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너 명만 모여도 20년 전 생활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한 드라마가 종종 화제가 된다. 거리로 나서면 1980년대 유행가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복고 열풍’이 더 확산되는 듯한 분위기다.

노인정신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 의사로서 추억을 짚어 보는 이런 복고 열풍은 반길 만하다. 갈수록 고령화하는 이 사회에서 어르신들과, 이들의 무거운 짐을 넘겨받은 중년층 모두의 정신건강에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1979년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는 ‘시계 거꾸로 되돌리기 연구’라는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70, 80대 노인들을 모집해 20년 전 과거를 그대로 모방한 외딴 시골에서 일주일간 생활하도록 했다. 노인들은 1959년 당시의 신문, 잡지, TV, 음악, 라디오 등을 들으며 자신들이 마치 1959년에 사는 것처럼 믿고 생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실험에 참가한 노인들의 지능과 신체 상태가 50대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노인들의 치매 예방 및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과거 기억, 즉 추억에 대한 회상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이를 훌륭한 한 편의 드라마로 재구성하도록 돕는 것을 ‘회상치료’라고 한다.

회상치료는 대개 집단으로 진행된다. 평소 말 한마디 안 하시던 치매 어르신들조차 이때만큼은 6·25전쟁의 역경을 극복해내고 이후 산업화를 이끌었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 다른 이들은 아낌없이 존경을 표하는 청중이 되어 이야기꽃을 이어 나간다. 이런 경험을 하다 보면 의료진 또한 그들을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한 시대를 짊어지셨던 어버이로 바라보게 된다. 물론 어르신들은 스스로 자존감과 생기를 회복한다.

필자는 복고 열풍이 단지 과거시대의 추억 되새김질을 통한 마케팅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상업적 목적을 넘어 ‘잊혀진 노병’들을 지금 여기로 다시 불러내 현재 시대와 연결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복고 열풍은 고령화 사회에서 단절된 세대 간에 새로운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신세대에게는 윗세대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윗세대에게는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의학적으로 보더라도 순기능이 더 많다. 어르신들이 망설이다 풀어내는 빛바랜 흑백영상의 그 ‘꺼리’들은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다음 시대를 맞설 용기를 주는 효과도 있다.

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 들러 먼지 앉은 사진첩을 꼭 함께 꺼내 봐야겠다. 그리고 자식 키우시느라 정신없어 가슴에만 묻어두셨던 ‘삶의 영웅담’들을 들어 봐야겠다.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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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7 09:16 2014/01/07 09:16
[앵커]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젊고 즐거웠던 옛 추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죠?

요즘 복고 드라마나 패션이 열풍을 일으키는 것도 같은 이유일텐데요.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20년 전으로 돌리면,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년 전인 1994년을 배경으로
대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당시 유행했던 음악과 패션, 갖가지 에피소드로
향수를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0~40대들은 모이기만 하면 좋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인터뷰:정호선(43세)]
"옛날 생각들을 하면서 내가 행복했던 기억들, 슬펐던 기억들 그런 것들이 생각이 나니까 나름대로 기분의 힐링이 된다고 할까..."

[인터뷰:하동운(44세)]
"과거에 많이 들었던 음악을 느끼면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저절로 미소가 생기기도 하고 당시
대학 캠퍼스의 낭만이라는 걸 느꼈던..."

이처럼 젊고,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게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하버드
대학교의 실험이 정답을 말해줍니다.

70~80대 노인들을 20년 전으로 되돌려 놓은 세트장에, 일주일간 살도록 했습니다.

신문도 음악도, 텔레비젼 내용도 모두 20년 전 상태로 제공됐고, 음식도 당시 유행했던 메뉴로 스스로 만들어 먹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서 있기도 힘들었던 노인들의
시력과 청력, 기억력과 손아귀힘이 모두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하고 나누는 것은 뇌세포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실제 운동기능까지 좋아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건강했던 시절, 활기있었던 그 시절의 음악이나 여러가지 환경이 제공되니까 뇌가 훨씬 더 자극이 돼서 건강한 상태가 된거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고 신체적으로도 발랄한 상태(가 된 것입니다.)"

