업체에 세브란스병원의 우수한 연구진을 연결함으로써 개발 단계부터 임상 시험, 정부 허가까지 전 과정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센터로 발전시킬 것이다.

또한 로봇수술의 새로운 트레이닝 프로 토콜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로봇수술 시뮬레이터, 실험동물 또는 카데바를 이용한 현재의 교육 진행 방식을 발전시켜 가상현실 시스템과 웹 기반 교육으로 영역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교육 분야에서 도 선도적 역할을 유지하고 최상의 교육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산학 협력에 기반을 둔 새로운 트레이닝 모델을 개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0년 이상 지속해온 로봇수술 국제 학술대회(IRSL, 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Live)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2007년 국내 첫 로봇수술 심포지엄으로 시작된 국제 학술대회는 대한민국의 로봇수술 역량을 알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앞으로는 학술대회에서 파생된 양질의 교육 자료를 데이터화하고 웹 인프라를 이용해 전 세계 피교육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세계 어느 의료기관에서든 세브 란스병원의 표준화된 로봇수술을 정확 하고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의료진들은 결국 이런 모든 노력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 료 결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 신한다. 이것이 우리의 미션이자 최종 목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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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정상 조직은 최대한 살리고 암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 모든 암 환자들이 바라는 최상의 수술이다.
로봇수술 덕분에 수술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누리는 환자들이 보내온 감사편지들을 소개한다.

1
교수님의 성실함과 로봇수술 실력을 소문내고 있습니다


악성도 높은 전립선암 3기 진단 후 최영득 교수님에게 수술을 받기까지 1년이 넘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찾아다닌 병원마다 의견이 조금씩 달라 수술에 부정적인 마음 이 꽤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지난 4월 아시아 1위의 최다 로봇수술 실적을 가진 최영득 교수님을 만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술이 너무 깨끗하게 잘 돼서, 항생제 등을 잠시 처방받은 것 외에는 추가 치료가 전혀 필요 없었습니다. 수술 후유증인 요실금도 금방 사라졌고, 얼마 전 4차 진료에서는 요속검사 합격을 받았지요. 요즘은 좋아하는 탁구도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가 넘치는 일상은 모두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주신 교수님 덕분입니다.

한결같이 친절하신 교수님, 지금까지 드린 메일을 셈해보니 10통이 훌쩍 넘는군요. 이런저런 염려에 마음을 졸이다가도, 교수님으로부터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는 말씀을 들으면 모든 불안이 사라졌습니다. 진료와 수술로 바쁘실 텐데, 문의 메일에 답장까지 주시는 성실함에 참 감동했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교수님의 성실함과 로봇수술 실력을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교수님이야말로 환자 중심의 참 의사이십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2
로봇수술 덕분에 기능 손상 없이 깨끗하게 회복했습니다!

나군호 교수님 덕분에 아들은 직장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아들의 신장 한쪽에 암 확률이 높은 종양이 있다는 소식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겨우 서른하나인 아들이 신장암이라니… 교수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아들과 저는 로봇수술을 선택했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수술에 혹시나 신장 하나를 온전히 들어내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건 아닐까 불안이 휘몰아쳤습니다. 그때 교수님은 저를 불러 따듯하게 말씀하셨지요. 종양도 완전히 제거했고, 전이된 곳이 없어 수술이 아주 성공적이라고요.

젊은 사람들에게도 종종 나타나는 신세포암이었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해 로봇수술로 암 조직만 깨끗하게 떼어내 아들은 금방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뛰어난 실력의 교 수님을 만난 것은 저희에게 무한한 행운입니다. 항상 환자를 생각하시는 교수님의 따듯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감사편지의 내용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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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브란스병원 웹진 바로가기
2018/11/23 14:09 2018/11/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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