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이식'으로 유방 형태 최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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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초음파 검사에서 불규칙한 모양의 덩어리와 석회화가 진단된 여성이 유방 확대 촬영 검사를 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제공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와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을 주축으로 성형외과, 병리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교수들이 참여하는 ‘베스트팀 진료’를 원칙으로 한다. 필요한 경우 다른 과 의료진까지 참여한다. 담당 주치의가 중심이 되는 다학제와 차별화된 ‘진정한 다학제’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조영업 센터장을 비롯한 5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유방외과는 유방암 환자의 수술적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성형외과 교수진 4명도 함께 참여, 암 부위를 절제한 후 남은 유방 조직을 활용해 본래의 유방 형태를 최대한 복원해준다.


당일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여 내원하는 모든 환자들에 대한 진료와 함께 필요한 검사를 진행한다. 수술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4차례 유방외과와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환자의 수술 치료계획을 논의하는 협진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종양내과는 세계적인 암 치료기관과 협력하며 최신의 유방암 신약을 도입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백순명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은 각 환자별 유방암 세포를 분석하여 환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방사선치료도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기법과 장비를 도입해 맞춤형 치료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중입자 암 치료기를 발판 삼아 유방암 치료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형외과 의료진은 환자별 특성에 맞는 복부지방근육(복직근) 이식, 등근육 이식, 보형물 이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방절제술과 함께 재건술을 동시에 진행한다.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감시림프절 생검술을 통해 림프절 절제를 최소화하고, 전문 간호사들이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주 3회 림프부종 예방과 영양식단, 운동법 등을 교육한다. 재활의학과 교수진의 재활 진료와 치료도 가능하며, 산부인과 협진을 통해 임신에 따른 수술 시기와 치료법을 조정한다.


암예방센터는 암 치료 후 통합관리 프로그램으로 유방암 특성에 맞는 정밀 진단과 암 발병·치료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아진 질환(심혈관질환, 골다공증, 자궁경부암, 난소암, 당뇨 등)에 대한 예방과 조기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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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11:27 2017/12/04 11:27

김은경 교수의 건강 비타민 - 유방암
유방 조직 압박, 충분히 펴야 정확
40세 이상은 1~2년마다 받아야
임신·수유 중일 땐 초음파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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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걸리는 나이, 한국이 서구보다 낮아
한국에선 만 40세부터 유방 X선 촬영을 권고한다. 미국(45세)보다 권고 연령이 낮다. 한국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가 40, 50대로 서구(60, 70대)보다 낮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환자의 발생률이 높다. 2014년 기준으로 여성 유방암 환자 중 폐경 전 환자가 48%를 차지한다. 40세 이하도 약 15%다. 이는 서구에 비해 3배 정도 높다.
 
국립암센터의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69세는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유방 촬영 검사를 받는 게 좋다. 70세 이상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한다.

이모(58·여·서울 은평구)씨는 유방암 검사를 매년 빠뜨리지 않고 받고 있다. 세 살 위 언니가 5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로다. 하지만 검사가 너무 고통스러워 피하고 싶다. 이 검사는 X선 촬영기기(맘모그램)에 유방을 넣고 압착한다.
 
올해는 의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안 되겠느냐”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의사가 “정확한 검사를 위해 유방 X선 촬영을 받아야 한다. 유방 조직을 압박해 충분히 펴서 검사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유방암 백서(2016)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40세 이상 여성의 유방암 검진율은 60~70%다. 2년마다 X선 촬영을 받아야 한다. 검진율이 올라가면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도 올라가고 있다. 조기(0~1기) 유방암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014년 55.7%로 올랐다.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0기일 때 98.3%, 1기일 때는 96.6%다.

생존율은 올라가지만 환자는 증가한다. 국가암등록통계(2014년)에 따르면 유방암 신규 환자는 2013년 1만7398명에서 2014년 1만8381명으로 5.7% 증가했다.
 
유방암 검진 비율을 더 높여야 할 상황인데 장애물이 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아 본 사람들이 아프다는 이유로 검사를 기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방 검사는 목적에 따라 검사법이 다르다. 유방 검사는 ▶선별검사 ▶진단검사 ▶모니터링 검사로 분류한다. 선별검사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받는다. 진단검사는 유방에 멍울·통증이 있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이상 징후가 있을 때 받는다. 모니터링 검사는 유방암을 치료한 뒤 완치나 재발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받는다.
 
