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상피암 1차 치료 가능…‘티쎈트릭’ 날갯짓 더한다
방광암 신약 전무한 가운데 새 치료 옵션 추가…학계도 ‘환영’
전세미 기자 | jeonsm@yakup.com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국내 면역항암제 최초로 비소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 재발 치료에서 급여 적용되며 면역항암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1일 한국로슈는 티쎈트릭의 비소세포폐암·요로상피암 재발 치료 급여 적용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티쎈트릭의 임상적 가치와 향후 기대되는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티쎈트릭이 이번 급여 적용과 함께 요로상피암 1차 치료로 허가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요로상피암의 1차와 2차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2차 치료에서 급여까지 가능한 약제는 티쎈트릭이 유일하다.

요로상피암은 방광암의 가장 특징적인 세포 형태다. 비뇨기계를 이루는 요관·신우 등이 모두 같은 상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상피암이라고 하면 곧 방광암을 의미한다. 그러나 재발이 잦아 예후가 좋지 않다.

방광암의 치료는 현재 시스플라틴으로 대표되는 세포 독성 항암제가 비교적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쓸 수 있는 약의 종류가 몇 가지 없는데다 치료 이후 방광암이 재발·진행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선책 또한 부재한 실정이다.

유병률도 타 암종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개발된 치료제도 많지 않다. 티쎈트릭을 제외한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 니볼루맙(상품명: 옵디보)도 다른 암종에 대한 연구를 먼저 시작했고, 방광암에 대해서는 이제야 적용되기 시작했다.

티쎈트릭의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허가 확대 및 2차 치료 급여 승인의 바탕이 된 IMvigor 210 연구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IMvigor 210 cohort 1 임상을 보면, 먼저 과거 항암치료 경험이 없고 시스플라틴 투여가 불가능한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눈에 띈다. 1차 치료로 티쎈트릭을 투여할 준비가 돼 있는 모집단이다.

이들은 PD-L1 발현율에 따라 IC(Immune cell)0부터 IC2/3군으로 분류된 후 티쎈트릭 1200mg을 3주 간격으로 정맥 투여 받았다.

전체 환자들에서 티쎈트릭 투여 후 나타난 객관적반응률(ORR)은 23%였으며, 그 중 9%의 환자가 완전반응(CR)을 나타냈다. 모든 전체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15.9개월이었고, 1년 생존율은 57%였다.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 반응 발생률은 4% 이하로 나타났다.

IMvigor 210 cohort 2 임상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요로상피암의 2차 치료제로서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cohort 1 임상과 같이 환자들은 PD-L1 발현율에 따라 IC0부터 IC2/3군으로 분류된 후 티쎈트릭 1200mg을 3주 간격으로 정맥 투여 받았다.

환자들을 IC 0, 1, 2, 3군으로 나누는 이유는 방광암은 면역성과 관계된 암이기 때문에 면역 세포에 PD-L1의 발현이 중등도 이상(2 또는 3단계)일 때 급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임상 결과 티쎈트릭은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군(IC2/3)에서 객관적반응률 28%를 나타냈으며, 완전반응률은 14%를 기록했다. 또 전체 환자군에서 객관적반응률은 16%, 완전반응률 6%로 나타나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높은 치료 반응을 보였다.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 발생률은 2% 이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날 연자로 나선 라선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는 “티쎈트릭이 요로상피암에서 급여가 적용된다는 소식은 의사 입장에서 굉장히 반가운 얘기다. 방광암은 폐암처럼 쓸 수 있는 약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로상피암은 환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인 만큼 고령의 환자들이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을 견디는 것을 어려워했다”며 “앞으로 티쎈트릭은 기존 항암화학요법 외에 치료 옵션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재발 환자에게 낮은 경제적 부담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내약성을 확인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2018/03/27 15:20 2018/03/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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