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_세브란스와 독립운동

이태준과 내몽골 지역의 독립운동
몽골인을 질병에서 구한 의사(醫師),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열사(烈士)
세브란스병원의학교 제2회 졸업생 이태준은 몽골에 동의의국을 개원하고 몽골의 질병 퇴치에 앞장섰으며, 독립운동가들의 무장독립투쟁을 적극 지원했다. 몽골 정부로부터 ‘귀중한 금강석’이라는 훈장을 받는 등 몽골인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신규환 교수(연세의대 의사학과) 사진 동은의학박물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태준
李泰俊 (1883~1921)

2018년은 세브란스병원의학교의 제1회 졸업생이 배출된 지 110년 되는 해이자, 삼일운동 99주년이 되는 해다. 세브란스는 국권피탈의 중심에서 국난을 맞았으며, 세브란스와 졸업생들은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중심인물로 한 시대를 이끌었다. 이 역사를 기리며 독립운동의 중심에 섰던 세브란스의 인물과 활동을 조명한다.

몽골의 슈바이처, 대암 이태준
1919년 7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동의의국(同義醫局)을 세운 후 몽골인을 위해 의료활동을 하던 이태준은 몽골의 마지막 왕 보그드 칸 8세로부터 최고 등급의 훈장인 ‘귀중한 금강석 (에르데니-인 오치르)’을 받는다. 1921년 11월 몽골을 방문한 여운형은 <몽골사막여행기>에서 이태준의 행적과 명성을 확인한 바 있는데, 몽골인의 70-80%가 감염되었을 정도로 심각한 국민병이었던 화류병 퇴치에 이태준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한다.
1910년대 이전까진 매독 등의 성병에는 수은을 이용한 치료가 보편적이었는데, 수은 치료는 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중독의 위험이 높았다. 1910년대 파울 에를리히가 비소화합물에 의한 살바르산과 네오살바르산을 개발하면서 매독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가져왔고, 이태준은 이 새로운 치료법을 적극 활용했다.

매독 치료로 이태준은 큰 명성을 얻었다. 울란바 토르에서는 ‘리다인(이태준의 호 大岩(대암)을 딴 이름인 이대암의 몽골식 표기)’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몽골 사람들은 이태준에게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 ‘신인(神人)’, ‘극락세계에서 강림한 여래불(如來佛)’이라고 칭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 기념공원>

무장독립투쟁 적극 지원한 독립운동가
이태준이 울란바토르로 향한 것은 몽골에 독립군 비밀 군관 학교를 건설하겠다는 사촌 처남 김규식의 계획 때문이었다. 울란바토르에서 이태준은 자신의 병원을 독립운동가들의 중요한 거점으로 제공했고, 독립운동 자금 지원과 정보 전달의 역할을 수행했다.
1920년 여름 소비에트 정부는 상하이 임시정부에 200만 루블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고, 1차로 한인사회당 코민테른 대표 박진순에게 40만 루블의 금괴를 제공했다. 한인사회당의 비밀요원이었던 이태준은 이 자금의 운송에 깊이 관여했다. 자금 일부인 12만 루블이 울란바토르에 도착하자 이태준은 1차분 8만 루블을 가지고 베이징으로 향했다. 베이징에 도착 한 그는 의열단 단장 김원봉을 만났고, 무장독립투쟁 중 폭발물 불발 문제를 고민하던 김원봉에게 헝가리 출신의 폭탄 제조 전문가 마자르를 소개했다.
이후 이태준은 2차분 4만 루블의 운송과 마자르와의 연락을 위해 다시 몽골로 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것이 그의 마지막 길이었다. 마자르에게 폭탄 제조를 부탁한 후 러시아 군 대에 체포되어 살해당한 것이다. 이태준의 사후 마자르는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홀로 김원봉을 찾아나섰고, 독립운동을 위한 폭탄 제조와 국내 반입을 도왔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2016년 개봉한 영화 <밀정>에서 다루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남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 도천재. 도천재는 인천 이씨의 재실로, 이태준은 어린 시절 이곳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의사로서 독립운동에 참여하기까지
이태준은 1883년 11월 23일 경남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마을 도천재(道川齋)에서 한학을 공부했 지만, 선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양 학문에 관심을 가졌고, 1907년 10월 세브란스병원의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1911년 6월 세브란스병원의학교를 제2회로 졸업했다.

