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풍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반대로 현대인에게 부족해진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D다.
2010년 동국대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교수팀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 47%,
여성 65%가 비타민D 부족 상태다. 비타민D란 무엇이고, 부족하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며, 보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우리 몸을 켜는 스위치, 비타민D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자연스레 몸에서 합성되는 영양소다. 음식을 통해서 섭취할 수도 있다.
현대인에게 비타민D가 부족해진 이유는 실외활동이 줄어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외활동을 하더라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D 합성이 방해받는다. 최근 몇 년새 비타민D 보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비타민D 부족하면 무슨 일 생기는가?
국내외 연구결과를 토대로 비타민D 부족이 초래하는 온갖 건강 문제, 나아가 비타민D가 적정 농도 이상일 때
기대할 수 있는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01 골다공증과 근력 약화가 대표적
비타민D는 단백질과 칼슘이 우리 몸에서 잘 이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필수 성분이다. 혈액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소화과정에서 산성인 위액에 칼슘이 용해돼 없어져서 골다공증 등 뼈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실제 비타민D가 부족하면 손목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팀은 50세 이상 여성 중 손목골절로 치료받는 환자 104명과 골절이 없는 환자 107명의 비타민D 수치, 골밀도,
부갑상선호르몬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손목 골절 그룹은 44% 이상이 비타민D 부족인 반면 골절이 없는 그룹은 13%만 비타민D 부족이었다. 골절 그룹은 골절이 없는 그룹보다 골밀도가 낮았고, 비타민D 부족으로 부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상승돼 있었다.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쉽게 넘어지는 낙상 위험도가 올라갔다.
또한 손목 골절이 됐던 환자는 또 넘어져서 더 심각한 부위(고관절이나 척추)에 골절을 당할 위험도가 4배까지 높았다. 이연구 결과는 비타민D가 뼈뿐 아니라 근력과 신체균형에도 관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타민D를 섭취하면 낙상
위험이 줄어든다. 비타민D 결핍증이 심하면 근력약화, 근육위축, 통증 등을 동반한 골연화증이 유발된다.
지속적인 근육 통증은 골연화증에 의한 뼈 통증이 생기기 전부터 나타나며, 비타민D를 보충하면 빠르게 회복된다.

02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
비타민D는 혈압을 올리는 유전자를 억제하고,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막으며, 면역세포를 조절해 혈관 염증이나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미국 인터마운틴메디컬센터 브렌트 뮐스타인 연구팀은 50세 이상 미국인 2만7686명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측정한 뒤 정상 그룹, 낮은 그룹, 매우 낮은 그룹 등으로 나눠 관찰했다. 그 결과, 매우 낮은 그룹이 정상 그룹보다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45%, 뇌졸중 위험이 78% 높았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서 40~70세 남성 2만명을 10년간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15ng/mL 이하인 사람은 30ng/mL 이상인 사람보다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2배 높았다. 정상혈중 비타민D 농도는 30ng/mL 이상이다. 또 비타민D 농도가 15ng/mL 미만이면 4~8년 후 고혈압 발병 위험이 2.7~8.1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장학철·임수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92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부족 여부와 심혈관질환 관련성에 대해 조사 했더니 52.3%가 비타민D 결핍이었고, 비타민D 결핍 그룹이 비타민D 정상 그룹보다 관상동맥 협착(50% 이상 좁아진 경우)이 생길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03 위암부터 췌장암까지,암 발병 위험 높아져
의료계는 비타민D 부족이 위암·대장암·유방암·폐암·전립선암·신장암·난소암·방광암·식도암·췌장암 등 다양한 암 발병과 관련 있다고 본다. 비타민D는 세포 성장을 강하게 조절하는 호르몬 중 하나다. 대장, 전립선, 유방 등 여러 조직에서
국소적으로 생성된 활성형 비타민D는 세포를 분화시키고, 암세포가 죽도록 유도하며, 새로운 혈관 생성을 통해
암세포가 커지는 것을 막는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혈중 비타민D 농도와 대장암 관계를 조사했더니, 비타민D 농도가 40ng/mL인 사람은 16ng/mL인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46% 낮았다. 혈중 비타민D 농도를 34ng/mL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5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혈중 비타민D 농도를 42ng/mL 이상으로 유지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30%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실내생활을 주로 하는 남성에 비해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남성에게 전립선암 발생이 3~5년 늦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04 췌장 염증 잘 생겨 당뇨병 위험 높아
비타민D가 부족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비타민D가 모자라면 면역 조절 물질 생성이 억제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만성 염증이 잘 생긴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강무일 교수팀이 비타민D 농도와 대사증후군
관계를 조사했더니, 비타민D 농도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보다 고혈당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65%
낮았다. 핀란드 국립공공보건연구소 연구팀이 당뇨병이 없던 40~74세 남녀를 대상으로 체내 비타민D 농도를 22년간 조사해 보니, 비타민D 농도가 상위 25%인 그룹은 하위 25%인 그룹보다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72% 낮았다.

