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대한민국의 차세대 주력 산업을 선정하면서 융합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분야의 산업이 결합하는 융합산업은 일정 수준이상의 기술 및 자본 축적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각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의 산업구조에서는 필연적인 돌파구라고 생각된다.

융합산업의 필수적인 한 축은 디지털 산업인 정보통신기술 산업(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이다.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하여 전통적인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기계공업과 석유화학 산업 등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으며 헬스케어 산업의 일부인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산업도 이런 사례에 해당된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산업이 디지털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성공적인 융합산업 모델로 발전된다.

헬스케어 산업은 헬스케어
서비스, 바이오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로 분류되며 이중 약 70%가 전통적인 진료를 포함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해당된다. 2009년 기준으로 세계 의료-헬스케어 시장은 약 3조 3000억 달러 규모로 매년 6~7%씩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대한민국도 2011년 건강보험공단이 지불한 46조원을 포함하여 약 100조원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선진국의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의료비의 급증, BRICs 국가의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의료수요의 창출 등 장차 글로벌 산업 분야에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시장으로 생각되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는 의료인이 환자를 1대1로 대면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정보통신시술 분야와의 융합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헬스케어 서비스는 국가에서
인증된 의료서비스 주체(의료인과 의료기관)가 독점하는 배타적 시장이며 국가별, 지역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지극히 보수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주체들에 의해 받아들여져야만 사업 자체가 성립되는 특수한 분야이기도 하다. u-헬스분야는 IT 기술적으로는 필요한 솔루션이 거의 대부분 완성되어 있으며 상당히 주목받던 융합산업 분야였으나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와 서비스 제공 범위의 제한으로 인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게다가 의료서비스 제공 주체에게 적절한 인센티브가 제공되기 어려워 사업화가 쉽지 않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e-wellness 분야 역시 아직은 마땅한 수익 모델이 보이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의 보급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을 포함한 신기술의 등장으로 다른 개념의 사업(지식 산업)이 가능해지고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법률적, 사회적,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다.

헬스케어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은 지난 10년간 상당히 진행되어 왔으며 전체 의료시장의 약 30%에 해당하는 바이오 약품이나 의료기기 산업과 관련된 분야가 바로 그것이다. 이 분야에는 오랜 기간 동안의 기술과 경험을 쌓은 글로벌
기업들이 존재하고 마케팅 네트워크까지 완성된 분야로서 시장 진입 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의료기자재의 주 소비자인 의료인의 보수적인 소비패턴까지 고려한다면 대한민국 대기업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창조적 아이템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도 성공적인 바이오-의료기기 분야의 융합산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많은 지식과 솔루션은 개발되어 있고 이를 누가 어떻게 창조적으로 조합하여 재창조하느냐에 그 미래가 달려있다.

바이오-헬스케어-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제일 필요한 것은 해당 산업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서로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뒤 융합산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헬스케어 시장은 국가별, 해당 지역 의료환경의 차이, 의료소비자 및 의료서비스 주체의 요구사항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글로벌 표준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며, 장기간 가혹한 의료환경에서 단련된 대한민국 의료서비스는 지금 이미 세계를 상대로 경쟁할 만할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양질의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가능한 저렴한 비용에 제공 가능하다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과정에 단순한 헬스케어-정보통신기술 융합기술뿐 아니라 경영-마케팅-유통-금융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필수적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기 전에 충분한 연구와 준비는 당연히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바이오-헬스케어-정보통신 융합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이 선행되고 국가적인 지원이 병행된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진정한 신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 의학박사,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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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16:36 2013/11/25 16:36

2년간 동네 안과에서 백내장 약물 치료를 받은 가정주부 진모(63·경기도 성남)씨는 3개월 전부터 시력이 크게 떨어지고 시야까지 좁아졌다. 백내장이 악화됐다고 생각해서 큰 병원 안과에 간 진씨는 "백내장과 별개로 망막 정맥혈관이 막히면서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부종이 생겼다"며 "시력 약화와 시야 축소는 황반부종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눈앞 뿌연 백내장과 증상 달라