몸과 마음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의 활력이 신체 건강을 지배하는 것처럼 반대로 몸의 에너지가 마음 상태에도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기분이 처지고 마음이 힘들 땐, 몸을 더 움직이면 정신이 힘을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노년에 취미생활과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것은
치매를 예방하고, 나이보다 젊게 사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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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7 09:00 2014/01/07 09:00

[앵커멘트]
치매에 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1]
조금전 보도에도 잠깐 나왔지만, 지난해 65살 이상 치매 환자수가 54만여 명인데 치매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거죠?

[질문2]
치매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질문3]
치매의 원인에 대해서 밝혀진 것이 있나요?

[질문4]
혼자 사는 노인이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 가까이 높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질문5]
우울증도 치매에 꽤 큰 위험요인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건가요?

[질문6]
또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그 원인은 알려진게 있나요?

[질문7]
치매는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지요?

[질문8]
부모님을 만났을 때, 어떤 증상이 보이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하는지요?

[질문9]
카드 놀이가 치매 예방에 좋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는데, 치매 예방을 위한 방법들을 소개해주세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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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3 15:41 2013/05/03 15:41

생/로/병/사/의 비밀
깜빡깜빡 기억의 도둑, 건망증
■ 방송 일시 : 2013년 1월 26일 (토) 20:00 ~ 21:00, KBS 1TV
■ 담당 프로듀서 : 송현경
■ 작가 : 한수연, 정진숙  

주부 건망증으로 인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12%,
주부 60% 이상이 건망증으로 인한 기억장애를 겪고 있다.

혹시 치매가 아닐까, 의심스러운 심각한 건망증!
치매로 인한 기억장애 역시 초기에는 건망증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정기 검진이 필수다.

그렇다면 건망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당신의 기억을 훔쳐가는 건망증!
원인별 치료법과
건망증 예방에 효과적인 운동, 음식, 생활습관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아본다.

▶심각한 건망증,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인간의 뇌세포는 30세를 기점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노화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기억력이 감퇴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거라고 무심코 지나치는 건망증!
 그러나 심각한 건망증은 치매로 이어지는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다. 실제로 경도인지장애로 진단 받은 10명 중 2명 정도가 1년후 치매로 발전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래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것!
그렇다면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로 이어지는 경도인지장애의 구별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반복되는 기억장애, 일의 절차를 잊는다든가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건망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라

 건망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절반 이상이 여성!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출산 이후 혹은
폐경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오면 기억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갱년기 우울감은 건망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우울함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코티졸,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면 기억을 저장하는 뇌세포가 파괴되기 때문!
폐경기 여성 호르몬 저하, 우울증과 스트레스 외에도 과도한 음주가 부르는 알코올 독성은
기억 저장소인 해마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이번 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폐경기 여성,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남성, 음주로 블랙  아웃 현상을 자주 겪는 사례자들을 통해 건망증의 다양한 원인을 분석해본다.

▶치매가 두렵다면 두뇌를 자극해라

 건강한 두뇌,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것!
 바로 운동이다. 나이 들수록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 평형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권장하는데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했을 경우 전혀 운동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1/3로 줄어든다고 한다. 
또 독서나 글쓰기 등 머리를 쓰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면 인지장애가 올 위험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 나이 들수록 머리를 쓰는데 게을러지지 말고 취미로 종이접기나 동화 구연, 제2 외국어를 배워 보는 것은 어떨까? 
치매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미리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관리하는 방법!
이번 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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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15:39 2013/01/29 15:39
의료·제약계 연구 활발… 3~10년 뒤 약 상용화 될 듯
백신은 초기 환자에만 효과… 줄기세포 치료 임상시험도

치매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다.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물질 '아세트콜린'의 분해를 억제하는 약물을 써서 중증 치매로 진행되는 기간을 2~3년 늦출 수 있는 정도이다. 이 때문에 치매 자체를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3년, 길면 10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치매 치료법을 소개한다.

