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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소망의 통로가 되기를
2018 캄보디아 단기의료선교 후기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했던 팀원들의 섬김 덕분에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지친 내색 없이 점점 하나가 되어가며, 우리는 모두 기쁜 마음으로 사역에 임할 수 있었다.

“오꾼!” 봉사를 하면서 캄보디아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캄보디아어다. 나에게도 이번 의료선교는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

사랑이 그들에게 흘러가기를
어릴 적부터 의료선교의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2018 캄보디아 단기의료선교 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이번 단기의료선교에 참여했다.
올해는 쯔럭르싸이 마을에서 의료사역과 어린이사역이 진행되었다. 물리치료사인 나는 어깨, 허리,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찾아온 환자들을 주로 만났다. 마땅한 치료 시설이 없어서 기구가 필요 없는 도수 치료를 주로 했고,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테이핑도 해주었다. 신경계 환자들에게는 주로 환자 및 보호자 교육을 진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열 살짜리 남자아이였다. 재활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아이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었을까.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보호자에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르쳐주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평소 소아재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이 아이와의 만남을 통해 앞으로 재활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한 번 굳어졌다.
단기에 그치는 물리치료가 이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생각이 많았다. 언어도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더욱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환자들을 만날 때마다 계속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랑하셨다. 이 사랑을 경험해 가는 나를 통해,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도 그 사랑이 흘러가기를 기도했다.

돕는 삶을 포기하지 않아야겠다
팀원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오롯이 충전의 시간이었다. 매일 아침 예배로 하루를 열며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캄보디아로 이끄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되새길 수 있었고, 저녁 예배에서는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또한 팀원들과의 나눔 시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섬기는 모습들을 배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장 사역자들을 만난 일이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현지 선교사님들이 의료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같은 마음으로 닮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더 많은 사역이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또한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도구로 삼아 이 땅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삶을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는 도전을 받은 시간이었다. 이번 의료선교를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섬겨주신 모든 분들이 계속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에디터 황은비(재활병원) 사진 연세의료원 홍보팀



2018/10/26 09:16 2018/10/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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