백내장이 있으면, 또 다른 노화 증상인 황반부종이 와도 백내장이 악화됐다고 착각하기 쉽다. 망막은 눈에 들어온 외부 물체의 상(像)이 맺히는 영화 스크린과 같은 구실을 한다. 황반은 망막 중앙부에 있다. 황반부종은 망막정맥혈관 폐쇄, 포도막염,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의 공통적인 초기 증상이다. 망막질환 악화를 늦추려면 황반부종 단계에서 빨리 발견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안과 유영철 교수는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 망막질환은 백내장과 달리 일단 진행되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며 "눈앞이 뿌옇게 되는 백내장과 달리,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과 함께 시력이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하면 황반부종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런데 동네에서 개업하는 안과의사는 주로 각막질환 전공자이기 때문에, 백내장 환자에게 생기는 망막질환을 초기에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백내장 환자는 자신이 느끼는 증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주치의에게 알려주고, 필요하면 망막질환 전문 병원이나 종합병원 안과에 가는 게 좋다.

◇항체주사로 증상 개선

백내장은 초기에는 안약으로, 악화되면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반면, 황반부종은 망막에 항체주사를 놓아 부기를 가라 앉히지만 부종의 원인이 완치되지는 않는다. 항체주사를 맞아도 한두 달 후에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성수 교수는 "망막정맥이 막힌 망막정맥혈관 폐쇄라면 5~6회 주사로 시력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 달에 한 번씩 세 차례 주사를 맞은 뒤, 효과가 있는 경우라면 2년 정도 매달 주사를 맞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포도막염은 인터페론알파주사를 2년간 맞으면 시력 저하를 늦출 수 있지만, 원인 치료는 안된다. 황반부종을 동반한 망막질환 환자 중 주사로 시력이 유지되는 사람은 5명 중 3~4명 꼴이다. 유 교수는 "한 쪽 눈에 망막질환이 생기면 나머지 눈에도 망막질환이 생긴다"며 "다른 쪽 눈에 망막질환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당장 증상이 크게 좋아지지 않아도 치료받아서 시력을 최대한 유지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k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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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13:47 2013/01/15 13:47

지난 11일은 '눈의 날'이었습니다.
최근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눈에 문제가 생긴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아왔던 50대 여성입니다.
그런데 최근 앞이 뿌옇게 잘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김모 씨(58)/당뇨망막증·백내장 환자 : 동네 주민이 인사를 하는데 (안 보여서) 인사를 못 하면 어떨 때는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와요. 왜 그냥 지나치냐고. 그럴 때는 너무 속상하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 싶어요.]

검사 결과, 당뇨 때문에 백내장에 걸렸습니다.
최근 안과학회의 조사결과 당뇨 환자가운데 60%가량이 눈에 문제가 있어서 백내장은 정상인보다 5배나 잘 걸렸고 녹내장은 당뇨환자의 10% 가량이 앓고 있었습니다.

[김성수/대한안과학회 기획위원, 안과 전문의 : 혈당이 높은 피의 상태에 따라서 몸에 있는 가는 혈관, 모세혈관이 막히게 됩니다. 이런 가는 혈관이 막힘에 따라서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이 망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눈 속에 피가 나기도 하고 망막이 붓는 이유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시력 잃는 것입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지난해 20만 4천여 명으로 4년 만에 33.7%나 증가했습니다.
3년 전 당뇨망막병증에 걸린 60대 남성입니다.