◇백신으로 아밀로이드 제거
치매를 예방하는 백신은 없지만 치료백신은 개발 중이다. 아밀로이드(뇌조직을 손상시키는 단백질)의 활동을 막는 항체
백신 주사에 대한 임상연구가 여러 다국적 제약회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며 3년 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백신 주사가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효과는 입증됐다. 하지만 뇌에 쌓여 있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더라도
이미 죽은 뇌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다. 따라서 이 백신은 경도 인지장애나 치매 초기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일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혈압·당뇨약으로 치료 효과
혈압약, 당뇨약 성분을 활용해 치매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혈압약과 당뇨약이 우리 몸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원리를 이용해 뇌의 대사가 활발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정상인 사람이 혈압약과
당뇨약 성분으로 만든 치매약을 복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당뇨약의 치매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혈압약, 당뇨약이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어떤 작용으로 치료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게 밝혀지고 구체적인 용법·용량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면 5년 안에 치매 치료제로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법도 연구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첫번째 임상시험을
마쳤다. 상처를 치유하는 성질을 가진 성체 줄기세포를 치매 환자에게 투여하면, 뇌에 쌓였던 아밀로이드가 없어지고
망가진 뇌 세포도 제 기능을 찾는다는 원리다.
서울대 서유헌 교수(한국뇌연구원장)팀도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매에 걸린 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가 상용화되려면 5~1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전자기 자극·인지훈련 동시 시행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12명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이스라엘의 한 의료장비 업체에서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 기구의 효과를 연구했다. 환자 6명의 인지능력이 개선됐고, 그 효과는 1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 기구는 전자기로 뇌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컴퓨터를 이용해 인지훈련 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 장비이다.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지만, 뇌 자극과 인지 훈련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미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미국 FDA의 승인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2~3년 안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박건우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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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16:56 2012/12/06 16:56
‘간병 살인’ 부른 정책 구멍
10%도 안 되는 중증만 관리
단기간 급속 악화 많은데 재활 서비스 혜택 못 받아

서울 영등포구에서 치매 아내를 살해한 이모(78)씨는 외부의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아내가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아내 조모(74)씨도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신청 자체를 거부했다. 이씨가 전적으로 수발과 치료를 도맡았다.
하지만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비극이 벌어졌다. 초기에 조씨가 요양보험을 신청했더라도 ‘경미한 증세’로 판정받아
서비스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본지 10월 31일자 10면>

 이번 사건은 경증 치매를 제때 관리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보여준다. 현행 경증 치매 환자 36만 명은 가족이나 환자가 알아서 돌봐야 한다. 일부 저소득층 환자가 약값과 도우미 지원을 받고 있을 뿐 대부분은 방치돼 있다.
병세가 서서히 진행되기도 하지만 조씨처럼 갑자기 악화되기도 한다.

 24일 전남 곡성군에서 78세 노인이 치매 아내와 음독 자살을 시도하다 중태에 빠진 사건도 영등포구 사건과 유사하다.
어머니가 1년 전 치매 증세를 보이자 자식들은 “요양원으로 보내자”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식들을 불효자로 생각하고 손수 돌봐왔다. 두 사건 다 경증 단계에서 가족이 돌볼 때 전문가가 도움을 줬다면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다.

 이런 일은 현행 치매 환자 관리 체계가 10%도 안 되는 중증 환자 위주로 얇게 운영되고 있어 벌어진다. 대구시 홍모(83·여)씨는 지난 4월 기자가 방문했을 때 정신이 오락가락했지만 이따금 바른 말을 했다. 수년 동안 병을 앓아왔지만 증세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6개월 사이 상태가 나빠져 요양보험 대상이 됐고 지금은 주간보호센터 서비스를 받는다.

 치매 환자 중 21만 명이 병원 근처에도 간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행동장애를 보이면 약으로 조절하고 음악 등 인재재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환경 조성은 개인이 하기 힘든 만큼
정부나 지자체 등이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지재활 치료를 담당할 주간보호센터는 전국에 1320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농어촌지역은 접근성이 떨어져 7만6000명 정도가 이용할 뿐이다.

