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캐나다의 평온한 삶 버리고 척박한 조선 땅으로



내한 전까지 에비슨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업의로 일하며 많은 돈을 벌었고, 토론토 시장의 주치의로 명성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조선 땅을 밟았다.

에디터 신규환 교수(연세의대 의사학과) 그림 김영택 화백
 


에비슨이 한국 선교를 결행할 당시, 에비슨의 아내는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고, 막내 고든은 폐렴과 귓병을 동반한 열병을 앓고 있었다. 친구들은 출발을 포기하라고 권유했지만, 에비슨은 조선행을 굽히지 않았다.


부산항으로 입국한 에비슨 가족
1893년 7월, 에비슨 가족은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낯선 조선 땅에 도착했다. 이전까지 에비슨은 토론토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6년 동안 개업의로 일하면서 많은 돈을 벌었고, 토론토 시장의 주치의로 명성도 얻었다. 토론토의과대학은 에비슨에게 5년간 교수 재임용을 약속했다.
그러나 에비슨은 토론토의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고 조선 선교를 결행했다. 당시 에비슨의 아내는 넷째를 임신 중이었고, 막내 고든은 폐렴과 귓병을 동반한 열병을 앓고 있었다. 친구들은 출발을 포기하라고 권유했지만, 에비슨은 단호했다. “막내가 밴쿠버까지 살아 있으면 조선으로 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겠다.” 다행히 막내 고든은 건강을 회복했고, 에비슨 가족은 태평양을 건너 부산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넷째 더글러스가 태어났다.


한국 선교에 헌신한 에비슨의 두 아들
언더우드의 강연을 듣고 의료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에비슨은 1893년 7월 한국에 들어와 제중원의 독자적 운영권을 확보해 제중원을 선교병원으로 전환시켰다. 이후 세브란스 씨에게 병원 건축기금을 기부받아 남대문 밖에 세브란스병원을 세우고 제중원을 세브란스로 확장, 발전시켰다. 또 한글 의학교과서 편찬, 국내 최초의 의학교 졸업생 및 면허의사 배출 등의 업적을 이루며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의 기반을 닦았다. 그리고 1934년 은퇴할 때까지 40여 년 동안 에비슨은 한국의 의학교육과 의료선교에 헌신했으며, 아버지의 정신을 물려받은 그의 두 아들 역시 한국 선교에 헌신했다.
에비슨의 셋째 아들 고든(Gordon W. Avison)은 일제강점기 호남에서 농촌계몽운동을 선도했다. 넷째 더글러스(Douglas B. Avison)는 토론토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와 선천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수로 전임해 병원장 등을 역임하며 1947년까지 재임했다. 1952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죽음을 맞은 더글러스는 평소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염원에 따라 1954년 양화진 묘역으로 이장되었다.

올리버 에비슨 Oliver Avison
1893년 조선에 들어와 제중원을 세브란스병원으로 발전시켰다. 한글 의학교과서 편찬, 국내 최초의 면허의사 배출 등 1934년 은퇴할 때까지 40여 년 동안 한국의 의학교육과 의료선교에 헌신하며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의 기반을 닦았다.
 

 




2017/10/11 15:05 2017/10/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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