[이정호(68)/당뇨망막증·백내장 환자 : 당뇨망막병증 치료가 제 삶에 활력소가 됩니다. 눈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당뇨 관리를 잘 해서 당뇨망막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김성수/대한안과학회 기획위원, 안과 전문의 : 치료에 가장 중요한 황반이라는 부분이 망가지기 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황반이 망가지기 전인 당뇨병 진단 직후, 아니면 당뇨병 진단 받고 아직 안과 진단 받지 않아도 2~3년 이내 안과 진료 시작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그렇다면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여생동안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짜지 않게 먹고, 지방과 열량이 적은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야합니다.
또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절대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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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13:46 2013/01/15 13:46

1월 11일은 눈의 날
당뇨망막병증 실명 확률 정상인보다 25배나 높아
발병하면 원래상태 회복 불가능… 조기치료 최선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병인 '당뇨병'의 국내 환자 수는 약 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전인구의 10%가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당뇨환자 수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30년에는 약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대한당뇨병학회는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당뇨환자의 경우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각종 안과적 질환발생확률이 급격히 증가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4일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당뇨환자의 30%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정상인에 비해 안압이 높아지는 녹내장은 3배, 백내장은 5배가량 발생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관리 못지않게 눈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1월11일은 대한안과학회에서 지정한 '제 40회 눈의 날'이다.

안과학회는 매년 눈과 관련한 새로운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소리 없는 실명! 당뇨병 눈 질환을 아십니까?'를 주제로 당뇨병 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당뇨에 따른 눈 질환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안과학회는 8~12일 전국 30개 병원이 참여하는 당뇨병 눈 질환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실명유발 당뇨망막병증 특히 주의를=당뇨환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안과 질환 중 하나는 당뇨망막병증이다. 곽형우 대한안과학회 이사장(경희대 의대 안과 교수)은 "당뇨환자의 20% 이상이 당뇨망막병증ㆍ백내장ㆍ녹내장ㆍ마비사시 등 각종 당뇨병성 안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세계 3대 실명질환으로 일컬어질 만큼 위험도가 높은 데 반해 정작 당뇨환자들은 안과검진에 소홀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실명 위기에 와서야 안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당뇨로 고혈당 상태가 되면 혈관벽이 손상된다. 특히 눈은 가느다란 모세혈관들이 많아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당뇨망막병증은 안구 뒤쪽에 위치한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약해져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또는 출혈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성인 당뇨환자에게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당뇨망막병증으로 당뇨환자의 실명확률은 정상인보다 무려 2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5년 이하인 환자의 19%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했고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는 경우 74%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높은 안압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인 녹내장도 당뇨환자가 정상인보다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백내장에 걸릴 확률도 5배 정도 높아 전체 환자 중 약 13%에서 백내장 소견을 보인다.

이밖에 뇌에서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으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마비사시 환자의 36~42%가 당뇨환자로 알려져 있다.

◇당뇨환자 1년에 최소 1회 안과정밀검진 필요=각종 당뇨병성 안과 질환들은 한번 발생하면 정상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적절히 치료할 경우 진행을 늦추고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규칙적인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최선이다.

김성수 대한안과학회 기획위원(강남세브란스 안과 교수)은 "당뇨환자는 정기적으로 안과정밀검사(안저검사ㆍ빛간섭단층촬영ㆍ형광안저촬영)를 받음으로써 조기에 당뇨망막병증의 진단이 가능하고 시력감소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레이저광응고술 등의 시술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진단된 환자는 당뇨망막병증의 정도에 따라 2~4개월에 한번씩은 병의 진행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갑작스런 시력변화나 눈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당뇨를 앓은 기간이 길수록 각종 당뇨성안질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만큼 오랫동안 당뇨병에 시달렸다면 자주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고혈압이 동반된 당뇨환자라면 평소 혈압관리를 잘해야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혈관의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당뇨환자는 백내장 발생확률도 높아지는 만큼 외출시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UV코팅된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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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13:44 2013/01/15 13:44

한국인 3대 실명 원인중 하나,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당뇨병성망막질환·녹내장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실명 원인이다. 특히 고지방식·흡연·노령인구 증가로 황반변성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망막학회 조사 결과 지난 10년 새 황반변성 환자 수는 아홉 배 증가했다. 한국망막학회장 김하경(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서구에서는 이미 10여 년째 황반변성이 실명 원인 1위”라며 “서구식 식생활과 고연령이 주요 원인이므로 우리나라도 곧 황반변성이 실명원인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위험성에 비해 황반변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을 때’까지 방치해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와 조인스닷컴(Joins.com)은 최근 한 달간 황반변성에 대한 대국민인식을 높이기 위해 ‘황반변성 바로 알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10명 중 6명이 황반변성 몰라