 경증 환자 가족들에게 관리법을 알려주는 데도 많지 않다. 심한 건망증으로 잘못 인식하기 일쑤다. 지난달 29일 숨진
지방의 윤모(74)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집을 나가 길을 잃기도 했다. 같이 살던 40대 두 아들(미혼)은 술 때문일 거라고
여기다 올 4월에야 동네 노인복지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윤씨는 두세 달 센터에서 지내면서 증세가 호전됐다.
아들은 아버지를 집으로 모셨다. 하지만 두 달 만에 숨졌다. 센터 관계자는 “자식들이 낮에 일을 나가면 윤씨 혼자 있었는데 알코올 중독과 치매가 악화되면서 뇌졸중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상록수 노인복지센터 김후남(대구재가복지협회 회장) 관장은 “병세가 악화되기 전에 주간보호센터 등 재가(在家)서비스센터의 나들이·놀이치료 등 재활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방문 서비스를 받아야 가족 부담이 줄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과장은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 국가건강검진 항목을 내실화하고, 고위험군 환자는 보건소로
보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경증 환자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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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1 18:22 2012/11/01 18:22
수시로 e메일 등 확인 못하면 불안한 직장인 늘어
일정시간 휴대폰 꺼놓고 명상으로 뇌에 휴식줘야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김상우(32ㆍ가명)씨는 월차를 내고 집에서 쉬는 날에도 e메일을 수시로 확인한다.
e메일을 확인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고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쉬는 날에도 수시로 메일을 확인하느라 아이와 잘 놀아주지도 못해 핀잔을 듣기 일쑤"라고 하소연했다.

수시로 e메일을 확인하거나 최신 정보를 접하지 못하면 불안하고 초초해지는 이른바 '정보중독'으로 고통 받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적당한 정보는 일상생활에 유익함과 편리함을 더해주지만 지나칠 경우 직장인들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스마트폰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의 보급 등으로 정보중독은
급속히 진행돼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으나 현대인들은 정작 정보중독의 유해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약과 술ㆍ도박처럼 수시로 e메일 확인과 정보습득을 해야만
위로를 받고 안도감을 느낀다면 이것 역시 중독으로 볼 수 있다"며 "e메일을 제때 확인하지 않으면 일 처리에
미흡할 수 있다는 직장인들의 불안감도 정보중독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출근하자마자 e메일부터 열어보거나 받은편지함에 수천개가 넘는 메일이 쌓여 있는 경우, e메일이나 문자를
보냈을 때 응답을 빨리 받지 못할 때 불안한 경우, 어려운 대화는 e메일이나 문자메세지로 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경우는 정보중독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보습득의
압박을 받지 않는 제대로 된 휴식을 갖는 이른바 '디지털 단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김 교수는 "정보중독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선 일의 몰입시간과 휴식시간을 확실히 구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e메일을 항상 열어두지 말고 필요할 때만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휴대폰을 하루에 일정 시간 동안 꺼놓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명상을 하는 등 뇌에 휴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중독은 더 좋은 다른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며 "가령 집에서 쉬는 날에는 e메일과 휴대폰을 멀리하고 자녀와 산책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는 등 가족에게만 집중해 행복감을 느끼면 정보중독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규칙적인 식사로 건강을 유지하고 재미있는 여가활동을 즐기는 것도 정보중독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 남편이 쉬는 날에도 e메일을 열어본다면…
2012/05/15 10:18 2012/05/15 10:18
40·50대 치매, 6년 새 두배로… 노인성 질환자 20%가 중년층
운동부족으로 대사질환 급증… 뇌혈관 막히고 뇌 조직 손상
술·담배 줄이고 운동은 필수… 독서·일기쓰기·악기연습 등 두뇌학습운동도 예방에 도움

우리나라 40~50대 중년층에 '노인성 뇌혈관 질환' 비상이 걸렸다. 뇌졸중·치매·파킨슨병 등 65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약 20%가 40~50대 중년층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활동의 최정점인 40~50대에 심각한 노인성 질환에 걸려
관리에 실패할 경우 골골대면서 긴 노후를 보내거나, 평균 수명까지 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노인성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11만2000명으로 이 가운데 40~50대
환자는 2005년보다 1.3배 증가한 2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30대 환자도 1만명에 육박했다. 이들 노인성 질환 환자 가운데 뇌혈관 질환 환자가 20만73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치매(9778명), 파킨슨병(9079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40~50대 치매 환자는 2005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뇌졸중과 파킨슨병 환자는 2005년보다 1.2~1.4배 증가했다.