05 호흡기·심혈관 질환과
연관성 많은 면역력 저하 비타민D는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연구팀은 ‘비타민D가 면역력을 높여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타민D 결핍이 결핵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는 “결핵 원인이 밝혀지기 전부터 이에 대한 치료로 비타민D가 풍부한 대구 간유를 먹거나 햇볕을 쬐는 방법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비타민D가 다발성 경화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D 농도 24ng/mL 이상인 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타민D가 20ng/mL씩 증가 할 때마다 다발성 경화증 위험이 41% 낮았고, 매일 비타민D를 400IU 이상 복용한 여성은 다발성 경화증 발생 위험이 42% 떨어졌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뇌와 척수에 있는 신경세포의 신경섬유를 둘러싼 절연물질인 수초가 탈락해
없어지는 질병이다.

06 지방대사 잘 안돼 비만될 확률 커
비타민D는 지방이나 지질 등의 물질을 대사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비타민D가 부족하면 뚱뚱하고
키가 작은 체형이 된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한 여성은 정상 여성에 비해 피하지방이
25% 가량 많았고, 내장지방은 두 배 정도 두꺼웠다.

07 정자운동성 저하시켜
비타민D가 정자를 건강하고 활발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남성 340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고 정자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남성은 정자의 운동 속도가 빠르고 난자에 착상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반대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은 정자 수가 부족하고 수정에 요구되는 정자 반응이 떨어졌다.

◆ 비타민D는 어떻게 보충하는가?
01실내 생활 주로 하는 사람은 음식으로 섭취
비타민D는 햇볕 없이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사람은 음식물로 섭취한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환 교수는 “우리 몸이 비타민D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자외선(UVB)을 쬐어야
하는데, UVB는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도시 사람은 대부분 비타민D를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02 권장 섭취량 있지만 많이 먹어도 상관 없어
특히 50~60대는 노화로 대사 속도가 느려진 상태로, 비타민D 합성률이 줄어든다. 게다가 나이 들수록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암 같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비타민D의 요구량을 충분히 채워야 한다. 폐경 이후 여성은 충분한양의 비타민D를 보충해야 골다공증을 막을 수 있다. 폐경이 오면 여성은 5~6년간 전체 칼슘의 15%를 추가적으로
잃는다. 칼슘의 하루 필요량은 1200mg, 비타민D는 400IU이다.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 2010’에 따르면 50세 미만은 200IU, 50세 이상은 400IU 이상 비타민D
섭취를 권한다. 비타민D 하루 섭취 상한선으로 2000IU를 제시하는데, 일광욕을 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비타민D가
생성되므로 사실상 비타민D의 상한선은 없다고 생각해도 된다. 이승환 교수는 “비타민D는 단지 뼈 건강만 생각한다면 400~600IU 정도 섭취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각종 질환 예방 효과까지 보려면 용량이 높을수록 좋다.
비타민D는 과잉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03 1주일에 두 번, 15분씩 햇볕 쬐면 충분
여름철은 햇볕이 쨍쨍하기 때문에 비타민D 부족이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날이 더우면 오히려 밖에 잘 안 나온다. 산책도 밤에 하는 경우가 많다. 햇볕을 쬐기 어려울 땐 음식이나 비타민D 제제로 보충한다.
햇볕이 강한 여름은 체내 비타민D 농도를 높일 수 있는 적기이다. 1주일에 두 번 15분씩 자외선차단제(선크림)를
바르지 않고 햇볕을 쬐면 정상 혈중 농도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한낮은 자외선이 너무 강해 피부 노화 등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에 햇볕을 쬔다. 다만,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을 쬐거나
자외선 차단지수(SPF) 30이상인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D가 거의 합성되지 않는다. 태양 자외선을 받아서
생성한 비타민D는 2주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절반 이상 사라지므로, 규칙적으로 햇볕을 쬔다.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시키는 데 거부감이 큰 사람은 비타민D가 함유된 종합비타민제나 음식으로 보충한다.

