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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5 10:58 2018/04/25 10:58

'꿈의 암치료' 중입자 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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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가 국내 첫 도입된다. 고가의 장비로 국내에 도입되지 않아 일본으로 원정 치료를 받은 암환자들은 2022년부터 국내서도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세의료원과 일본 도시바, DK메디칼솔루션은 2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중입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을 갖고, 2022년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중입자 치료기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뒤편 주차장에 지하 5층, 지상 7층의 연면적 약 3만5000㎡(약 1만평) 규모로 건축돼 오는 2022년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다. 병원 측은 중입자 치료기가 완성되면 연간 1500명의 암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는 국내 중입자 치료기가 없어 연간 26명(업계 추산, 2017년 기준)에 달하는 환자가 일본으로 원정 치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으로 원정 치료를 떠날 경우 체류비용까지 포함하면 1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국내에 도입될 경우 약 3000~4000만원의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병원 측은 예상했다.

중입자 치료기는 중입자(탄소 원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의 암 조직에 투사한다. 중입자는 암 조직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고 암 조직만을 사멸시킨다.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 정도 무거워 암세포 사멸률은 양성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기간도 기존 방사선이나 양성자 치료는 평균 30회의 치료를 받지만, 중입자 치료는 12회에 불과하다. 치료기간이 5~7주인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중입자 치료의 경우 초기 폐암은 1회, 간암 2회, 가장 치료 기간이 긴 전립선암이나 두경부암은 3주 이내에 치료가 끝난다.


김용배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중입자 치료기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일본 사례를 통해 치료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했으며,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일부 암종에서 뛰어난 치료성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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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입자 치료기는 독일(2대)과 이탈리아(1대), 일본(5대), 중국(2대) 등 전세계 총 10대만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도입하면 11번째 도입기가 되는 것이다.


중입자 치료 대상은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5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폐암과 간암, 췌장암을 비롯해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난치암 환자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암 환자 등 연간 1만명 이상이 치료 대상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환자에게 수술 전 중입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5년 생존율이 20% 이하에서 53%까지 향상됐다. 또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할 경우 2년 생존율이 10% 미만에서 66%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NIRS는 1994년부터 1만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하며 전 세계 중입자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될 중입자 치료기는 입자를 가속시키는 장비인 싱크로트론과 치료 장비인 회전 갠트리로 구성된다. 싱크로트론은 가로 20m에 높이가 1m에 달한다. 회전 갠트리는 무게 200t에 길이가 9m로 기술력이 좋을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며, 두께가 약 2m에 이르는 차폐벽으로 시설을 구획해야 하는 대형 정밀장비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는 세계 최초로 두개의 회전 갠트리 치료실과 한 개의 고정식 치료실로 조성된다. 두 개의 회전 갠트리를 통해 고정식에서 치료하기 힘든 위치의 암도 중입자 조사가 가능해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효율적이고 우수한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는 일본 도시바가 생산한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난치암과 초고령화 시대의 암환자 치료법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인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초로 암센터를 개설해 암 치료의 새 장을 열었던 연세의료원이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또 다시 암 치료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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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16:16 2018/04/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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