의학교 재학 시절 이태준은 그의 평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김필순과 안창호 등을 만나게 된다. 1909년 10월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한 이후 안창호는 그 배후로 지목되어 체포되었고, 이듬해 2월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때 이태준은 안창호의 권유로 비밀 청년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했다.

1911년 10월 중국에서 신해혁명이 발생하자, 이에 감동한 이태 준은 김필순과 함께 중국에 망명해 혁명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두 달 후 김필순이 먼저 중국에 망명했고, 이태준도 뒤를 이어 중국으로 향했다. 김필순은 서간도 퉁화현을 거쳐 치치하얼에 가서 이상촌 건설을 시작했고, 이태준은 난징에서 기독의원 (基督醫院, 현 남경고루의원(南京鼓樓醫院))에 취직했다.
1914년 이태준은 김규식으로부터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고 몽골 고륜(현 울란바토르)으로 이주한다. 몽골에서 전염병과 성병 퇴치에 큰 활약을 한 이태준은 몽골 인의 신임을 얻었고, 몽골 국왕의 어의가 되었다. 그러나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하다가 1921년 러시아 백위파 운게른 부대에 체포되어 살해당하고 만다. 그의 나이 38세였다. 정부는 이태준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지금 여기
본관에서 계단 걷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 한 칸, 수명 4초 연장

“이거 먹으면 오래 산대요.”
그런 소릴 들으면 일단 솔깃한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계단 걷기가 주는 건강 보장은 검증까지 된 것이니
안심하고 실천해볼 만하지 않은가.
문제는 언제나 “다음에”라는 유혹.
계단 걷기로 신진대사량 상승, 체지방 감소, 뱃살 줄이기 득템!
게다가 한 칸 오를 때마다 수명은 4초 연장!
말은 쉽지만 의지는 이 여름날 얼음 녹듯 스러지기 일쑤다.
그래도 매번 딱 한 번만 해보자. 이렇게 달래면서, “이번에만!”


에디터 이나경 포토그래퍼 최재인

2018/08/09 15:19 2018/08/09 15:19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 2385 

카테고리

전체 (2385)
세브란스 Top (112)
수현일기 (12)
치치(治齒)의 행복 (22)
Smile (44)
Body Age (24)
HOT (17)
A letter from Dr.Park (37)
A letter from Dr.Chung (23)
The Scene (66)
세브란스 인물열전 (37)
지난호 보기 (2)
곁길동화 (12)
People (58)
세브란스 탐구생활 (46)
WORDS (59)
Issue (55)
S Story (70)
Special report (221)
Gallery (102)
우문명답 (34)
Ranking (20)
성산로 250 (59)
the first & the best (29)
Information (18)
you. the excellent (18)
치료에 좋은 밥상 (35)
Photo Essay (36)
선교지에서 온 편지 (12)
Quiz (12)
길 위의 기적 (36)
5 Checks (12)
제중원·세브란스 이야기 (49)
암, 완치의 꿈 (36)
암환자를 위한 닥터푸드 (36)
검사실 돋보기 (12)
Dr. MAH’S POEM (12)
따뜻한 창문 (3)
응급상식 119 (12)
FOCUS (48)
FACE & FAITH BOOK (10)
THE ROAD (39)
모르면 독, 알면 약 (39)
Special (207)
국가대표 암병원, 세브란스 (113)
초짜농부 생명일기 (8)
EVENT (1)
special interview (2)
A Letter from Dr.Yoon (23)
Only ONE (1)
The Love (36)
The Faith (27)
행복 (12)
My Hero (27)
Yes or No (12)
치과 솔루션 (12)
The Hope (4)
ZOOM IN (7)
Love Nepal (3)
플러스 + (2)
국가대표, 세브란스 병원 (5)
Severance Times (66)
건강한 밥상 (15)
Good Doctor Says (15)
부산발 희망편지 (24)
A Letter from Dr. Lee (3)
특별기고 (1)
HOT SPOT (8)
풍경 (16)
Miracle (18)
HISTORY (17)
HAPPY SOLUTION (8)
WISDOM (9)
NOW (10)
책갈피 (7)
HAPPY NEW YEAR (1)
집중탐구 (9)
치과 TALK TALK (9)
지금여기 (1)
S diary (5)
S NEW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