04 생선류, 말린 식품 등에 풍부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은 연어·정어리·고등어 등 생선류,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 우유·치즈 등 유제품, 달걀노른자,
동물 간, 말린 표고버섯 등이다. 특히 생선 내장에 비타민D가 많다. 뼈째 먹는 생선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도
풍부하다. 말린 생선은 2마리, 멸치 기준으로 30g만 먹으면 하루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D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식품으로 섭취한 프로비타민D (체내에서 비타민D로 전환되기전의 물질)도 자외선을 쬐야 비타민D로 쉽게
활성화된다. 또 식품만으로는 뼈가 원하는 양의 비타민D를 얻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비타민D 제제를 섭취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권장하는 성인 비타민D 섭취량은 하루800IU 이상이다. 800IU는 음식물로
충당하기 어려우므로 비타민D가 실제 부족한 사람은 영양제로 섭취한다.

05 비타민D 보충제, 좋은 제품 골라야
비타민제는 한 가지 성분으로 만든 단일 비타민제, 2~4가지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비타민제, 비타민 A·B·C·D·E 5가지는 꼭 들어 있으면서 필요에 따라 다른 영양소가 첨가된 종합 비타민제 등으로 나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특정 성분을 좀 더 섭취하고 싶다면 단일제를 선택한다. 단일 비타민D 제품은 종합비타민제보다 비타민D 함량이 최고 20배 정도 많다. 비타민D 제제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이 함께 들어있는 복합제도 많다.
폐경 여성은 칼슘 섭취도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제가 좋다. 식사를 자주 거르는 사람은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종합비타민제를 추천한다. 종합비타민제는 3개월간 꾸준히 복용해야 비타민D가 충분히 유지된다.
특히 노인은 장의 영양소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천연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천연비타민제는 합성 비타민제보다 흡수율이 1.5배 정도 높다.

/ 취재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도움말 이승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희정(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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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4 15:56 2012/08/24 15:56
골다공증약

필자가 진료하고 있는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은 폐경기 여성이다. 그 중에서도 나이와 진단 시기, 진단 당시의
골밀도가 비슷한 두 환자가 있어서 9년 전 처음 진단할 때부터 치료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두 사람의 치료 결과는 눈에 띄게 다르다.

한 환자의 골밀도 수치는 같은 연령의 정상 수치에 가까워질 만큼 좋아졌다. 반면, 다른 환자는 처음 진단받았을
때보다 골밀도가 더 낮아졌고 그 사이에 척추 압박 골절도 한 번 당했다. 치료 결과가 이렇게 차이를 보이게 된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복약 지시 사항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랐느냐가 가장 핵심이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이라고 불린다.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일단 골다공증으로 골절을 당하면 뼈가 쉽게 붙지 않아 장애가 생기거나, 장기간 거동을 못하게 돼 전신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하면 사망한다. 골절을 예방하려면 절주와 금연, 규칙적인 운동, 비타민D와 칼슘 섭취 등의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정확한 방법으로 복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경우, 복용 방법이 다소 까다롭다. 식사하기 30~60분 전에 복용하고, 치료제가 체내에
흡수될 때까지 곧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와 같은 복약 지시사항을 100% 지키지 않으면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일상 생활이 바쁜 환자들은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종종
잊어버린다. 교대 근무를 해야 하는 직업을 가져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은 약 복용 시각을 지키지 못한다.
약 복용 후 곧은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람도 많다.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며
치료제 복용을 임의대로 중단하거나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골다공증 치료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복용하는 치료제,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맞는 주사제까지 나와 있어서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식사에 상관없이 복용 가능한 치료제가 개발돼 골다공증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골다공증은 장기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약 복용의 불편함 때문에 치료를 거르거나 중단하는 환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 임승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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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9 09:31 2012/08/09 09:31

S Story


골다공증 분야 최고전문의,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

골다공증의 칼날,조기 진단 외엔 피할 길이 없습니다 

골다공증에 안전지대는 없다. 여성과 노인뿐만 아니라 남성과 젊은이도 모두 조심해야 할 질병이라는 뜻이다. 임승길 교수는 골밀도 검사를 통해서 뼈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책을 세우는 게 삶의 질을 확보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Editor 최종훈 / Photographer 김경숙


 

임승길 교수는 마주앉자마자 뼈 모형부터 꺼내놓는다. 골다공증에 걸린 뼈는 구멍이 숭숭 뚫리고 조직 사이가 여기저기 끊어져 있어서 한눈에 보기에도 흉측하다. 얼른 손을 뒤로 돌려서 내 뼈부터 더듬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일 따위는 당장 집어치우고 잇달아 궁금한 걸 물어댄다. ‘기자’는 간 데 없고 ‘환자’만 남은 셈이다. 허술한 질문에도 대답은 알차다. 가끔은 뼈를 실마리로 삶의 질까지 이야기가 이어진다. 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뼛속 깊이 배인, 그야말로 뼈 건강 연구의 ‘성골(聖骨)’다운 반응이다.