캠페인 기간 동안 조인스닷컴 회원 중 2430명이 황반변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황반변성으로 병원에서 진단받은 사람은 2430명 중 99명으로 4%였다. 격자무늬가 휘어 보이거나 중심부위가 희미하게 보이는 황반변성 의심 환자는 379명으로 16%에 달했다. 하지만 황반변성에 대한 지식은 크게 부족했다. 전체 응답자 중 황반변성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절반 이상인 58%나 됐다.

황반변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도 황반변성이 어떤 병인지 잘 몰랐다. 이들에게 질병에 대한 기초적인 일곱 가지를 질문한 한 결과 77%만이 7문제를 모두 맞혀 황반변성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 환자가 질병에 더 무지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황반변성을 앓는 사람들 중 7문제를 모두 답한 사람은 61%에 그쳤다. 김하경 교수는 “황반변성 환자는 대부분 나이가 많아 젊은 사람에 비해 의학 지식이 부족하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력의 90% 담당 … 가장 큰 발병 원인은 노화

황반은 망막의 중앙에 위치하는 지름 1.4㎜의 노란색 반점으로 시력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 교수는 “황반은 시세포인 원추세포가 밀집돼 있어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곳”이라며 “황반의 손상 정도가 심하면 실명이 된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황반변성은 독특한 증상을 나타내므로 조금만 주의하면 조기 발견이 쉽다. 다른 안과질환은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좁아 보이지만 황반변성은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글자에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한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일 때, 또는 물체의 가운데가 까맣게 뭉쳐 보이면 황반변성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다. 단, 초기에는 눈이 피곤한 정도의 자각 증상만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반변성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최근 서구식 식습관·스트레스·비만·흡연·자외선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생혈관 성장 억제하는 주사치료 효과

황반변성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고, 실명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대로 조기에 발견하면 현재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황반변성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암슬러격자 테스트법이다. 바둑판 모양의 격자무늬 판을 약 30㎝ 떨어진 곳에서 바라본다. 선이 휘어 보이거나 초점이 안 맞고, 중간에 끊김 현상이 있으면 황반변성을 의심해야 한다. 좀 더 정확히 진단하려면 형광안저촬영과 광학결합단층촬영을 해야 한다. 망막의 혈관상태를 보고 황반변성의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엔 레이저치료와 광역학요법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주사치료제인 루센티스를 많이 처방한다.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VEGF-A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신생혈관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고 혈관 부종도 감소시킨다. 처음 3개월간은 한 번씩 주사하고, 경과를 본 뒤 몇 개월 간격으로 추가 투여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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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11:55 2013/01/15 11:55

■ 월드컵 관전 5가지 건강수칙
오는 10일부터 한달간 월드컵이 열린다. 축구 문외한이라도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를 외면하기는 힘든 것. 열광적으로 경기에 빠져들다 보면 낮밤이 바뀌어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축구를 포함해 모든 스포츠 경기는 생방송으로 봐야 제 맛인데, 월드컵 개최국 독일과 우리나라는 7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일 현지에서 오후 8시에 시작된 경기는 한국에 새벽 4시부터 생중계된다. 월드컵을 즐기면서 건강 피해는 최소화할 수 없을까? 월드컵 기간 내내 매일 늦은 밤부터 새벽 시간대에 열리는 경기들을 생방송으로 밤잠을 설쳐가며 흥분 속에 볼 경우 예상되는 건강상 유의할 점들을 알아보자.

■ 눈 피로 - 어두운 곳서 TV 보면 안돼

눈은 밝고 어두운 부분의 차이가 클수록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눈의 피로도 증가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심야에 텔레비전을 볼 때 방의 전등을 끄고 시청하면 명암의 대비가 커져서 눈이 더 피로해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옥외전광판에도 해당한다.

