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 Team 브레인 살리는 '브레인들'의 정공법 뇌종양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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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미도가 따로 없다. 길고 긴 수술, 병원 한구석에 천근만근 지친 몸을 뉘이고 쪽잠을 청하는 날이 태반이지만, 생명을 살린다는 보람은 또 다가올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낼 에너지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단다. 죽어가던 뇌에 숨을 불어넣고 사그라지던 꿈에 다시 온기를 실어주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종양팀의 ‘미친 존재감’이 탄생한 이유다. 환자 한 명 한 명을 위한 최적의 치료법 발굴 노력을 쉬지 않는 성실한 천재들 덕분에 한 수 위 의술이 속속 등장하는 참이다..

당신의 뇌,안녕하십니까?
 미미한 트렌드들이 수없이 왔다가 사라지지만 몇 세기가 지나도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의술’이다. 사람 목숨이 오가는 병원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매년 4천여 명의 뇌종양 환자가 새로 생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시술하고 있긴 하나, 의사의 시술능력과 의료장비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는 천차만별이다. 뇌종양은 종양이 악성이냐 양성이냐 하는 병리학적 진단과 함께 종양의 발생 위치 또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전체 뇌종양의 10~20%는 뇌의 바닥층인 두개저에 발생하는데, 이 위치는 뇌간과 뇌신경, 뇌혈관 등이 모여 있어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 두개저 수술이 도입된 것은 20여 년 전. 이규성 교수는 1989년 해면 정맥동 부위의 두개저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장본인이다. 해면 정맥동은 두개저 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렵기로 악명 높다. 해부학적 지식이 완벽해야 두개저 수술을 할 수 있는데, 국내에는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아직 많지 않다.

 다른 병원에서 ‘하다 하다 안 돼서’ 내원한 환자들이 태반. 한 줄기 희망을 찾아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고군분투하지만,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고난도 수술이 집중되다 보니 정작 의료진의 삶의 질은 형편없다. 두개저 수술은 보통 10~20시간 이상 걸리는 대장정이다. 일반적인 뇌종양처럼 두개골을 가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위치에 따라 뒷머리 아래쪽이나 눈, 콧구멍 등을 통해야 하는 까닭에 환자의 20% 정도는 수술 후 안면마비나 청력장애, 발성장애 등이 올 수 있다. 손쓸 수 없는 상태의 악성암 환자를 온종일 수술하고도 결과를 100% 낙관할 수 없는 케이스가 대부분이어서, 고생하는 팀원들에게 선배로서 늘 미안하다는 이규성 교수의 말에 힘이 실렸다. 그가 후배들을 위해 93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시체해부 실습은 외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3D가 보편화되지도 않았던 시절, 자투리 시간을 쪼개고 사재까지 털어가며 말 그대로 ‘사서 고생’ 끝에 제작한 만큼 보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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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하다 안 돼서’다른 병원에서 내원한 환자들이 태반.한 줄기 희망을 찾아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뇌종양 클릭닉팀은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형광필터와 카메라 2대가 장비의 전부였어요. 낡은 장비인 데다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아니지만, 3차원 영상으로 생생하게 수술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전문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거든요. 제가 독학으로 배워보니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외국까지 나가 구경하거나 원서를 보며 터득했던 것들을 우리 후배들은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일이었지요. 뭐든 필요하다 싶은 건 어떻게든 만들어내는 게 또 우리 외과의들의 특징이거든요(웃음).”

 난치·불치병 치료를 위한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알기에 환자, 그리고 연구와의 끝없는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이규성 교수는 자신을 이끌어주었던 지도교수들이 그랬듯, 자신 또한 후배들에게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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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교수가 후배들을 위해 93년 국내 최초로 시작한 시체해부 실습은 외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3D가 보편화되지도 않았던 시절, 자투리 시간을 쪼개고 사재까지 털어가며 말 그대로‘ 사서 고생’끝 에 제작한 만큼 보람이 크다.

뇌종양 치료 역사의 새로고침,궁극의 집단지성
 하나와 하나가 만나 더 큰 하나를 만드는 절묘한 컬래버레이션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종양팀은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조직병리학과 등 국내 최고 권위자들이 모인 팀 체제(Team approach)의 진료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 분야 의료진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쌍방향 툴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며 진료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매주 컨퍼런스를 통해 환자에 대한 치료계획을 토의해 최적의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치료결과를 분석·검토해 뇌종양 환자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따로 또 같이 긴밀하게 얽힌 협진에 모두들 기꺼이 두 팔을 걷어붙인 참이다.

 러시아에서 길어야 한 달 반 정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김 보리스 그레고리비치(66) 씨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뇌종양 절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두 달여 만에 제 발로 걸어서 귀국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보리스 씨는 지난해 11월 구토와 함께 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상으로 러시아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지만 방광암 세포가 뇌로 전이됐고, 말기 상태여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인의 권유로 블라디보스토크 강남세브란스병원 U-Health 센터를 찾게 됐고, 화상진료시스템을 이용해 홍창기 교수와 원격상담을 한 것은 보리스 씨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다.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한국에서의 치료를 권유했지요. 정밀검사 결과, 현지 병원의 진단과 달리 방광 쪽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뇌종양도 말기 단계가 아니라 3기 정도이며 수술도 가능하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곧바로 종양 절제 수술 및 방사선 치료에 들어간 결과, 혼자 걷기 훈련을 할 정도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지요.” 

의술은 새롭게,마음은 처음처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종양팀엔 있다. 뇌종양 치료의 미래를 짊어진 슈퍼히어로들이 내린 결론은 지체하지 말고 필사적인 각오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 정해진 치료법은 없다. 환자에 따라 늘 더 효과적이고 더 안전하며 후유증을 최소화할 맞춤 치료법을 매번 새롭게 시도한다. 수술방법만도 수백 가지에 이른다.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본을 잊지 않으며 새로운 시도를 바지런히 행동으로 옮긴다. 그것이 이들의 환자 사랑 방식이다. 또 한 차례의 업그레이드도 예고돼 있다. 수술 중 혈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혈관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 뇌혈관조형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룸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전에 적용할 수 있을 듯하다. 치열하지만 흥미로운 하루하루를 운용하며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종양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치료방법을 도입하고,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며, 기초·임상 연구 및 실험을 통해 뇌종양 분야의 발전을 앞당기겠노라고 약속했다.

 뇌종양은 단기간 내 치료하기 어렵고,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위험요소도 다른 분야보다 많다. 그럼에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노력을 쏟는 이른바 ‘레알 워커홀릭’들이 있어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종양팀의 의술은 정상에 섰다. 그러니, 이들이 허구한 날 내놓는 수많은 신작로(新作路) 앞에서 당황하지 마시길. 그 어떤 길을 가더라도 싱싱하게 펄떡이는 이야기들이 당신을 즐겁게 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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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11:11 2012/03/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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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16:03 2012/03/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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