Q. 모형이 무시무시합니다. 이거 하나면 환자를 ‘겁주는’ 데는 아무 어려움이 없겠습니다.

겁주는 게 아니라, 골다공증은 정말 무서운 병입니다. 가벼운 충격에도 넓적다리와 척추가 으스러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끝이 아닙니다. 척추 가운데 한 군데라도 골절이 생기면 다른 곳이 부러질 확률은 다섯 배나 늘어납니다. 넓적다리뼈가 부러지면 1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20% 증가합니다. 절반은 독자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요.

Q. 어휴, 남자로 태어난 걸 감사해야겠어요. 게다가 아직 젊은 것도 다행스럽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건 사실입니다. 32%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걸 여성과 노인의 병으로만 생각하는 건 위험합니다. 체계적인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대략 18% 정도로 보고 있어요. 30대 후반부터 40대 사이에 발병해서 서서히 진행하는 거죠. 비교적 젊은이들 가운데도 심심찮게 환자를 볼 수 있습니다.

Q. 멀쩡하던 뼈가 이렇게 무르고 허약해지는 까닭이 궁금합니다.

나이가 든다든지, 술과 담배를 과도하게 즐긴다든지,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한다든지, 비타민이나 칼슘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다든지 하는 환경과 내분비계 이상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재나 갑상선질환 치료제를 오랫동안 복용했다든지, 위 절제수술을 받았다든지, 폐경이 이른 시기에 왔다든지 하는 것도 모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원인이 이렇게 복잡하다면 예방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겠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은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영양공급에 신경을 쓰는게 좋습니다. 뼈는 성호르몬에 민감하므로 조기폐경처럼 갑자기 골밀도가 떨어질 만한 요인이 있으면 호르몬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뼈를 둘러싼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계속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제재를 사용할 때도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하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조기 진단입니다. 단 한 번이라도 골밀도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Q. 공부할 당시에는 흔치 않은 병이었을 텐데, 앞을 내다보는 눈이 있으셨군요.

그때는 내분비학이라면 으레 당뇨를 연상하던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은사이신 허갑범 선생님이 어느 날 불쑥 저를 콕 찍어서 이 분야를 해보라는 거예요. 미국 내분비학회에 가셨다가 고령사회가 되면 이 분야가 주요한 영역이 될 거라는 얘기를 들으셨나 봐요. 한동안은 그 일로 마음이 불편했어요. 회의도 많이 했고요. 국내에는 자료도, 선배도, 환자도 많지 않아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외국에 나가 배워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년 생각하고 미국에 갔다가 3년이나 있었어요. 규정에 정해진 기간보다 더 오래 공부한 까닭에 마지막 한 해는 학비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해서 더 고달팠죠.

Q. 낯선 분야에 들어서서 널찍한 길을 내셨으니 이제는 보람이 있으시죠?

의사의 보람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때 가장 클 겁니다. 언젠가 온몸의 뼈가 모두 아파서 기침하는 것조차 고통스럽다는 한 환자가 찾아왔어요. 여기저기서 온갖 치료를 다 받았는데 전혀 효험이 없었대요. 레지던트에게 손에 잡히는 혹이 있는지 온몸을 더듬어보라고 했어요. 더러 뼈에 생긴 작은 혹이 인의 흡수를 차단해 뼈를 물러지게 만드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면 이 환자처럼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되죠. 이렇게 아주 희귀한 원인을 찾아내 치료를 했더니 환자는 3개월 만에 정상이 되었어요. 그야말로 뼈아픈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고 저를 정말 은인으로 생각하더군요.

