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octor Says

이상철 교수에게 듣는 통증 이야기
통증, 올바른 생활습관과 운동으로 다스린다


많은 이들이 어깨, 목, 팔목의 통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위급한 질병이 아니어서 무시하거나 마사지, 파스 등으로 당장의 통증을 견디는 사람도 꽤 많다. 근골격계 통증에 대해 베스트닥터 이상철 교수(재활의학과)에게 특강을 들었다.

에디터 홍단희 포토그래퍼 최재인 스타일링 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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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나 등이 자꾸 아프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A 이유 없는 통증은 없습니다. 일시적인 충격이나 장시간 나쁜 자세로 인한 근육 손상, 퇴행성 요인 등 원인이 분명히 있는데, 잊어버리거나 인지하지 못해서 못 찾는 경우가 있을 뿐이죠. 또 일상에서 흔히 겪는 일이다 보니 무시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게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이 되면서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통증은 우리 몸의 경고음입니다. 문제가 있으니얼른 치료하라는 신호죠. 그런데 만성 통증으로넘어가면 통증이 더 이상 경고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 자체가 하나의 증상과 치료 대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만성 통증이 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생활태도나 습관이 나빠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가요?
A 요즘의 여러 환경이 통증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당장 학생들만 보더라도 공부 시간은 점점 길어지지만 체육 시간은 줄고 있습니다. 책상 앞에 오래 있다 보니 자세는 점점 나빠지고요.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등도 통증 유발 요소입니다. 또 잘못된 운동습관으로 근골격계 손상을 입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뼈, 근육, 인대의 모양과 크기가 모두 다릅니다. 강한 뼈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고, 근육이 아주 튼튼해서 통증을 덜 느끼는 사람도 있죠. 유전적 요인, 퇴행성 병변 등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타고난 근육이나 뼈 건강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더라도 생활태도나 습관은 분명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입니다. 완벽한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태도와 습관을 바꾸는 게 꼭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통증 해결을 목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영도 건강에 아주 좋은 운동이지만 어깨가 안 좋은 사람에게는 해로운 것과 같은 이치죠. 정확한 진단 없이 운동으로 병을 치료하는 건 건강기능식품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말처럼 불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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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대한 오해, Dr. 이상철이 풀어드립니다

1 등이 아플 땐 파스가 최고?!
갑작스럽게 통증이 생겼을 때는 일시적인 진통 효과를 얻기 위해 파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반복되는 통증이라면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2 짐승남의 멋진 근육은 허리디스크에도 좋다?!
근육에 대한 이해 없이 시각적 효과만을 위한 근육 운동은 근육의 밸런스를 깨뜨려 해로울 수 있다.

3 마사지를 받아도 이삼일 후면 어깨 통증이 다시 시작되는 이유는?!
흔히 어깨라고 말하는 승모근 주변의 만성 통증은 허리나 목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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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교수(재활의학과)
전문 진료 분야는 회전근개 파열과 어깨, 목, 허리 통증의 비수술적 치료, 정형외과 수술 후 재활, 스포츠재활, 만성 골반통증, 안면신경마비, 뇌손상과 뇌종양 환자의 재활 등이다. 환자에게 맞는 재활치료법을 한 번에 알려주기에는 지나치게 짧은 진료 시간이 언제나 안타깝다고.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바르게 운동하면 통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때로는 자상하게, 때로는 엄하게 환자들을 가르치고 설득하며 치료하고 있다.




