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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발걸음이 좀 더 쉬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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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해외의료봉사를 위한 약사 가이드북> 펴낸 김재송 약사(약무국)

세 번의 의료봉사 경험을 살려 약사가 해야 할 일과 역할을 차분하게 정리한 <단기 해외의료봉사를 위한 약사 가이드북>. 해외의료봉사를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0순위로 챙겨야 할 필독서다.

김재송 약사는 2011년 세네갈, 2012년 탄자니아, 2014년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의료봉사를 세 번 다녀왔다. 현지의 한계와 오차를 최소 화하려면 보다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했기에, 먼저 경험한 약사 선배로서 지혜를 모아 <단기 해외의료봉사를 위한 약사 가이드북>으로 묶어냈다. 그녀를 만나 책이 나오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이런 가이드북을 내실 생각을 하셨어요?
의료봉사에 참여하면서 가장 힘든 시간은 ‘의약품 준비와 조제 과정’ 입니다. 그래서 먼저 다녀온 선배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해 후배 약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실행은 못 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의료선교센터 박진용 소장님께서 ‘약사 가이드북’을 써보라고 권유하시고 약무국장님도 크게 격려해주셔서 용기를 냈습니다.

가이드북은 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먼저 예방접종, 면허증 등 의료봉사 사전 준비 사항을 맨 처음에 해야 할 일로 정리했고요. 두 번째 부분은 의약품 선정부터 주문, 예제제 준비, 조제 라벨 인쇄까지 가장 핵심인 약국 계획을 기술해 약사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의료봉사 현장에 도착해서 해야 할 약사의 책임을 설명했습니다. 다음에는 의료진과의 사전 협의 사항, 약국 현장에서 해야 하는 일, 조제 중 해야 할 일, 의료봉사 종료 후 해야 할 일을 설명했고, 마지막으로 의료봉사 내내 지녀야 할 약사의 마음가짐 및 태도에 대해 적었습니다.

실제로도 내용을 살펴보면 정말 현장 중심의 매뉴얼 같습니다.
부록은 정말 실제적인 내용들입니다. 의료봉사 준비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제 라벨 샘플, 진료소의 흐름, 의약품 이외의 준비 물품에 대해 정리해 실제 활용 가능하도록 했고, 의료봉사를 경험한 약사들의 경험도 정리해서 보다 다양한 약사들의 생각을 실었습니다.

<단기 해외의료봉사를 위한 약사 가이드북>이 어떻게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계신가요? 누구나 처음 가는 해외의료봉사에서 약간은 막막 함을 느끼는데요. 그런 후배 약사들이 조금이나마 쉽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제 부족한 경험을 정리한 이 책이 마중물이 되어 이 책을 실제로 적용한 이후 피드백과 더 많은 분들의 경험이 보태져 2판, 3판이 나온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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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폭염 속 세네갈 의료봉사 현장에서.>

의미 있는 책이라 보람도 크시지요?
처음에는 의료봉사를 나가는 기관에서 준비하는 약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는데, 막상 출간 후에는 약사뿐 아니라 선교단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8월 초 발행 이후에 교회와 선교단체의 요청으로 추가 인쇄를 했다고 합니다. 어떤 교회 선교 담당자가 “세브란스가 꼭 해야 할 일을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해외의료봉사에서 약사로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요?
2016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해외의료봉사에 약사가 포함되지 않아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봉사 현장에서 의료진은 구비되어 있는 약품을 잘 모르고, 현지는 전산시스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처방 오류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 수기 처방전은 의료진마다 다르고, 처방전을 읽고 처방 내역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역할은 약사만이 가능합니다. 약사는 약품의 준비 단계부터 약품을 꼼꼼히 파악하고 있으므로 계열별로 부족한 약품의 대체약에 대해 조언 하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의료봉사에서 약사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러면 적어도 약사 한 사람은 가는 것이 필수겠네요.
약사도 조제 오류를 범할 수 있으므로 2명 이상의 약사가 참여한다면 조제 후 감사 과정을 거쳐 처방과 조제에 오류 없는 안전한 약을 투약하게 되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의료진이 여러 팀으로 나눠 가는 일도 많아 약사가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에디터 이나경  포토그래퍼 최재인 



2018/11/22 23:30 2018/11/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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