Q. 후학들을 생각해야 할 위치가 되셨습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젊은 교수들 몇이서 골다공증 연구를 좀 더 활발하게 해보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게 3년 만에 대한골다공증학회로 성장했어요. 이제는 자리를 잡았으니 모태가 되었던 골대사학회와 힘을 모아 더 발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 싶어요. 또 정확한 데이터들을 쌓는 것도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대한골다공증학회와 국민건강영양조사 팀이 MOU를 맺고 광범위한 조사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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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치료 효과가 한눈에 드러나지 않으므로 금방 투약을 중단하기 쉬운데, 그건 더 심각한 상태로 들어가는 지름길입니다. 현재 나와 있는 약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골절의 위험을 30%나 줄여준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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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길 교수(내분비내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울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 의대와 하버드 의대 부설
매스제네럴 병원에서 교환교수와
객원교수로 일했다.
내분비학회와 골다공증연구회에
깊이 관여했으며 대한남성갱년기학회 및 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EDITOR 최종훈
PHOTOGRAPHER 김경숙

2012/08/08 10:49 2012/08/08 10:49

<앵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은 20대부터 급격히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0대 뼈 건강에 적신호인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닝머신을 뛰는 20대 여성, 살을 빼기 위해 바나나와 달걀, 사과 하나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합니다.
골밀도 검사를 해봤더니, 노인 골다공증에 해당 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최지은(28살/직장인) : "젊은 나이에 골다공증에 걸렸다는 게 충격적이고 많이 당황하였고요. 아무래도 다이어트를 무리해서 한 게…"

국민건강영양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대부터 1.2%씩, 여성은 0.6%씩 골밀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50세까지 낮아지는 골밀도의 60%를 이미 20대에 상실했고 여성은 80%를 잃어버린 겁니다.
젊은 시절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임승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월경불순, 흡연, 음주, 비타민 D의 부족, 칼슘 섭취 부족, 이런 것들이 골의 재형성을 방해하고 또 골밀도를 소실하게 만드는 겁니다"

햇빛을 쐬지 않고 주로 실내에만 있는 것도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납니다.
햇빛으로 만들어지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흐린 날에도 야외 활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 정도 햇빛의 자외선만으로도 비타민D를 활성화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멸치나 다시마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적절한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는 게 뼈 건강을 지키는 요령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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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10:45 2012/08/08 10:45

<앵커 멘트>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70대 노인층에선 5년 사이 22%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다공증으로 척추뼈가 내려앉아 허리가 심하게 휜 70대 여성입니다.
척추의 앞 부분이 주저 앉는 척추압박골절로 인해 척추뼈가 쐐기 모양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순연(척추압박골절 환자 ) : "무거운 물건 들고 일을 하니까 척추뼈 하나가 주저 앉더니 계속 일을 하니까 두개가 주저 앉더라구요."

이런 골다공증 골절환자가 지난 5년 새 14% 늘었고, 특히, 70대 골절 환자는 2만 8천 명으로 22% 급증했습니다.
손목골절이 33%로 가장 많았고, 척추압박골절 22%, 대퇴골 골절이 21%로 뒤를 이었습니다.
5-60대에선 손목 골절이 가장 많고, 나이가 들수록 척추압박골절과 대퇴골 골절이 늘어납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치료제를 복용하면 골밀도가 늘어 골절 위험이 줄어듭니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돼 환자들의 부담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승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
"골다공증 약물로 적절하게 치료를 하는 경우 3년이 지나면 50% 정도 골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햇빛을 쬐면서 걷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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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10:42 2012/08/08 10:42

골다공증 예방에는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뼈는 평소에 근육에 둘러싸여 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 움직임이 적어져 자극 전달이 줄어든다. 이는 뼈의 미세혈관 혈류량 감소 원인이 된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혈류량 감소는 뼈를 형성하는 조골세포의 뼈 형성작용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약해진 뼈를 제거하기 위한 골흡수도 증가시켜 급격한 골 소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예방에는 뼈 성분의 99%인 칼슘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칼슘이 효과적으로 장(腸)에 흡수되도록 돕는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우리나라 성인 절반 이상이 일일 칼슘 섭취 권장치인 1000㎎의 절반인 450~500㎎만을 섭취해 칼슘량이 절대 부족한 편이다. 비타민D도 10명 가운데 3명이 부족하다. 짜고 매운 식단은 소변 내 칼슘 배설량을 증가시켜 골밀도 약화의 원인이 된다.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식품으로는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과 해조류, 뼈째 먹는 생선, 칼슘 흡수를 돕는 등푸른 생선, 달걀노른자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식사 외에도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로부터 형성되므로 뼈에 적당한 자극을 주고 비타민D를 늘리기 위해서도 적절한 야외 운동이 효과적이다. 과음과 흡연은 조골세포 기능을 감소시켜 뼈 형성을 방해하는 만큼 피하는 게 좋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생활습관 개선으로만 치료가 어려운 만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을 처방받아야 한다. 일단 골다공증이 발병하면 칼슘제를 복용하거나 운동, 식습관으로는 한 번 없어진 뼈를 새것처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심형준 기자


