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송년 술자리에서 좀처럼 빠지지 않는 게 바로 '폭탄주'죠.
폭탄주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대충 알고 계실 텐데요.
인체에 정확히 영향을 끼치는 건지 뉴스플러스에서 다양한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먼저, 박성원 기자입니다.

◀VCR▶
직장인들의 부서 송년 모임.
따르고, 붓고, 흔들고, 마시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만든 폭탄주, 일명 '소맥'이 어김 없이 등장했습니다.
◀SYN▶
"위하여~"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 이들의 술자리를 관찰했습니다.
가장 선임인 과장이 가운데 앉아 술자리를 주도하고, 입사 3년차 주임이 바로 옆에서 폭탄주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폭탄주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가장자리에 앉았습니다. 일단 첫잔은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SYN▶
"위하여!"
그렇게 폭탄주가 서너 번 더 돌고.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자, 폭탄주 도는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SYN▶
"한잔하자~"
"화이팅!
"브라보!"
옆에서 말려도 소용 없습니다.
◀SYN▶
"이것 좀 다시 타."
(드시면 안 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진짜?)
"오늘은 술 먹어도 돼~"
'소맥'이 지겨워졌는지, 이번엔 막걸리에 소주와 사이다를 섞습니다.
술이 약한 동료에게는 음료수를 넣어 맛을 내 권하기도 합니다.
◀SYN▶
"도전해보실 분? 원래는 콜라로 해야 되는데..."
(뭐예요?)
"'고진감래주'라고..."
그래도 술이 부족한 사람은 혼자 폭탄주를 들이키고, 일부는 슬쩍 잔을 내려놓거나, 조용히 자리를 비웁니다.
회식이 시작된 지 1시간.
건배를 재촉하던 과장이 술에 취해 쓰러집니다.
◀SYN▶
"과장님, 일어나세요!"
그래도 술잔은 계속 돌아갑니다.
이날 회식은 맥주 10병과 소주 6명, 막걸리 2병을 모두 비운 뒤에야 끝났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 기 자 ▶
회식이나 송년 모임마다 이렇게 폭탄주는 단골 메뉴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폭탄주는 과연 그 말처럼 술을 섞지 않고 따로 마시는 것보다 사람을 더 취하게 만드는 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VCR▶
일정한 양의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만들고, 피실험자 5명에게 폭탄주 3잔 씩을 10분 동안 마시도록 했습니다.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INT▶ 박영윤/실험 참가자
"점점 뭔가 구름 위로 올라가는 느낌인 것 같고요."
◀INT▶ 장 면/실험 참가자
"두 잔 세 잔 마시면서 더 속이 편안해지고 취기가 올라옵니다."
나흘 뒤. 이번에는 같은 피실험자들에게 폭탄주 3잔과 똑같은 양의 알코올이 들어 있는 소주 5잔씩을 마시도록 했습니다.
◀INT▶ 배종수/실험 참가자
"(소주가) 양도 확실히 적으니까 배도 덜 부르고 폭탄주 때보다는 좀 편안한 것 같아요."

◀ 기 자 ▶
폭탄주를 마셨을 때 실제로 더 취하는지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봤는데요.
5명의 피실험자 가운데 4명이 소주보다 폭탄주를 마셨을 때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4명의 평균 혈중 알코올 농도는 폭탄주를 마시고 30분이 지났을 때가 가장 높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소주만 마셨을 때와
비슷해졌습니다.

◀VCR▶
맥주 속에 들어있는 탄산이 알코올 흡수력을 더 높인다는 분석입니다.
◀INT▶ 이국래 교수/서울대 보라매병원
"탄산 성분은 우리 몸에서 빨리 흡수가 되거든요. 그래서 탄산 때문에 술이 좀더 빨리 흡수가 된다는..."
하지만 역시 중요한 건 마신 술의 '양'입니다.
4.5도의 맥주와 20도 미만의 소주를 섞은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대략 10도 미만.
도수가 낮아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고 폭탄주를 많이 마실 경우, 건강에는 정말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INT▶
"머리도 너무 띵하고 몸도 너무 피곤해 가지고... "
◀INT▶
"지금 머리도 너무 아프고요. 목도 계속 타고. 지금 계속 잠도 오고..."

◀ 조영익 기자 ▶
과음한 다음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죠.
이렇게 숙취를 자주 겪을수록, 몸에는 그만큼 부담이 쌓이기 마련인데요.
숙취의 위험성을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나 기자, 숙취는 왜 생기는 거죠?
◀ 나윤숙 기자 ▶
네. 우리가 마신 술은 간에서 처리됩니다.
술 분해 효소에 의해 알코올이 아세트 알데히드로 바뀐 뒤, 아세테이트를 거쳐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는 건데요.
두통과 속쓰림, 피로와 같은 모든 숙취 증상은 이 아세트 알데히드 때문에 발생합니다.
아세트 알데히드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VCR▶
혈중 알코올 농도 0.12%, 면허 취소에 해당할 정도로 만취한 한 남성을 상대로 인지기능 검사를 해봤습니다.
기억력과 주의력이 평소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로 떨어질 때까지 잠을 잔 뒤, 숙취 상태에서 다시 검사를 했더니, 여전히 평소 기능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INT▶ 윤경빈/실험 참가자
"술 먹었을 때나 숙취 상태였을 때나 별 차이가 없어요. 기억이 거의 없어요."
실제 연구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인 만취 그룹과 0%인 숙취 그룹 간 두뇌활동 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반응 속도는 오히려 숙취 그룹이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술이 다 깼다고 느껴지더라도 실행능력이나 반응속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운전이나 위험하고 복잡한 기계를 다루는 일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특히 숙취가 반복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몸 속에 쌓입니다. 마신 술의 양과 관계 없이 숙취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생길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나윤숙 기자 ▶
결국 효과적인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아세트 알데히드를 빨리 분해시켜야 하는데요.
이 때 꼭 필요한 게 '물'과 '당'입니다.
그래서 숙취가 심할 땐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고, 꿀에 단당류가 들어있기 때문에 꿀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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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16:17 2012/12/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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