이처럼 노인성 질환을 앓는 40~50대가 급속히 증가한 데는 비만·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40~50대가 비만·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을 앓으면서 그 결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혈관 질환자가 급증
하게 됐다. 이런 뇌혈관 손상으로 인해 인지(認知) 기능을 관장하는 뇌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성 치매가 올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예방을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①두뇌·신체·사회 활동은 '올리고' ②체중·혈압·혈당은 '낮추며' ③술·담배는 '멈추라'는 것이다.
일단 운동을 꾸준히 하고 두뇌 자극이 되는 활동을 되도록 많이 해야 한다. 독서와 일기 쓰기, 퍼즐 맞추기나,
미술관·박물관 관람, 여행은 물론 외국어 공부나 악기 배우기처럼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기면 더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가량 낮아진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체중·혈압·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도 필수적이다. 중년 이후에 비만에 시달릴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의 두 배로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으면 뇌혈관을 손상시켜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과음과 흡연은 당장 멈춰야 한다. 흡연은 치매에 걸릴 위험을 비흡연자의 세 배까지 높이고,
과음 역시 위험도를 두 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어수 교수는 "스포츠, 취미, 사교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즐기면서 지적 호기심을
잃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치매·파킨슨병
치매에는 뇌에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이 쌓여 뇌세포가 파괴되는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와 뇌졸중·고혈압·당뇨 등으로 뇌혈관이 손상돼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는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세포가 손상돼 경직·떨림 같은 운동장애가 주로 나타난다.




2012/05/07 15:27 2012/05/07 15:27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는 김모(19)양은 요즘 부쩍 짜증을 잘 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달 성적표를 받아보니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김양은 "수능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다 미뤘는데 너무 화가 난다"며 "그래선지 얼마 전엔 친한 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능 성적이 나온 뒤 후유증을 앓는 사람이 많다. 잠을 설치거나 주변 일에 흥미를 잃고 괜히 우울해지며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가 난다면 수능후유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어수 연세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기거나 죄책감까지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증세가 심해지면 가출, 폭식, 무단결석 등 폭력적 행동이나 음주, 흡연 등 일탈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수능후유증은 성적이 떨어진 학생만 앓는 게 아니다.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은 기분이 지나지게 들뜨는
조증을 앓을 수 있다. 또 1년간 시험 준비에 매달리다가 수능이 끝난 후 목표를 잃어버린 것 같은 허탈감과 공허함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별 일 아니라고 무관심하거나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태도는 둘 다 피해야 한다. 아이가 방황하는 그 모습까지 포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속상할 필요 없다는 식상한 위로보다는 자녀가 실제 어떤 것을 억울해하고 아쉬워하며
자책하는지 충분히 들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1/12/16 11:52 2011/12/16 11:52


올해 30세인 회사원 김씨는 몇 달 동안 1주에 한두 번씩 반복적으로 극도의 공포감, 땀흘림, 숨가쁨, 가슴이 마구 뛰는 증상과 때로는 심한 흉통, 어지러움, 손가락과 발가락이 마비되는 느낌, 자신이 금방 죽을 것만 같은 두려움 등의 공황 발작으로 병원을 찾았다. 처음 내과의원에서 심전도 검사, 혈당 검사를 했지만 정상이었다.

그러나 공황발작 증상이 더 심해지고 빈도도 잦아지자 언제 발작이 생길지 몰라 항상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는 뭔가 큰 병에 걸렸다고 확신하고 대학병원 심장내과에서 심초음파, 운동부하검사, 홀터 모니터링 등 정밀검사도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더 불안해졌다. 내과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했지만 망설여졌다. 자신의 증상은 설명할 수 없지만 확실히 심각한 신체 증상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는 현재 딱히 신경쓸 일도 스트레스도 없었다. 그는 4년 전 어려운 입사시험도 너끈히 통과했고 신입사원 시절도 그리 힘들지 않게 지내왔다. 3년 전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는 김씨는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를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김씨는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가수 김장훈 씨(44)가 지난 18일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공황장애가 재발해 입원하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공황장애는 김장훈 씨뿐만 아니라 차태현, 김하늘, 하동균, 이무송, 하유미 씨 등 연예인에게 많아 일명 `연예인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연예인들은 극심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와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 대중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분 등 후천적 요인 때문에 이 병에 많이 걸린다.

