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핵심 성분 '사포닌'뿌리보다 2~3배 이상 함유
성기능 개선·동맥경화 늦춰줘 중장년층 피로·우울감도 해소

인삼의 열매인 진생베리<오른쪽 사진>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이 요즘 각광받고 있다. 진생베리는 4년생 이상의 인삼에서 7월 하순 1주일 정도만 열리는 새빨간 열매로, 인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이 인삼 뿌리보다 2~3배 이상 들어있다. 인삼 농가는 보통 사포닌을 인삼 뿌리에 모으기 위해 줄기를 미리 따서 진생베리가 열리지 못하게 하지만, 요즘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공급하기 위해 진생베리를 계약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성기능 개선·혈관 건강 도움 줘
진생베리의 다양한 건강 효과는 의학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선 혈관확장을 통한 성기능 개선, 혈관손상 억제 등 다양한 혈관 건강 효과를 증명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정우식 교수 연구팀이 발기부전 환자 11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만 진생베리를 섭취시키는 연구를 했다. 연구 결과, 진생베리를 섭취한 그룹은 발기기능 설문조사 점수가 5점 이상 개선됐다. 강원대 의대 김영명(생화학) 교수팀이 4개월간 실험용 쥐에게 고지방식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위적으로 높이면서 한 그룹의 쥐에게만 진생베리를 함께 먹도록 했더니, 이들은 진생베리를 먹이지 않은 그룹의 쥐보다 동맥경화가 덜 진행돼 있었다.

김영명 교수는 "진세노사이드가 혈관 내 염증을 억제한 덕분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동맥경화로 덜 진행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생베리에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사포닌인 진세노사이드Re가 인삼뿌리보다 30배 이상 많다.

◇중장년 항노화 성분 함유

진생베리는 중장년층의 우울감·만성피로 등을 다스리고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궁기 교수팀은 피로·우울을 호소하는 40대 이상 여성들에게 진생베리를 45일간 먹게 한 뒤, 심리 상태에 따라 뇌의 부위별 기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f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 촬영 및 설문을 통해 증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피로·우울 증상이 있으면 기능이 억제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등 증상이 상당히 완화됐다.

진생베리가 노화를 억제하는 이유도 밝혀지고 있다.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와 아모레퍼시픽 공동 연구팀은 지난 3월 진생베리에서 항노화 물질인 시링가레시놀을 찾아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푸드연구팀 박찬웅 책임연구원은 "시링가레시놀은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활성산소를 몸 안에서 제거하고 항노화 유전자를 조절해서 노화를 늦춰 준다"며 "피부노화 방지, 주름 억제 등 진생베리의 피부 항노화 효능에도 이 성분이 관여한다"고 말했다.

◇성분 표준화된 가공식품 골라야

진생베리는 그대로 먹는 식용 열매이지만 따면 바로 시들기 시작해서 24시간 안에 물러지고 상한다. 그래서 건강기능식품 등의 가공한 제품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앰플형 농축액인 '예진생 진생베리 명작수' 등이 있다.

박찬웅 연구원은 "진생베리는 예민함 때문에 제품화 초기 단계부터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진세노사이드Re, 시링가레시놀 등 진생베리 핵심 성분의 함량을 사전에 표준화해놓고 이를 일정하게 맞추는 제조능력을 갖춘 업체의 제품을 골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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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15:03 2013/09/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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