Q 재활의학에서는 이런 통증을 모두 운동으로 치료하나요?
A 통증이 심하면 운동치료를 바로 시작할 수가 없으므로 우선은 물리치료나 약으로 통증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통증 정도가 극심하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방법을 선택하기도 하고요. 여러 치료들로 통증 강도를 가라앉힌 후에 운동치료로 넘어갑니다. 어깨 통증을 예로 들면, 힘줄에 손상을 입은 회전근개 질환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이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오는 퇴행성인 경우도 있지만,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근육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후자의 경우, 잘못된 자세를 고
치고 균형을 잡아줘야 근본적인 치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 통증 주사치료는 진통제인가요?
A 모든 통증에 주사치료를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주사치료가 통증의 근본 해결책도 아니고요. 주사를 단순히 진통제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통증을 줄여주는 다른 치료들처럼 주사치료 역시 완벽한 재활을 향해가는 중간 과정입니다. 통증 부위와 강도, 증상에 따라 주사치료가 꼭 필요하다면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Q 만성 허리 통증에는 어떤 운동이 좋은가요?
A 통증이 있는 사람이 통증 해결을 목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허리, 어깨, 목 등에 통증이 있는 분은 먼저 전문의를 찾아 근육이나 뼈의 상태, 질병의 유무, 통증 원인 등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운동법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건강관리나 질병 예방을 위한 운동은 병이 있는 사람이 치료나 통증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운동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Q 병원에서 운동을 배우는 것은 왠지 특별해 보입니다.
A 예를 들어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서 수술 받은 환자는 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 위험합니다. 무리를 하면 수술 부위가 다시 찢어질 수 있고, 혹은 잘못된 근육을 쓰다가 근육 밸런스가 깨져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그래서 먼저 무릎이 정상 가동 범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운동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수술로 오랫동안 깁스를 하다 풀었기 때문에 근육이 약해져 있겠지만, 그래도 무릎을 정상
범위까지 움직이는 게 근육을 키우는 것보다 먼저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환자의 몸 상태와 질환의 정도, 치료 단계에 따라 들어가야 할 운동 종류와 강도가 다 다릅니다. 환자에게 맞는 운동법과 생활습관, 자세 등을 찾아주는 곳이 바로 재활의학과입니다. 의사가
먼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맞는 운동 원칙을 제시해주면, 운동치료사에게 가서 실제 운동방법을 배웁니다. 세브란스에서는 관절스포츠재활센터를 통해 실제적인 맞춤형 운동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재활치료는 주로 큰 사고로 장애를 겪는 분들이 받는 치료가 아닌가요?
A 수술 후 재활은 물론이고 허리나 목디스크, 오십견, 회전근개 질환 등 수술이 필요 없는 보존적 치료까지 모두 재활의학의 범위에 들어갑니다. 당장 허리디스크만 보더라도 전체 환자 중에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0-20%밖에 되지 않습니다. 증상은 경미하지만 통증 때문에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는 디스크도 있고요. 이처럼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라면 맞춤형 재활치료를 받으면 좋습니다. 또 어깨에 통
증을 느끼는 환자 중 상당수는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 탈출증이나 염좌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는데, 근골격계 전체를 아우르는 재활의학과에서 진단을 받으시면 통증 부위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을 비롯해서 자세나 생활습관 등에 관련된 교육과 교정, 근육의 움직임과 안정화에 대한 교육 등이 모두 재활치료에 포함됩니다.


Q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리 몸에는 여러 종류의 근육이 있고,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은 대부분 깊은 곳에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바깥쪽 근육은 순간적인 힘을 주는 데 주로 사용하지만 지구력이 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지구력이 좋은 깊은 근육을 사용하면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적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습니다. 반대로 몸에 익숙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잘못된 자세를 내버려두면 얇은 바깥쪽 근육만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무리가 돼서 탈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사용하지 않는 깊은 근육은 점점 약해지고, 반대로 바깥쪽 근육은 뭉치거나 망가지게 됩니다. 당장은 조금 불편하고 어색하더라도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Dr. 이상철이 말하는 책상 앞 바른 자세

▶의자는 팔걸이와 목 지지대가 있어야 한다.
▶ 의자가 지나치게 푹신하거나 너무 낮으면 골반이 뒤로 빠지기 때문에 허벅지 안쪽 근육이 상할 수 있다. 앉았을 때 무릎이 90도가 되는 높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 책상 높이는 작업을 위해 팔을 걸쳤을 때 직각이 되어야 한다.
▶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와 평형을 이루도록 한다.


2016/08/05 11:31 2016/08/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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