김성수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심야의 피곤함을 무릅쓰고 축구 선수들의 동작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텔레비전 화면을 뚫어지라 쳐다보기 쉽다”며 “이는 눈꺼풀의 깜빡임 감소로 인해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을 불러 눈 피로를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따라서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면과 배경, 벽 밝기 사이의 차이를 가능한 줄여주는게 좋다. 또 흐릿하거나 떨림이 많은 화면 시청은 피하고, 시청거리를 화면 크기의 약 3배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 수면 부족 - 새벽경기 보려면 미리 자둬야

홍승권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무엇보다도 월드컵기간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수면부족과 수면리듬이 깨지는 것”이라며 “가급적 월드컵에서 오후 5시 이전(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2시 이전)에 열리는 경기는 생방송으로 관람하더라도 그 이후에 열리는 경기는 예약녹화를 하거나 다음 날 재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시청할 것”을 권고했다. 홍 교수는 또 “새벽 3~4시 경기를 볼 때는 일찍 귀가하여 9~10시부터 미리 취침해 수면시간을 최소한 5~6시간 이상 확보해야 한다.”면서 “잠이 부족하면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출퇴근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밤에 잠을 못잤다고 대낮이 되도록 누워있게 되면 같은 8시간을 잤다고 하더라도 더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정상적인 리듬을 찾는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밤잠이 부족해도 되도록 원래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고 정 피곤하다면 낮잠을 좀 자거나 초저녁에 자두는 식으로 적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낮시간에 정신이 멍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주변을 산책하는 등 몸을 움직여주면 신체기능을 제대로 찾기 쉬워지므로 멍한 증상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 성대 피로 - 목소리 쉬었을 땐 따뜻한 물

쉰 목소리는 월드컵 응원중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큰 목소리를 낼수록 성대의 진동수와 부딪히는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때 성대 표면의 윤활유가 감소돼 성대 점막에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성대가 심하게 진동해 성대 안쪽의 모세혈관이 터지거나 물혹이 생길 수도 있다. 목소리 전문병원인 예송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응원으로 목소리가 쉬면 가급적 대화를 삼가고 따뜻한 물을 수리로 마셔주는 것이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며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목에 성대질환이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담배와 술, 주전부리 - 카페인 음료 대신 전통차

월드컵은 좋았던 생활습관을 흐트러뜨리기 쉽다. 잘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거나, 굳은 결심으로 멀리하던 술을 마시게 되거나, 착착 줄여가던 체중이 요요현상을 겪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선우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현재 어떤 건강습관상 과도기에 있는 분들은 월드컵 기간이 최대의 유혹임을 인정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며 “동료들과 같이 관람할 경우 금연 등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이어 “금연 공간에서 관람을 하거나, 술을 마셔야 한다면 독주 보다는 순한 주류를 준비하고, 주전부리는 야채와 과일 등 저칼로리 식품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안주 하나하나의 크기를 잘게 잘라서 무심코 한번 집을 때 소량을 먹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음료는 각성 효과를 내는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 콜라, 홍차, 녹차 등을 피하고 보리차 같은 자극성 없는 우리 고유의 차를 마실 것을 추천했다.

■ 돌연사 - 심장병 있으면 가족과 시청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은 강적 이탈리아를 상대로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동점골에 넣은데 이어 안정환의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보다 짜릿한 승부는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언론에는 동점골 순간 3분이 숨을 거뒀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최진호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급성흉통센터 교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심장질환자가 늘어날 복병으로 새벽 시간대 경기가 집중된다는 점을 꼽았다. 평상시에도 신체리듬상 새벽에는 심장이 가장 불안정한 상태여서 심장질환의 발생이 높은데, 밤샘이나 수면 부족으로 피곤한 상황에서 극도의 흥분은 심장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심장질환 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흥분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 열광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곳 보다는 가족 단위의 시청이 바람직하며, 전반전이 끝나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축구를 시청하다가 △갑자기 숨이 가쁘거나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쓰러질 경우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급히 후송해야 한다. 심근경색의 경우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별다른 응급처치가 없어 가급적 병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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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11:52 2013/01/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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