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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창 교수 ::

청소년 흡연자 12.7세부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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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흡연 시작 연령이 평균 12.7세로 나타났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들 중 매일 흡연을 해 중독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연령은 평균 13.6세였다. 흡연 시작 연령은 2008년 12.7세에서 변화가 없었지만, 매일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은 2008년 14세를 기준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희민 교수는 "신체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은 담배에 중독되기 쉽고, 신체적 악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흡연을 일찍 시작해 흡연 기간이 긴 사람이 췌장암 등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환 교수팀이 올해 4월 발표한 '만성 췌장염의 원인과 진단'이라는 논문에서 흡연은 췌장염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인데, 특히 흡연량보다 장기간 계속된 흡연이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암예방센터 박지수 교수는 "여러 동물실험을 통해 담배 속 유해물질 중 '나이트로스 노르 니코틴(NNN)' 성분 등 니코틴 부산물이 췌장 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NNN은 담배 속 벤조피렌이나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발암물질처럼 즉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쌓여 서서히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췌장염은 췌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기 때문에 장기간의 흡연은 췌장암의 위험도 높일 수 있다.


또 청소년기에는 인체 각 장기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아 흡연에 의한 악영향도 성인보다 크게 받는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청소년기는 인체 각 장기의 세포가 충분히 분화하거나 성장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이때 담배 속 독성 물질을 흡입하면, 세포 자체가 약해진 채로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성장한 세포들 때문에 각 장기도 취약한 채로 완성될 수 있다. 게다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은 담배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 담배에 중독되기도 쉬운데, 이로 인해 흡연 기간이 늘어나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금연도 어려워진다.


박희민 교수는 “담배를 통해 들어온 니코틴을 처리하기 위해 우리 몸은 니코틴 수용체를 만들어내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니코틴 수용체가 니코틴과 결합할 때 뇌에 도파민이 생성돼 고양감이나 만족감을 준다”며 “흡연 기간이 길어지면, 더 효과적으로 만족감을 얻기 위해 많은 수의 니코틴 수용체가 만들어져 이 수용체들이 금단 증상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기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일반 비흡연자보다 검진을 더 빨리 받는 등 건강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이를테면, 30갑 년(하루 한 갑씩 30년) 이상 흡연한 사람은 폐암 등에 노출되기 쉬워 더 이른 시기부터 폐 CT 검진을 시작하는 식이다. 췌장암의 경우에도 20년 이상 흡연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췌장암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무엇보다 최대한 빨리 금연을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헬스조선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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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10:42 2017/10/16 10:42

음식은 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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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말로 알려졌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말이지만 히포크라테스 전집에는 이 문장이 없다. 음식이 약에 비할 만큼 중요하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했을 뿐이다. 동양에도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아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뜻의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내려온다.
그러나 음식(飮食)은 약이 아니다.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먹고 마시는 음식의 의미 그대로 대하라”고 조언한다. 김형미 팀장은 “음식은 죄가 없다. 무조건 나쁜 것도 없고 만병통치약도 아니다”고 말했다. 최낙언씨는 “음식은 먹는 대상이지 숭배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장수하고 건강해진다는 맹목적인 신뢰는 오히려 위험하다. 또 음식은 그 성분이 어디에 좋고 나쁜지를 따지는 분석의 대상도 아니다. 체내에 들어와 몸을 구성하고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것이 음식의 역할이다. 최씨는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되어야 내 몸에 흡수될 수 있고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연료나 부품으로 쓰인다”며 “음식을 모든 건강의 해결사인 양 과대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영양 과잉
음식은 편하게 즐기면 된다. 질환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이 먹는 게 문제다. 음식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먹을 게 넘쳐난다. 너무 많이 먹어 생기는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낙언씨는 “지금처럼 영양이 과잉인 상태에서는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만큼 크지 않거나 오히려 부정적”이라며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건강의 절대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음식이나 건강과 관련한 TV 프로그램의 양이 과도하게 많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고루 먹는 거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과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 한 가지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상대적으로 다른 음식을 적게 먹게 된다. 정재훈씨는 “어떤 음식이 좋다고 몇 가지 음식에만 치우쳐 섭취하면 그 음식의 독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골고루 먹되 소식하는 게 정답이다. 골고루 먹어야 한 가지 음식에 치우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골고루 먹기 위해선 자신의 식사 패턴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많이 먹는지, 또 적게 먹는지 알아야 식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미 팀장은 “본인이 먹은 것을 일주일만 적어보라”고 조언했다. 이땐 간식까지 꼼꼼하게 적어야 한다. 일주일이면 내가 어떤 음식을 많이 먹고 적게 먹는지 알 수 있다. 적게 먹는 음식은 더 챙겨 먹고 많이 먹는 음식은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 괴담에 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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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비만·당뇨의 원인이다? NO!

