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악성댓글, 당해본 사람은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지요. 표적을 만들어 집단적으로 공격하고 그럼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비겁한 폭력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역스타에서 기업인은 물론 평범한 이웃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 악성 댓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되는 이런 악성 게시물은 한 달에 300여 건에 달합니다.
입에 담지 못할 글들을 마구 쏟아냅니다.

[권도윤/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리침해정보심의팀 : 어쩔 수 없이 일이기 때문에 보긴 하지만 저한테 꼭 욕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불편한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는 편입니다.]

인터넷 이용자 4명에 1명 꼴로 악성댓글로 누군가를 공격해 봤고, 절반 가까이는 후련한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악성댓글 작성 경험자 : 분위기 타서 막 (악성 댓글을) 다는 것 같아요. 그냥 생각 없이. 후회해 본 적은…없어요. 좀 더 관심을 받아보려고 (악성 댓글을) 더 달게 되죠. 심한 말로.]

악성 댓글은 표적을 만들어 함께 공격하고 그럼으로써 쾌감을 느낀다는 측면에서 전형적인 집단 폭력입니다.
더욱이, 자신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할수록 공격은 더 격해지고 죄책감은 줄어든다는 겁니다.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 익명성 뒤에 숨어서 폭력을 행사하는 반사회적 행동이기 때문에 더 나쁜 그런 폭력이라고도 할 수 있죠. 우리가 악플 문제에 대해서 너무 관대한 게 아닌가.]

미디어 환경의 특성상,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 피해를 줄이는 근본 대책은 법적 강제가 아니라 이용자들의 자율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현실 속 준법교육처럼, 체계적인 미디어 환경 교육이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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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9:46 2013/06/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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