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탐구_심장판막질환

천천히 나빠지는 심장판막질환, 적극적 관리가 치료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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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막 형태의 작은 구조물, 심장판막. 이 얇은 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심장 전체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삭 교수(심장혈관외과)  포토그래퍼 최재인


판막, 혈류를 지켜주는 심장 내부의 문
심장은 주먹 크기의 근육으로, 쉼 없는 펌프질을 통해 분당 4리터의 혈액을 내보낸다. 심장박동을 통해 온몸에 깨끗한 혈액을 공급하고, 몸의 각 부분에서 배출된 노폐물이 들어 있는 혈액을 다시 받아들여 이를 폐순환을 통해 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역할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심장은 4개의 방, 그리고 방 사이의 판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심장 안에서 혈액은 역류하지 않고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야 하는데, 이때 혈액이 섞이지 않고 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각 방 사이의 문 역할을 하는 것이 판막이다.
심장 내에는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의 승모판막,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대동맥판막,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의 삼첨판막, 그리고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의 폐동맥판막, 총 4개의 판막이 있다. 이 판막에 협착 또는 역류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심장판막질환이다. 대표적인 성 인 심장판막질환으로는 대동맥판막 협착증, 대동맥판막 역류증, 승모판막 협착증, 승모판막 역류증, 삼첨판막 역류증이 있으며, 여러 판막질환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완전히 열리지 않아도, 제대로 닫히지 않아도 문제  
심장판막의 기능 이상에는 판막이 완전히 열리지 않아 혈액이 제 대로 통과하지 못하는 협착증, 그리고 판막이 닫혀야 하는 순간에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반대 방향으로 역류하는 폐쇄 부전증이 있다. 일부의 환자에서는 하나의 판막에 협착증과 폐쇄 부전증이 모두 나타나기도 한다.
심장판막은 선천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태어날수도 있고, 태어날 때는 정상이었으나 후천적으로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인후염을 일으키는 연쇄상 구균이라는 세균 감염 이후에 나타나는 류마티스열에 의한 판막 손상이 후천적 판막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른 영양 개선, 항생제의 사용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류마티스열에 의한 판막질환은 점차 줄어들고 노화에 의한 퇴행성 판막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판막질환이 악화되면 심장기능까지 저하되어 심장질환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숨찬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누워 있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찬다. 또 조금만 움직여도 맥박이 빨라지며, 부정맥이 발생해 맥박이 불규칙해지고 이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 호흡곤란 등을 느낄 수 있다.

만성피로, 운동 시 호흡곤란, 다리 부종
판막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우연히 청진 도중 심잡음이 들려 진단받게 된다. 따라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므로 반드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판막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은 심장의 효율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피로감과 운동시 호흡곤란이다. 판막질환이 악화되면 심장기능까지 저하되어 심장질환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숨찬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누워 있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찬다. 또 조금만 움직여도 맥박이 빨라지며, 부정맥이 발생해 맥박이 불규칙해지고 이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 호흡 곤란 등을 느낄 수 있다.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좌심 실에서 심장이나 뇌를 비롯한 전신으로 피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발생해 가슴 통증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실신을 경험하기도 한다.
심장판막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 몸이 부으면서 종아리나 발목을 누르면 자국이 오래 남아 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또 배가 부른 느낌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TIP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판막센터
  •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심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판막질환 통합 진료팀을 운영한다.
  • 매주 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다학제 진료를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한다.
  • 판막 코디네이터와 전문간호사들이 입·퇴원 전후 환자 교육과 판막질환 책자를 활용해 판막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환자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심장판막의 구조와 움직임 확인하는 심장초음파
기본적으로 심장 전문의가 문진과 신체 검진을 시행하며, 심비대나 부정맥,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동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심전도검사를 진행한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로 심비대와 폐부종 여부를 추측 할 수 있으며, 대동맥과 폐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심장판막질환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는 심장초음파검사다. 심장판막질환에는 주로 경흉부 심장초음파와 경식도 심장초음파가 이용된다. 이 검사를 통해 심장의 운동 및 구조, 혈류의 흐름, 판막의 이상 유무, 심장의 크기, 심장내 종양이나 혈전 등을 진단할 수 있으며, 심장판막의 구조와 움직임, 심실 및 심방의 크기와 기능, 그리고 구조적 이상의 유무와 혈류 속도를 측정함으로 혈역학적 소견을 얻을 수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에 주의  
간혹 심장판막질환으로 진단받고 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심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심한 판막 협착증 및 역류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심장기능이 저하되어 가슴 답답함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심부전을 비롯해 부정맥,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성 심내막염,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판막질환의 위치나 심한 정도에 따라 급사의 위험까지 있다.
또한 호흡곤란, 하지 부종, 만성피로, 호흡곤 란으로 인한 수면장애, 복부 팽만감과 식욕 저하, 기침과 가래, 야간 소변의 증가, 기억력 감퇴와 혼돈 등의 심부전 증상이 점점 악화될 수 있다.
심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상에서 무리한 활동이나 과격한 육체노동을 피하고, 폐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자주 체중을 측정해 부종이 있는지 확인한다.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이 발생하거나 심장의 기능부전이 악화되면 혈전증에 의한 뇌졸중 등 이차적 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 복용이 필요하다. 치과 치료를 포함한 기타 침습적 치료를 받을 경우, 감염성 심내막염이 합병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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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교수(심장혈관외과) 진료 분야 : 심장판막질환, 후천성 심장질환, 심장이식>
“판막질환이 생겨도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므로 진단 당시 이미 심장기능이 나빠져 있는 경우가 상당수이며,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이 늦어지고 수술 후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고, 수술 후에도 주치의와의 지속적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018/09/27 09:21 2018/09/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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