김어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자율신경계 증상들과 함께 극심한 공포감이 밀려오는 현상을 공황발작이라고 부르며 이러한 공황발작이 반복되고 또한 공황발작이 또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계속되는 질병을 공황장애"라고 설명했다.

◆ 광장공포증과 함께 많이 발병

공황장애는 우리 뇌 속의 위험경보장치로 작용하는 부위가 병적으로 예민해져서 발생한다.
강은호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공황발작 때문에 우리 몸의 자율 신경계통에 일시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여러 가지 증상을 겪게 되지만 공황발작이 그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며 "공황장애는 분명 `불안`하고 `불편`한 질환이지만 그 증상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공황발작(panic attack)은 아무런 외부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두근두근 하거나 어지러움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함께 심한 불안과 두려움이 발생하는 것으로 대개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된다.

강은호 교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느닷없이 무섭고 고통스러운 증상들이 나타나거나, 이러한 무서운 느낌이 다시 올까 봐 예전에는 마음 편하게 했던 일들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붐비는 백화점에 들어갈 때면 언제나 미리부터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는 광장 공포증이 없는 경우와 광장 공포증이 함께 있는 경우가 있다. 광장 공포증은 특정 장소에 갔을 때 견디지 못할 것 같아 가기가 두려운 곳이 다음 10개 항목 중 1~2개 이상일 경우에 해당한다.
10개 항목은 △운전 △버스, 지하철, 비행기,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기 △식당, 극장 등 시끄럽거나 복잡한 장소 △장거리여행, 출장 △사방이 폐쇄된 장소 △사우나, 혹은 냉탕에 들어가기 △혼자 집에 있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사람이 많은 곳 등이다.

◆ 심근경색 증상과 비슷해 두려움 더해

공황장애는 흔한 질환이다.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30%나 되며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사람은 그중 10분의 1인 전체 인구의 약 3%에 달한다"고 말했다.
공황증상은 전체 인구의 1~4%가 일생에 한 번은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만 약 40만~60만명의 공황장애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황장애 발병시기는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잘 생기는 연령은 청소년 후기다. 또한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발작이 오면 흉부 통증이나 압박감,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뜀, 손ㆍ발 혹은 몸이 떨림, 어지러움,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호흡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 메슥거리고 속이 불편함, 설사 등 증상과 함께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발작은 발작이 끝난 후에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온갖 검사를 되풀이해도 신체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발작은 계속 반복된다"며 "환자들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어떤 불치의 병에 걸린 것이 아닐까 두려워하는 건강염려증에 빠지게 되고 심할 경우 우울증과 함께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공황장애 증상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과 비슷해 혹시나 심장마비로 죽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공황발작 때문에 우리 몸의 자율신경 계통에 일시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여러 가지 증상을 겪게 되지만 공황발작이 그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
공황장애는 혈액검사, 흉부 X-선 촬영,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신체질환에 이상이 없지만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 증세를 보일 경우 진단을 내리게 된다.

◆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 땐 완쾌 가능

공황장애는 조기에 정확히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거의 대부분 완쾌된다.
강은호 교수는 "공황장애는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무척 `힘들고 불편`할 수 있는 병"이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치료하면 거의 모든 환자가 공황의 두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어수 교수는 "약물치료만으로도 공황발작은 대부분 차단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약물을 투여하면 과민해진 뇌 속의 위험경보장치 부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부분 병원은 약물치료와 병행해 행동치료적인 기법, 인지치료적인 기법을 혼합한 정신치료를 받도록 한다.
공황장애의 약물치료로 삼환계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핀 계통, 마오 차단제, 선택적 세로토닌 흡수 차단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비약물치료 방법에는 정신치료, 행동치료, 인지치료,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교육(psychoeducation) 등이 있다. 인지행동 치료는 환자 자신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으로 공황발작에 대한 자신의 잘못된 신념이나 태도를 바꿔주고 두려운 상황을 회피하지 않도록 행동을 교정한다.

정신치료는 심층적인 상담 치료를 통해 공황 증상의 무의식적 의미에 대해 통찰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바이오피드백은 생체 되먹임 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자신의 생리현상들을 컴퓨터를 통해 직접 관찰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2011/11/01 17:33 2011/11/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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