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돌잔치를 치른 주부 구민서(31, 경기도 고양시)씨는 건강하게 돌을 맞이한 감회가 남다르다. 생후 두 달 무렵, 아이 기저귀를 갈면서 허벅지 양쪽 주름이 다른 것을 발견하고, 건강육아백과에서 읽은 아기 고관절탈구 증상과 흡사하여 고관절탈구를 의심하게 됐다. 검사결과 완전히 탈구된 상태는 아니지만 탈구직전의 상태라는 진단과 함께 보장구를 치료를 처방받았다.

“다행이 조기에 아기의 고관절탈구 증상을 발견하여 보조기를 통한 치료가 가능했어요. 늦게 발견할 경우 통깁스나 수술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던데, 엄마들이 관심을 갖고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꺠달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주변 지인들에게 고관절 탈구에 대해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소아정형외과 선생님 말씀이 다리 길어지라고 많은 부모들이 아기에게 하는 일명 ‘쭉쭉이’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울 수 있는 고관절 탈구는, 조기에 발견하면 보조기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늦게 발견할수록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고관절 탈구는 일명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evelopmental Dysplasia of the Hip, DDH)로 엉덩이뼈와 다리뼈가 연결되는 관절인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빠져 나오거나 잘못된 상태로 자리잡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대기 사용의 영향으로 서양에 비해 발병률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 늘고 있는 추세이다. 유럽 중 일부 국가에서는 출생 후 고관절 탈구 초음파가 필수검사로 지정되어 있는 곳도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는 전통육아의 상징이던 출산용품 ‘포대기’가 자취를 감추고, 육아용품도 서구화 되면서 베이비캐리어라 불리는 아기띠가 필수 유아용품으로 자리잡았다. 출산 준비물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은 만큼,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브랜드만도 20여 개가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런 유아용품의 과다 경쟁의 부작용으로 문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아이의 안전한 성장과 발달에 관한 문제다. 신생아 때부터 잘못된 유아용품 사용으로 고관절 탈구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사용하는 아기띠, 카시트 등의 아기용품의 경우,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그만큼 아이의 바른 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의 의견이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장 김현우 교수는 “유아용품 중에 카시트나 아기띠처럼 오랜 기간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아이의 다리를 좁혀주는 자세가 유지된다면, 고관절 탈구의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아기띠뿐 아니라 힙시트, 슬링 등 아이를 안아주기 위해 사용하는 신생아용품의 경우 특히 자세가 바르게 유지되는지 꼭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덧붙여, “최근 이 같은 건강정보를 공유하면서, 아이의 안전한 자세유지를 위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안전한 베이비 캐리어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SAFE BABYWEARING CAMPAIGN(아기띠 안전 캠페인) 같은 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니 엄마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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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2 09:17 2013/05/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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