※ 골다공증 위험성 자가진단법

1. 나이가 65세 이상이다.
2. 45세 이전에 폐경이 되었다.
3. 성인이 된 이후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경험한 적이 있다.
4. 어머니나 여자 형제가 나이가 들면서 등이 굽었다.
5. 체중이 적게 나가는 편이다.
6. 양측 난소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7. 활동량이 적고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편이다.
8. 칼슘, 비타민 D의 섭취가 부족하다.
9.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10. 음주, 흡연, 과다한 커피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




2012/08/08 10:41 2012/08/08 10:41

골다공증 예방 늦으면 후회

주부 김미자(58) 씨는 며칠 전 빨래를 널다 허리를 삐끗했다. 요통이 심해 병원을 찾은 김 씨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 압박골절은 단순 요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골절 증세가 악화하면서 키가 눈에 띄게 줄거나 허리가 앞으로 크게 휘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대부분 환자는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자신이 골다공증이라는 것을 아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의 조언을 통해 골다공증의 상식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50대 이상 척추 압박골절 예방 위해 키 체크해야=건강한 사람은 교통사고, 낙상사고 등 심한 외상으로 척추골절이 발생한다. 하지만 골다공증 노인은 살짝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가벼운 외상, 또 아무런 외부 충격이 없어도 골절을 입는 경우가 많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척추센터 허동화 교수는 “65세 이상 폐경 여성의 50%가 골절을 경험하며, 이 중 50% 이상에서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며 “처음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척추가 휘어지는 변형이 진행되면서 소위 말하는 꼬부랑 허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최근에는 척추 압박골절 환자는 더욱 증가 추세다.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평소 골다공증검사를 받아둘 필요가 있다. 또 50세부터는 척추 골절 여부를 확인하려면 자신의 키가 줄어드는지 수시로 체크하며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만일 짧은 시간에 눈에 띄게 키 차가 난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대퇴부(넓적다리), 요골부(아래팔뼈)에도 흔히 발생한다.

▶45세 이상 뼈건강 주의를=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뼈의 성분이 소실되면서 뼈조직이 얇아지고 엉성해져서 구멍이 숭숭 뚫리는 것이다.

우리 몸의 뼈는 가만히 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고 오래된 뼈는 녹아서 흡수된다. 어느 나이가 되면 새로 만들어지는 뼈보다 녹아내리는 뼈의 양이 많아져 뼈의 약화가 시작된다. 특히 45세 이상이면 뼈의 약화 정도에 따라 통증 및 골절 등의 위험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많은 편이다.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에서 칼슘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이 폐경으로 인해 갑자기 감소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노화는 활동력의 감소, 영양섭취 부족, 여러 종류의 효소와 호르몬 작용 감소로 인해 대사작용 저하를 일으키고 이는 뼈의 손실로 이어진다.

골다공증은 크게 노화가 원인인 1차 골다공증, 약물이나 다른 질환에 의한 2차 골다공증이 있다. 2차 골다공증은 당뇨병, 갑상선질환, 류마티스관절염, 그리고 각종 약물에 의해 발생한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2차성 골다공증은 전체 골다공증의 20% 이하를 차지하지만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 지나친 다이어트 골다공증 유발=지나친 다이어트도 골다공증의 원인이 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류혜진 교수는 “너무 날씬하거나, 생리가 끊어진 경우,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운동을 하지 않거나 콜라와 커피를 자주마시고, 술ㆍ담배 등 건강에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여성은 발병률이 높다. 난소 제거, 소화장애, 심한 설사가 있는 경우, 갑상선 변이, 관절염 치료를 받는 경우 고위험군에 속한다.

골다공증은 주로 여성병으로 불리지만 최근에는 남성 환자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남성의 골소실(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정도)도 나이에 비례해 증가 추세이고,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위험도도 50세 이상 남성에서 약 13%라는 보고가 있다”며 “골절로 인한 사망률은 여성이 15% 내외라면 남성은 그 배가 넘는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2012/08/08 10:40 2012/08/08 10:40

골다공증 원인과 치료법
인스턴트 식품이 칼슘 유출…과음·흡연도 뼈 소실의 주범
국민 93%, 비타민D 불충분…하루 5분 이상 햇볕 쬐야




나이가 들어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라 골다공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병적 현상이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인체를 지탱해주는 '통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이 들어 골절이 일어나면 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폐렴 당뇨병 등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5년 45만명 수준이던 골다공증 환자는 2009년 74만명으로 연평균 13% 증가했다. 2009년 기준으로 폐경을 겪어야 하는 여성 환자가 남자보다 13.1배 많지만 남성들도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으로 최근 4년간 2배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뼈는 살아있는 생물

뼈는 단순히 단단하고 정지상태로 있는 조직이 아니다. 끊임 없이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오래된 뼈가 녹아서 흡수(소실)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뼈는 대략 유기질 30%,무기질 70%로 구성돼 있다. 유기질의 2%가 세포로 세포방마다 하나씩 존재하는 뼈세포,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골아세포),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로 나뉜다. 나머지 유기질은 콜라겐이거나 비콜라겐성 단백질이다.