유방 이상 찾는 데는 X선 검사가 최선
 유방 질환인지 아닌지를 평가하기 위한 선별검사로는 유방 X선 검사가 최선이다. 박모(46·여·서울 동대문구)씨는 6년 전 국가암검진으로 유방 X선 검사를 받았다. 검사가 너무 아파서 이듬해부터 초음파 검사로 바꿨고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초 가슴에 멍울이 잡혀 병원을 찾았다. 아픈 게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X선 검사를 받았다. 유방암 2기였다.
 
X선 검사는 국가암검진에서 무료다.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받는다. 본인이 원해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X선 검사를 추가하면 대개 3만원을 낸다. 초음파는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씨는 17만원을 냈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는 유방 X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 중 어느 게 더 효과적일까.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공동연구팀은 여성 2662명을 대상으로 두 검사를 비교해 2015년 미국 암연구소저널에 실었다. 두 검사의 유방암 발견 비율은 거의 비슷했다. 초음파 검사는 129회에 1건, 유방 X선 검사는 127회 촬영 중 1건의 유방암을 찾아냈다. 발견한 암의 평균 크기도 초음파 12㎜, 유방 X선 검사 13㎜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에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하는 비율(위양성률)은 초음파 검사가 높았다. 또 검사 후에 추가 정밀검사를 받은 비율도 초음파가 32%로 유방 X선 검사(23%)보다 높았다. 초음파의 경우 이상 조직을 구분해내지만 그것이 암인지 여부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추가 검사를 해 확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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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검자들의 통증과 불편, 방사선 노출 같은 단점이 있는데도 X선 검사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이유는 유방암을 조기 발견해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유방 조직의 석회화(칼슘 덩어리)나 낭종(물혹), 섬유선종(혹)을 찾아내는 데 유용하다. 석회화는 소금처럼 생긴 칼슘 덩어리다. 암은 아니다. 낭종은 암 조직과 달리 단단한 주머니 안에 액체가 가득차 있는 것이다. 대부분 암과 무관하다. 섬유선종은 정상적인 세포덩어리다. 젊은 여성에게 흔한 유방의 양성 종양이다.
 
과거에는 유방 X선 검사가 50세 미만 여성의 ‘치밀 유방’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방 조직이 적은 치밀 유방은 검사에서 하얗게 나오는 부분이 많다. 유방암이 있어도 치밀한 유방 조직에 가려 암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최근에 흔히 사용되는 디지털 유방 X선 검사에서는 이런 문제가 많이 개선됐다. 컴퓨터 화면으로 디지털 영상을 띄워 크게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방 X선 검사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검사법이다. 한국유방암학회도 ‘40세 이상 1~2년에 한 번 유방 X선 촬영과 임상 진찰’을 권고안에 담고 있다. 미국 암협회는 ‘45~54세 여성 매년 유방 X선 촬영, 55세 이후 2년에 한 번 유방 X선 촬영 또는 위험요인에 따라 다른 검사나 MRI 촬영’을 권고한다. 초음파를 유방암 조기 검진을 위한 검사로 추천하는 나라는 유방 X선 장비가 부족한 일부 개발도상국 외에는 거의 없다
 
30세 미만 치밀 유방은 초음파 검사를
유방암 의심 소견이 있거나 유방 질환이 이미 확인된 경우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다. 또 조직 검사가 필요할 때 조직을 떼내기 위해 주사침을 정확하게 집어넣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도 초음파 검사를 한다. 초음파 검사를 선별검사로 활용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임신·수유 중이어서 방사선 노출이 곤란한 여성이나 치밀 유방이라 감별이 잘 안 되는 30세 미만 젊은 여성의 경우다.
 
3개월 전 첫 아이를 출산한 김모(30·여·경기도 김포시)씨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던 중 오른쪽 유방에 작은 멍울이 잡히는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라 첨단 유방 X선 장비를 갖춘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의사는 유방 초음파 검사를 권했다. 김씨는 “유방암 의심 증상이 있지만 수유 중이어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밖에 모니터링 검사로는 초음파와 MRI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유방 검사는 목적(선별·진단·모니터링)에 따라 효과적인 검사법이 다르다.
 
현대 의료에서 의료장비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의사의 역할이 종전에 비해 줄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진을 받는 사람이 검사법의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검사 목적에 따라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 있다. 환자의 요구에 따라 검사를 바꿀 경우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 다시 검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불필요한 의료비를 지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진찰에 기반한 의사의 평가와 결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방 X선 검사든 초음파든 검사 방법이 결정돼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

글: 김은경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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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12:10 2017/09/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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