설탕뿐 아니라 어떤 음식이든 과식하면 비만과 당뇨로 이어진다. 우리 몸은 설탕과 과일을 구분하지 않는다. 설탕, 과일, 밥, 밀가루 모두 몸 안에 들어가면 포도당으로 흡수된다. 설탕은 순수 탄수화물로서 포도당이 결합한 것이다. 밥이나 밀가루의 포도당과 다르지 않다.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전환돼 우리 몸에 저장된다. 설탕이든 뭐든 많이 먹으면 저장되는 지방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다. 현대인은 과거보다 칼로리 사용이 많지 않고, 음식 섭취량은 크게 늘어 비만이 되기 쉽다.


당뇨병은 몸속 당분이 과도해 생기는 병이 아니다. 혈액 내 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 시스템이 고장나 생기는 병이다. 당을 인체에 흡수하지 못하는 병이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하루 섭취 열량의 10~35%를 설탕에서 충당해도 혈당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설탕이 빵, 파스타, 감자 등 탄수화물 식품보다 혈당을 더 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단백질 섭취가 많은 서양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가 많기 때문에 포도당 섭취량도 많다. 결국 설탕이 아니라 과식이 문제인 것이다.

현미는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다? NO!
올봄 SNS를 통해 현미가 사람은 서서히 죽인다는 얘기가 돌았다. 현미를 먹고 9개월 만에 사망했다는 괴담까지 나왔다. 현미 속 섬유질에 들어있는 피틴산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피틴산은 중금속·독성물질·환경호르몬·농약성분과 결합해 배설하는 역할을 해 유해물질을 정화시키고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이때 필수 미네랄인 칼슘·인·마그네슘과도 결합해 몸속 칼슘 흡수를 억제한다. 현미에는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B군, 섬유소가 풍부해 백미에 비해 영양이 높다. 현미나 잡곡밥은 섬유질이 있어 흰 쌀밥에 비해 소화가 늦고 혈당도 좀 늦게 오르며 공복감도 늦게 온다. 이 때문에 당뇨환자들에게 현미를 권한다. 다만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나 노약자에겐 권하지 않는다.


우유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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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백질과 우유 섭취량이 높은 스웨덴의 얘기다. 이런 오해가 생긴 건 2014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팀이 ‘우유를 매일 3잔(680mL) 이상 마시는 사람이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두 배가량 높다’는 내용을 발표한 게 알려지면서다.

한국인의 우유 섭취량은 스웨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뿐 아니라 식습관 자체가 달라 스웨덴 연구 결과를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이외에도 우유가 성조숙증 등 성장 장애를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성조숙증은 우유보다는 잘못된 식습관과 영양상태,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우유는 필수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춘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하다. 단백질과 칼슘이 동시에 공급돼 체내에서 칼슘의 생체 흡수 및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쉽고 간편하게, 지속적으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한국영양학회에서도 칼슘 공급을 위해 하루에 우유 1~2잔 섭취를 권한다.

그러나 체중 조절이 필요하거나 고지혈증 등 지방 섭취 조절이 필요한 경우엔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는 게 좋다. 우유를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복통이 있는 경우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천천히 마시거나 치즈 등으로 먹으면 괜찮다.

달걀 먹으면 심장병 걸린다? NO!
이런 오해는 러시아·미국 등에서 나온 연구 결과 때문에 빚어졌다. 달걀에 콜레스테롤이 높고, 콜레스테롤이 심장병의 원인이므로 결국 달걀이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내용이었다. 달걀 1개엔 약 200㎎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는데 이는 성인 하루 콜레스테롤 권장량 300㎎의 3분의 2 정도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하루에 한두 개 먹는 건 문제 없다.
 
특히 2009년 영국 런던 서리대 연구팀이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어느 정도 섭취해도 인체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건 흡연·과체중·운동부족”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달걀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우수한 단백질 식품이다.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칼슘·인·철분· 칼륨 등도 들어 있어 완전식품이라 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다만 알레르기가 있거나 이유식 초기엔 달걀노른자부터 익혀 먹기 시작해 몸의 반응을 보면서 점차적으로 흰자까지 먹도록 하는 게 좋다.


커피 마시면 해롭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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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2잔 섭취는 몸에 나쁘지 않다. 적정량의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물론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신경과민·불안·초조·혈압상승·불면·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인의 카페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400㎎, 임산부는 300㎎이다. 원두커피 한 잔에는 약 150㎎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커피엔 항암 작용을 한다는 항산화제 폴리페놀도 포함돼 있다.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는 식품은 많지만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꾸준히 많이 마시는 식품이 커피다. 이왕이면 원두커피가 좋다. 크림과 설탕이 함유된 믹스커피는 한 잔에 40㎉이니 칼로리 섭취를 고민해야 한다.


도움말: 김형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최낙언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 저자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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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11:35 2016/06/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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