어려서는 조골세포의 기능이 왕성해 뼈 생성이 뼈 소실보다 많아 성장한다. 그러나 20대를 정점으로 조골세포의 기능이 약해지고 상대적으로 파골세포가 강성해지면 누구나 뼈가 물러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고 추세가 가파르면 골다공증이다. 폐경,가족력이나 체질,장기간의 와병,칼슘 및 비타민D 결핍,운동부족,과음과 흡연은 이를 부추기는 주범이다.

◆비타민D 부족하기 쉬우나 과용 금물

뼈의 성장을 자극하려면 운동이 필요하다. 뼈는 대나무가 자라듯 뼈머리(골두)가 위로도 크고 옆으로도 지름이 굵어진다. 어려서는 물론 성년이 된 후에는 걷기 등산 체조 에어로빅 배드민턴 농구 배구 등 가볍게 점프하는 운동은 뼈를 키운다. 그러나 장거리달리기나 역도 같은 운동은 성장을 방해한다.

균형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뼈는 단백질 인산 칼슘의 복합체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하루에 1000㎎ 이상의 칼슘 섭취가 필수적이다. 칼슘을 유출시키는 인스턴트식품 카페인음료 청량음료 등을 줄이면서 '집밥'처럼 건강식을 하면 칼슘 결핍은 여간해서 생기지 않는다. 또 골다공증을 예방한답시고 젊어서부터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도 않다. 불필요한 칼슘제 복용은 변비 구토 속쓰림 고혈압 요로결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치료 차원에서 칼슘보충제 복용이 권장된다.

칼슘을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활성형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이 원활하게 뼈로 흡수되지 않는다. 비타민D는 효모 버섯 등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D2(에르고칼시페롤),고등어 연어 생선간유 계란노른자 등 동물성 식품에 많은 D3(콜레칼시페롤)로 나뉜다. D3가 D2에 비해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임승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중 비타민D 농도는 정상치는 없으나 10ng/㎖ 미만이면 결핍,10~20 수준이면 부족,30 이하면 불충분으로 나뉠 수 있다"며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6.4%가 결핍,60.5%가 부족,93.0%가 불충분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비타민D 농도는 25~35ng/㎖ 수준이면 적당하다"며 "100 IU(국제단위)를 섭취하면 비타민 농도가 1ng/㎖ 올라가므로 하루에 600~800 IU 섭취가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타민D가 암예방과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4000IU까지 복용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으나 과량 복용하면 몸에 축적되고 구토 설사 경련 요로결석 등이 유발되며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비타민D는 하루에 5~30분 이상 햇볕을 쬐야 체내에서 합성된다. 식품으로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도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고 자외선차단제 함유 화장품을 상용하는 탓에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제법 많으므로 신경써야 한다.

◆뼈를 슬프게 하는 술과 흡연

윤현구 관동대 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50세를 기준으로 잔여 인생에서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은 여자가 59%,남성이 24%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여성은 폐경 후 갱년기관리에,남성은 과음 및 흡연 절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조골세포 기능이 떨어진다. 술의 알코올은 조골세포의 생성을 직접 억제하고 파골세포의 활동을 늘린다. 흡연은 여성호르몬을 분해하거나 분비를 억제해 폐경을 2년 이상 앞당기고 조골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골다공증 약물치료의 주안점

골다공증에는 조골세포 기능을 촉진시키는 여성호르몬 제제,파골세포 기능을 억제하는 칼시토닌(부갑상선호르몬제),파골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파미드로네이트 등),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 랄록시펜 등)가 있다. 윤 교수는 "단독 투여 시 여성호르몬제,비스포스포네이트,랄록시펜은 대등소이한 골절 예방효과를 나타낸다"며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가장 많이 쓰이나 오래쓰면 뼈의 재형성을 억제해 일정 기간 휴지기를 가져야 하고,칼시토닌은 골절예방 효과가 다소 우월하나 비싸고 효과가 또렷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종호 기자


