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심장질환 수술과 연구의 ‘떠오르는 별’

“대부분의 심장혈관 질환들이 젊어서부터의 잘못된 식습관, 또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습관으로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증상이 있을 때에는 주저하지 마시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이삭 교수(42)는 성인 심장판막 수술 및 연구와 대동맥·관상동맥 수술 치료 분야의 독보적인 여의학자다. 여의사로서 남자들도 하기 힘든 흉부외과를 지원해 세계적인 수준의 심장혈관병원의 교수가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의 열정과 의지, 그리고 남다른 자질을 엿볼 수 있다. 임상 진료뿐 아니라 연구와 교육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흉부외과학 및 심장질환 치료 분야의 떠오르는 주자로 그를 꼽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교수의 진료 분야는 성인심장질환(판막, 대동맥, 말초혈관질환), 정맥류, 심부정맥혈관질환 등이다. 1999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고, 현재 세브란스병원 수혈위원회와 교육수련부 위원, 임상실습 교육담당, 의대 학생교육담당, 심장혈관병원 판막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심장학회 학술위원, 흉부심혈관외과학회의 간행위원이다.

이 교수는 다양한 심장판막질환에 관한 심장판막 수술 후 중장기 성적 및 생존율 분석과 예후 예측 등에 관련된 연구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까지 20여편의 연구 결과를 유수 국제학술지에 제1 또는 교신저자로서 게재했다. 특히 ‘대동맥 판막수술 시 동반된 기능성 승모판막 역류증의 자연 경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흉부외과 분야 최고 학술 권위지(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게재했다.

또 소화기내과와 협업 하에 심장판막 수술 환자에서의 간섬유화 스캔을 이용하여 측정한 간섬유화 정도의 변화를 이용한 예후 예측, 만성 대동맥 판막 역류증에서 대동맥 판막 치환술 후 예측인자로서 수술 전 좌심실이완기 크기가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 논문 여러 편을 순환기분야 학술지 등에 발표했다. 최근에는 심장내과, 심장영상의학과, 심장혈관마취과 등 타과와의 협업을 통한 여러 연구 및 과제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판막 수술의 최고 권위자이신 장병철 교수님이 저의 ‘롤 모델’입니다. 60이 넘으신 연세에도 큰 열정을 가지고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시고, 건강을 위해 유도를 하시고, 히말라야 등반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이 교수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훌륭한 의사는 많지만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의사가 되기는 매우 힘든 일인 것 같다”고 피력했다.



■생활 속 짬짬 운동과 주말 등산으로 건강 관리

이 교수는 매일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기가 어려워 ‘생활 속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회진을 돌 때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한다든지, 출퇴근 시에 한 두 정거장 정도 일찍 내려 걸어간다든지, 수술이 없는 날은 점심식사 후 병원을 한 바퀴 산책하는 식으로 운동을 한다. 주말에는 등산으로 체력을 단련한다.

“외과 의사들은 오래 서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하체를 단련하는 데에는 등산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한 돋보기 안경과 헤드라이트를 오랜 시간 착용하고 수술을 하다 보면 어깨와 허리의 통증을 많이 느끼게 되어 평상시에 하늘을 쳐다보며 스트레칭을 많이 하는데,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권유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사람의 심장은 매우 정교하고 신비한 장기로, 병에 걸리거나 환경의 변화가 오면 이에 적응하게 되며, 오랜 시간동안 조금씩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심장기능이 크게 저하되기 전에는 느끼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렇게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대부분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경우가 많아요. 이 분야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사망하는 환자들도 많이 만나게 되지만, 전공의 때부터 15년이 지난 지금도 환자분들의 죽음은 익숙해지기가 힘듭니다. 최선을 다해 치료해서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잘 회복하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판막센터, 관상동맥센터, 심부전센터, 부정맥센터, 혈관센터 등 특화된 전문 센터와 클리닉이 있어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주요 심장 질환의 증상과 대처 및 치료

최근 환자가 늘고 있는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의 관상동맥이 50%이상 좁아져서 혈류가 저하되면서 심근의 산소부족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은 가슴이 조여들 듯이, 또는 생살에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식은땀, 전신무력감, 목이나 어깨·양쪽 팔 또는 복부로의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통증을 협심증이라 하며, 보기에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협심증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인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혈류 즉 산소공급이 차단되어 심장근육이 죽어서 괴사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 때는 흉통이 더 오래 지속되고 더 심하게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약 24시간 내에 20~40%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며, 발병과 동시에 심장마비로 급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돌연사 중 가장 많고 중요한 원인이다.

협심증의 위험인자는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및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병력청취 및 증상,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검사 등을 시행하며 관상동맥 조영술로 확진을 한다.

일차적으로 내과적 약물치료나 관상동맥 내에 스텐트 삽입술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내과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이 박동하는 상태에서 수술할 수도 있다. 정지된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 어려움이 있으나 수술 후 사망률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복도 빠른 것이 장점이다.

심장판막은 선천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고, 태어날 때에는 정상이었으나 이후에 후천적으로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판막질환의 후천적 원인인 류마티스열에 의한 판막질환은 점차 줄어들고 노령에 따른 퇴행성 판막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판막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은 심장의 효율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피로감과 운동 시 호흡곤란이며, 가슴통증이나 어지러움·두근거림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실신을 경험할 수도 있다. 심한 정도의 판막 협착증 및 역류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심부전, 부정맥, 감염성 심내막염, 중풍(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동맥의 중막이 내층과 외층으로 분리되면서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 대동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대동맥류 등도 파열이 일어나면 생명이 크게 위험하므로 정기적인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에 힘써야 한다.

2015/03/23 17:29 2015/03/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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