2012/08/08 10:37 2012/08/08 10:37

권장량 이상 먹으면 더이상 효과 없어
사·경련 등 부작용 유발할 수도

비타민D 보충제는 하루 권장용량을 초과해 먹어도 더 이상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황세나 교수팀과 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는 비타민D 보충제의 하루 섭취 권장량으로 600∼800 IU(international unit·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국제단위)가 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비타민D는 우리 인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영양소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통해 체내 합성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편식과 햇볕 기피현상 등으로 제대로 체내에 보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경련, 근력 저하, 호흡기 감염 증가, 심장 근육병증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는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비타민D의 섭취 용량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환자 치료를 위해 하루 4000IU까지 보충해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보통 100 IU를 섭취할 때 혈중 비타민D의 농도는 1이 올라간다.

임 교수팀은 이와 관련, 무분별한 섭취도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입장이다. 중독증상으로 구토, 설사, 경련, 요로결석 등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신부전 환자는 비타민D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 교수팀은 이런 근거로 2008∼2009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730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른 뼈와 골격계,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성인 남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평균 21ng/㎖ 이하로 조사됐으며, 여성은 이보다 낮은 18ng/㎖로 집계됐다. 또 6.4%인 약 686명이 비타민D 결핍증이었으며, 60.47%가 비타민D 부족 상태로 진단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93%가 ‘비타민D 불충분’에 해당됐다.

임 교수팀은 10ng/㎖ 이하를 A그룹, 10∼20ng/㎖를 B그룹, 20∼30ng/㎖를 C그룹, 30ng/㎖ 이상을 D그룹으로 나눠 혈중 비타민D와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A, B그룹에서의 골밀도 수치가 C, D그룹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타민D 농도가 30ng/㎖ 이상이었던 D그룹은 C그룹과 비교할 때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인슐린 저항성도 A, B그룹에서만 관찰됐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너무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에서부터 심장병,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A, B그룹은 결핵 유병률도 높았다.

임 교수는 “비타민D 부족증은 보충제가 필수적이지만 무분별한 과잉섭취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혈중 비타민D 농도(ng/㎖)는 20 후반이나 30 초반이 적정수준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 제제로 치면 1∼2알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박태해 기자


2012/08/08 10:34 2012/08/08 10:34




[쿠키 건강] 최근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D 보충제를 일정 수준 이상 먹어도 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팀은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만730명의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른 뼈와 골격계,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비타민D 보충제 하루 섭취 권장량으로 600~800IU(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국제단위)가 적당하다고 8일 밝혔다. 100IU 섭취할 때 혈중 비타민D의 농도는 1이 올라간다.

연구 대상 중 성인 남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21ng/ml 이하로 조사됐으며, 여성은 이보다 낮은 18ng/ml로 나타났다. 또 6.4%인 약 686명이 비타민D 결핍증이었으며, 60.47%가 비타민D 부족이었다. 전체적으로 93%가 비타민D 불충분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 농도 10ng/ml 이하인 군을 A그룹으로, 10~20ng/ml를 B그룹, 20~30ng/ml를 C그룹, 30ng/ml 이상을 D그룹으로 분류해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한 결과, A·B그룹에서만 인슐린 저항성을 보였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너무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부터 심장병, 당뇨병이 올 수 있다. A·B그룹의 경우 결핵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D와의 연관성 연구결과에서도 A·B그룹에서의 골밀도 수치가 C·D그룹보다 낮았다. 그러나 비타민D 농도가 30ng/ml 이상이었던 D그룹은 C그룹과 비교 시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임승길 교수는 “현대인에게 비타민D 부족증은 매우 염려할 수준”이라며 “생활습관을 바르게 해 비타민D 부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비타민D는 제형을 통해서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농제품 등 비타민D가 포함된 식이를 섭취하고 일일 15~20분 정도 일정시간 햇볕을 쬐는 것이 개인의 비타민D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D 보충제의 무분별한 과잉섭취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임 교수는 말했다. 임 교수는 “일반인의 경우 혈중 비타민D 농도는 20 후반이나 30 초반이 적정수준”이라며 “시중 비타민 제재로 1~2알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도비만이거나 임신, 수유 중인 여성, 장의 흡수장애 환자, 골다공증 치료를 받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일반인 보다는 더 많은 비타민D 제재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한편,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영양소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쫴 체내 합성이 가능하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 경련, 근력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는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구토, 설사, 경련, 요로결석 등이 생길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2012/08/08 10:32 2012/08/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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